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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9/07 01:09:40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남자친구랑 헤어지려 합니다. |
내 주제에 어디서 누굴 또 만나랴 하는 마음으로 반년 넘게 만났던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합니다. 바로 직전 연애에서 너무 데였던 터라 또라이만 아니고 착하기만 하면 아무하고나 결혼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났는데, 상대와 제가 너무 서로 다른 세계 사람들이다보니 더이상 만남을 지속하기가 어렵네요. 서로 너무 다른 세계에 속해있어서 공유하는 지점이 없다는 건 솔직히 핑계고, 그냥 다 싫어요. 특유의 무심함도(이게 너무 크네여..ㅋㅋ), 무신경한 옷차림도, 세련되지 못한 촌스러운 행동들도... 물론 사람은 다 다를 수 밖에 없고 그걸 사랑으로 이해하면서 사는 게 정답이겠지만, 저는 상대와 나의 다른 점을 이해할만큼 상대를 사랑, 아니 좋아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허허. 헤어지면 또 외롭다고 징징대고, 이러다 시집도 못 가는 거 아니냐며 또 집에서 혼자 맥주나 푸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지렵니다ㅋㅋ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헤어지고 왔읍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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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친은 지금 연애에 대한 만족감이 높을 것으로 추정돼요ㅋㅋ 자기는 이 관계에 있어 결핍된 부분이 없거든요ㅋㅋ 내가 다 맞춰주니까ㅋㅋㅋ 충격이야 받겠지만, 어쩔 수 없죠ㅜㅜ 허허
만약 갑자기 헤어지자 그랬는데 남친이 왜냐고 물어보고 글쓴님이 난 이러이러하다 하고 남친이 응 헤어지기 싫으니까 고친다고 할텐데, 거기서 또 맘약해지실 수도 있고 그렇게 되다보면 헤어지자는 말로 남자를 테스트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셍각이 듭니다 굉장히 이 말을 하기 조심스럽네요 글쓴님이 니쁘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음.. 헤어지자고 하고 그말에 남친이 맘에안드는걸 고치게하는것보다는 그런 불만을 말하고 글쓴님이 심각하게 고쳐주기를 말한다음에 그다음에 안고쳐지면 그때 헤어짐을 고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제가 감정이입을 헤서 길게 썼는데 언짢아하지 않고 대답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못고치면 사랑이 떠나가는데 그 사랑의 무게는 이미 저울에서 도망가고 난 이후더라고요 ㅠ 나중에서야 그때 고칠걸 하고 아니 적어도 고치려고 먾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줄걸 하는 후회를 하곤 해요. 그때마다 심장이 아련하게 쥐어짜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ㅠ 남친분도 나중에 그렇게후회할까 괜히 마음이 가서 좀 길게 썼습니다 ㅠ
직장, 취미, 가정 환경 모두요.. (종교는 둘 다 없어서...)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인데, 내 분야에 대해 자신의 얕은 지식으로 아는 척하는 걸 견디기도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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