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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8/08/18 09:00:46
Name   [익명]
Subject   자의타의로 28살 모솔남입니다.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고등학교때는 썸녀가 있었는데 제가 어리숙해서 너무 상대방 부담스럽게 해서 한번 차여봤습니다.
그 후로도 몇몇 이성들이 저 좋다고 먼저 다가왔는데 어쩌다보니 애인으로 발전 된게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엔 대학생활과 아르바이트 하고 너무 가난해서 너무 연애하기 안되겠구나 마음먹고 좀 참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소개팅 하면 상대방이 저를 나름 좋다고(?) 표현을 하긴 했습니다. 아 뭔가 정신승리 하고 있는거 같네요 ㅎㅎ.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보게 됬는데 제가 워낙 그때 금사빠였고 상대방을 혼자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되게 부담스럽게 했구요.

군대 가서는 뭐... 말할것도 없고요.

제대하고 나서 소개팅 했는데 제가 좀 살짝 부담스러울정도로 스킨십도 시도해보고 좋다고 표현했는데 상대방이 너무 다 받아주딥디다. 심지어 단둘이 여행을 가자느니, 갈데 없으면 자기 집에 머물어도 된다느니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제가 좀 겁도 나고 괜히 마음 없는데 진도나 나가려고 하는게 별로 맘에 걸려서 안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에서 저한테서 문제를 먼저 찾아서 변화를 해야 상대방이 변한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모쏠인 이유는 당연히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다분히 제 자신을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가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가 모쏠이 된 문제점은요:
1) 제가 관심있는 이성에게 너무 금사빠로 변신합니다.
2) 이성이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면 뭔가 재미(?)를 못느낍니다.
3) 시간을 가지고 차분히 상대방을 알아가야할텐데 되게 그걸 잘 못따지고 들이댄다고 할까요?
4) 어느정도 눈치도 있고 센스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부족한거 같습니다. (정말 치명적인 원인)

이정도 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걸 인지하고 차분히 고쳐나가려고 항상 조심하고 그렇게합니다... 예전엔 아 내가 왜 모쏠인가 라는 자괴감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마음도 지우고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합니다.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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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
저도 스물여덟에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를 해봤습니다. 사람 일 알 수 없으니 힘 내세요. 라고 적으려고 자세히 읽어보니 썸도 몇
번 타보시고 나름 되게 인기 있으셨네요. 쳇...;; 본문 중에 금사빠가 무슨 뜻인가요?
futile devices
[금]요일에 [사]당역 맛집에서 [빠]에야 사먹기의 줄임말이에여
[금]의환향해도 [사]또가 더 [빠]르다의 줄임말입니다.
어제내린비수정됨
무협지 의천도룡기에서 사손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사람 입니다.
[금][사][빠]
농담은 이쯤하고 적자면..
[금][사]랑에 [빠]지는 사람 입니다.
물푸레
감사합니다. ㅎㅎ
[글쓴이]
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입니다ㅎㅎㅎ

제가 관심 있는 사람이 저한테 아주 조금이라도 호의를 베풀면 거기에 그냥 확 넘어가는 그런 스타일이라... 항상 조심 조심 또 조심 하고있습니다.
음, 말씀하신대로라면, 행동은 소극적이지만 내면에는 나르시즘이 강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아닌가 하는데요...

결론은... 잘생기셨군요? (부럽)
[글쓴이]
아 아닙니다 그냥 평균 얼굴에 평균 몸무게 평균 키 입니다.

정말 아주 냉정히 저의 이성관계를 평가하자면, 저를 나름 괜찮게 본 사람들을 감사하게 여기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거 같아요. 정말 안좋은 모습인거죠. 그걸 냉정히 받아드리고 좀 부족하다고 느껴져도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한테 친절히 잘해줘야겠더라구요. 그래서 행동이 소극적인면도 있구요.
음, 혹시 상대가 내게 호감을 가지게 되거나 아닌 것이 글쓴분의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째서 여쭙냐면... 상대의 감정, 생각, 행동이 글쓴분이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상대방도 주체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인데, 나의 행동이 잘 되었고 못 되었고에 따른 결과로써 반응할 뿐인 사람으로 대하면 맞을리가 없지요. 그리고 전 그런 생각을 하는 심리의 깊은 곳에는 나 자신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고 주변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자신이 좀 더 중심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 더 보기
음, 혹시 상대가 내게 호감을 가지게 되거나 아닌 것이 글쓴분의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째서 여쭙냐면... 상대의 감정, 생각, 행동이 글쓴분이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상대방도 주체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인데, 나의 행동이 잘 되었고 못 되었고에 따른 결과로써 반응할 뿐인 사람으로 대하면 맞을리가 없지요. 그리고 전 그런 생각을 하는 심리의 깊은 곳에는 나 자신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고 주변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자신이 좀 더 중심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나서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 도덕이나 합리 같은 다른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드러나는 성격이 다를테구요...

그래서 소극적인 나르시즘에 대해 이야기 해봤습니다.

연애 관계의 상대방은, 내가 홀로 상상한 본질을 가지고 있거나 내 행동에 대한 반응만을 보여주는 개체가 아니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니... 어떤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나의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상상만으로는 모르는 것이죠. 또 내 품에 들어온 사람도 글쓴님의 포켓몬이 아니라 자유로운 한 사람이예요. (특히 남성이 여성을 볼 때 주체적인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상상안에 가두어 보는 경우가 잦죠.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는 사람일 수록 더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비슷한 생각과 행동의 과정을 겪은 바가 있어서 혹시 같은 경우가 아닌지 여쭤보고 싶어서 주절주절 적었습니다. 글쓴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제 얘기도 제 관념 안에서 이해하고 덧붙여지고 한 것이니 글쓴님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면 말씀해주시는 것이 제게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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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음 되게 새로운 시선으로 저를 바라본거 같아서 좀 놀랍기도 하고 그러네요. 결과로써 반응할 뿐인 사람으로 대한다에서 좀 찔리기도 하네요 ㅎㅎ 저는 그러니까 항상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남에게 변화를 요구하는거보다 내가 변화를 먼저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았거든요. 근데 그마저도 저의 부질없는 욕심 같습니다.

그런데 항상 그런 문제는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관계 개선이나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변화를 주는데 거기에 대해 상대방도 그만큼 변하고 나를 받아주겠다는 기대심? 그런게 매우 높았던거 같아요. 반응을 기대한다... 더 보기
음 되게 새로운 시선으로 저를 바라본거 같아서 좀 놀랍기도 하고 그러네요. 결과로써 반응할 뿐인 사람으로 대한다에서 좀 찔리기도 하네요 ㅎㅎ 저는 그러니까 항상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남에게 변화를 요구하는거보다 내가 변화를 먼저 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았거든요. 근데 그마저도 저의 부질없는 욕심 같습니다.

그런데 항상 그런 문제는 있었던거 같아요. 제가 관계 개선이나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변화를 주는데 거기에 대해 상대방도 그만큼 변하고 나를 받아주겠다는 기대심? 그런게 매우 높았던거 같아요. 반응을 기대한다고 해야할까요? 근데 요새는 그런 기대를 항상 버리려고 노력중이에요. ten님 말씀대로 상대방은 자유로운 한 사람이기 때문이니까요.

여러모로 많이 동의합니다.
흠..일단 외모가 뛰어나신 분이라는건 잘 알겠군요
[글쓴이]
하하하.... 아닙니다..히하하하
더오름
금사빠 모드가 되면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글쓴이]
음... 막 되게 사람 귀찮게 하는거 같아요! 막 말걸고... 막 말도 안되는 상상 (결혼) 이런상상 하구요 ㅋㅋㅋ 제가 답이 늦어졌습니다. 학기 공부 마치느라...
와 이 분 나랑 진짜 똑같으시네. 전 특히 2번 때문에 친구들한테 많이 혼나봤습니다ㅜㅜ 몇달 지나지 않았지만..지금은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가 생겼나요?
[글쓴이]
요새는 아예 기대를 안하고 이성을 상대해요. 예전엔 아주 작은 여지라도 있는거처럼 행동 했는데 이젠 그냥 그런거 전혀 없이 아무생각없이 상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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