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9/05/29 18:46:40
Name   [익명]
Subject   32세 입니다. 여전히 모태 솔로입니다. 질문 받습니다.
[31살 모쏠입니다. 어제 생애 2번째로 또 까였습니다.]
라고 익명으로 올렸었는데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고는 아직도 제가 모태솔로라는걸 깨달았네요.

1년 사이에 몇가지 연애로 갈뻔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제탓으로 실패 한것 같습니다.


약간의 희망과 약간의 좌절을 동시에 생각하고 있습니다.(찬스는 온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이어나갈 능력이 없다...는? )

이런주제로 이야기할데도없고 하소연 할 곳도 없어 ama 올려 봅니다.


사실 할 애기는 지난 글에서 많이 했지만 진정성 없이 자신을 숨기려는 태도 였던것 같아(자신을 포장하려는. 나는 하려면 할수 있다는?...)

최대한 진정성있게 대답해보겠습니다.

그 안에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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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홍차
궁금한 건 없고 그저 위로드립니다
[글쓴이]
감사합니다. 꼭 주변에서 사례를 찾지 않아도 모태솔로는 다들 이유가 있더군요.
방사능홍차
제가 주위에서 본 '이유가 있는' (남녀)모태솔로는 내로남불형 또는 (본인만 모르는) 안좋은 성격을 가진 경우였는데, 사실 저 케이스는 연애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이상한 것이지요. 이 케이스만 아니라면 외모가 어떻든, 본인께서 누군가를 만날 의향을 갖고 계시다면 언젠가 만나겠지요.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감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글쓴이]
성격적으로 스스로 소심하거나 남에게 약한 모습 못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꾸며내는 식의 실수를 자주 범합니다.
둥글게 둥글게 살고는 있지만 그것도 남에게 싫은말 하기싫어서 그런 방향을 택한 느낌으로 인간관계를 만들고 있네요.
누군가 만날 의향도 있고 누군가에게 성격이 모났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는데 계속 연애에 실패하는것은 말씀하신 대로 제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 하게 됩니다.
딱 한명의 친구 말고는 사람을 깊게 사귀는 경우가 없었고 자주보고 친해지고 술마시고 밤새고 놀고 해도 다음날이면 데면 데면... 더 보기
성격적으로 스스로 소심하거나 남에게 약한 모습 못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꾸며내는 식의 실수를 자주 범합니다.
둥글게 둥글게 살고는 있지만 그것도 남에게 싫은말 하기싫어서 그런 방향을 택한 느낌으로 인간관계를 만들고 있네요.
누군가 만날 의향도 있고 누군가에게 성격이 모났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는데 계속 연애에 실패하는것은 말씀하신 대로 제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 하게 됩니다.
딱 한명의 친구 말고는 사람을 깊게 사귀는 경우가 없었고 자주보고 친해지고 술마시고 밤새고 놀고 해도 다음날이면 데면 데면 하거나 단둘이 있으면 서먹한게 대부분입니다. 진짜 몇안되는 친한 사람들과도 개인적으로 연락을 제가 먼저 하지않으니 일정이상은 가까워 지지 못하는데 이런 저의 성격이 연애 상대들 에게도? 부정적인 면으로 연결 되는것 같네요.
일단 연애감정이 들만큼 가까워 지질 못하고 애둘러 주변에 있다가 둘러둘러 친해지고 딱 그정도만 유지하니까요.
제가 고백한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단 둘이 있을때 오히려 어색한 사이인게 대부분 이었구요.
방사능홍차
저는 그리 사교적 성격이 아니고, 말빨 터는 재주도 없습니다. 저도 굳이 누굴 만나는 것보다는 그냥 혼자서 이거저거하는 성향이긴한데, 그래도 글쓴님께서 느끼는 관계에 대한 외로움은 있더라구요. 더 정확히는 누군가랑 놀고 나면은 좀 더 상쾌한 기분? 근데 혼자있으면 편하지만 좀 다운되고,
저 같은 성격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스트레스겠지만은, 그래도 몇몇 사람들과 만나서 밥 먹는 것은 좋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이런 재미를 조금씩 느껴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ㅋㅋ 단 둘이 있을 때는 음... 본인 역량이라던가, 상대가 나에게 느끼는 감정이라던가 변수가 많아서 뭐라 정확히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다는 건 좋은 거에요ㅋㅋ아 모르겠다
[글쓴이]
말씀하신 부분에서 많은 부분 공감이 됩니다 ㅎ
특히 여행 갔을때 혼여행이 편하고 하고싶은거 맘껏하고 늑장 부리다가도 서두르고 할수 있어서 좋지만, 틈틈히 빈시간에 외로움이 생기고, 친구와 함께하면 가끔 불편이나 분쟁이 생겨도 누군가와 시간을 공유 했다는게 큰 기쁨인것 처럼요.
단둘이 있을때 제가 상대방을 의식하니(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면) 상대방도 나를 의식하게 되고 그런느낌으로 불편해지는데 제가 이부분을 도저히 깨지못해서 항상 둘이 아닌 다른사람과 같이 만나자고 제의 합니다ㅎㅎ; 둘만 있을때 제가 그사람에게 편하지 못하고 즐겁지 못할게 예상되어서 두렵기 때문인것 같아요. 적당히 친했을때 저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보이는 사람도 이 부분 때문에 좀 멀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델리온
이거.. 제얘기인줄 상처받고 싶지 않아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아닐까요? 나를 먼저 아껴주려구요.. 맛있는것도 잠깐으 시간도 좋은것도 보면서 나를 아껴주면 외부충격을 바꿀수 없다해도 잘 견디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글쓴이]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해서 인것 같습니다. 이글을 올리고 생각을 해보고 찾아보니 조던피터슨의 책을 한번 읽어보려고 계획 하고 있어요.
저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제본질은 더 저질스럽고 나약하고 게으릉쟁이에 남탓만 하는 미성숙한 모습을 보이기싫어하고 포장하는 습관으로 평생 살아온것 같습니다. 이런걸 안다고 고쳐지는건 아니더라구요 ㅎㅎ
조금씩 노력할 밖에요....
파이어 아벤트
선배님 함께 모태솔로 탈출합시다 파이팅
[글쓴이]
파이팅!

(눈물..)
사나남편
31년동안 2번까이신것은...너무 적으신거 같습니다. 그냥 여자에게 데쉬를 안했기때문에 모쏠이시라 봅니다. 팍팍 찔러보셔도 되요. 화이팅~ 응원합니다.

저도 여자한테 10번은 넘게 까였읍니다.
10
CONTAXND
[도] 여자한테...


도에서 느껴지는 스웩
이전에 ama에 남긴적이 있지만 학창시절의 기억때문에 여성에 대한 공포가 있었고 스스로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감히 여성에게 말도 붙이지 못하는 성격 이었습니다.(이 때도 이성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있었습니다)
27살때쯤부터 우연한 기회에 그것이 깨지고 그때부터 노력 하고 있는데 얼마전까지 총 3번 까였습니다.
좋아했는데 말도 못꺼낸적도 서너번 있었구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참 이상한 부분이 상대방이 저에게 먼저 호감을 표시해야(혹은 그렇게 보이도록 착각해야) 그 사람이 좋아지고 그걸 드러냅니다. 스스로 깊숙한곳에... 더 보기
이전에 ama에 남긴적이 있지만 학창시절의 기억때문에 여성에 대한 공포가 있었고 스스로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감히 여성에게 말도 붙이지 못하는 성격 이었습니다.(이 때도 이성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있었습니다)
27살때쯤부터 우연한 기회에 그것이 깨지고 그때부터 노력 하고 있는데 얼마전까지 총 3번 까였습니다.
좋아했는데 말도 못꺼낸적도 서너번 있었구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참 이상한 부분이 상대방이 저에게 먼저 호감을 표시해야(혹은 그렇게 보이도록 착각해야) 그 사람이 좋아지고 그걸 드러냅니다. 스스로 깊숙한곳에 저를 숨겨두고 매우 방어적으로 이성에게 행동 하는데, 상대방이 마음만 열어주면 강아지 꼬리 못감추는것처럼 저도 마음을 다 열어 버리죠. 그러다 부담을 느낀 상대에게 고백했다가 까이는 식입니다. 내가 먼저 좋아하고 관심 표현하고 그런적은 한번도 없어요. 호감이 들어도 절대 드러내지않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싫어할때봐요. 대범하고 둥글둥글한척 하지만 극단적으로 소심하고 방어적이게 되는것 같습니다.
듣보잡
답은 이미 알고 계신 것 같네요... 이성관계를 떠나서 과도하게 방어적인 태도는 고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솔직히 겁이 납니다. 저의 본질적인 음습한것들을 솔직하게 보여주면 주변인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가요.
자의식 과잉일수도있고 내생각만큼 남들은 나에게 신경쓰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참 어려운것같아요.
Darker-circle
선생님 힘내셔요
[글쓴이]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힘내셔요!
https://youtu.be/nzPbn_mvkzY
[온스테이지] 349. 스텔라장 - 어제 차이고


어제 차이고...ㅠ

찰때와 차일때가 칼같이 구분되나요?
[글쓴이]
찰때와 차일때는 칼같이 구분되죠 당연히 ㅎㅎ;
다만 차일때와 까일때는 명확하지 않을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 마지막으로 까(차)일때는 먼저 호감 보이는 상대에게 고백했고 ok대답까지 받은상태로 헤어져 집으로갔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되고 다음날 아침 미안하다 더군요.
이건 까인건가요 차인건가요...
이성인 친구도 없으신가요?
[글쓴이]
꽤 오래 운영한 모임이 있어서 거기서 알게된 동생, 친구, 누나가 꽤 있습니다.
저를 아예 이성으로 보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담없이 남자보다도 편하게 대합니다.
물론 초면에 엄청 낯가림이 심해서 다같이 모인자리에서 많이 보고 술도 한잔 하게 되면서 그제서야 친해진 정도지만요.
제가 뭔가 여성과 가까워 지는법을 체득했다기 보다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몇년을 보니까 안친해 질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분을 이성으로 대하는 사람, 글쓴분께 호감이 있는 사람은 많이 불편하세요? 본인도 호감이 있든 없든?
[글쓴이]
음... 저를 이성으로 대하는 사람인데 제가 호감이 있었던적은 최근 한번 생겼는데. 다른사람을 좋아하다가 차이고 나서 마음 정리가 안되었을때 였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흔치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잘해보려고 마음을 고쳐먹고 행동 했는데(이 부분 때문에 그친구에게 미안합니다. 결국 되려 차였지만요), 마음먹고 이성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다보니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서로 불편하게 되더군요.
이성인 친구들 누구나들 처럼 편하지가 않고 뭔가 이 사람이 바라는 모습일거라고 생각되는 저를 연기해서 였다고 할까요. 솔직해 지지못하고 되도 않게 꾸미고 멋진척하고 이해하는척 하고 하니까 그렇게 불편할수가 없더라구요. 표정하나 웃음 하나 말투하나 말하는 내용하나하나 다 신경 쓰니까 표정이 굳어지고....
답변알림을 제대로 못봤었네요 연애야 해도 안해도 그만이겠지만 본인도 원하시는 바라니.. 좋은 짝 만나셔서 멋진연애하시길 바랍니다! :)
Hastalavista
저보다는 나으시네요.
전 한번도 까인 적이 없습니다.
...-_-;
[글쓴이]
어차피 스코어가 제로인데 슈팅시도가 의미 있나요...ㅠ.ㅠ
화이팅 합시다!
연애 그까이거 뭐시라고
힘내십쇼
[글쓴이]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
연애를 못하는 저 만큼이나 연애를 못햇다는것에 신경쓰고 불안초조해 하는 제가 밉네요.
[글쓴이]
댓글을 쓰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부분이 정리 되는것 같아 보람이 있네요.
여기서라도 꾸밈없이 진솔하게 말하는 경험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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