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0/08/27 14:39:52
Name   [익명]
Subject   전직 기자입니다.
매체명은 밝히긴 그렇구요..ㅎㅎ 11대일간지+9대방송사 중 하나입니다. 2년정도 일하다 퇴사했습니다.

수습생활, 일상, 업계 등등 아무거나 물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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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급여가 어느정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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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회사마다 너무 달라서요.
1티어는 지상파죠. 대기업급으로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중에서도 S는 초봉이 앤간한 1티어 대기업급은 되구요
2티어는 흔히 말하는 조중동. 초봉은 대기업에 준합니다만 상승률이 안습...
3티어는 종편이나 대다수 일간지쯤 되겟네요
4티어는 흔히 말하는 진보지들 ㅜㅜ..

이 업계가 연봉상승률이 지상파 빼고는 엄청 낮은 업계라, 들어갈때 사오천 초봉 시작해도 10년 지나면 사기업이랑은 차이가 많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후회들을 많이 하죠 ㅋㅋ 스펙은 다들 내노라하는 친구들이니까요
아나키
기자들은 기업이나 관공서 같은데 취재하러 가면 대접을 잘 받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홍보실 같은데서 극진히 모신다고...
[글쓴이]
물론 꼰대기자들은 대접 잘받는거 조아라 합니다. 근데 요즘엔 워낙 매체도 기자도 많아져서 옛날처럼(?)대접받고 그러진 않는거 같아요. 서로 일하는 입장에서 관계를 좋게 유지해야하기도 하고요.
오히려 중소언론사 기자들이 갑질, 대접 좋아라 한단 얘기는 좀 들어봤네요
1
오.... 체험해보신 대접 중에 가장 좋았던? 화려했던건 어떤건가요?? 아니면 업계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그런 일화같은 것들이 있나요? 선배기자 누구는 어느 회사에 갔더니 값비싼 와인과 캐비어가 기다리고 있었다더라 이런 전설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ㅋㅋㅋ
[글쓴이]
요즘은 영란누님법때문에 없어졌지만, 예전엔 산업 유통 취재하는 기자들 결혼할 때는 혼수를 안 샀다고 해요. 기업에서 티비 냉장고 다 줘서 ㅋㅋㅋㅋ 요즘엔 이러면 깜빵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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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
와.... 괜히 소문이 나는게 아니었군요 ㅋㅋㅋㅋㅋㅋ 부럽다.....
[글쓴이]
요즘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기자가 옛날이야 좋다좋다 하지만 요즘은 욕이나 처먹는 직업이죠 ㅋㅋㅋ 기자수가 많아지다보니 빠와도 반비례하는거죠
레이첼 로즌
기레|Г같은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들어도 할 말 없는 행태를 보인적이 많죠 ㅋㅋㅋ
그런데 요즘엔 국민갈등이 심해지다보니 내 편이면 참기자 반대편이면 기레기 이런 식의 편가르기가 많아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사실 워낙 악플 많이 달려서 이제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듯 해요... 그냥 기본조건으로 따라붙는 수식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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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
원래 저널리즘에 관심이 있어 학생 때부터 학보사나 방송국 활동 하시던 분들이 많이 가나요? 아니면 취업 시즌에 '어쩌다 보니' 진로를 그쪽으로 잡게 되시는 분들도 많나요?
[글쓴이]
체감상 반반이에요. 근데 취업시즌에 어쩌다보니 진로잡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듯 해요. 언론 망한다 망한다 하지만 하고싶은 사람은 많으니 입사가 바늘구멍이거든요. 보통 1년은 수험기간으로 잡고 또 대다수는 떨어지기도 하구요.
루치에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글쓴이]
솔직히 돈이요. ㅋㅋㅋㅋ
일하는건 거의 대형로펌급으로 로드가 빡센데 돈은 몇년 일해도 만족이 안될거 같아서요.
사실 가끔 그립긴 해요. 졸라 요리조리 침입하고 전방위적으로 훑어가면서 취재해서 쓴 단독기사가 반응터졌을때의 짜릿함? 그건 말로 표현이 안되는 마약입니다...
3
퇴사 후 원하시는 다른 직역에 종사 중이신가요?
[글쓴이]
요것은 특정될 수 있어 대답이 어렵습니다 ㅠㅠ
바닐라
연기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TV에 나오는 기자분들은 자신이 쓴 리포트를 읽는 건가요? 그때 그 느낌이 어떤가요? 틀리지 않고 읽기 바쁘다 인가요, 또는 리포트 잘 썼으니 이걸 전달만 잘하자 인가요? 그 감정이 궁금합니다. 목소리 교육도 받으시나요?
[글쓴이]
당연히 자기가 쓴걸 읽죠! 기사작성이 일이니꺄요 전달을 얼마나 잘 할까도 엄청 고민합니다. 목소리 딕션 좋고 전달력 좋은 기자를 부러워하기도 하더라고요. 더빙 교육 당연히 받고요~
기사마다 목소리 톤도 다릅니다. 사건기사는 소리높여 급박하게, 부조기사는 소리낮춰 천천히 등등으로요.
바닐라
오오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가장 신뢰할만한 매체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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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기본적으로 저는 기사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어디든지요. 나오는 기사는 여러 군데를 크로스체크하는게 가장 좋아요

굳이 제 기준으로 꼽아보자면 정파성이 강한 곳은 좀 믿기가 힘들어요. 보수쪽은 조선계열, 방송은 M 쪽.

개인적으로는 일간지로는 한국일보, 방송으로는 K, 연합뉴스tv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1
그렇군요.
저도 비슷한 차원에서 오히려 커뮤니티의 글이 더 참고할만하지 않은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없는데 그냥 쓰고 싶어서 쓴거라 저 사람이 전하는 내용의 실제가 어떨지 좀 더 짐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쓴이]
특히 정파성 강한 곳들은 침소봉대 아전인수가 많아서... 흔히 프레이밍이라고 하잖아요. 잘 걸러 보셔야 됩니다.

흔히들 오해하시는 것중엔 지어낸다, 날조한다 등등이 있는데 메이져 언론사라면 그정도까지는 안 갑니다 ㅋㅋ 그냥 자그마한걸 크게 부풀리거나 입맛에 맞는 케이스만 고르거나 이런 방식이 많아요.

없는 얘기를 지어내면 깜빵갈 확률이 ㅎㅎㅎ
1
산세베리아
기자는 정보가 빠른데
주식투자에 도움이 많이 되나요?ㅎㅎ
[글쓴이]
내부정보 이용까지는 거의 안가는 것 같구요 ㅎㅎㅎ 보통 경제부쪽 기자들은 인사이트를 갖게 돼서 투자도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메오라시
경력과 경험을 활용하여 이직하셨나요?(당연한 질문인가)
이직한 데 도움이 된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글쓴이]
특정이 될 수 있어 대답이 어렵습니다 ㅠㅠ
아침커피
뉴스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인터뷰하는 일반인들은 어떻게 선정되는건가요?
[글쓴이]
특정한 인물 ex) 집산 30대 를 찾는다면 거~~~의 지인을 열라게 뒤지고요 ㅋㅋ 그냥 일반적 반응 ex) 미세먼지 엿같아~~ 를 원하면 그냥 길거리나가서 지나가는사람들 붙잡고 인터뷰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ㅎㅎㅎ
1
전 코로나로 가장 타격받은 직종 중 하나에 근무 중입니다.
그 중 한 회사는 대표이사인 정치인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았는데 총선 전에 아무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았습니다. 기자 친구에게 관련 내용을 물어봤는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질문은, 진짜 거물이면 취재를 피하나요?
[글쓴이]
진짜 거물이면 눈 뒤집어서 달려들죠! 여권이든 야권이든 거물 날리는(?)건 모든 기자의 꿈입니다 ㅋㅋ
아마 직접적 피해로 볼 수 없다거나 해서 기사거리가 안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보자들 말은 100% 믿을수가 없거든요.
다른 기자나 언론사에 제보해보시는것도 방법입니다 기사가치에 대한 개개인의 판단이 다를 수 있어서요~~
아... 저희한테는 큰 사람이었지만 그 업계에선 쪼랩이었을 수도 있겠네요.ㅜㅜ 몇몇 언론사에서 취재 도중에 중단했거든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원하는 기사를 위해 취재를 하는때가 많으셨는지
아니면 취재를 하다보니 생각이 바뀌는 때가 많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결국 하나의 매력적인 기사를 위해서는 사전기획, 취재, 그리고 조사된 팩트의 취사선택과 재편집이 불가피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요.
완벽히 객관적인 기사라는게 존재할수 있나싶기도 하고...
[글쓴이]
둘다 많죠. 제가 택한 야마로 끝까지 밀고나간 경우도, 취재하다보니 이건 아닌데 하면서 바꾸거나 엎어버린 경우도 많구요.
사실 단독기사가 아닌 데일리한 기사라면 위에서 원한 기사 방향대로 쓰는 경우가 제일 많았던 것 같아요. 기자도 직장인이니까요..ㅎ
조선전자오락단
입사 동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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