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1 00:43:20
Name   darwin4078
Subject   [본격아재게임리뷰] Vapor Trail
원제목 : Vapor Trail(空牙-공아)

제작사 : DATAEAST

제작년도 : 1989년






다윈4078에 이어 이번에도 데이터이스트의 게임입니다.
다윈4078을 즐겨하게 된 첫번째 이유는 배경음악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진지하게 배경음악을 듣기 위해서 게임을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일단 밑의 유튜브 ost 모음 동영상을 한번 들어보시죠.



유튜브에서 vapor trail arcade라고 검색어를 넣으면 검색어 조합에 ost가 뜰 정도로 해외에서도 이 게임의 ost는 인정받고 있는듯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유튜브나 구글에서 vapor trail이라고만 넣으면 게임 검색이 잘 안되는데, 일단 원뜻인 비행운과 관련된 내용이 쫙 뜨고, 다음엔 슈게이징밴드 ride의 노래중 vapor trail이 있고,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선구자라 할 rush의 앨범중 vapor trail이 있고, cristal method의 노래중에 역시 vapor trail이 있고...

근데, ride 좋습니다. vapor trail 노래가 실린 nowhere앨범은 슈게이징계의 3대 명반이라 할 만 하죠. 물론 슈게이징이라는 장르가... 아니 제가 게임 얘기 하다가 뭔소리를 하고 있는 거죠?

이왕 음악 얘기가 나왔으니, 이거도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이거는 gamadelic이라고, 데이터이스트의 게임음악을 전담하는 하우스밴드의 공연영상입니다. 데이터이스트 10주년 기념 앨범도 냈다고 합니다만, 제가 덕력이 부족하고 데이터이스트를 그렇게까지 파고있지는 않아서 그냥 몇몇곡 다운받아서 저장해놓기만 했습니다.

ost 얘기를 너무 길게 한거 같네요.
플레이 영상은 대충 이렇습니다.



조이스틱 좀 만져봤다 싶은 아재들은 한번쯤 오락실에서 보셨을 겁니다.

게임의 배경스토리는 1999년, '라그나로크'라는 의문의 군사조직에 의해 전지구가 장악당하고, 냉전중이던 동서진영의 군부는 공통의 적에 대해 유엔의 중재하여 협력하게 되고 위장항공모함내의 비밀공장에서 sylph, valkyrie, seylen이라는 여신의 이름이 붙은 3기의 시험 전투기가 테스트 체크를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오퍼레이터의 한마디, '...뉴욕도 침묵했습니다.' 위기에 빠진 세계를 구하기 위해 3기의 시험 전투기가 출격한다는 심플한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진부한 배경스토리지만, 슈팅게임에서 배경스토리가 중요한게 아니죠.

총 3기의 유닛이 주어집니다.
sylph는 밸런스형 유닛입니다. 적당히 빠르고, 적당히 파워있습니다.
valkyrie는 파워형 유닛입니다. 느리지만, 파워가 좋습니다.
seylen은 스피드형 유닛입니다. 빠른 대신, 파워가 떨어지는데 기본 발칸공격이 앞뒤로 나가는 장점이 있고, 뒤에 얘기하겠지만 버그가 있습니다.
특이하게 라이프와 잔기 시스템 두가지를 다 채택했고, 여타 슈팅게임의 무적폭탄에 해당하는 배럴 롤이 있습니다. 누르면 잠시 무적상태가 되고, 쿨타임이 차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중간에 S유닛을 먹으면 유닛별로 특수무기가 나가고 배럴 롤 버튼을 누르면 다른 슈팅게임의 무적폭탄같은 효과가 납니다.

공격형태는 발칸(V), 봄버(B), 유도탄(M), 디펜더(D)의 4가지가 있고, 파워 아이템이 따로 존재하며, 스피드 아이템도 있습니다.
기체에 따라 발칸, 유도탄은 나가는 형태가 달라집니다. 봄버는 터질 때 적총알을 막는 효과가 있고, 디펜더는 화면 전체로 퍼지는 공격패턴인데 버튼 한번에 하나씩만 나갑니다. 하지만, 디펜더 공격에 숨은 버그가 있습니다. seylen을 고르고 디펜더를 풀파워로 만들어 놓은 뒤에 위의 동영상 기준, 13분 57~8초쯤 좌측에 나타나는 중간크기의 배 왼쪽면에서 열심히 총알을 갈기면 배가 터지고 총알이 요즘의 탄막슈팅게임마냥 화면을 뒤덮게 됩니다. 다른 조건에서도 이 디펜더버그가 나오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했을 때는 seylen만 되었고, 꼭 그 시점에서만 버그가 터졌습니다.
엔하위키에서 설명하는 화면을 뒤덮는 탄막 얘기는 이 디펜더버그를 얘기하는 거 같습니다.

버그 터진 다음부터는 쉬지않고 열심히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하지만, 오락에 목숨을 건 우리들에게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죠.

6스테이지가 마지막이고, 마지막 보스를 깨면 짧은 엔딩 컷신이 나오고 난이도가 상승한 상태로 다시 1스테이지에서 시작합니다.

이 게임 역시 통상적인 슈팅게임의 레벨디자인이 아닌 것이, 보통 슈팅게임이라면 파워업이 최상일때 뭔가 적들을 쓸어버리는 쾌감과 쏟아지는 총알을 피하는 쾌감, 그리고 속도감 같은게 있어야 하는데, 파워업이 최고가 되어도 게임 진행하는게 어렵습니다. S유닛이라는걸 먹으면 파워가 상승하지만 그만큼 피탄범위가 넓어지죠. 하지만, 디펜더버그가 있어서 아는 사람은 그냥저냥 엔딩 잘 보고 그랬습니다. 그거 없이도 상황에 맞춰서 봄버, 유도탄 잘 바꿔서 엔딩 보는 괴물들도 있죠.

강력추천할만한 게임은 아니지만, 배경음악만으로도 한번쯤 마메로 해보셔도 좋을 게임입니다.

그림파일은 미국위키에서 퍼왔고,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검색했습니다.


* Tob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5-06-01 01:08)
* 관리사유 : 게임 게시판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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