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19/11/18 16:10:25 |
Name | [익명] |
Subject | 고백받았습니다 |
한번 거절했는데 끈질기게 만나자길래 긍정적인 보류 상태입니다. 사실 꽤 설레고 좋은데 여러모로 생각할 것들이 많네요. 나이 차이가 네 살이나 나거든요.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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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이나'에서 의문의 데미지를 받고 갑니다. ㅠㅠ 아니 이건 무조건 고 하셔야죠. ㅠㅠ
저희 커플이 그 정도 나이차였더라면 부모님 반대가 이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으헝헝헝...
저희 커플이 그 정도 나이차였더라면 부모님 반대가 이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으헝헝헝...
음... 갑자기 고백하고 싶다고 하길래, 저는 부담스럽다, 솔직히 누구 만날 경황도 없고 미안한 말이지만 누구 한 사람이랑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버겁고 싫다라고 거의..솔직히 신경질을 냈거든요. 그래서 얘도 이만하면 화내고 가겠지 아니면 시무룩해져서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지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자기 마음만 강요해서. 내가 좀 더 느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자꾸 욕심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가까워지고 싶고, 누가 데려갈까 걱정되는 마음에 급해졌다고요. 사과를 받아줬으면 좋겠고, ... 더 보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자기 마음만 강요해서. 내가 좀 더 느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자꾸 욕심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가까워지고 싶고, 누가 데려갈까 걱정되는 마음에 급해졌다고요. 사과를 받아줬으면 좋겠고, ... 더 보기
음... 갑자기 고백하고 싶다고 하길래, 저는 부담스럽다, 솔직히 누구 만날 경황도 없고 미안한 말이지만 누구 한 사람이랑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버겁고 싫다라고 거의..솔직히 신경질을 냈거든요. 그래서 얘도 이만하면 화내고 가겠지 아니면 시무룩해져서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지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자기 마음만 강요해서. 내가 좀 더 느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자꾸 욕심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가까워지고 싶고, 누가 데려갈까 걱정되는 마음에 급해졌다고요. 사과를 받아줬으면 좋겠고, 제 속도에 본인이 맞출 테니 곁에 있는 게 괜찮으면 그래도 되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좀 터무니없이 화를 냈거든요 사실. 그런데 차분하게 저런 대답이 돌아오니 왠지 마음이 놓였어요. 좀 얘기를 나누다 웃었더니 누나 웃는다, 하고 자기도 그제서야 웃는데 그게 귀여웠어요. 이렇게까지 제 거절을 진지하게 존중해주는 사람은 처음이라.. 되려 마음이 끌렸네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자기 마음만 강요해서. 내가 좀 더 느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자꾸 욕심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가까워지고 싶고, 누가 데려갈까 걱정되는 마음에 급해졌다고요. 사과를 받아줬으면 좋겠고, 제 속도에 본인이 맞출 테니 곁에 있는 게 괜찮으면 그래도 되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좀 터무니없이 화를 냈거든요 사실. 그런데 차분하게 저런 대답이 돌아오니 왠지 마음이 놓였어요. 좀 얘기를 나누다 웃었더니 누나 웃는다, 하고 자기도 그제서야 웃는데 그게 귀여웠어요. 이렇게까지 제 거절을 진지하게 존중해주는 사람은 처음이라.. 되려 마음이 끌렸네요.
음? 그러다 결혼하고 그러는 거죠 뭐.
제 와이프도 4살 연상입니다.
찰 때 차시더라도 데이트 몇 번 해보시는 건 좋을 거 같아요. 다른 설렘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 여기 AMA 게시판이지...
상대가 많이 싫으신가요?
제 와이프도 4살 연상입니다.
찰 때 차시더라도 데이트 몇 번 해보시는 건 좋을 거 같아요. 다른 설렘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 여기 AMA 게시판이지...
상대가 많이 싫으신가요?
음, 선생님 몇자 더 적자면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요. 저는 사람을 만날 생각도 결혼생각도 없었고. 비혼주의자 혼자 살거야. 맨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 남편이 저를 고백해서 혼내줘서. 그때 이사람을 좋아하는가? 는 아직 물음표지만 이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일단 시작해서 인연이 아니면 정리되겠지.했는데 정리는 커녕 지금 한집에서 삽니다? ㅋㅋㅋㅋ
사랑하고 사랑받는 건 좋은 일이에요. 일어나지 않은 일은 걱정하시지 마시고 일단 한발 딛어보세요. 그 뒤에 행복이 숨어있을 수도 있어요!
근데 지금 남편이 저를 고백해서 혼내줘서. 그때 이사람을 좋아하는가? 는 아직 물음표지만 이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일단 시작해서 인연이 아니면 정리되겠지.했는데 정리는 커녕 지금 한집에서 삽니다? ㅋㅋㅋㅋ
사랑하고 사랑받는 건 좋은 일이에요. 일어나지 않은 일은 걱정하시지 마시고 일단 한발 딛어보세요. 그 뒤에 행복이 숨어있을 수도 있어요!
그럼 다행이네요. 설레고 행복한 일은 앞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더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요. 조급해하시라는 뜻은 아니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의 마음을 이것저것 재거나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받아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뭔가 이익을 바라고 좋아하는 게 아니잖아요. 사랑하며 살기도 모자라니 선생님도 놓치지말고 꼭 행복해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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