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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10/16 15:28:35
Name   [익명]
Subject   어제 누군가와 대판 싸우고 절교 비슷하게 됐습니다.
상대는 이성이지만 이성친구는 아닙니다. 동료쯤 됩니다.
같이 들어 있던 단톡방, 밴드 다 탈퇴하고 카톡, 전화 다 차단 상태입니다.
뭐, 그쪽도 연락 안할 거 같지만요.

관심받아 보고 싶어 AMA합니다.
질문주세요. 흑.



0


동료 수준의 관계인데 단톡방, 밴드까지 탈퇴하신 이유가 있으신지...
[글쓴이]
밴드와 단톡방 모두 같이 하던 활동과 연관된 것이어서요.
이 참에 그 활동도 접으려 합니다.
비형시인
사람이 재산이에요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아요
[글쓴이]
좋은 말씀입니다만, 아직 때가 아닌 듯 싶습니다.
싸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쓴이]
첫째는 그 친구의 수동 공격이었고요, 둘째는 제 참을성의 부족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같이 하는 활동에 있어서 저한테 조금 의지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마 그렇게 의지하는 자신의 모습에 화가 났나 봅니다.
왜 자신을 의존시켰냐고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를 했더랬습니다.
그 이후로 끊임없이 농담을 가장하여 자잘한 수동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계속 사과만 하다가 참을성의 임계점이 넘어버려 빵 터져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정황은 제 주관적 판단입니다. 아마 그 친구의 시선은 다르겠지요...
수동 공격이 뭔가요?
[글쓴이]
수동 공격, 수동 공격성으로 해석된다. 한마디로 권위와 요구, 의무와 책임에 은근히 반항하는 특성. 즉, 빈둥거리기, 늦장부리기, 고의로 잊어버리기, 무능한 척하기 등 다른 사람을 고의로, 직접적이지 않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엿 먹이는 행동이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을 보호&분노의 심리를 표출하기 위해서이다. 즉, 상대가 너무 강하거나 그 사람과 관계가 나빠지기 원치 않아서, 혹은 자신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이런 왜곡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라고 나무위키가 말합니다.

https://namu.wiki/w/%EC%88%98%EB%8F%99%EA%B3%B5%EA%B2%A9
사람과 단절된다는게 엄청 고통스러운건데... 마음 잘 추스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어떤 경우에는 단절이 평안을 주기도 하나 봅니다. 현재 마음 상태는 흥분되기는 하나 속시원하고 후련합니다. 그분과의 관계 중 어떤 부분이 아마 제게 스트레스로 작용한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나중에는 마음 아플지 모르나 현재는 후련한 게 사실입니다.
다행입니다.
지나가던선비
만약 그사람이 여기 있다면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글쓴이]
뜬금없이 화내서 미안하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거리를 좀 두는 게 좋겠다.
당분간 서로를 위해서 보지 말자.

이렇게 말할 거 같습니다.
blue212
어떤 경우에는 단절이 평안을 주기도 하고, 본인을 더 잘 알게 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죠. 이에 따라 자기에게 더 맞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요... 저는 꼭 단절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에너지소모는 있겠지만, 잘하셨네요
[글쓴이]
위로 감사합니다.
시에라레온
자신만의 사과나 화해의 방법 있으신가요?
[글쓴이]
고정된 방법은 없는 거 같습니다.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성공적
서로 가슴을 나눴던 친구가 아니라면 조금 씁쓸한 기분에서 그치시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세요. 흥분된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히시구요. 시간이 약이라는게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정답이더라구요. 부디 마음 추스리시길
[글쓴이]
감사합니다. 한 때 일을 같이 해볼까 생각했던 친구라 충격이 없진 않습니다.
당분간은 그쪽 일은 접고 본업에 충실해 보려 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몫도 분명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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