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9/08/12 23:22:12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질문을 기다립니다.
AMA 게시판의 댓글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한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아 제가 써봅니다.

1. 기독교
성경, 기독교(특히 한국의 기독교), 신앙생활 등등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적어 보겠습니다.
신학을 전공했지만 목사가 될 계획은 없습니다.



2. 소년범죄
사실 몇년 전에 이 제목으로 AMA 한 적 있습니다. 몇년 지났으니 올려 봅니다.
저는 소년범죄를 저지른 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하기
제가 너무 단편적으로 적어서 조금 더하겠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은 소년법에 따라 1호부터 10호 처분을 받습니다.

1호: 보호자 또는 보호자를 대신하여 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자에게 감호 위탁
2호: 수강명령
3호: 사회봉사명령
4호: 보호관찰관의 단기(短期) 보호관찰
5호: 보호관찰관의 장기(長期) 보호관찰
6호: 「아동복지법」에 따른 아동복지시설이나 그 밖의 소년보호시설에 감호 위탁
7호: 병원, 요양소 또는 「보호소년 등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년의료보호시설에 위탁
8호: 1개월 이내의 소년원 송치
9호: 단기 소년원 송치
10호: 장기 소년원 송치

제가 있는 곳은 6호 시설입니다. 6개월 동안 아이들이 머물며 여러가지 교육을 받습니다.

다양한 의견들 주고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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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이 고도화될수록 종교의 세는 커질까요 줄어들까요?
[글쓴이]
앞날에 대한 예측은 어짜피 맞출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답해 보면,
저는 더 커질 것 같습니다. AI가 발전 할 수록 인간다움이 더욱 필요 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종교 특히 기독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핵심 가치입니다.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된다면, 사용불가 처분 받은 인간을 품어 줄 곳이 종교여야 합니다.

반대의 예상을 해 보니, 고도화 될 수록 인간들 간의 관계가 줄어들고 서툴러질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인간에 대한 사랑 역시 필요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종교가 무쓸모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구박이
만두 좋아하시나요?
[글쓴이]
기성품 보다 손만두를 좋아 합니다. 기성품이나 냉동만두는 기름이 너무 많아요.
가끔 친척끼리 모여서 만두 만드는데, 그때 만든 만두가 가장 맛납니다.
김독자
신학을 전공한 계기가 궁금해요
[글쓴이]
부모님 덕분에 교회와 어렸을 때 부터 친했습니다.
결혼한 후 개인적으로 큰 일을 겪어서 회사를 다닐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집에만 있다보니 우울증 올거 같아서 뭐라도 해 볼까 했는데, 때마침 신학 대학원 모집날짜가 똮!!
색시도 우울해 하는 저를 보고 적극 찬성해서, 저는 한학기만 다녀 보자 한게 졸업까지 하게 될줄은..

신학이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 있습니다.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김독자
ㅋㅋㅋ신기한 경로네요! 신학에선 주로 무엇을 배우나요?
수업을 들으면서 신심이 깊어지시나요?
[글쓴이]
신학과라고 하면 흔히들 성경을 주로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성경은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수업으로 알려주기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 관한 수업은 각각 나눠서 배웁니다. 모세5경, 지혜문학, 역사서, 바울서신, 요한계시록 등등
'신학'이니 학문 위주의 수업이 많습니다. 기독론, 종말론, 신론, 교회론, 목회론 등등
역사도 중요합니다. 기독교 역사, 한국기독교 역사, 이스라엘 역사 등등
상담도 배웁니다. 상담학, 심리학 등등
그리고 교육, 선교, 예배 등을 배웁니다.

신심은 절때 깊어지지 않습... 더 보기
신학과라고 하면 흔히들 성경을 주로 공부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성경은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수업으로 알려주기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 관한 수업은 각각 나눠서 배웁니다. 모세5경, 지혜문학, 역사서, 바울서신, 요한계시록 등등
'신학'이니 학문 위주의 수업이 많습니다. 기독론, 종말론, 신론, 교회론, 목회론 등등
역사도 중요합니다. 기독교 역사, 한국기독교 역사, 이스라엘 역사 등등
상담도 배웁니다. 상담학, 심리학 등등
그리고 교육, 선교, 예배 등을 배웁니다.

신심은 절때 깊어지지 않습니다. 인간은 대가리가 커질수록 자만하기 마련입니다. 목사와 신학자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몇년 전 자신의 중학생 딸을 때려 죽이고 집에 방치 한 사람이 신학교 교수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이 신학교에서 부터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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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김밥
1. 저는 종교란 심대한 자기파괴적 변화가 없이는 거의 절대 바뀌지 않는 핵심적인 신념과, 그 신념을 둘러싸고 지지해 주는 여러 지식과 논리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신념 체계’ 그 자체의 다른 표현이 ‘종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사람, 특히 대부분의 성인은 종교(=신념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이런 관점에서, ‘무교’인 사람이 정말 ‘무교’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성의 이름으로 묶이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 해서 전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상당히 오만한 일이라고... 더 보기
1. 저는 종교란 심대한 자기파괴적 변화가 없이는 거의 절대 바뀌지 않는 핵심적인 신념과, 그 신념을 둘러싸고 지지해 주는 여러 지식과 논리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신념 체계’ 그 자체의 다른 표현이 ‘종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부분의 사람, 특히 대부분의 성인은 종교(=신념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도 생각하고요. 이런 관점에서, ‘무교’인 사람이 정말 ‘무교’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성의 이름으로 묶이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 해서 전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상당히 오만한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종교를 바라보는 사람이 저밖에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뭐라고 부르는지 혹시 아시나요? 또, 이런 ‘종교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 소년범죄에 대해 어떤 경험이나 지식이 있으신지 너무 설명을 안해주셨어요 ㅠㅠ
[글쓴이]
1. 제가 다녔던 신학대학원이 종합대학 안에 있어서 다른 과 학생들이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기독교를 좋아 하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녹차김밥님과 같은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너네 뭔데 사람 귀찮게 해’ ‘왜 판타지 소설을 믿어’ ‘나는 나만 믿어’ 등등
이런 현상은 교회가 잘못 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기독교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이 모인 곳이 교회인데, 많은 목사님들과 교인들이 교회일을 하는 것이 기독교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생활은 개판이면서 교회에서만... 더 보기
1. 제가 다녔던 신학대학원이 종합대학 안에 있어서 다른 과 학생들이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기독교를 좋아 하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녹차김밥님과 같은 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너네 뭔데 사람 귀찮게 해’ ‘왜 판타지 소설을 믿어’ ‘나는 나만 믿어’ 등등
이런 현상은 교회가 잘못 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기독교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이 모인 곳이 교회인데, 많은 목사님들과 교인들이 교회일을 하는 것이 기독교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생활은 개판이면서 교회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짜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70년대 생부터는 최소한 고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은 세대이니 무턱대고 교회일에 열중하거나, 목사를 신격화하는 부모세대의 모습에 의문점을 가지게 되고 그 때문에 갈등도 많이 생겼을 겁니다. 우리나라 교회를 가 보면 10~40대 보다 장년층이 훨씬 많습니다.
기독교는 사회적 종교입니다. 도시에 수많은 교회가 있는 이유는 세상을 살며 힘든 사람들이 위로 받을 곳이 교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들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조롱 받을 행동을 하기에 많은 그리스도인들 특히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를 떠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을 놓기는 이르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교회를 떠난 분들도 있지만 자신의 길을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너무 작은 모임이다 보니 알려지기 힘들 뿐입니다. 저도 신학대학원 다니며 우리지역에 작은 교회들, 행동하는 교회들 검색해 보니 꽤 많았습니다.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교회, 작은 도서관교회, 도시재생에 힘쓰는 교회 등등. 매주 그 교회들을 찾아다니다가 지금 있는 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녹차김밥님이 가지고 있는 종교관은 흔한 것이고 지금 교회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굳어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 글 내용에 추가했습니다.

더 궁금하시면 언제든지 글 주세요.
녹차김밥
꼭 기독교에 한정해서 비판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려던 것은 아닌데, 관련해서 풍부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말 나온 김에 전도라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그 자체가 타인의 신념 체계를 재구축하는 엄청난 행위인데, 절대 이를 쉽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지식(=성경)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말씀하신 대로 행동과 삶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공유해 나가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전도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있으신 것 같아서 윗 댓글에는 일부러 안썼습니다.
밑에 댓글에도 썼지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입니다. 여기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 이 것이 뭐냐 하면 사랑입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사랑을 어... 더 보기
전도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있으신 것 같아서 윗 댓글에는 일부러 안썼습니다.
밑에 댓글에도 썼지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입니다. 여기서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 이 것이 뭐냐 하면 사랑입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예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사랑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요? 내가 행동으로 보여 주면 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길에서. 쉬워 보이나요?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사랑하기 쉬우면 왜 이혼가정이 이렇게 많을까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사건들은요? 회사를 즐겁게 출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렇다 보니 쉬운 길로 가는 겁니다. 교회에서 사랑이 넘치는 것처럼 행동하면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게 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잖아요. 우리 MB께서도 대기업 사장의 몸으로 주차봉사 하셨습니다. 게다가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의 당부도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이 앉혀놓고 가르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예수께서는 행동으로도 보여 주셨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천하고 무시 받는 존재들과 사랑을 나누셨습니다. 물론 교회들도 다 합니다. 특히 욕먹는 대형교회들도 어렵고 힘든 곳에 도움 많이 줍니다. 하지만 진정한 가르침은 나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가르쳐야 진정성이 있잖아요.

녹차김밥님의 말씀은 너무 기본적인 질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초 중의 기초도 지금 교회들이 행동을 못한 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신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몸만 교회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녹차김밥님과 같은 생각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다니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학을 접하고 무엇이 교회인지를 알게 되니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소년범죄가 어떤 유형들이 많은가요?
그 뒤 사회 생활에 어려움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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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로 폭행, 절도가 흔합니다.
몇 년 전부터 가장 핫한 아이템이 뽑기방입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터는 것인데 애들 얘기 들어 보니, 열심인 넘들은 수천 땡긴다고 합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아니다보니 더 대담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가정생활, 학교생활, 사회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생활 자체가 일반인들과 다릅니다. 여기 온 아이들 중 대부분은 한부모 가정입니다. 제대로 된 부모의 사랑을 받은 아이들이 별로 없습니다. 범죄 때문에 사회생활이 힘든 게 아니고 원래 제대로 생활을 할 수가 없는 아이들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도 결국은 직업을 구해서 사회생활을 해야하잖아요. 주위에서 직업교육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있는지.. 어떤 계기로 철이 들거나, 자기 삶에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여러가지 교육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육이나 여러가지 혜택을 주더라도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점입니다. 저 나이 때에 정신차려야지 생각하는 넘들이 몇이나 될까요? 빨리 6개월 지나서 나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합니다. 군대라고 생각 하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군대가서 정신차리고 인간 됐다는 사람, 김흥국 뿐이 못봤습니다.
곰곰이
(https://redtea.kr/?b=28&n=1394&c=44669 여기에 대댓글로 달았다가 다시 답니다.)

회사 생활이 넘모 힘들 때 마다 '그만두고 집 앞의 신학대학원 가고싶다.' 는 생각을 여러차례 했던 1인입니다. 와이프도 긍정적이었구요. 매번 모집공고도 여러 번 훑어봤읍니다.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근데 전 어쩌다보니 디자인/컴공/경제학 등등 짬뽕으로 공부했는데, 신학대학원에서 이전 학부나 대학원에서의 전공은 큰 관련이 없는 것인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건 신학에 대한 질문은 아닌데요, 대학원을 다니시는 동안 가족 생활비 등은 어떻게 꾸려가셨는지요?
[글쓴이]
신학은 신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전공이 다 적용 가능합니다. 저는 광고홍보 전공이라서 제 주특기인 분석이 공부할 때 도움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신학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마케팅이 재미로는 최고의 학문이라 말하고 다녔는데 이제 바뀌었습니다. 분야도 다양하고 읽고 싶은 책도 무지하게 많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 그리스도인이라면 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전광훈목사 같은 사람의 설교에 아멘 하는 교인들이 있을까요? 왜 신옥주 같은 인간의 말도 안 ... 더 보기
신학은 신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전공이 다 적용 가능합니다. 저는 광고홍보 전공이라서 제 주특기인 분석이 공부할 때 도움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신학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마케팅이 재미로는 최고의 학문이라 말하고 다녔는데 이제 바뀌었습니다. 분야도 다양하고 읽고 싶은 책도 무지하게 많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 그리스도인이라면 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전광훈목사 같은 사람의 설교에 아멘 하는 교인들이 있을까요? 왜 신옥주 같은 인간의 말도 안 돼는 말을 믿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신학을 조금만 공부했으면 헛소리가 무엇인지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예전 목사님들은 교인들이 신학 공부 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 만들 때 반대 했던 세력과 같은 논리였습니다. 교인이 많이 알면 교회가 어지러워진다. 목사가 귀찮아진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교인들이 교회를 다니며 이상하게 생각 되는 점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평생교회를 다녀서 성경공부를 귀찮아했습니다. 그런데 신천지나 구원파가 성경공부를 미끼로 젊은층을 포교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랬습니다. 귀찮게 누가 성경공부를 하나 싶었는데 정반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한 것을 해결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호응해서 다양한 미디어로 성경과 신학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을 하나 추천합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입니다. 팟캐스트도 진행하니 들어 보시고 판단하세요.

그리고 요즘 젊은 목사님들은 주로 사모님들께서 경제활동을 합니다. 목사가 뜻을 가지고 활동을 하면 돈을 벌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색시와 고민하다가 색시가 돈을 벌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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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네, 기독교 모태신앙으로 오랜기간 고민하고 공부해 온 입장에서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신학대학원에 대한 매력도 그래서 느끼고 있고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는데 팟캐스트도 운영하는지는 몰랐습니다. 당장 구독했어요. 한 때 카타콤라디오를 열심히 들었었는데 최근엔 거의 듣지 않았었거든요. 잘 됐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글쓴이]
언제든지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물어 보세요.

느헤미야 팟캐스트는 사실 조금 지루합니다. 크크크 그런데 내용이 좋아서 신앙 경력이 긴 분들에게는 좋을 겁니다.
다른 팟캐스트 추천하면,
'비블리아' 제가 최애하는 팟캐스트 입니다. 같은 교단이기도하고..... 성서학 목사님과 신학 목사님 두분이 진행하는데 구약의 컨텍스트를 제대로 집어 주는 방송입니다.
'양들의 침묵' 역시 같은 교단... 본인이 보수적이라면 듣지 마세요. 충격먹습니다. 진보신학자 세분의 목사님께서 진행하는데 서로 의견이 다를 때는 이악물고 싸우고 난리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메인진행 목사님께서 너무 맥커터인게 불만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들을만 합니다.
관련 팟캐스트가 더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왠지 양들의 침묵 저랑 잘 맞을 것 같읍니다 ㅎㅎ
갑자기 추가질문이 생겼는데요, 신학공부에 히브리어나 독일어처럼 제3외국어가 많이 필요한가요? 아니면 이젠 번역이 잘 되어 있다거나 사전찾는 정도로도 충분할까요?
그리고 전 이제 40대에 접어들고 있는데, 보통 신학대학교에 오시는 분들 나이대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글쓴이]
외국어는 기초 히브리어, 헬라어 배웁니다. 구약은 히브리어, 신약은 헬라어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이 두 언어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사어'이기 때문에 오로지 성경해석 할때 외에는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어렵긴 한데 해석하는 방법만 배워도 충분히 역할을 다 합니다. 그리고 사실 히브리어 잘하는 분들도 꽤 있어서, 책이나 사이트에서 도움받기 수월합니다.
제가 30대 후반에 들어갔는데 딱 중간이었습니다. 교단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신학대학 출신은 대학원을 2년만 다닙니다. 비신학 전공 학생들은 1년 더 다녀서 6학기를 다닙니다. 6학기는 대부분 사회경험을 하다 오기 때문에 나이드신 형님누님들이 많습니다. 4학기는 신학 전공한 대학생들이 바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20대라고 보면 됩니다.
맥주만땅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글쓴이]
삼위일체가 근본 교리입니다. 이단을 판단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를 부정하면 기독교와 다른 종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독교에서 자유의지는 어떻게 설명하나요?
유다나 다른 인물들이 이런저런 나쁜일을 할 수 있는 이유같은 게 궁금합니당.
[글쓴이]
자유의지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선택을 합니다. 저도 이 ama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글을 쓰기로 선택했고, 소반님도 물어 볼까말까 고민하다 댓글을 적으셨습니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이 이성과 가까워지도록 노력을 해 볼까. 이런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자유의지입니다.

나쁜 일을 하는 것 역시 자유의지입니다. 유다는 열심당원이었습니다. 열심당원은 이스라엘을 위해서라면 폭력적인 행동도 가능하다 생각했던 모임입니다. 예수께서 혁명을 일으켜 로마제국을 이스라엘 땅에서 ... 더 보기
자유의지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든 일에 선택을 합니다. 저도 이 ama를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글을 쓰기로 선택했고, 소반님도 물어 볼까말까 고민하다 댓글을 적으셨습니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이 이성과 가까워지도록 노력을 해 볼까. 이런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자유의지입니다.

나쁜 일을 하는 것 역시 자유의지입니다. 유다는 열심당원이었습니다. 열심당원은 이스라엘을 위해서라면 폭력적인 행동도 가능하다 생각했던 모임입니다. 예수께서 혁명을 일으켜 로마제국을 이스라엘 땅에서 몰아내는 것이 유다의 뜻이었습니다. 예수의 초인적 힘을 옆에서 봤으니 더욱 믿었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런 혁명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예수를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면 그 초인적인 힘을 사용해서 로마를 물리칠 거라 생각하고 예수를 팔아넘기는 선택을 했습니다.

나쁜 일을 하는 것은 나의 생각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핵심 교리는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세상을 살면 나쁜 일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입니다. 예수께서 분부한 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유다는 삶의 목표가 이스라엘 독립이었습니다. 만일 내 삶의 목표가 돈이라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돈을 벌었을 겁니다. 하지만 예수의 가르침을 삶의 목표로 삼으면 저의 행동은 달라지겠지요.
겨울삼각형
캣홀릭입니까? 개신교입니까?
[글쓴이]
저 결혼했습니다. :)
신학을 전공하시고 신앙이 더 단단해지셨나요 아니면 조금더 고민이 많이 생기셨나요?

저같은 경우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지만
자주 죄를 범하고 회개하고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내가 신앙인인지 그냥 신을 믿는 일반사람인지
헷갈릴때가 종종 있습니다

좀더 깊이 공부하면 도움이 될까요?
[글쓴이]
신학을 공부한 1년차 때 느낀 감정이 있습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교회(작게는 내가 출석하는 교회, 크게는 한국의 모든 교회들)가 하는 행동들이 내가 보기에는 옳지 않은데 이런 방향으로 가는 이유는 교회가 썩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학을 공부해 보니 교회가 썩은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신앙심이 더 단단해졌다기보다는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습니다. 강도가 칼을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했다 치면 그 강도가 나쁜 것이지 칼이 나쁜 것이 아니잖아요. 잘못된 판단을 하는 목사... 더 보기
신학을 공부한 1년차 때 느낀 감정이 있습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교회(작게는 내가 출석하는 교회, 크게는 한국의 모든 교회들)가 하는 행동들이 내가 보기에는 옳지 않은데 이런 방향으로 가는 이유는 교회가 썩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학을 공부해 보니 교회가 썩은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신앙심이 더 단단해졌다기보다는 성경과 기독교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습니다. 강도가 칼을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했다 치면 그 강도가 나쁜 것이지 칼이 나쁜 것이 아니잖아요. 잘못된 판단을 하는 목사와 교인들이 문제인 것이지 예수의 가르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학문으로 알았을 때,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프링님께서 죄를 반복한다고 하시는데, 일단 죄라는 것을 알았으면 시작 할 준비가 되신 겁니다. 반복을 한다는 것은 출발을 아직 안하신 겁니다. 저 역시 늘 고민하고 고뇌하고 괴로워합니다. 초대교회 교부인 어거스틴은 죽을 때 까지 잘못된 성욕 때문에 괴로워했습니다. 어거스틴은 머릿속에서 잘못된 성욕이 떠나지 않자 가시덤불 위를 뒹굴었다고 했습니다. 예전에는 이해 못했습니다. ‘그냥 안하면 되지, 뭘 저렇게 까지 하나’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며 예수께서 말한 이전 것과 헤어지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새로 태어났다고 믿어도 이전 행동이 나옵니다. 신앙은 싸움입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행동뿐만 아니라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맥주만땅
성령이란 무엇입니까?
[글쓴이]
삼위일체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직접, 율법, 선지자를 통해 인간과 관계하셨고 예수께서 율법과 인간관계를 재정립하신 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떠나시며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고, 선한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데 성령의 역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주로 정립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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