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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12/23 19:07:15
Name   [익명]
Subject   북유럽 거주 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중 하나입니다.
남편 나라 따라와서 결혼비자고요.
현지에서 직장생활 중입니다.

북유럽 생활에 대해 궁금하신 것 있으면 질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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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그 동네 라면 맛있나요?
[글쓴이]
인스턴트 라면 말씀하시는 거라면... 한국인 입맛은 아닙니다. 손바닥만하고 느끼해요.
일본 라멘 집은 종종 있는데 역시 한국인 입맛은 아닙니다 ㅎㅎㅎ
북유럽 감성 인테리어라는게 진짜 있나요?
[글쓴이]
제가 이 동네 스타일이라고 인식하게 된 공통점은 있습니다. 새하얀 벽 + 원목 컬러 + 특유의 소품들 (폴 헤닝센 전등갓 등)...
이 동네에서 렌트 살이만 해 봤는데 어느 집을 들어가도 배경색이 흰 색이라 결과물이 비슷비슷해지네요.
맥주만땅
폴 헤닝센 저렴한가요? ㅋㅋㅋ
[글쓴이]
새 걸 사려면 안 저렴한데요, 집집마다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 동네 중고나라 사이트 가면 매물은 엄청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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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모아서 한국에 수출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ㅋㅋㅋ
[글쓴이]
하하 아뇨 중고품 거래는 손이 너무 많이 갈 것 같아서요. 중고라 해도 그리 싸지도 않고...
마진이 괜찮다면 누가 벌써 하고 있지 않을까요?
사나남편
책을 많이 읽나요?
[글쓴이]
전 안 읽습니다 (단호)
읽는 사람은 많이 읽고 안 읽는 사람은 안 읽는 것이 한국이랑 비슷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특이한 건 슈퍼에서 책을 많이 팝니다. 계산대 근처에서요.ㅋㅋ 그리고 예상대로 추리소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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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남편
아...book u love 사람들이 요즘은 책을 많이 안읽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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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겼습니다.
날씨가 어떤가요?
[글쓴이]
제가 사는 동네는 바닷가라 그런지 연교차가 크지 않고 대체로 축축한 느낌입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주구장창 비가 내려요. 장대비는 아니고 방수 되는 겉옷 입으면 우산 없이 맞을 만한 그런 비입니다.
한국에서는 너무 추워서 코트를 못 입었는데 여기선 젖을까봐 못 입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벽장 신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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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정말 락메탈 음악이 흔히 들리나요(..)
[글쓴이]
제가 락메탈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들어도 뭔지 모를 듯......
언어는 어떻게 배우셨나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북유럽에 대한 동경같은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남자도 육아휴직 쉽게 쓸수있고, 경쟁에서 벗어난 여유있는 삶, 맑은 공기 아름다운 풍경 등등등.. 실제로 살면서 이런 차이를 많이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ㅋ
[글쓴이]
언어는 처음 2년 좀 못 되는 기간 동안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문법이 단순한 편이고 영어랑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다만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일상회화 이상으로 많이 늘지는 않네요...

다른 점은 꽤 느낍니다.
아빠들이 육아휴직 쓰는 건 흔합니다. 보통 한 달에서 길면 두 달요. 더 쓸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은 나라에서 소득 보전을 다 해 주지 않기 때문에 경제사정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소득 보전을 백프로 해 주는 회사라도 1년을 부모가 나눠 써야 하기 때문에 엄마들이 길게 쓰는 편이고요.
경쟁에서 벗어났다고는 절... 더 보기
언어는 처음 2년 좀 못 되는 기간 동안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문법이 단순한 편이고 영어랑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다만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일상회화 이상으로 많이 늘지는 않네요...

다른 점은 꽤 느낍니다.
아빠들이 육아휴직 쓰는 건 흔합니다. 보통 한 달에서 길면 두 달요. 더 쓸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은 나라에서 소득 보전을 다 해 주지 않기 때문에 경제사정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소득 보전을 백프로 해 주는 회사라도 1년을 부모가 나눠 써야 하기 때문에 엄마들이 길게 쓰는 편이고요.
경쟁에서 벗어났다고는 절 대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람들 치열하게 삽니다. ㅎㅎ 하지만 여유롭게 살고 싶다면 그런 선택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습니다. 유급 휴가 등등 생각했을 때 근로 조건이 참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발적으로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공기는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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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독신귀족
한국은 집밥 이라면 찌개류, 국류, 밑반찬, 대강 이런 게 떠오르자나요

북유럽의 집밥은 대체적으로 어떤가요?
[글쓴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오븐 로스트한 고기, 삶은 야채, 삶은 감자, 그리고 소스!! 인데 정성(??)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탈락.
이런 저런 소스에 버무린 파스타랑 구운 고기 그리고 샐러드.
아니면 아예 흑빵에다 이것저것 얹어 먹는 거요. 흔히 올리는 재료로는 돼지 간 파테나 식초에 절인 청어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놀란 점은 생각보다 생선을 많이 안 먹더군요.
저의 북유럽 사람들에 대한 편견은 욕망이 거세(억압,수용) 되어 있다는 건데 어떻게 틀렸는지요
[글쓴이]
제 개인적인 느낌으론 이 사람들은 상당히 캐주얼하고 직선적입니다. 현실적이고요. 못 먹는 감에 대해 포기가 빠르다고 할까요... 거세된 욕망이랑 같은 말 같긴 한데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정신승리...? 가 이럴 때 쓰는 말이 맞을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레카미에
북유럽 사람들은 여가를 주로 어떻게 보내나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은 취미 생활을 아주 열심히 합니다. 각종 스포츠, 취미 클럽같은 것들이 정말 많은데 (유료)회원수대로 나라에서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회원 유치에 굉장히 열심이고, 평일에 훈련하고 하는데도 활동들이 활발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퇴근 시간들이 빠르니까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집에 사람들 초대해서 / 남의 집에 가서 먹고 마시는 게 흔히 주말에 많이 하는 일이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여기 와서 보드게임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레카미에
어떤 보드게임 좋아하세요?
[글쓴이]
좋아하기는 rpg 를 좋아하지만 셋업이나 플레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들은 현실적으로 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저녁 먹고 게임하자고 사람들 불렀는데 저녁 먹고 얘기 좀 하다 보면 이미 시계 보고 엄두가 안 나는 경우가 많아서요.
장르를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텔레스트레이션, dixit 같은 게임들이 사람들이랑 모여서 하기에 좋았습니다.
AGuyWithGlasses
해 뜨고 지는 차이가 많이 심할텐데 어떤가요?
[글쓴이]
첫 해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두 번째부터는 겨울이 온다는 걸 생각하니 갑자기 짜증이 나더라고요. 하루 종일 해를 못 보니까요. 낮에도 날씨가 별로라서 해가 떠도 뜬 것 같지도 않다는...
크리스마스에 왜 그리 목을 매는지 알겠습니다. 10월 말부터 정원에 전구 장식을 다는 분들이 있어서 왜 그런고 했더니 너무 어둡고 짜증나니까 뭐라도 보였으면 해서 달았다더군요. 집안 장식에도 돈 많이 쓰고요.
비타민 열심히 챙겨 먹으며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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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지금 계신 지역은 겨울에는 해떠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글쓴이]
체감은 0시간인데 (계속 구름낀 날씨) 구글님이 약 8시간이라고 하니 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원추리
잘생긴 사람 많습니까
금발벽안이 취향이시라면 길에 넘쳐납니다 ㅎㅎ 참고로 저는 어디서나 그리 까다롭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 엘프남녀들은 높은 확률로 청소년이니 그 점 감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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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을 경험 하셨나요?
[글쓴이]
사건으로 생각할 만한 것은 딱히 없습니다. 다만...

처음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사람들을 사귀고 싶어서 밋업이나 어학교실, 지역 모임 등에 여기저기 나갔었는데, 누가 왜 이 나라에 왔는지 물을 때마다 저는 간단히 "남편 따라 왔다"고만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면 대개 더이상 물어보지 않더군요. 어느날 제 남편으로부터 대답을 좀 더 성의있게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만났고, 저나 남편이 하는 일 등등을 자연스럽게 대답에 섞어야 대화가 이어질 거라고요. 알고보니 맞선 몇 번으로 나이든 남자들에게 시집 온 젊은 아시... 더 보기
사건으로 생각할 만한 것은 딱히 없습니다. 다만...

처음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사람들을 사귀고 싶어서 밋업이나 어학교실, 지역 모임 등에 여기저기 나갔었는데, 누가 왜 이 나라에 왔는지 물을 때마다 저는 간단히 "남편 따라 왔다"고만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면 대개 더이상 물어보지 않더군요. 어느날 제 남편으로부터 대답을 좀 더 성의있게 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만났고, 저나 남편이 하는 일 등등을 자연스럽게 대답에 섞어야 대화가 이어질 거라고요. 알고보니 맞선 몇 번으로 나이든 남자들에게 시집 온 젊은 아시아인 처자들이 상당히 많은데, 제가 그런 경우일지 모르니 아예 깊게 더 물어보면 제가 싫어할까봐(!) 사적인 질문을 삼가는 사람들이 있다더군요!! 그런 케이스의 당사자를 저도 개인적으로 몇 아는데요, 그들이 사적인 질문 받기를 싫어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지만 이건 일단 차치하고... 제 경우엔 제 피부색과 성별 때문에 묻지도 않은 개인사를 초면에 덧붙여야만 사람들이 편하게 저를 대한다는 거냐며 어이없어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 그런 건 아니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인종차별에도 다양한 레벨이 존재할텐데, 아주 명명백백한 차별행위는 사실 보기 어렵습니다. 어떤 편견은 꽤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 편견이 있는 사람을 마냥 탓하기도 쉽지 않고요. 기본적인 예의만 지킨다면 전 저런 미묘함은 개의치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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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 luna
오지랖문화랑 완전 상반되는 방식이네요
[글쓴이]
자기들끼리는 오지랖도 부리는데 외부인이라서 저런 것 아닌가 싶어요.
호타루
노르웨이 - 스웨덴은 비슷한데 핀란드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스웨덴 - 핀란드 사이에는 남으로는 발트 해가 가로막고 있고 룰레오 항과 토르니오를 거쳐가는 육로는 워낙 북쪽이라 이동하기 빡센 것으로 압니다. 그 정도면 북유럽 3국이라 묶여 있다고 해도 노르웨이 - 스웨덴과 핀란드 사이의 괴리감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둘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느껴지시는지 궁금하네요. 특히 노르웨이 - 핀란드 사이 교류는 상대적으로 드물 것 같은데요.
[글쓴이]
보통 스칸디나비아 3국 하면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세 나라를 이야기하고, 노르딕 국가라고 하면 핀란드와 아이슬란드를 추가합니다. 스칸디나비아 3국과 핀란드는, 3국간에 비해서 역사 문화적으로 큰 접점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핀란드가 딱히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호타루
보통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셋으로 묶이는 줄 알았는데, 덴마크가 묶이는군요. 하긴 뭐 왕끼리 서로 인척관계이니...
[글쓴이]
세 나라는 언어도 꽤 비슷하고 (각자 자기 말로 말해도 의미 파악이 가능한 수준. 물론 언어별 궁합에 따라 차이가 있고 일방통행으로 한 쪽은 알아듣는데 다른 쪽은 ??? 인 경우도 있습니다 ㅋㅋ) 교류도 많습니다. 덴마크랑 스웨덴 사이에는 다리도 놓여 있어요.
배우자님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글쓴이]
제가 교환학생으로 잠시 유럽에 있었을 때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장거리 연애 몇 년 후 결혼했습니다.
진짜 거기는 카스 많이 하나요...? 라고 여쭤보려다가 여성분이시라 대답하기 곤란하실 것 같기도 하고...
한국 오갈 때는 어떤 루트를 타시나요? 요즘 떠오르는 핀에어? 아니면 독일 네덜란드쯤에서 환승? 그것도 아니면 터키나 중동에서 환승...?
[글쓴이]
아주 인기 있는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하진 않지만 많이 들어 봤습니다.
스케줄 때문에 핀에어를 가장 선호합니다. 러시아항공, 터키항공, 중동 항공사들은 가격이 좋아서 좋고요. 루프트한자랑 KLM 도 많이들 이용하시더라고요.
다람쥐
5년 되셨다 했는데 아직 결혼비자인건가요?
아예 영주권(?)국적(?)취득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계신 곳에서는 일반적으로 결혼이민자가 국적 취득까지 몇년이나 걸리고 어떤 요건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제가 있는 나라 기준으로 영주권 받으려면 8년 이상 거주하면서, 지원 시점으로부터 최근 3년 반 동안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세금을 내고 있었어야 하고, 현지어 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범죄 기록이 있거나 국가로부터 생활비 보조를 받은 이력이 있으면 안 됩니다. 혹은 4년 이상 거주한 상태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현지어 구사 능력 (시험)/시민권 시험 등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역시 영주권 지원 자격이 됩니다. 저는 지금 비자가 만료될 때 영주권 신청할 생각인데요, 국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어서 아는 바가 없습니다. 여권 색깔 말고는 국적 없어서 불편할 일은 없다고 보거든요. 지금 생각은 그렇습니다.
wish burn
생활수준은 한국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글쓴이]
비숫비슷한 것 같습니다. 제 생활 수준은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쓰면서 생각해보니 외식물가가 비싸서 인스턴트를 많이 먹게 된 차이가 있네요 ㅠㅠ
blue212
물가가 많이 비싼가요? 보통 세금은 소득세에서 많이 떼어간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수준인지,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소득세율은 약 37%에서 시작해서 점점 높아지고, 여기에 노동시장기여?? 8%가 더해지니까 대충 시작부터 반띵이라 보시면 됩니다. 근로소득의 경우 법으로 절반 이상은 못 가져가고, 소득이 더 높은데 더 높은 소득세율을 적용받는 바람에 세후소득에서 손해보는 (용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경우는 없도록 한다고 하기는 합니다. 또 이런 저런 면세 혜택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회사가 멀어서 매일 왕복 200km를 뛰고 있는데 이 걸로 면세를 크게 받고 있고요. 얼추 계산해 보니 저는 절반보다 훨씬 덜 내고 있네요.

임금이 이런... 더 보기
소득세율은 약 37%에서 시작해서 점점 높아지고, 여기에 노동시장기여?? 8%가 더해지니까 대충 시작부터 반띵이라 보시면 됩니다. 근로소득의 경우 법으로 절반 이상은 못 가져가고, 소득이 더 높은데 더 높은 소득세율을 적용받는 바람에 세후소득에서 손해보는 (용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경우는 없도록 한다고 하기는 합니다. 또 이런 저런 면세 혜택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회사가 멀어서 매일 왕복 200km를 뛰고 있는데 이 걸로 면세를 크게 받고 있고요. 얼추 계산해 보니 저는 절반보다 훨씬 덜 내고 있네요.

임금이 이런 걸 다 생각해서 책정되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그 돈은 내 돈이 아니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물가는, 100크로나를 만 원이라 생각하시고 쓰시면 대충 이치에 맞는 것 같은 느낌으로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현실은 만 칠천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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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ley
얘네가 바이킹의 후예라는 느낌을 주는 뭔가가 아직도 있나요?
거의 이십년 전에 놀러갔을때는 뭔가 트롤인형 좋아하는거 말고는 발할라 간다고 난리치던 걔네 맞나 싶을정도로 평화평화였던 기억인데...
[글쓴이]
음... 덥수룩한 수염과 외모...? ㅋㅋ
여기 사람들이 많이들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1) 바이킹들은 생활이 팍팍할 때 배 타고 나가서 한 탕 하고 오는 간헐적 도적이었으며, 기본적으로 농부들이라고요.
2) 스케일 크게 정복전쟁 씩이나 나갔던 바이킹들은 현지에 정착해서 안 돌아왔기 때문에, 본토에 남은 건 위에서 말한 간헐적 도적들뿐...
해서 바이킹의 본고장에서는 진정한 바이킹의 후예를 볼 수 없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ㅋㅋ
crowley
아 진정한 정복왕들은 다 러시아 노르망디 시칠리아에 가 계시는군요 현지의 인식이 그렇다는게 신기하네요 ㅋㅋㅋ
[글쓴이]
일반적인 인식인지는 확인 불가합니다 ㅋㅋㅋ 전 꽤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노르망디 같은 델 먹었는데 여길 왜 돌아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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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장군
북유럽 농부대우는 어떤가요?
[글쓴이]
농부들이 정치적인 입김도 세고 저한테는 강성노조같은 이미지입니다. 제도적으로 보호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별개로 선호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인 중에 대대로 근교에서 큰 농장을 해온 집이 있습니다. 현재 30대인 지인을 포함해 자식이 셋인데 누구도 대를 이어 농부가 될 생각이 없기에, 그 댁 아버님이 농장의 미래를 두고 생각이 많으신 걸로 압니다. 그 동네에 비슷한 처지의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 농장들을 묶어 대기업에 넘기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네요. 이런 처지의 농장을 외국인 (네덜란드) 농부들이 인수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crowley
아 그리고.. 옛날에 만화에서 본건데 수산학과? 나와서 원양어선 타는게 엄청나게 큰 산업이고 선호되는 진로라던데 사실인가요?
일단 바다 접근성이 압도적인 노르웨이 한정일 것 같기는 한데.
[글쓴이]
그럴지도요...? 사실 잘 모르는 분야입니다.
제가 본 여기 사람들은 일과 자기 생활의 밸런스를 엄청나게 중요시하기 때문에 원양어선 타는 일을 멋지다고 생각할지언정 직접 하고 싶어 하는 건 상상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이건 제 주변 한정입니다. 제가 본 여기 청소년들은 쉬운 일 편한 일 해서 돈 많이 벌고 싶어합니다 (...)
지나가던선비
비트코인 쓰는곳이있나요??
[글쓴이]
직접 본 적은 없고요, 페북에서 누가 찍어 올린 사진을 한 번 본 게 다였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되시나요..?
그리고 첨에는 친구분들도 없으셔서 외로우셨을거 같은데 괜찮으셨나요?
[글쓴이]
저는 8시 출근 4시 퇴근, 금요일은 좀 더 일찍 퇴근합니다. 점심시간은 없다시피하게 후다닥 먹든지, 아니면 퇴근을 30분 늦추든지 합니다. 주당 근로시간은 37시간인데 실제로는 조금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그런다고 추가 수당 받지 않기 때문에...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크게 외롭진 않았습니다. 처음엔 여러가지로 바쁘기도 했고, 여기선 커플모임이 흔한 편이라 남편 인간관계에도 잠깐 낄 수 있었고요 (그래도 그들이 제 친구가 되는 건 아니더군요 ㅎㅎ). 어학원 등에서도 소수의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한국... 더 보기
저는 8시 출근 4시 퇴근, 금요일은 좀 더 일찍 퇴근합니다. 점심시간은 없다시피하게 후다닥 먹든지, 아니면 퇴근을 30분 늦추든지 합니다. 주당 근로시간은 37시간인데 실제로는 조금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그런다고 추가 수당 받지 않기 때문에...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크게 외롭진 않았습니다. 처음엔 여러가지로 바쁘기도 했고, 여기선 커플모임이 흔한 편이라 남편 인간관계에도 잠깐 낄 수 있었고요 (그래도 그들이 제 친구가 되는 건 아니더군요 ㅎㅎ). 어학원 등에서도 소수의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이랑 연락하기도 쉬우니까 그것도 처음에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 좀 한가해지니까 이것저것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한국 친구들과는 점점 업데이트가 소홀해지는 느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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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독신귀족
실 거주자가 보기에 철없어 보일 정도로 막연히 북유럽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여기도 천국이 아니라 현실이야 라며 꿈깨라고 말씀해주고 싶은 안 좋은 점 3가지만 꼽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글쓴이]
저는 아직까지는 이 사회가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 무상교육과 의료, 국가가 운영하는 노후 연금은 말 그대로 안전망이지 중산층 이상에서 이것만 믿고 살진 못합니다. 사교육비 쓰고 사보험, 사립병원 이용하고 (요즘 특히 수도에서 공공의료 인프라가 정말 나빠졌습니다) 노후대비 빡센 건 똑같습니다. 세금 낼 거 다 내고 준비하려니 더 빡셀 수도 있겠네요... 복지국가는 상류층 아니라 중산층, 서민만 돼도 사회를 함께 부양할 의무를 팍팍 부여합니다 + 거기다 자기 일은 자기 책임이고요. 이걸 만족... 더 보기
저는 아직까지는 이 사회가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 무상교육과 의료, 국가가 운영하는 노후 연금은 말 그대로 안전망이지 중산층 이상에서 이것만 믿고 살진 못합니다. 사교육비 쓰고 사보험, 사립병원 이용하고 (요즘 특히 수도에서 공공의료 인프라가 정말 나빠졌습니다) 노후대비 빡센 건 똑같습니다. 세금 낼 거 다 내고 준비하려니 더 빡셀 수도 있겠네요... 복지국가는 상류층 아니라 중산층, 서민만 돼도 사회를 함께 부양할 의무를 팍팍 부여합니다 + 거기다 자기 일은 자기 책임이고요. 이걸 만족스럽게 느끼실 수 있으면 북유럽이 체질이신 건데 안 맞는 사람은 정말 안 맞습니다.
2) 그런데 그나마도 내 나라가 아니라 남의 나라인지라 치사한 대접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 이민정책 바뀔 때마다 불안하고, 세금 뜯기는 건 똑같은데 혜택들은 자국민 위주라 외국인들은 그 시스템 바깥에 있습니다.
3) 날씨가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사람 잡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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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독신귀족
1) 아무 것도 모르는 한국인이 얼핏 알기론 북유럽은 공교육이 엄청 발달해서, 사교육 같은 건 없을 거 처럼 보이던데 실제론 사교육 비용도 들어가는 가 보군요.
공공의료 역시 안 좋고 사립병원 이용한다면(한국은 사립병원도 공공의료니) 비용도 훨씬 더 들테고요. 그렇다면 확실히 부담은 많이 되겠습니다. 뭐 돈많은 부유층 자식들은 상속세 없다고들 하니 나을지 모르겠지만요;;

2) 외국인이면 힘든 건 다 마찬가진가 보네요;;;

3) 날씨...공기만 좋고 그 외는 사실 부럽지 않은 날씨긴 하죠 ㅎㅎ 오로라는 보이는 동네면 그거 한 두 번 보면 좋을 거 같긴 합니다.
[글쓴이]
공교육 나쁘지 않습니다. 학군은 좀 따져야겠지만...
우리나라 학원 과외 문화같은 공부시키는 사교육은 아니고요 (있긴 있습니다). 애들이 1년 쉬며 해외를 간다든가 숙식 제공되는 취미학교를 보내달라 한다든가, 여름마다 비싼 캠프를 간다든가 이런저런 큰 돈 드는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공공의료도 안 급하면 쓸 만한데 급할 땐 힘들지요. 얼마 전엔 한 (국립)대학병원에서 "시설 문제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수술을 3년 연기한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오로라 안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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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독신귀족
오로라가 안 보인다니ㅡㅠㅜ
종합적인 세율이 얼마나 되나요?

소득세 뭐시기 뭐시기 다 합쳐서요
[글쓴이]
매우 심플합니다. 위에 적은 것처럼 소득세 (37%부터 시작, 구간별 적용) 와 노동시장기여 (8%) 내면 끝입니다. 건강보험이니 뭐니 따로 내지 않습니다. 중앙정부랑 지방정부에서 알아서 나눠 갖습니다.
부동산이 없어서 재산세는 잘 모르고요... 부가세는 2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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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Pepper
부가세 25% ㄷㄷㄷㄷ
제 부인도 그 나라에 유학으로 가서 살다가 취직까지 했었는데,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외국인이라 받는 차별적(인종차별이 아닌) 대우와 날씨가 너무 못견디겠어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를 만날 수 있긴했지만,
사실 저는 미래(2세)를 위해서 다시 갈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고 있긴한데,
외국인 둘이 부부로 살기엔 아무래도 힘들겠죠?
안정된 직장이 있으시면 외국인으로서의 핸디캡을 아주 많이 느끼진 않으실 겁니다. 외국인에게 까다로워지는 것들은 대개 "어려운 상황" 에서의 지원이거든요. 최근의 이민정책은 "알아서 잘 먹고 잘 살 자신 있는 사람만 와라" 로 요약될겁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영주권 나오니까 또 나아지는 부분도 있을 거고요...

요즘 한국 분들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됩니다. 문이 점점 좁아지는데도 그래요. 한편으로는 문이 좁아지는 와중에 그걸 뚫고 들어오실 수 있는 분들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분들은 복지가 아니라 다른 장점에 매력을 느껴서 이민을 선택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자녀교육, 워라밸 등을 흔히 얘기하시죠. 그밖에도 개인적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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