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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0/07/24 15:37:09수정됨
Name   Soybean
Subject   다문화 가정 대학생 AMA 넣어봅니다
아버지는 귀화한 화교, 어머니는 홍콩인, 외할머니는 일본인(만주국 출신)에 저는 한국 여권에 홍콩 영주권 가지고 있습니다

7살까지 대만 거주, 초중고에서 대학까지 한국에서 다니고 방학 때마다 홍콩, 일본, 광저우 쪽에서 여행가이드 알바 뜁니다 1언어로 광둥어 쓰고 2언어로 한국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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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은 우찌 해결 하셨읍니까?
Soybean
장교후보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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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다문화 가정이라는 것 때문에 불편한건 없으셨나염?
Soybean
제가 공업도시에서 자라서 고등학교 때 한국애들이랑 다문화 애들이랑 갈등이 심했는데 그 중간에 껴서 조용히 지냈던 기억이 있네요
Soybean
저는 그냥 누가봐도 한국인으로 보이기도 하고 한국어도 잘해서 그냥저냥 한국인 취급받았던 거 같습니다 뭐 여권도 한국 여권이니까요
몇개국어 쌉가능한가여?
Soybean
5개 가능한 거 같네요 광둥어, 영어, 한국어는 원어민 수준인거 같고 일본어와 표준중국어는 그보단 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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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파이
와 5개국어 대단하십니다!!!
매직파이
집에서 대화는 어떤 언어로 하세요?
Soybean
아버지랑 동생들과는 한국어로 대화하고 어렸을땐 어머니랑은 광둥어로 대화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도 한국어 잘하셔서 요새는 그냥 한국어만 쓰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명절에 대규모로 모이면 좀 머리 아프긴합니다 캐나다로 이민간 친척도 있고 중국에서 사는 친척도 있고 대만, 싱가포르에...
한달살이
체감하시는 한국인들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을 어느정도 느끼시나요?
다른 나라랑 비교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Soybean
흠.. 제 자신은 딱히 못느꼈는데 고등학교 때 주위를 보고 좀 느낀거 같긴 합니다 조선족 애들 보고 막 짱깨라 부르는 경우가 있기도 했고 어머니도 운전면허 따시다가 외국인은 요구 서류가 3~4배 많아서 고생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한국에 오래 거주해서 표준중국어 발음이 많이 안좋은 편인데 그걸 가지고 좀 뭐라하는 경우가 많기는 했는데 그래도 한국 이민갔다하니까 바로 반색하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궁금한 거 물어보더라고요

일본은 외할머니가 일본인인거로 제가 비자 신청했을 때 담당자가 대놓고 히... 더 보기
흠.. 제 자신은 딱히 못느꼈는데 고등학교 때 주위를 보고 좀 느낀거 같긴 합니다 조선족 애들 보고 막 짱깨라 부르는 경우가 있기도 했고 어머니도 운전면허 따시다가 외국인은 요구 서류가 3~4배 많아서 고생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한국에 오래 거주해서 표준중국어 발음이 많이 안좋은 편인데 그걸 가지고 좀 뭐라하는 경우가 많기는 했는데 그래도 한국 이민갔다하니까 바로 반색하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궁금한 거 물어보더라고요

일본은 외할머니가 일본인인거로 제가 비자 신청했을 때 담당자가 대놓고 히키아게샤... 하면서 배타적으로 보더라고요 뭐 이건 표본이 그렇게 많진 않긴 한데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 경험 겪였다는거 보니까 그렇게 우호적인 곳은 아닌거 같습니다 일본계 브라질인 친구가 몇명 있는데 다 브라질로 돌아가고 싶어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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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ade
멋지당.... 아 근데 군대를 가야하는 거군요... 무 섭 다

여튼 입맛은 어느 쪽이 취향이십니까? 한식? 중식? 일식? 혹은 갑자기 양식?
Soybean
집에서 요리가 제 담당이었는데 주로 광저우 스타일의 요리에 한식을 가미한 거 같습니다 어머니가 홍콩인이셔서 토스트+볶음면+밀크티 같은 서양요리를 퓨전한 스타일도 많이 한 거 같네요
고수 vs 깻잎

뭐가 더 맛있읍니까?
Soybean
저는 고수 별로 안좋아해서 깻잎에 한 표 하겠습니다
Lemonducks
가이드 알바 하셨던 지역별로,
맛집이나 / 이곳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춫천!!

하는 곳이 있으신가요?
Soybean
일단 중국 시안에서는 회족(이슬람)거리에 있는 양식집인 papapark를 추천드립니다 가이드하다 자유시간에 혼자 들어가서 먹었는데 정말 숨은 맛집이더라고요

그리고 자유여행이시면 병마용은 꼭 가야하는지 개인적으론 살짝 의문이 듭니다 가기가 그렇게 쉬운편이 아니기도 하고 생각보다 볼게 없다는 이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유여행으로 병마용을 보러 가시면 돌아오는 길에 양귀비의 별장이었고 시안 사건의 중심지였던 화칭츠를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Soybean
그리고 광저우에는 큰손왕포차라고 한국식 횟집이 있는데 매운탕까지 나옵니다 저도 한국 생각날때마다 종종가고 일본 생각날때는 가쿠라라는 이자카야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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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bean
일본에서는 후쿠오카에서 다자이후를 가신다면 큐슈국립박물관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보면서 와 저거 다 버블경제때 사온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2
Soybean
중국에서 음식이 안맞을때 갈 수 있는 프렌차이즈는 KFC, 이선생우육면, 그리고 밀크티가 맛있는 코코랑 이디엔디엔, 외할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와이포지아, 그리고 한국에도 들어와 있는 하이디라오 정도가 있겠네요 솔직히 훠궈는 웬만한 한국분들은 다 잘 드시더라고요
2
Soybean
그리고 홍콩은... 당분간은 안 가는게 나아 보이네요
오쇼 라즈니쉬
영어는 어디서 어떻게 배우신 건가요?
Soybean
영어는 홍콩 출신인 어머니와 외가의 빡센 교육을 통해...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매일매일 홍콩산 학습지 풀고 했던 거 같네요 그리고 대학 1학년 마치고 갭이어 가지면서 홍콩에서 좀 비즈니스 영어 배우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요즘 홍콩의 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Soybean
한마디로 평가하면 옛날같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14년도부터 지속된 시위의 주요 이유로 경제적인 문제를 들 수 있겠네요 경제가 흔들리는데 거기서 정치적으로까지 들어오니까; 홍콩 영화 번역같은거 하면서 소소한 용돈벌이했는데 이제 그거도 더이상 안 들어올거 같다는 생각하니까 씁쓸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헌혈빌런
외할머니가 만주국 일본인이라고 하셨는데

그 핏줄로 보면 어디쪽이신가요?
Soybean
일본인이시긴 한데... 외증조부께서 일본에서 사회주의 활동하셔서 만주로 도망가셨다가 거기서 공산당 활동하시던 외증조모 만나셔서 하하호호 하시면서 관동군에 총쏘시다가 어쩌이찌 홍콩으로 도망가셨다고 들었습니다
Soybean
그리고 저희 가족은 이 모든게 외할머니의 농담인 줄 알았는데.. 최근에 정리해보니까 저걸 증명할만 게 나와서... 당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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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덜덜덜... 외증조부님 일대기 정리하면 영화 한편 나오겠네요...
지나가던선비
놈놈놈에 나오셨을수도 있겠네요!
Soybean
화교들끼리 모여서 각자 어떻게 한국 왔는지 이야기해보면 정말 각양각색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네 가족들이랑 만주 웨스턴 재밌게 봤습니다
꿈은 어떤 언어로 꾸시나요?
Soybean
상황에 따라 다른데 한국에 오래 살았다보니 꿈에서도 한국사람과 대화하거나 한국인 상황인지라 한국어로 꾸는 거 같습니다
1
SKT Faker
5개 국어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은데 하고싶은 일은 무었인가요?
Soybean
어.. 일단 대학원을 갈 거 같습니다 지금 학부연구생으로 일하는 연구실의 교수님이 중국분이시라 추천받아서 중국을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거세게 반대하셔서 어느 나라로 갈 지 모르겠네요...
지나가던선비
한국어에 성조가 거의 없는게 어색하지는 않으신가요 아니면 다른 언어가 성조가 잇는게 어색하신가요
Soybean
어.. 생각을 딱히 해본적이 없는 문제인 거 같은데 제가 경상도 출신이라 그런지 사투리가 심해서 한국어에도 성조를 넣어서... 발음하는 거 같네요
정서적으로 본인은 어떤 나라 사람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Soybean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인에 가장 가까운 거 같네요 주위 중국 사람들도 그렇게 말하고 한국인 친구들도 너가 어떻게 외국인이냐면서 자주 농담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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