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8/08/08 01:07:11
Name   [익명]
Subject   첫 직장에서 퇴사하고 싶습니다.
상큼 재기 발랄한 AMA 게시판에 우울한 글을 더해서 죄송스럽네요.
어렵게 들어간 첫 직장이지만 퇴사를 준비중입니다.

간략하게 현 상황만 나열하여 보겠습니다.

나이: 30대 초반 남성
직장: 위기 관리 매니징
근무: 하루 10시간 내외
퇴사 원인
(1)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새로운 위기에 대응하느라 마모되어버린 정신력
(2) 주말을 모르고 오는 고객사의 메신저와 메일에 대응하느라 저세상 개념이 되어 버린 워라벨
(3) 포괄임금제 + 연봉협상도 없는 터라 높이 올라가기도 힘듬
(4) 1년 동안 일에 매진한 결과 2%의 월급 상승과 함께 마음의 병을 겟또. 결국 2% 이상의 돈이 상담치료로 지출

입니다.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됩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저도 답변을 하며 조금 더 입장을 투명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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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_fool
위기관리 담당에게 일이 끊이지 않는다니, 대기업인가요? 대기업이 아닌데 그 정도라면 기업 자체가 뭔가 위험한 건지도…
[글쓴이]
급성장 중인 회사라 그런 듯합니다.
기회과 될 거라 1년 6개월 동안 일에 매진했는데 제 체력이 먼저 매진됐어요
사랑하는홍차에게
밀크티 좋아하세요?
[글쓴이]
네, 좋아합니다!
사랑하는홍차에게
퇴사 후 계획은 어떤건가요??
[글쓴이]
여럿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있는데 굶어 죽기로 귀결될 것들이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다른 포지션에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힘드신 분위기인가요?
김우라만
힘들어서 못 해먹겠다고 윗사람과 이야기해봤는데 보상도 업무도 달라지는 게 없으면 관두시는 것도 틀린 선택은 아닐 겁니다. 그냥 스트레스가 많아 힘든 정도가 아니라 상담까지 받으실 정도면.
배바지
먼저 회사가 맘에 안 드시는건지 업무가 마음에 안 드시는건지 본인 생각을 잘 정리해 보세요. 회사가 맘에 안 드시는 거라면 이직이 답이고, 업무가 맘에 안 드시는거라면 부서 이동이 답이지요.
욕정의계란말이
확실히 뭘 할지 정한 다음에 퇴사하셔요. 더러워도 월급 공백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주제넘은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바로 옆 팀이 리스크 관리팀이라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새겨듣진 마시고..

- 직장다니면서 중요한게 워라밸, 연봉 뭐 이런 것도 있겠지만 저는 커리어패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나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도 있지만 중요한건 아니니 패스하고.....

- 저희 팀 바로 옆 팀이 리스크 관리팀입니다. 저는 모 중견 혹은 대기업에 근무중인데 옆 팀 분하고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들은 이야기를 옮겨보면
1) 리스크 관리 직무에 몸담아서 경험 많이 쌓은 사람 자체가 ... 더 보기
주제넘은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바로 옆 팀이 리스크 관리팀이라 주절주절 적어봅니다. 새겨듣진 마시고..

- 직장다니면서 중요한게 워라밸, 연봉 뭐 이런 것도 있겠지만 저는 커리어패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나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도 있지만 중요한건 아니니 패스하고.....

- 저희 팀 바로 옆 팀이 리스크 관리팀입니다. 저는 모 중견 혹은 대기업에 근무중인데 옆 팀 분하고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들은 이야기를 옮겨보면
1) 리스크 관리 직무에 몸담아서 경험 많이 쌓은 사람 자체가 많지 않다.
2) 이직도 많은 편이지만 커리어패스를 잘 쌓으면 대우 잘 받을 수 있다.
3) 단 대기업으로 갈수록 글로벌 이슈가 발생하니 전 세계적인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있으면 더 잘 나갈 수 있다
4) 특히 규모가 큰 기업에 갈수록 사내 교육 같은 것도 많이 하는데, 티칭/강의 능력을 갖추면 더 좋다.
였습니다.

- 직무도 괜찮은 편인듯 하고 커리어패스도 잘 쌓아 나가시면 더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실 기회도 있으실거 같은데... 위에 제가 적은 내용들을 참고하셔서 훗날에 대해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마냥 참으라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저도 평균 근무시간 12시간 찍으며 3년 근무하다 과로로 죽을 뻔 했어서 쉽게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커리어패스를 생각해봤을 때 이 방면으로 더 좋을 것 같은데.. 뭔가 병가(?) 같은거라도 내서 잠시 쉬시거나 업무조정을 시도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업무조정 시도하다가 고과 깎일 수도 있긴 하지만 경험상 전직장 고과보다 평판이 더 중요한지라 평판관리만 하시면서 적당히 부담을 줄이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삼십네짤
3번 그만둬본 입장에서 어떻게든 살아는 지더라구요. 자녀가 없다면 충분히 질러볼만 합니다. 저는 3번 이직하면서 연봉이 첫 직장의 2/3수준으로 줄었지만 지금은 만족합니다.

저도 첫 직장에서 고객서비스 비스무리한 일을 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정말 정신력이 날아가죠...나중에는 그래 너는 짖어라~난 안들린다~이런 경지까지 갔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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