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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10/14 15:54:12 |
Name | reika |
Subject | 혼인신고한지 두달 됐읍니다. |
오늘 휴일인데 신랑은 출근하고 저는 집에서 폐인처럼 지내다가 심심해서 질문 받읍니다. 신상 안털리는 선에서 질문 받겠읍니다. 답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읍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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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첨 볼 땐 몰랐고, 본지 3달만에 고백을 받고 일단 시작해보자고 했는데. 만나보니 정말 좋은 사람이라, 사귀고 한달만에 결혼 결정했어요. 그뒤 두달 사이에 이사와 양가인사 상견례를 마쳤고요. 제가 항상 결정이 빠르고 미련을 두지 않는 스타일이라 누가 봐도 빠른 스피드긴 한데. 그냥 평생 이사람이랑 살아도 좋겠다 했어요. 같이 있어도 불편한거 없이 마냥 좋더라구요.
전철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서 하이볼 쉽게 취기가 돌아서 맥주로 갈아타고 집에 있을땐 와인을 마십니다. 출퇴근에 전철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서 마시러 갈 시간이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 신혼 아니겠읍니까?
음, 남편이 제도움이 필요하다고 부탁을 해와서 그때 첨 봤고, 일본 생활이 긴 제가 도움을 줄 부분이 많아서 몇번 보며 밥술 친구하다가. 고백 받고 진지하게 만나기 시작했어요. 편도 전철 2시간 걸리는 거리인 저희 집에 매일 와 줘서 그럴꺼면 집 합치자. 집합칠거면 양가인사하고 혼인신고 해버린 후에 같이 살자. 가 되어서 지금이 있읍니다. ㅎㅎ 다정다감하고 저를 끔찍히 위해 주는 참 착한 사람이라서. 저도 이 사람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이건 제가 혼자 외국생활 오래해서 일수도 있는데. 집에 돌아와도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내가 대충 만든 음식도 맛있다고 기뻐하며 먹어주는 것, 집에서 늘어진 티셔츠에 쌩얼에 안경끼고 있어도 세상에서 젤 예쁘다고 해주는것, 일에 치여 우울하게 돌아와도 수고했다고 토닥여주는 것, 가족이나 친구에게 못 하는 속내를 털어놓을 평생 내편이라는 거요. 비혼주의자였는데 남편덕분에 결혼해도 좋고 행복하단걸 많이 배워요.
첨에는 애기가 필요없다로 둘이 합의 봤는데, 제가 요즘 좀 흔들려요. 내가 필요없어서 안 갖는거랑 물리적으로 못갖는거랑은 다르잖아요.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닌지라 막상 있었음 좋겠다 할때 이미 적령기를 지났을까봐 걱정되거든요. 근데 아직은 둘이 있고 싶단 맘도 커서, 생각은 안하는데 맘이 복잡하긴 해요. 남편은 저만 있음 되고 애기는 필요없다는데. 흐흐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감사합니다
너만 있음 돼 애기는 필요없어라니 역시 모범 부군생님이시네요 ㅋㅋ 저처럼 아예 늦어버린 게 아니시라면 조금 더 생각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못하는 거랑 안 하는 건 확실히 다르니까요
너만 있음 돼 애기는 필요없어라니 역시 모범 부군생님이시네요 ㅋㅋ 저처럼 아예 늦어버린 게 아니시라면 조금 더 생각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못하는 거랑 안 하는 건 확실히 다르니까요
못하는거랑 안하는거 사이에서 저도 고민이 큰거니까요. 근데 저도 좋은 엄마가 될수있을지 자신은 없어요.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애기라고 다를까 싶거든요. 치열하게 고민해 볼게요!
허허 우리부부와 속도가 비슷한 커플이라니...
우리는 알게된지 6개월, 사귄지 99일만에 식 올렸습니다. 크크 1월인가 2월에 알게 되서 봄에 사귀고 7월에 결혼.
살면서 연애하는 것도 좋더라구요.
우리는 알게된지 6개월, 사귄지 99일만에 식 올렸습니다. 크크 1월인가 2월에 알게 되서 봄에 사귀고 7월에 결혼.
살면서 연애하는 것도 좋더라구요.
그쵸. 저도 오랜시간 연애해봤고, 장거리도 단거리도 다 해봤지만. 확실히 이번만큼 편하고 좋은 사람이 없었거든요. 상대도 흔들리지 않고, 저도 그랬고. 결혼한다면 이사람인데 그게 지금이라도 좋겠다해서 ㅎㅎ 살면서도 연애처럼 작은일에 행복하고 기뻐해요. 그렇게 사소한 행복도 아는 사람이라서 좋아요.
저는 그러면 와이프가 화내는데..
아우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하지만 얼굴은 화를 안냄ㅋㅋㅋ)
옙 좀 쿨다운하고자 바꿔봤습니다. 나도 조금은 생소한 이름을 써서 몰입을 좀 깨볼까 해서요 ㅎㅎㅎ
아우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하지만 얼굴은 화를 안냄ㅋㅋㅋ)
옙 좀 쿨다운하고자 바꿔봤습니다. 나도 조금은 생소한 이름을 써서 몰입을 좀 깨볼까 해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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