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18/07/03 04:55:37 |
Name | [익명] |
Subject | 정신과 11년 다녔습니다 |
밝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ㅎㅎ 의사의 전문영역이 아니라 개인적 경험 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0
|
초진 때는 대학병원에서 검사랑 진료를 받아서 꽤 많이 들었습니다. 30만원 안팎이었던 것 같네요.
1년 간 대학병원에 다녔고 비용 3~4만원에 2주에 1회 정도 갔는데 그 때 1년에 한 8~90만원 든 것 같습니다.
그 이후 10년 간 동네 의원을 전전하였는데 내원 주기는 자주 바뀌었고 한 달에 3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진료비로 400만원 정도 쓴 것 같습니다.
4번 입원했고 첫 입원 때는 300만원 정도, 두 번째 입원에는 200만원 정도(좀 더 기간이 짧았습니다), 세번 째 입원 때는 복지 혜택을 받아 무료였... 더 보기
1년 간 대학병원에 다녔고 비용 3~4만원에 2주에 1회 정도 갔는데 그 때 1년에 한 8~90만원 든 것 같습니다.
그 이후 10년 간 동네 의원을 전전하였는데 내원 주기는 자주 바뀌었고 한 달에 3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진료비로 400만원 정도 쓴 것 같습니다.
4번 입원했고 첫 입원 때는 300만원 정도, 두 번째 입원에는 200만원 정도(좀 더 기간이 짧았습니다), 세번 째 입원 때는 복지 혜택을 받아 무료였... 더 보기
초진 때는 대학병원에서 검사랑 진료를 받아서 꽤 많이 들었습니다. 30만원 안팎이었던 것 같네요.
1년 간 대학병원에 다녔고 비용 3~4만원에 2주에 1회 정도 갔는데 그 때 1년에 한 8~90만원 든 것 같습니다.
그 이후 10년 간 동네 의원을 전전하였는데 내원 주기는 자주 바뀌었고 한 달에 3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진료비로 400만원 정도 쓴 것 같습니다.
4번 입원했고 첫 입원 때는 300만원 정도, 두 번째 입원에는 200만원 정도(좀 더 기간이 짧았습니다), 세번 째 입원 때는 복지 혜택을 받아 무료였고 네번 째에는 금방 나와서 100만원 정도 들었네요. 입원비로 총 600만원 정도 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전부 합치면 10년 간 1500만원 정도 깨졌네요. 아무래도 입원 때문에 손실이 좀 컸습니다 ㅠㅠ 그래도 병원 아니었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1년 간 대학병원에 다녔고 비용 3~4만원에 2주에 1회 정도 갔는데 그 때 1년에 한 8~90만원 든 것 같습니다.
그 이후 10년 간 동네 의원을 전전하였는데 내원 주기는 자주 바뀌었고 한 달에 3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진료비로 400만원 정도 쓴 것 같습니다.
4번 입원했고 첫 입원 때는 300만원 정도, 두 번째 입원에는 200만원 정도(좀 더 기간이 짧았습니다), 세번 째 입원 때는 복지 혜택을 받아 무료였고 네번 째에는 금방 나와서 100만원 정도 들었네요. 입원비로 총 600만원 정도 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전부 합치면 10년 간 1500만원 정도 깨졌네요. 아무래도 입원 때문에 손실이 좀 컸습니다 ㅠㅠ 그래도 병원 아니었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가족이 처음 데려갔습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이상이 없고, 아주 현실적이고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족들 생각에는 제가 좀 이상해 보였나 봅니다 ㅠㅠ
아무래도 가족들이 제 질환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쓰러져 잠을 자고 머리를 쿵쿵 박는데, 이걸 그냥 멀쩡한 상태라고 생각하면 나쁜 행동이거든요. 근데 우울증 환자가 무기력하고 자기를 해치는 건 증세의 일환이라, 환자 스스로의 의지로 약을 먹고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주변에서 협조해주면 훨씬 더 빨리... 더 보기
아무래도 가족들이 제 질환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쓰러져 잠을 자고 머리를 쿵쿵 박는데, 이걸 그냥 멀쩡한 상태라고 생각하면 나쁜 행동이거든요. 근데 우울증 환자가 무기력하고 자기를 해치는 건 증세의 일환이라, 환자 스스로의 의지로 약을 먹고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주변에서 협조해주면 훨씬 더 빨리... 더 보기
가족이 처음 데려갔습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이상이 없고, 아주 현실적이고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족들 생각에는 제가 좀 이상해 보였나 봅니다 ㅠㅠ
아무래도 가족들이 제 질환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쓰러져 잠을 자고 머리를 쿵쿵 박는데, 이걸 그냥 멀쩡한 상태라고 생각하면 나쁜 행동이거든요. 근데 우울증 환자가 무기력하고 자기를 해치는 건 증세의 일환이라, 환자 스스로의 의지로 약을 먹고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주변에서 협조해주면 훨씬 더 빨리 호전되니까요. 왜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꾸짖거나 타박하지 않구요.
그리고 가족의 어떤 이상행동이 정신과 증상에 의한 것인지, 그 사람의 인격이 그런 것인지 구분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 불쌍한 내 새끼'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것 같고. 증세에 대한 것을 잘 파악하고 배려해주면서도 정신과에 다닌다는 것을 동정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제 질환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제가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쓰러져 잠을 자고 머리를 쿵쿵 박는데, 이걸 그냥 멀쩡한 상태라고 생각하면 나쁜 행동이거든요. 근데 우울증 환자가 무기력하고 자기를 해치는 건 증세의 일환이라, 환자 스스로의 의지로 약을 먹고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주변에서 협조해주면 훨씬 더 빨리 호전되니까요. 왜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꾸짖거나 타박하지 않구요.
그리고 가족의 어떤 이상행동이 정신과 증상에 의한 것인지, 그 사람의 인격이 그런 것인지 구분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 불쌍한 내 새끼'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것 같고. 증세에 대한 것을 잘 파악하고 배려해주면서도 정신과에 다닌다는 것을 동정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고요.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