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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2/09 00:30:06
Name   삼공파일
Subject   병원 좀 추천 부탁드려요.
네... 환자로 갈 병원 말고 의사로 갈 병원이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ㅎㅎ

아시는 분은 아시는대로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대로 반갑습니다. 갑작스럽게 한국 정치가 요동 치는 바람에 원래도 안 하던 공부를 더 안 하게 되었어요. 정치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할 데가 없어서 끙끙 앓다가 못 참고 재가입했습니다.

그런데 가입인사 써놓고 일주일을 기다리다가 보니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달까요. 홍차넷에도 여러번 밝혔지만 제 정치 성향이 다수와는 약간 다른 방향이라서 지금 정치 얘기를 하다가 보면 안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물론 키보드배틀을 붙으면 제가 이깁니다만 사이좋게 지내고 싶기에...



그래서 그런 얘기는 하지 말고 제 근황을 말씀 드리면 일전에 여기서도 아프단 얘기를 몇 번 했는데 계속 아파서 군대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시험은 4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한 게 아무것도 없고요. 음... 그래도 의사는 되겠지요? 아무튼 됩니다.



족보집 펼쳐놓고 매일 매일 자괴감과 씨름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그 걱정만 하고 있어요. 홍차넷 돌아오면 이 얘기 꼭 하고 싶었는데 상담 좀 해주세요. 어차피 군대도 안 가게 되었는데 1년을 쉬면서 로컬 같은데 GP 알바를 해볼까 처음에 생각해봤고요. 막상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낭비하느니 그냥 빨리 자교에서 인턴을 마치는 게 낫나 싶기도 했어요.

제 인생 목표는 ... 그냥 아무 욕심 없습니다. 여자친구가 박봉이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상황이라 결혼해서 얹혀 가려는 계획이에요. 개원의나 페이닥하면서 뒷바라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자교는 강북권인데 여기 있어도 되지만요. 여자친구가 충남권에 있어서 비교적 편하게 전공의 과정 밟을 수 있는 병원이 있을까요? 수술방은 제가 들어가지 않는 게 국가 보건에 기여하는 것 같고, 정신과나 가정의학과, 내과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마이너 갈 수 있는 성적은 전혀 안되고... 국립 서울병원에 실습 갔던 적도 있는데 정신과 전문의가 될 수 있다면 괜찮다는 생각이었어요. 충남권에 이런 병원이 있을까요?

개념이 안 박혀 있어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는데 대충 무슨 얘기인지 아실 거라고... 믿고요. 조언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없으면 위로의 말씀을...



여튼 너무 반갑습니다! 다들 누구처럼 정들었던 직장을 잃거나 하지 않고 무탈하게 丙申年 마무리 하시길.. (그리고 관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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