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9/01/18 19:32:39
Name   [익명]
Subject   30대 초반이나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질문 받습니다.
지금은 여자친구는 없는 상태고, 어쩌다 마음에 들어 만나도 한달로 끝이납니다.스트레이트로 학교를 마치고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때까지는 여자친구와 찐한 사랑을 했으나 대학원 가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공부에 치이고 사람들에 데이다보니 어느새 혼자 있는게 가장 편해졌습니다. 제 일이 너무 좋고 성장하는 보람을 느끼며 사는데서 큰 만족감을 느끼는데, 여자분들을 만나면 대부분 직장이든 뭐든 힘들어하고 부정적인 표현이 많아져서 제가 그만 만나게 됩니다. 제가 여자에게 금방 질리는것도 있는것 같고 여자를 만나는것 보다는 제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 공부를 하는게 더 큰 만족감을 주는것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저축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고 삼시세끼 전부 건강식으로 해먹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2~3일씩 운동도 가구요..지금 생활이 제겐 너무 완벽한듯한...? 나이를 먹으면 이렇게 되는건가요...? 저같으신 분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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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요탄
요즘 30대들 중에는 흔한 케이스 입니다. 스스로에게 만족도가 높다니 괜찮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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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요탄
그런데 여자의 부정적인 표현이란게 본인 직업에 대한 부정인가요? 아니면 글쓴님의 직업에 대한 부정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저에 대한 부정은 아니었고 몸이 힘들다, 월급이 작다, 우리나라는 살기 힘들다 외국에서 살고 싶다 등등.. 저 같은 경우는 좀 낙천적이고 불편한게 있으면 노력해서 극복해버리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저런 말들을 들으면 속으로 오래는 못 만날 사람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AGuyWithGlasses
그런 류의 성취감을 느끼는 분은 정말 드문데 부럽습니다.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구요. 아마 그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을때까지 다른 사람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거 같네요.

혹시 해외에 계시나요?
[글쓴이]
제가 좋아하는 학문이 있는데 평생 공부해도 고갈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서른 둘인데 하나에서 둘로 넘어오니 결혼을 하긴 해야하나, 아님 지금 이대로 갈까 고민이 많아지네요. 한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crowley
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절대 나는 결혼당하지 않을 것이다 굳게 다짐하고 살았고 실제로 글쓴분처럼 혼자 사는게 이렇게 즐거운데 뭐하러 리턴은 불분명하고 리스크만 산더미인 그런 불구덩이에 뛰어드나 생각했었어요

저 같은 경우 결혼을 꺼리게 된 이유 중 제일 큰게
여자를 만나면 나를 자기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십중팔구인데 (말씀하신대로 직장이든 뭐든)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느 시점이 지나게 되면 아무리 예뻐도 감정노동이라던가 그런 측면에서 유지비>즐거움 이 되더라구요
저는 '걱정해서 달라지지 않을 ... 더 보기
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절대 나는 결혼당하지 않을 것이다 굳게 다짐하고 살았고 실제로 글쓴분처럼 혼자 사는게 이렇게 즐거운데 뭐하러 리턴은 불분명하고 리스크만 산더미인 그런 불구덩이에 뛰어드나 생각했었어요

저 같은 경우 결혼을 꺼리게 된 이유 중 제일 큰게
여자를 만나면 나를 자기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십중팔구인데 (말씀하신대로 직장이든 뭐든)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느 시점이 지나게 되면 아무리 예뻐도 감정노동이라던가 그런 측면에서 유지비>즐거움 이 되더라구요
저는 '걱정해서 달라지지 않을 일이라면 걱정하지 않는다' 를 모토로 사는데 지금까지 만나온 여자들의 대다수가 항상 뭐가 불만이 많고 짜증이 많았거든요.

근데 또 살다보니까 그렇지 않은 여자분들도 저어어어어엉말 간혹가다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결혼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겠다 요새 그런 생각 하고 있습니다.

60살정도까지는 신나게 재미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70살 80살 되면 좀 막막할 것 같기도 했구요
[글쓴이]
저도 정말 비슷한 생각들을 해요. 뭔가 내 스스로 무덤을 파는 선택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지금 보다 더 이상 바랄게 없는데 뭔가 내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Unitarity
아.. 저도 비슷한 느낌이 아닌가 싶네요. 혼자 먹고 살기에 충분하고, 일이 좋고, 앞으로 할 일도 많고, 혼자 시간 보내는 것 만으로도, 그리고 가끔 친구들 만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서 굳이 함께 할 누굴 찾기 위해 애써야 하는가 싶은 느낌이..
2
[글쓴이]
네 저는 한 서른 다섯쯤까지 계속 이런 생각이면 그냥 혼자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
Unitarity
저도 비슷한 처지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
CONTAXS2
대부분이라고 쓰시긴 하셨는데, 본인과 비슷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 사람을 만나실 수는 없을까요?

여자들이 찡찡거린다고 느끼는데는 대부분 (제 경험입니다. 당연히) 가벼운 찡찡인데, 그냥 같이 '그자식개자식' 욕해주면 끝낼껄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주려다보니 가벼운 찡찡이들이 제 입장에서는 엄청 큰 문제로 받아들여지면서 남의 고민을 떠안는 분위기였던 적이 있더라고요. 알고보면 회사에서도 솜씨좋게 일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ㅎㅎㅎ
[글쓴이]
네 저도 비전이 있고 뭔가 일이든 깊은 취미든 딱 하나를 진지하게 잡고 있는 분에 매력을 느끼는데 아직 그런 분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제 대학교때 여자친구가 그랬었는데.. 이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5년은 더 됐는데 아직 마음이 헤어지지 못한 것 같다고 느낄때도 있네요. 아 왜 이런 얘기까지..ㅎㅎ 암튼 항상 엔진을 켜둬야겠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지금이 좋으시면 아무 문제 없어보여요
[글쓴이]
네 저도 그런 것 같긴한데 사회적으로 이 나이때쯤 으레 하게 되는 결혼인지라 자연스레 고민이 되긴 하네요..^^
다람쥐
30대 초반은 남자든 여자든 결혼할 필요가 없는
나이인 것 같아요
알거 좀 알고 이제 돈도 좀 벌고 시간도 돈도 나를 위해 다 쓸 수 있는데 결혼을 하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잖아요
연애는 몰라도 결혼생각이 슬슬 나려면 서른다섯쯤 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ㅎㅎ 넘 조급하실 필요 없는것같네요
[글쓴이]
다들 그런 얘기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ㅎㅎ
사나남편
전문직이시면 선보세요
아이폰6S
선이랑 소개팅이랑 차이가 뭔가요?
진심으로 선 좀 봐볼까 하는 입장에서
선 보려면 마담뚜라도 찾아가봐야 하나... 생각 중인데
왠지 마담뚜는 거창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사나남편
선은 어른들이 시켜주는 소개팅이죠뭐..어느정도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날 가능성이 높아서 뭐...일반소개팅보다 늙어서 만나기엔 딱이죠
아이폰6S
저랑 비슷하신데 (제가 한두살 많을 듯 하네요)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고 싶습니다.

결혼 하고 싶은 감정도 자연스럽고
결혼 하고 싶지 않은 감정도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싶네요.

그냥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면 되는 문제 아닌가 싶네요.
1
배워보자
좋아 보이니 그냥 즐기세요.
아쉬운게 생기면 그 때 고민하시고
1
리니시아
30대 후반, 40대 초반 정도에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지금 완전하게 혼자 생활하는걸 꾸준히 하다가 '이 사람은 놓치면 평생 후회하겠다' 싶은 사람 꼭 잡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그저그런
전문직이시면 결혼은 하고싶은 생각이 들때 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
요즘 생각에 남성은 40대 결혼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백구사장
제 동생 소개시켜드릴까요 외모적 이상형이 어떻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부합하는거같은데 하하;;
보이차
선생님.. 항상 존경해오고있읍니다
[글쓴이]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ㅎㅎ
왼쪽을빌려줘
욕구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비법이라도 공유좀 부탁드립니다.
1
방사능홍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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