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는 우울한 것을 봐도 더 우울해지고, 유쾌한 것을 봐도 더 주눅들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더 무력해지고 막 이랬어요.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글쓴이님의 상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거라 생각해요.
우울함을 뭘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을 해봤어요. 하면 할수록 성공하고 뭔가 더 잘 되는 일이었어요.
그랬더니 우울함이 그 시간 동안은 좀 덜 느껴지더라고요.

오늘 주무시기 전에 물 한잔 드실건가요?

술 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엔 4캔 만원에 사놓고 남은 2캔이 있고, 당장 책상 밑엔 위스키가 두 병 있네요.

과거 우울증 치료를 2년여간 받았습니다. 최근 2년은 사회적 성공의 연속이었죠. 누구나 들어 알만한 곳에 취업하고, 괜찮은 페이와 대우에 나이에 걸맞는 사회적 롤을 수행했습니다. 일적으로 인정 받았죠. 그 뽕맛이 좋았습니다

이젠 그 성공이 내 삶을 갉아먹는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울합니다.

뭣을 위해 오늘 하루를 견디셨을까요

그러게 말입니다. 뭐 대단한 일을 하겠다고 이랬을까요. 월급이란 게 참 무서워요

오늘 말고는 가장 최근에 언제 술을 드셨는지요?

최근 2주간은 거의 매일 마십니다. 안 마시면 잠이 안 오네요. 집에 오면 늘 심야니 따로 할 게 없기도 하구요

보통 어느 정도 드시나요?

바쁘신 거 같은데...따로 운동하는 건 있는지요?

자신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주중..주말...
회사나 가족 타인이 아닌 본인을 위한 활동도 필요한것 같아요.

글쓴이는 아니지만...저도 저를 위해 하는 일이 전혀 없네요 ㅠ
우울합니다...ㅎㅎ

최소 맥주 큰 거 2캔은 마시는 거 같습니다. 술을 하고 들어와서 위스키를 더 까는 경우도 많구요

주말에 하루 날 잡아 푸셥과 플랭크만 합니다. 몸을 만든다기보단 유지 하는 수준이죠... 러닝을 하고 싶은데 시간이 안 납니다

그게 없습니다... 소녀전선...?

ㅎㅎ. 많이 힘드신가봅니다. 술 조절은 글쓴이 님께서 알아서 잘 하실 테니.. 최대한 맛있는 술(?)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맥주도 맛있는 거 많으니까요 편의점에... 헤헤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가 4캔 만원이라 행복합니다. 책상 밑엔 아드벡과 보모어가 리터로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좋아요 흐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