-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9/20 00:44:59
Name   바밥밥바
Subject   여러분 KFC 가세요 두번 가세요
어메리칸 푸드를 좋아하는 1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성비 어메리칸 푸드 먹기 젤 좋은곳은 결국은 패스트 푸드점 뿐인지라
(아 언제쯤 맛도 괜찮고 가격 부담스럽지 않은 햄버거 체인이 한국에 등장할까요)
평소에 패스트 푸드를 즐겨먹는 편입니다.

패스트 푸드를 즐겨드시면 제일 관심 가는것은 자연스레 "프로모션"이 됩니다.
왜냐하면.... 제값주고는 좀 먹기 아깝기 때문이죠... 아이러니네요

어느샌가 맥도날드는 프로모션 안하기로 유명해지고
롯데리아는 그냥 해도 안해도 먹을게 별로 없는지라...(가끔씩 새우버거 1+1 할때만 먹고 맙니다)
결국 눈이 가는건 버거킹과 KFC 둘 뿐입니다.

매번 뺀질나게 같은 방식으로 꿋꿋히 고집스럽게 프로모션 하는 버거킹은 사실 특별히 논할건 없습니다.
(신 버거 메뉴 출시 - 한동안 그냥 팜 - 안팔리면 세트 업그레이드 프로모션 - 반응 좋으면 고정메뉴 아니면 퇴출)
반면 KFC는 치킨과 버거를 둘 다 다룬다는 특징때문에
매번 이것저것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도하는 편인데요

작년과 올해 초만 하더라도 잠깐 이슈만 되었지 실제로는 줄줄히 망했던 기억밖에 없네요
징거 더블다운이 생각보다 안팔리고 치짜는 극악의 맛을 보여주면서 이슈만 되었지 딱히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소이갈릭 치킨이나 타바스코 치킨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치킨은 그냥 안건드리고 싸게 주면 다 먹습니다. 그게 KFC의 매력이거든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 부쩍 마케팅 부서가 정신을 차린듯
연달아 (개인적으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프로모션을 연달아 내보이면서
맘스터치로 쏠려있던 치킨 패스트푸드 시장에 다시 KFC가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뭣을 잘했길래 이렇게 글까지 쓰는 건지..... 주욱 나열해 볼까 합니다.

1. 드디어 정착한 신 메뉴 <징거 타코>



KFC의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이 셀러인 징거버거와 그의 변형인 타워 버거 이후
KFC의 주력메뉴는 그렇게 바뀌거나 업데이트 된적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KFC의 특성상 추가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치킨은 뭔짓을 해도 튀긴게 젤 맛난걸요
치밥이니 더블다운이니 치짜니 해도 그냥 치킨보다 낫질 않으니 사람들이 맨날 먹는 치킨과 징거버거만 먹던 차에
생각외로 징거 타코가 밸런스 있는 맛을 자랑하며 의외로 선전함과 동시에 고정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 사람한테 멕시칸? 텍스멕스? 스타일 음식은 참 어울린다 생각하는데 왜이리 대중화가 안되는지 참 궁금합니다)
징거버거가 처음 나온게 97년이니 거의 20년만에 자리잡은 신메뉴가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갈때마다 한번씩 먹고싶어지는 메뉴입니다. 살사랑 정말 잘 어울려요
게다가 처음 팔때부터 넉넉히 먹으라고 두개를 살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 놓은것도 맘에 들었었습니다.

2. KFC니까 가능한 세트 메뉴 <매직 박스> + 아쉬움을 제대로 채워 준 <슈퍼 박스>



KFC의 장점중 하나는 "에그 타르트"일겁니다. 먹기 쉽지 않은 음식인데 괜찮은 값에 쉽게 먹을 수 있는게 장점입니다.
KFC의 단점중 하나는 "후렌치 후라이"일겁니다. 덕분에 셋트메뉴 먹고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 버리는 특징이 있죠.
이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었는지,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신 세트 메뉴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매직 박스는 다른 패스트 푸드점의 셋트 메뉴와는 완전 다른 방식으로 구성을 합니다.
일단 후렌치 후라이를 풀 컨버젼 해버렸습니다. 두껍게 커팅해서 차별화를 두었는데 맛은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단점을 제거해 버렸는데  일반적인 버거 + 후렌치 후라이 + 음료(는 게다가 무제한) 구성에 KFC의 장점인 치킨텐더 + 치킨너겟을 추가합니다.
그래놓고 가격을 5천원 이하로 책정해 버리죠. 가성비로는 맥런치 정도 아니면 대적할만한 곳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진짜 알짜는 그 뒤에 한번 더 나옵니다.
KFC의 대표 메뉴인 징거버거 - 타워 버거 - 징거 타코에
텐더, 너겟보다 훨씬 맛있는 크리스피 치킨 한조각을 더하고
장점중에 하나인 에그 타르트를 끼얹은 다음에
업그레이드된 후렌치 후라이와 무제한 음료를 합쳐놓고
가격을 6~7천원 대로 맞춰서 내보냅니다.
저같은 KFC 매니아들한테는 정말 맞춤형 세트가 아닐 정도로 아주 알찬 구성입니다. (사실 음료 두잔 먹으면 배가 불러 못먹습니다.)
KFC에서 셋트 먹어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매직 박스>와 <슈퍼 박스>로 한번에 저가형과 고가형 셋트를 다 완성했습니다. (만세)

3. 진짜 이걸 하다니.... <치맥>



한국의 전통 문화(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젠)인 치맥하고는 거리가 먼 곳이 KFC라 생각했었는데
상상만 하던걸 진짜로 해버리고 맙니다. KFC 치킨에 맥주를 먹을 수 있다니!
처음에 시드로 몇개의 매장만 했던것을 보고 그냥 스페셜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한번에 매장 수를 왕창(현재 54개 매장)늘려서 전국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간대가 한정되있는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상상만 하던 것을 실제로 했다는 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4. 이미 좋아도 더 좋게 <마이팩> <순살치킨>



치킨이 제일 맛있는 메뉴인 만큼 버거 세트보다는 치킨 세트가 더 땡기기 마련인데
기존의 스마트 초이스 같은 경우는 치킨2 + 음료라는 치킨을 즐기기에 제일 알찬 구성이었지만
그냥 감질나게 치킨을 먹고온 느낌이었지 식사를 한 느낌이엔 조금 아쉬웠는데요
개선된 후렌치 후라이 + 칠리 소스를 추가하여 <마이팩>으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훨씬 더 구색도 좋아지고 만족도도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뼈 발라먹기 싫어서 KFC를 선호하지 않았던 사람들과 양념진리를 외치는 사람들을 위해
<순살 양념치킨>을 출시하여 이제 배달 치킨집과 차이를 완전히 없애버렸습니다.
마리 단위로만 파는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집에 싸가서 손에 기름 뭍히지 않고 KFC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것은
적잖은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 먹어보진 못했네요. 다만 사러갔을 때 매진이었던걸 보니 인기는 있는거 같습니다.)
깨알같이 코울슬로를 빠트리지 않는 센스

5. 드디어 업그레이드 되었다. <징거버거 2종> <비스킷 2종>



KFC에서 20년째 살아남은 메뉴인 징거버거.... 하지만 20년째 바뀌지도 않은 메뉴가 징거버거였습니다.
몇번 새로운 시도들을 했었지만 전부 실패했음에도 여전히 징거버거는 사라지지 않는 대표 메뉴인데요.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증거겠지만 그렇다고 이거만 팔기는 뭐헀을텐데
징거버거의 특징인 두툼한 치킨 패티 + 정통 치킨버거인 컨셉은 유지하면서
내부에 소스만 바꿔버린 2가지 메뉴를 추가해 버렸습니다. <와일드 핫 징거> <마일드 핫 징거>
징거버거에 손을 댔다가 망한 경우는 거진 징거버거가 아니게 되어버렸기 때문이 많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타워 버거는 살아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더 느끼해져 버렸을 뿐)
이번에는 징거버거 자체에 더 맵게 먹고싶어 하는 사람들과 매워서 못먹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줌으로써
변화는 꿰하고 징거버거의 정체성은 지킨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아직 못먹어 봤는데 정말 빨리 먹어보고 싶은 메뉴입니다.(특히 마일드 핫징거 궁금하네요)



KFC 사이드의 또다른 전설은 아마 <비스킷>일 겁니다.
파파이스와 KFC에서 비스킷이 나왔을때 부모님이 정말 매일같이 5개씩 사워서 집에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말이 비스킷이지 사실 미국식 스콘에 더 가까운 음식인데, 요즘에는 스콘만도 맛집이 많아지고
예전만큼의 촉촉함과 바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맛이 아니라 그 인기가 조금씩 수그러 들고 있었는데요
이것도 수십년만에 리비전을 해버립니다. 아직 맛을 보진 못했지만 바삭한 비스킷 버전이 어떤 식감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궁금해 지네요.
과거의 인기메뉴였던, 이제는 한물 간 메뉴를 어쨌건 리비전을 통해 다시 인기메뉴가 되기 위한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흠 뭐 대단한거 처럼 썼는데(그만큼 치킨은 진리입니다만)

그냥 KFC 애호가로서 매번 하나하나 진행되는 프로모션이 연이어 맘에 드는것들 뿐이라 한번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과거에 좋아하셨다가 이상하게 발길이 끊기신 분들은 새로 바뀐 KFC를 한번 찾아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누가 보면 직원인 줄)




p.s 이번에 새로나온 버거킹 버섯 까망베르 와퍼 꿀맛입니다. 꼭 드셔보세요



1
    이 게시판에 등록된 바밥밥바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88 6
    14650 게임[LOL] 5월 5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5/04 75 1
    14649 기타최근 내 삶을 바꾼 제품들 총 6선 - 전구, AI에서 태블릿 pc까지 2 kaestro 24/05/04 349 4
    14648 게임[LOL] 5월 4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5/03 139 1
    14646 게임[LOL] 5월 3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5/02 171 0
    14645 정치취소소송에서의 원고적격의 개념과 시사점 등 8 김비버 24/05/02 510 6
    14644 정치경기북도로 인해 이슈가 되는 김포 13 Leeka 24/05/02 910 0
    14643 오프모임(마감) 5월7일에 가락몰에서 한우 같이 드실 파티원 모집합니다. 20 비오는압구정 24/05/02 680 6
    14642 음악[팝송] 토리 켈리 새 앨범 "TORI." 김치찌개 24/05/02 109 0
    14640 일상/생각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2) - 불명확한 환경에서 자신을 알아내기 위해 안전지대를 벗어나고, 이를 꾸며서 표현하는 방법 kaestro 24/05/02 243 2
    14639 게임[LOL] 5월 2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5/01 142 0
    14638 기타드라마 눈물의 여왕 김치찌개 24/05/01 302 0
    14637 일상/생각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1) - 20번의 면접을 통해 느낀 면접 탐구자의 소회 4 kaestro 24/05/01 425 4
    14636 사회"내가 기억하는 중국은 이렇지 않았다" - 중국의 성장과 이민 2 열한시육분 24/04/30 837 0
    14635 게임[LOL] 5월 1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4/30 192 1
    14634 의료/건강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아끼지 않는다는 합당한 보상 9 꼬앵 24/04/30 698 0
    14633 일상/생각그래서 고속도로 1차로는 언제 쓰는게 맞는건데? 31 에디아빠 24/04/30 927 0
    14632 일상/생각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비사금 24/04/29 812 0
    14631 방송/연예범죄도시4로 보는, 4월 1일~28일까지의 극장 관객 수 3 Leeka 24/04/29 301 1
    14630 방송/연예민희진 - 하이브 사건 관련의 시작이 된 계약서 이야기 6 Leeka 24/04/29 849 1
    14629 일상/생각방문을 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9 kaestro 24/04/29 602 9
    14628 꿀팁/강좌지역별 평균 아파트관리비 조회 사이트 무미니 24/04/28 344 2
    14626 음악[팝송] 걸 인 레드 새 앨범 "I'M DOING IT AGAIN BABY!" 김치찌개 24/04/27 256 0
    14625 의료/건강SOOD 양치법 + 큐라덴 리뷰 7 오레오 24/04/26 673 0
    14624 일상/생각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6 kaestro 24/04/26 558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