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18/11/22 08:38:40 |
Name | [익명] |
Subject | 전직 경제신문사 기자입니다. |
매경 한경 중 한 곳 다녔습니다. 질문게시판에 경제신문 추천 얘기가 있길래 AMA 진행해봅니다. 신상에 관한 디테일한 질문, 비아냥과 인신공격 빼고는 틈 나는대로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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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찌라시 다니는 기레기]라는 비난을 인터넷에서 들으면 화가 나야하는데, 공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계속 다닐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물론 아직 남아있는 기자들이 다 쓰레기는 아닙니다. 쓰레기도 있는데 여전히 열정을 가지고 좋은 기사 쓰는 동료들도 있기에 그나마 안망하고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질문글에서 나온 '히스테리컬'이란 말에 동의합니다. 논조는 매경이나 한경이나 (조중동이나) 원래 친삼성/친현대차/극시장주의와 정부탓을 동시에 하는 방식이었기때문에 크게 변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정권에 따라 이런 차이는 있습니다.
보수정당 집권시기: 대통령을 보호하고 관료를 깝니다.([박대통령 진노"개혁속도 늦다"] 이런 식)
진보정당 집권시기: 대통령을 바로 깝니다. ([헤매이는 文정부, 눈치보는 관료들] 이런 식)
이게 경제지, 보수종합지의 공식 같은 겁니다.
뭐 정권에 따라 이런 차이는 있습니다.
보수정당 집권시기: 대통령을 보호하고 관료를 깝니다.([박대통령 진노"개혁속도 늦다"] 이런 식)
진보정당 집권시기: 대통령을 바로 깝니다. ([헤매이는 文정부, 눈치보는 관료들] 이런 식)
이게 경제지, 보수종합지의 공식 같은 겁니다.
처음 몇 년 정도는 말씀하신대로 열정을 갖고 뭔가 어떻게든 한발 앞서 지면에 표현하려고 사는데, 결국 그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과감히 빠져나오거나 아니면 자포자기하고 밥벌이 하는 걸로 생각하거나 합니다. 일부는 남아서 그 정신을 계속 가져가려고 해서 제가 존경하기도 합니다.
1. 업무프로세스는 어차피 신문사 메커니즘이라 다 똑같습니다. 동아일보와 매일경제 정도가 기자칼럼에서 자유도가 높다는 정도가 업계 정설입니다. 같은 메커니즘이지만 분야별로 강점이 다른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주요 경제부처와 산업 출입처에서는 매경한경에게 소스가 더 많이 오고, 주요 정치사회 출입처에서는 조중동에게 소스가 더 많은 정도.
2. 종종 있습니다만, 멍청하게 주식을 안사고 기사를 후딱 써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저는 그게 멋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런데 사기꾼도 엄청 와서 붙습니다.
2. 종종 있습니다만, 멍청하게 주식을 안사고 기사를 후딱 써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저는 그게 멋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런데 사기꾼도 엄청 와서 붙습니다.
1. 경제학 이론을 다루는 건 아니고 경제학 원론 정도는 아는 독자들을 위한 기사작성이다보니 전문지식 습득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접근할 때에는 관련서적을 보면서 공부하면 되니까요. 스트 기사 정석대로 쓰는거야 뭐 어려울 거 없지만 그냥 글쓰기 자체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건 계속 깨닫고 있습니다.
2.매경한경도 마찬가지이고 매경은 특히 심하다는게 업계정설입니다.(동아일보가 여기서 좀 자유로웠다지만 요샌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만 영업이라는 게 구독이나 광고가 아니라 큰 행사를 기획하고 협찬을 도모하는 방식이지요. 근데 아무래도 아직 영향력이 크고 기자 쪽수가 많다보니 굵직한 거 크게 크게 하면 큰 돈이 되는 거 같습니다.
2.매경한경도 마찬가지이고 매경은 특히 심하다는게 업계정설입니다.(동아일보가 여기서 좀 자유로웠다지만 요샌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만 영업이라는 게 구독이나 광고가 아니라 큰 행사를 기획하고 협찬을 도모하는 방식이지요. 근데 아무래도 아직 영향력이 크고 기자 쪽수가 많다보니 굵직한 거 크게 크게 하면 큰 돈이 되는 거 같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경로로 갑니다. 예전에는 데스크 달고 대기업 홍보실 임원가는게 가장 많았는데요 현재는 다들 젊을 때 나가기에 길이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1)유학-교수: 입사 3년차 이내에 나가는 사람들은 이 길을 젤 많이 갑니다. 기본적으로 명문대 인문사회계 출신이 많고 학점도 나쁘지들 않아서 유학 잘 가고 갖다와서 교수 등의 잡을 잡습니다. +취재하다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촉이 오면 그 분야를 그냥 국내에서 석박해서 전문가 포지셔닝 하기도 합니다.
2)로스쿨-변호사: 언론사 입사 시험과 로스쿨 시험이 비슷한 측면이 많습니다.... 더 보기
1)유학-교수: 입사 3년차 이내에 나가는 사람들은 이 길을 젤 많이 갑니다. 기본적으로 명문대 인문사회계 출신이 많고 학점도 나쁘지들 않아서 유학 잘 가고 갖다와서 교수 등의 잡을 잡습니다. +취재하다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촉이 오면 그 분야를 그냥 국내에서 석박해서 전문가 포지셔닝 하기도 합니다.
2)로스쿨-변호사: 언론사 입사 시험과 로스쿨 시험이 비슷한 측면이 많습니다.... 더 보기
굉장히 다양한 경로로 갑니다. 예전에는 데스크 달고 대기업 홍보실 임원가는게 가장 많았는데요 현재는 다들 젊을 때 나가기에 길이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1)유학-교수: 입사 3년차 이내에 나가는 사람들은 이 길을 젤 많이 갑니다. 기본적으로 명문대 인문사회계 출신이 많고 학점도 나쁘지들 않아서 유학 잘 가고 갖다와서 교수 등의 잡을 잡습니다. +취재하다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촉이 오면 그 분야를 그냥 국내에서 석박해서 전문가 포지셔닝 하기도 합니다.
2)로스쿨-변호사: 언론사 입사 시험과 로스쿨 시험이 비슷한 측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언론쪽을 택했다가 황폐한 환경을 보고 로스쿨로 빠지는 경우가 꽤 됩니다.
3)창업 혹은 스타트업 합류: 미디어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꼭 미디어 산업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꽂힌 아이템이 있으면 자신이 취재할 때 만들었던 인맥들 활용해 함께 혹은 독자 창업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4)공무원: 경력공무원 시험을 치거나 데스크급의 경우 부처나 공공기관 대변인실 등을 뚫는 경우가 있습니다.
5)국내석박과정-연구직: 국내에 여러 싱크탱크 혹은 경영관련 연구소 등이 있는데, 국내석박을 하며 이쪽으로 빠지는 경우입니다.
+유구한 전통의 홍보실 이직, 홍보대행사 창업, 정치권 입성 도 여전히 이뤄지곤 있습니다만 예전처럼 많이는 아닙니다.
저는 5)번에 가장 가까운 길로 들어섰습니다.
1)유학-교수: 입사 3년차 이내에 나가는 사람들은 이 길을 젤 많이 갑니다. 기본적으로 명문대 인문사회계 출신이 많고 학점도 나쁘지들 않아서 유학 잘 가고 갖다와서 교수 등의 잡을 잡습니다. +취재하다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촉이 오면 그 분야를 그냥 국내에서 석박해서 전문가 포지셔닝 하기도 합니다.
2)로스쿨-변호사: 언론사 입사 시험과 로스쿨 시험이 비슷한 측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언론쪽을 택했다가 황폐한 환경을 보고 로스쿨로 빠지는 경우가 꽤 됩니다.
3)창업 혹은 스타트업 합류: 미디어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꼭 미디어 산업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꽂힌 아이템이 있으면 자신이 취재할 때 만들었던 인맥들 활용해 함께 혹은 독자 창업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4)공무원: 경력공무원 시험을 치거나 데스크급의 경우 부처나 공공기관 대변인실 등을 뚫는 경우가 있습니다.
5)국내석박과정-연구직: 국내에 여러 싱크탱크 혹은 경영관련 연구소 등이 있는데, 국내석박을 하며 이쪽으로 빠지는 경우입니다.
+유구한 전통의 홍보실 이직, 홍보대행사 창업, 정치권 입성 도 여전히 이뤄지곤 있습니다만 예전처럼 많이는 아닙니다.
저는 5)번에 가장 가까운 길로 들어섰습니다.
1. 개인적으로는 외국언론과 비교했을때 (결국엔 영국 주류지. 개인적으론 영국인들이 미국인보다 글을 더 잘쓴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언론의 문장력이나, 취재력, 거시작 감각, "기자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unfair 한 비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 >[경제찌라시 다니는 기레기]라는 비난을 인터넷에서 들으면 화가 나야하는데, 공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윗 댓글의 뉘앙스를 나름 해석해보자면, "내 나름대로의 기사를 쓰고싶은데 무조건적인 친시장논조로 쓰는 ... 더 보기
2. >[경제찌라시 다니는 기레기]라는 비난을 인터넷에서 들으면 화가 나야하는데, 공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윗 댓글의 뉘앙스를 나름 해석해보자면, "내 나름대로의 기사를 쓰고싶은데 무조건적인 친시장논조로 쓰는 ... 더 보기
1. 개인적으로는 외국언론과 비교했을때 (결국엔 영국 주류지. 개인적으론 영국인들이 미국인보다 글을 더 잘쓴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언론의 문장력이나, 취재력, 거시작 감각, "기자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unfair 한 비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 >[경제찌라시 다니는 기레기]라는 비난을 인터넷에서 들으면 화가 나야하는데, 공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윗 댓글의 뉘앙스를 나름 해석해보자면, "내 나름대로의 기사를 쓰고싶은데 무조건적인 친시장논조로 쓰는 자신이 너무 싫다" 이거 인가요? 아니면 한국뉴스 특유의 click-bait를 말하시는 건가요?
3. 다른데서 들은 내부썰로는 젊은 기자들은 조중동이든, 한오경이든 성향이 다 좌파적 성향이라는데, 단지 편집데스크의 의향을 따라간다, 라던데 동의하시나요?
2. >[경제찌라시 다니는 기레기]라는 비난을 인터넷에서 들으면 화가 나야하는데, 공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윗 댓글의 뉘앙스를 나름 해석해보자면, "내 나름대로의 기사를 쓰고싶은데 무조건적인 친시장논조로 쓰는 자신이 너무 싫다" 이거 인가요? 아니면 한국뉴스 특유의 click-bait를 말하시는 건가요?
3. 다른데서 들은 내부썰로는 젊은 기자들은 조중동이든, 한오경이든 성향이 다 좌파적 성향이라는데, 단지 편집데스크의 의향을 따라간다, 라던데 동의하시나요?
1. 말씀하신 '기자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여건과 환경이 다른데, '왜 너희는 못하냐'고 하는 건 unfair 한게 맞지요. 저도 FT의 문장이나 Economist의 야마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충 10배 가까이 되는 인력이 충분한 시간 갖고 공부하면서 쓸 시간이 되는 상황에서 쓰는 기사랑 비교하면 좀 억울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한국언론 환경에서는 메이저 신문사가 그나마 인력이 풍부하다고 하는데도 그 10분의 1보다 조금 많은 인원이 매일 쏟아지는 뉴스를 소화하고 면을 채우며, 각종 행사와 기획기사에 광고... 더 보기
1. 말씀하신 '기자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여건과 환경이 다른데, '왜 너희는 못하냐'고 하는 건 unfair 한게 맞지요. 저도 FT의 문장이나 Economist의 야마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충 10배 가까이 되는 인력이 충분한 시간 갖고 공부하면서 쓸 시간이 되는 상황에서 쓰는 기사랑 비교하면 좀 억울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한국언론 환경에서는 메이저 신문사가 그나마 인력이 풍부하다고 하는데도 그 10분의 1보다 조금 많은 인원이 매일 쏟아지는 뉴스를 소화하고 면을 채우며, 각종 행사와 기획기사에 광고형 섹션기사까지 다 틀어막는 게 작금의 현실(이건 경제지만이 아니라 조중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 필력과 기획력, 거시적 감각을 바라긴 어렵겠지요. 그래서 예전에 동료들과 '한국 언론사는 똑똑한 애들 뽑아서 바보만드는 곳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소모적입니다. 내가 날 채우지 못하고 계속 쏟아내게만 됩니다. 제가 때려친 이유 중 나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답변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2. 뉘앙스를 다소 잘못해석하셨습니다. 경제신문사를 선택한 사람이 반시장적일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친시장과 친재벌은 다르죠. 지금 조중동도 사실 마찬가지인데 경제신문은 조금 더 '친재벌'적이고 광고주를 생각하는 기획과 논조에 팩트를 많이 껴맞춥니다. 사실만 놓고보면 별로 틀린 건 없는데, 그게 실체적 진실이냐? 그건 아닌 경우가 많죠. 그런데 기자가 자기가 지면에 기사를 싣고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는 그런 방향으로 야마를 잡고 기사를 발제해야하고, 때론 아예 데스크 회의에서 결정돼 그런식으로 취재하고 기사쓰라고 지시도 떨어집니다. 그런면에서 경제찌라시 기레기라는 표현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저 신문사 기사에게 '클릭 압박'은 없습니다. '특종'이나 '기획' 그리고 '사업'압박은 있지만.
3. 젊은 기자들은 좌파라기 보다는 미국 민주당쪽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사고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미국 동부 리버럴같은 사고방식이죠. 조선만 약간 다른데, 거긴 워낙 회사의 논조가 강하고 위계구조가 강해서 아예 젊은기자들도 몇 년 지나면 조선일보식으로 사고합니다. 안 그러면 견디기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기자들은 다 좌파적 성향'이라는 말은 마치 태극기 부대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빨갱이 신문'이라고 시위하던(탄핵국면때) 것과 비슷하게 들릴 정도네요 ㅎㅎ아 질문하신 분이 태극기 시위하는 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해 안하셨으면.
2. 뉘앙스를 다소 잘못해석하셨습니다. 경제신문사를 선택한 사람이 반시장적일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친시장과 친재벌은 다르죠. 지금 조중동도 사실 마찬가지인데 경제신문은 조금 더 '친재벌'적이고 광고주를 생각하는 기획과 논조에 팩트를 많이 껴맞춥니다. 사실만 놓고보면 별로 틀린 건 없는데, 그게 실체적 진실이냐? 그건 아닌 경우가 많죠. 그런데 기자가 자기가 지면에 기사를 싣고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는 그런 방향으로 야마를 잡고 기사를 발제해야하고, 때론 아예 데스크 회의에서 결정돼 그런식으로 취재하고 기사쓰라고 지시도 떨어집니다. 그런면에서 경제찌라시 기레기라는 표현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저 신문사 기사에게 '클릭 압박'은 없습니다. '특종'이나 '기획' 그리고 '사업'압박은 있지만.
3. 젊은 기자들은 좌파라기 보다는 미국 민주당쪽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사고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미국 동부 리버럴같은 사고방식이죠. 조선만 약간 다른데, 거긴 워낙 회사의 논조가 강하고 위계구조가 강해서 아예 젊은기자들도 몇 년 지나면 조선일보식으로 사고합니다. 안 그러면 견디기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기자들은 다 좌파적 성향'이라는 말은 마치 태극기 부대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빨갱이 신문'이라고 시위하던(탄핵국면때) 것과 비슷하게 들릴 정도네요 ㅎㅎ아 질문하신 분이 태극기 시위하는 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해 안하셨으면.
만 10년을 찍기 전에 나와서 데스크들이야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젊은기자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일단 메이저 신문사 젊은 기자들은 요새 골프를 좋아하지도 않고, 자기 시간과 워라밸을 중시하는데 취재원과의 저녁 술자리가 줄어들기에 대부분은 좋아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
다만 확실히 법인카드를 갖고 소비되던 시장 자체가 좀 위축되는 거 같긴 한데, 뭐 한국경제와 사회 전체가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자기계발 시장이나 여가 산업이 더 발달할 것으로 보기에 큰 문제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확실히 법인카드를 갖고 소비되던 시장 자체가 좀 위축되는 거 같긴 한데, 뭐 한국경제와 사회 전체가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자기계발 시장이나 여가 산업이 더 발달할 것으로 보기에 큰 문제 아니라고 봅니다.
1. 저는 '음 저건 좀 과장인데. 심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에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사건, 최근에 드러난 해당신문의 사법부와의 딜이라든지 혹은 재판에 개입한 정황이라든지 이런걸 보면서 '오 슈발 내부자 현실묘사력 쩌는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흔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주 가끔 그런 류의 사람을 보긴 본 거 같습니다. 지금처럼 힘 떨어지기 전 몇 몇 신문에는 확실히 존재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2.
1)모든 기자들이 댓글을 보지는 않지만, 만약 댓글을 좀 보는 기자일 경우 기자이름을 댓글에 적시하면서 팩... 더 보기
2.
1)모든 기자들이 댓글을 보지는 않지만, 만약 댓글을 좀 보는 기자일 경우 기자이름을 댓글에 적시하면서 팩... 더 보기
1. 저는 '음 저건 좀 과장인데. 심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에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사건, 최근에 드러난 해당신문의 사법부와의 딜이라든지 혹은 재판에 개입한 정황이라든지 이런걸 보면서 '오 슈발 내부자 현실묘사력 쩌는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흔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아주 가끔 그런 류의 사람을 보긴 본 거 같습니다. 지금처럼 힘 떨어지기 전 몇 몇 신문에는 확실히 존재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2.
1)모든 기자들이 댓글을 보지는 않지만, 만약 댓글을 좀 보는 기자일 경우 기자이름을 댓글에 적시하면서 팩폭을 날려주면 효과 있습니다.
2)아까 하얀님 질문 답변에도 적었는데, 이메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팩폭을 가하고 따박따박 지적하면 어쨌든 괴로울거 같습니다.
3)그 기자가 거의 비슷한 사안에 대해 전혀 딴소리했던 칼럼이나 기사 찾아와서 댓글에도 링크걸고 이메일 보내면 또 심적으로 괴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걸 다 떠나서 소송이 최고입니다. 하겠다는 압박만으로도 꽤 괴롭습니다.
2.
1)모든 기자들이 댓글을 보지는 않지만, 만약 댓글을 좀 보는 기자일 경우 기자이름을 댓글에 적시하면서 팩폭을 날려주면 효과 있습니다.
2)아까 하얀님 질문 답변에도 적었는데, 이메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팩폭을 가하고 따박따박 지적하면 어쨌든 괴로울거 같습니다.
3)그 기자가 거의 비슷한 사안에 대해 전혀 딴소리했던 칼럼이나 기사 찾아와서 댓글에도 링크걸고 이메일 보내면 또 심적으로 괴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걸 다 떠나서 소송이 최고입니다. 하겠다는 압박만으로도 꽤 괴롭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조선 미디어 그룹이 2016년 매출이 6천억, 순이익이 500억 정도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801). Telegraph Media Group 이 revenue 가 292M GBP, operating income 이 28.1M GBP (2016), 직원수가 1,130명. (... 더 보기
조선 미디어 그룹이 2016년 매출이 6천억, 순이익이 500억 정도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801). Telegraph Media Group 이 revenue 가 292M GBP, operating income 이 28.1M GBP (2016), 직원수가 1,130명. (... 더 보기
의견 감사합니다.
조선 미디어 그룹이 2016년 매출이 6천억, 순이익이 500억 정도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801). Telegraph Media Group 이 revenue 가 292M GBP, operating income 이 28.1M GBP (2016), 직원수가 1,130명. (http://flashesandflames.com/2017/08/07/what-now-for-uks-telegraph-media-group/) 한경은 매출액 1760억, 영업이익 216억에 사원수 470명.
이렇게보면 조선이랑 TMG랑 사이즈는 또이또이 (TV조선이 포함이긴 하지만)인데 거시적 시각의 차이를 보면, 결국 제국을 지배해본 경험이있거나, "경영"하는중인 영미권과 한국어권이 본질적 차이인가, 아님 전체적인 경영진의 카르텔 때문에 생기는 경영적 무능함인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2. 이건 안그런 언론사가 세계 어디에 있나 싶기도 하네요 ㅎㅎ. Economist 도 보다보면 이게진짜 생각을 하고 쓴 기사인가 싶은게 점점 많아지기 시작해서 구독을 끊었는데, FT, Times, NYT등등 도 보면 "강제적"으로 논조 따라가는거는 어느 나라던 어느 언론사나 있는거 같습니다.
3.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는지라 미국기준으로 좌우를 구분하긴 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제가 힌국 젊은기자를 "좌파" (i.e., Democrat) 로 구분한게 그렇게 틀리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ㅎㅎ. 한국은 좌우구분이 너무 애매하니 좀 넘어가고. 제가 본글은, 한국 기자들이 입사전 "기자학원" 같은데서 배워오는데, 그 "기자학원" 이 한정적이라 신입기자들의 이념적 편향이 심해진다, 이런 글이었습니다. 혹시 필자께서도 "기자학원" 같은데를 나오셨는지요? 개인적인 의견으론 한국언론은 의견의 다양성이 좀 떨어지는 생각이 있네요. 친재벌 조중동, 신좌파 한오경 말고는 중간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나마 중앙쪽이 뭐좀 해보려는데, 요즈음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용두사미 테크를 타고있는거 같기도 하고...
조선 미디어 그룹이 2016년 매출이 6천억, 순이익이 500억 정도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2801). Telegraph Media Group 이 revenue 가 292M GBP, operating income 이 28.1M GBP (2016), 직원수가 1,130명. (http://flashesandflames.com/2017/08/07/what-now-for-uks-telegraph-media-group/) 한경은 매출액 1760억, 영업이익 216억에 사원수 470명.
이렇게보면 조선이랑 TMG랑 사이즈는 또이또이 (TV조선이 포함이긴 하지만)인데 거시적 시각의 차이를 보면, 결국 제국을 지배해본 경험이있거나, "경영"하는중인 영미권과 한국어권이 본질적 차이인가, 아님 전체적인 경영진의 카르텔 때문에 생기는 경영적 무능함인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2. 이건 안그런 언론사가 세계 어디에 있나 싶기도 하네요 ㅎㅎ. Economist 도 보다보면 이게진짜 생각을 하고 쓴 기사인가 싶은게 점점 많아지기 시작해서 구독을 끊었는데, FT, Times, NYT등등 도 보면 "강제적"으로 논조 따라가는거는 어느 나라던 어느 언론사나 있는거 같습니다.
3.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는지라 미국기준으로 좌우를 구분하긴 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제가 힌국 젊은기자를 "좌파" (i.e., Democrat) 로 구분한게 그렇게 틀리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ㅎㅎ. 한국은 좌우구분이 너무 애매하니 좀 넘어가고. 제가 본글은, 한국 기자들이 입사전 "기자학원" 같은데서 배워오는데, 그 "기자학원" 이 한정적이라 신입기자들의 이념적 편향이 심해진다, 이런 글이었습니다. 혹시 필자께서도 "기자학원" 같은데를 나오셨는지요? 개인적인 의견으론 한국언론은 의견의 다양성이 좀 떨어지는 생각이 있네요. 친재벌 조중동, 신좌파 한오경 말고는 중간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나마 중앙쪽이 뭐좀 해보려는데, 요즈음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용두사미 테크를 타고있는거 같기도 하고...
뭔가 제게 뭔가 궁금한 걸 여쭤보시는게 아니라 본인께서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의견을 개진하고 싶어하시는 거 같은데 뭐 일단 마지막으로 답변은 드리겠습니다.
1. 뉴욕특파원 등을 지낸 선배 기자들이 NYT 등의 기자들과 교류하면서 얻은 '기자수'에 관한 정보를 국내 현실과 비교한 것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영진의 시야가 좁고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혁신을 못하는 무능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2. 언론이 거대자본에 종속되는 현상이야 어쩔 수 없지만 광고나 협찬을 크게 얻어왔기에 거기에 맞춰 지면을 짜야하는 건 ... 더 보기
1. 뉴욕특파원 등을 지낸 선배 기자들이 NYT 등의 기자들과 교류하면서 얻은 '기자수'에 관한 정보를 국내 현실과 비교한 것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영진의 시야가 좁고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혁신을 못하는 무능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2. 언론이 거대자본에 종속되는 현상이야 어쩔 수 없지만 광고나 협찬을 크게 얻어왔기에 거기에 맞춰 지면을 짜야하는 건 ... 더 보기
뭔가 제게 뭔가 궁금한 걸 여쭤보시는게 아니라 본인께서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의견을 개진하고 싶어하시는 거 같은데 뭐 일단 마지막으로 답변은 드리겠습니다.
1. 뉴욕특파원 등을 지낸 선배 기자들이 NYT 등의 기자들과 교류하면서 얻은 '기자수'에 관한 정보를 국내 현실과 비교한 것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영진의 시야가 좁고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혁신을 못하는 무능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2. 언론이 거대자본에 종속되는 현상이야 어쩔 수 없지만 광고나 협찬을 크게 얻어왔기에 거기에 맞춰 지면을 짜야하는 건 좀 더 나간 문제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개인 입장에서는 온갖 행사와 사업성 기획의 부담도 떨어지는데(몇번 언급했듯 오히려 동아일보가 여기에선 청정지역이었는데 5~6년부터는 거의 똑같아졌지요) 그런거 뛰다보면 자괴감 큽니다. 저는 2000년대 초반 대학졸업 직전 매일경제에서 SK분식회계 수사를 1면톱으로 내걸면서 진짜 시장주의 경제지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고 반했는데, 아마도 그 이후 신문이 급격한 하락세를 걷고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면서 더욱 재벌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솔직히 이 질문(엄밀히 말해 읽으셨다는 글의 내용)은 좀 실소가 나왔습니다. 일단, 기자학원이라는 건 없고, 언론사용 글쓰기를 지도해주는 곳이 제가 알기로(요샌 더 많아졌을지 모르나) 한 곳 있습니다. 한겨레에서 만든 교육센터같은 곳인데. 이러면 저 글이 막 맞는거 같지요? 전혀 아닙니다. 저도 막상 유학 포기하고 언론사 준비를 하기로 한 순간 다소 막막하다보니 이곳을 찾았는데, 방식 자체가 아주 일반적인 글쓰기 강의 약간+기사형 글쓰기 약간 알려준 뒤에 거의 모든 강의가 자신이 글을 후딱 쓰고(정해주는 주제, 소재 등에 따라 제한된 시간 안에) 돌아가면서, 강사가 비평하는 방식 즉 언론사 스터디 방식을 씁니다. 글의 방향이나 관점은 전혀 평가의 대상이 아니며, 자신의 관점을 얼마나 압축적이고 날카롭게 잘 표현했느냐가 핵심입니다. 모든 언론사가 글을 그렇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한겨레신문사 아니면 안된다'던 친구는 조선일보에 합격하고, '난 한겨레의 지나친 민족주의 감성이 싫다. 반시장적이다'라고 생각하던 동생이 한겨레나 경향에만 붙는 사태가 벌어지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섭니다.
그리고 저 단순 논리가 얼마나 황당한거냐면, 어쨌든 국내 유수 대학의 인문사회계에서 글깨나 쓰고 뭐가 뜻이 있다는 사람들이 모여 지원하는 게 언론사인데, 그깟 학원 한 두달에 관점이 주입된다고 보는 것 자체가 꽤나 모욕적이지요. 저런 발상 자체가 사실 이해가 안됩니다. 역시나 '기자는 다 빨갱이'라는 전제를 깔고 껴맞춘 태극기 할배스러운 느낌의 글인데, 어쨌든 그 글을 읽고 제게 질문을 하신 것이니 질문하신 분의 잘못은 아니고 딱히 제가 님께 화낼일도 아닙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리버럴 성향이 강한(질문자님 표현을 빌면 '좌파')사람들이 훨씬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한국에서는)는 건 말이 되는 거 같습니다. 좀 더 보수적이고 가치관이 다르면 차라리 금융권이나 공기업을 가지 굳이 박봉의 언론사를 택하진 않을테니까 말이죠.
한국언론의 의견의 다양성은 떨어지는 게 맞습니다. 원론적으로 얘기해서 언론이 사회적 균열의 담지자라고 했을때 그만큼 한국의 여론 자체가 다양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며, SNS 등의 등장 이후로 좌나 우나 서로 자기 강화적 글만 읽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기에 중도적인 입장이 설 자리가 없는 거 같기도 합니다. 중앙은 요새 신문 자체를 스스로 죽이고 있습니다. 완전히 없앤다는 건 아니고 부수를 확 줄여서 상징적으로만 남기고 JTBC와 뉴미디어 중심으로 간다는 것이지요. 아직 많은 지인들이 언론 현장에 있다보니 듣는 소식입니다만, 뭐 재밌으시라고 이 정도 알려드리고 글을 마칩니다.
1. 뉴욕특파원 등을 지낸 선배 기자들이 NYT 등의 기자들과 교류하면서 얻은 '기자수'에 관한 정보를 국내 현실과 비교한 것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영진의 시야가 좁고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혁신을 못하는 무능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2. 언론이 거대자본에 종속되는 현상이야 어쩔 수 없지만 광고나 협찬을 크게 얻어왔기에 거기에 맞춰 지면을 짜야하는 건 좀 더 나간 문제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개인 입장에서는 온갖 행사와 사업성 기획의 부담도 떨어지는데(몇번 언급했듯 오히려 동아일보가 여기에선 청정지역이었는데 5~6년부터는 거의 똑같아졌지요) 그런거 뛰다보면 자괴감 큽니다. 저는 2000년대 초반 대학졸업 직전 매일경제에서 SK분식회계 수사를 1면톱으로 내걸면서 진짜 시장주의 경제지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고 반했는데, 아마도 그 이후 신문이 급격한 하락세를 걷고 수익률이 곤두박질 치면서 더욱 재벌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솔직히 이 질문(엄밀히 말해 읽으셨다는 글의 내용)은 좀 실소가 나왔습니다. 일단, 기자학원이라는 건 없고, 언론사용 글쓰기를 지도해주는 곳이 제가 알기로(요샌 더 많아졌을지 모르나) 한 곳 있습니다. 한겨레에서 만든 교육센터같은 곳인데. 이러면 저 글이 막 맞는거 같지요? 전혀 아닙니다. 저도 막상 유학 포기하고 언론사 준비를 하기로 한 순간 다소 막막하다보니 이곳을 찾았는데, 방식 자체가 아주 일반적인 글쓰기 강의 약간+기사형 글쓰기 약간 알려준 뒤에 거의 모든 강의가 자신이 글을 후딱 쓰고(정해주는 주제, 소재 등에 따라 제한된 시간 안에) 돌아가면서, 강사가 비평하는 방식 즉 언론사 스터디 방식을 씁니다. 글의 방향이나 관점은 전혀 평가의 대상이 아니며, 자신의 관점을 얼마나 압축적이고 날카롭게 잘 표현했느냐가 핵심입니다. 모든 언론사가 글을 그렇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한겨레신문사 아니면 안된다'던 친구는 조선일보에 합격하고, '난 한겨레의 지나친 민족주의 감성이 싫다. 반시장적이다'라고 생각하던 동생이 한겨레나 경향에만 붙는 사태가 벌어지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섭니다.
그리고 저 단순 논리가 얼마나 황당한거냐면, 어쨌든 국내 유수 대학의 인문사회계에서 글깨나 쓰고 뭐가 뜻이 있다는 사람들이 모여 지원하는 게 언론사인데, 그깟 학원 한 두달에 관점이 주입된다고 보는 것 자체가 꽤나 모욕적이지요. 저런 발상 자체가 사실 이해가 안됩니다. 역시나 '기자는 다 빨갱이'라는 전제를 깔고 껴맞춘 태극기 할배스러운 느낌의 글인데, 어쨌든 그 글을 읽고 제게 질문을 하신 것이니 질문하신 분의 잘못은 아니고 딱히 제가 님께 화낼일도 아닙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리버럴 성향이 강한(질문자님 표현을 빌면 '좌파')사람들이 훨씬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한국에서는)는 건 말이 되는 거 같습니다. 좀 더 보수적이고 가치관이 다르면 차라리 금융권이나 공기업을 가지 굳이 박봉의 언론사를 택하진 않을테니까 말이죠.
한국언론의 의견의 다양성은 떨어지는 게 맞습니다. 원론적으로 얘기해서 언론이 사회적 균열의 담지자라고 했을때 그만큼 한국의 여론 자체가 다양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며, SNS 등의 등장 이후로 좌나 우나 서로 자기 강화적 글만 읽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기에 중도적인 입장이 설 자리가 없는 거 같기도 합니다. 중앙은 요새 신문 자체를 스스로 죽이고 있습니다. 완전히 없앤다는 건 아니고 부수를 확 줄여서 상징적으로만 남기고 JTBC와 뉴미디어 중심으로 간다는 것이지요. 아직 많은 지인들이 언론 현장에 있다보니 듣는 소식입니다만, 뭐 재밌으시라고 이 정도 알려드리고 글을 마칩니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는데, 보통 특종이나 좋은 기획 기사 자체에 대해서 상과 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합니다. 특종도 급에 따라 상금이 달라지고요, 기획기사도 참신하고 힘있게 한국사회에 뭔가 회자되도록 만든 것이라면 상금을 꽤 줍니다. 닷컴 등의 매체는 클릭수도 평가하는지 모르겠지만 신문은 그런게 없고요. 하튼 '성과급'이라는 거 자체가 말씀하신대로 성과측정이 어려운 관계로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게 오히려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조중동매한은 (SBS나 MBC는 돈을 좀 많이 줍니다만)사실 박봉이라 보긴 어려운데 성과급이 제대로 없기에(한경은 종편을 안하면서 돈이 남아 가끔 터진다고 합니다) 같은 경력의 대기업 재직자에 비해서 많이 박봉이라고 느끼는 거 같기도 합니다.
저는 기자 준비 시절이 굉장히 짧았습니다. 유학포기하자마자 준비를 시작해 6개월만에 합격소식을 들었으니 평균적인 언론사 준비생의 절반 이하 기간을 준비한 셈이죠. 그래서 일단 석사시절까지 글을 많이 써왔던 기본기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자시험용 글쓰기 강좌를 하는 곳에 등록해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글이 느는 건 결정적으로 본인이 자신의 문체를 깨닫고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을 때 입니다. 그 스타일을 찾아내고 굳히면 글이 굉장히 안정적이 됩니다. 그러면 시험에 붙기도 쉽고요. 물론 밖에서 얼마나 글을 썼건 일단 들어오면 언론사 스타일의 '빠르고 정확하고 읽기 쉽게 쓰기'를 위해 강하게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이때 좀 글이 기자스러워지기도 하고 좀 못쓰던 사람도 업그레이드 되고 하는 거 같습니다.
ㅎㅎ 반갑습니다. 저는 나와서 하는 일도 적성에 잘 맞고 재밌어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매일 아침 일보쓰고, 물 먹었나 안 먹었나 두근두근 아이서퍼 보는 짓 다신 하고 싶지 않거든요. 밤마다 친분을 쌓기 위한 맘에도 없는 상호쪼찡 술자리는 또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합니까. ㅎㅎ 저는 나온 것에 아주아주 만족하고 박사학위 취득하면 학교로 빠져볼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좀 많긴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요 뭐.
1. 경제지는 헤럴드 경제(사실 여긴 이제 경제신문사 정체성이 거의 없긴 합니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정도만 사스마와리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아마 서울경제도?) 매경은 한경이나 서경 등에 비해서 좀 더 종합지스럽게 사스마와리와 하리코미(경찰서 붙박이 수습기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다들 얼마되지는 않아서, 헤경은 15년 가까이 됐고(시스템 운영한지), 매경은 10년, 한경은 6~7년 되는거 같습니다. 초기 캡들은 종합지 출신 경력기자들이 많이 했고 이제는 자체생산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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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지는 헤럴드 경제(사실 여긴 이제 경제신문사 정체성이 거의 없긴 합니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정도만 사스마와리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아마 서울경제도?) 매경은 한경이나 서경 등에 비해서 좀 더 종합지스럽게 사스마와리와 하리코미(경찰서 붙박이 수습기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다들 얼마되지는 않아서, 헤경은 15년 가까이 됐고(시스템 운영한지), 매경은 10년, 한경은 6~7년 되는거 같습니다. 초기 캡들은 종합지 출신 경력기자들이 많이 했고 이제는 자체생산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1)삼성: 예상하듯이 1등주의, 1등마인드. 사람들이 똑똑한데 다소 좀 차가움. 기자한테도 출입할때에는 무지막지하게 친절한데 떠나면 급냉랭해짐.
2)현대차: 다들 똑똑하지만, 좀 더 우직함.
3)LG: 무난무난무난한 사람들.
4)SK: (별로 못만나봐서...)
5)한화: ㅎㅎㅎㅎ 생각하시는 그대로. 안경쓰고 공부잘했던 그러나 우직한 조폭들.
6)CJ: 확실히 좀 더 자유롭지만 사고의 폭이나 시야가 깊거나 크진 않음. 아기자기하고 센스있는 사람들.
7)신세계: 세련된 유통 리더들 이미지를 풍김
8)롯데: 유통 규모 엄청난데 뭔가 허술한 느낌이 있음.
대충 이 정도 감상입니다.
2.
1)삼성: 예상하듯이 1등주의, 1등마인드. 사람들이 똑똑한데 다소 좀 차가움. 기자한테도 출입할때에는 무지막지하게 친절한데 떠나면 급냉랭해짐.
2)현대차: 다들 똑똑하지만, 좀 더 우직함.
3)LG: 무난무난무난한 사람들.
4)SK: (별로 못만나봐서...)
5)한화: ㅎㅎㅎㅎ 생각하시는 그대로. 안경쓰고 공부잘했던 그러나 우직한 조폭들.
6)CJ: 확실히 좀 더 자유롭지만 사고의 폭이나 시야가 깊거나 크진 않음. 아기자기하고 센스있는 사람들.
7)신세계: 세련된 유통 리더들 이미지를 풍김
8)롯데: 유통 규모 엄청난데 뭔가 허술한 느낌이 있음.
대충 이 정도 감상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경제신문사 나오고 볼만한 걸 계속 찾았는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냥 가장 중도적인 한국일보의 경제기사를 좀 보거나 경향신문 박은하 기자 정도 찾아봅니다. 나머지는 예전 '매일경제신문 어떤가요'라는 취지의 질문글에서 한 회원이 다양한 블로그 페북 추천하셨는데 저도 그 중 몇개 봅니다.
의외로 한겨레에서 나오는 [이코노미인사이트]라는 경제월간지가 볼만합니다.30퍼센트 정도되는 국내기사는 별로인데 70퍼센트 되는 중국 독일 프랑스 등의 해외주간지 경제기사가 꽤 볼만... 더 보기
의외로 한겨레에서 나오는 [이코노미인사이트]라는 경제월간지가 볼만합니다.30퍼센트 정도되는 국내기사는 별로인데 70퍼센트 되는 중국 독일 프랑스 등의 해외주간지 경제기사가 꽤 볼만... 더 보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경제신문사 나오고 볼만한 걸 계속 찾았는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냥 가장 중도적인 한국일보의 경제기사를 좀 보거나 경향신문 박은하 기자 정도 찾아봅니다. 나머지는 예전 '매일경제신문 어떤가요'라는 취지의 질문글에서 한 회원이 다양한 블로그 페북 추천하셨는데 저도 그 중 몇개 봅니다.
의외로 한겨레에서 나오는 [이코노미인사이트]라는 경제월간지가 볼만합니다.30퍼센트 정도되는 국내기사는 별로인데 70퍼센트 되는 중국 독일 프랑스 등의 해외주간지 경제기사가 꽤 볼만합니다.
경제 자체보다 경영에 관심이 많으시면 동아일보사에서 발간하는 DBR과 HBR 한국판 중 취향에 따라 보시면 좋습니다. HBR한국판은 말이 한국판이지 충실히 잘 번역해 싣는 방식이라 쓸데없는 내용 없어서 좋습니다. DBR은 좀 더 한국적인 사례가 실려서 더 잘 읽히고 퀄리티도 준수한 편입니다.
의외로 한겨레에서 나오는 [이코노미인사이트]라는 경제월간지가 볼만합니다.30퍼센트 정도되는 국내기사는 별로인데 70퍼센트 되는 중국 독일 프랑스 등의 해외주간지 경제기사가 꽤 볼만합니다.
경제 자체보다 경영에 관심이 많으시면 동아일보사에서 발간하는 DBR과 HBR 한국판 중 취향에 따라 보시면 좋습니다. HBR한국판은 말이 한국판이지 충실히 잘 번역해 싣는 방식이라 쓸데없는 내용 없어서 좋습니다. DBR은 좀 더 한국적인 사례가 실려서 더 잘 읽히고 퀄리티도 준수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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