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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30 16:08:32
Name   [익명]
Subject   영화 스태프입니다
영화 연출팀으로 일한지 4년 정도 된 스태프입니다.
긴 경력이 아니라 겉핥기 정도의 답변만 드리게 될 거 같은데 아는 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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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인데... 요즘 영화 찍나요?
[글쓴이]
네 이미 투자가 진행된 대작들이나 OTT 납품 목적을 가진 영화, 영화진흥위원회나 영상위원회에서 지원금을 받는 독립영화들은 계속 찍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감독, 배우 분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글쓴이]
잠깐 드라마 일 하면서 봤던 박형식 배우가 굉장히 실물이 잘생겨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만찢남 느낌이...
듣보잡
인성 빻은 연예인들 많나요?
1
[글쓴이]
제가 실제로 본 건 많지 않습니다.
본 것도 뭐 쟤 연예인 뽕 들어가 있구나 정도라서... 아직 운이 좋네요
wishbone
현장에서 청테이프랑 맥모골은 필수인가요?
1
[글쓴이]
빠지지 않는 아이템입니다 ㅋㅋ
성공적
실제 업무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글쓴이]
대부분 영화들이 주 52시간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부서에 따라 업무시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촬영 외 준비시간과 마무리 시간등이 있어서 실제론 더 많습니다.
하두취
최근 보신 영화들중에 특별히 연출력이 인상깊었던 영화가 있을까요? ㅎㅎ
[글쓴이]
한국 영화 중에 매기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하두취
앗 저도 좋아하는 영화예요! 역시 이옥섭-구교환... [세 마리]도 재밌더라구요
[글쓴이]
아직 못본 영화인데 챙겨 봐야겠네요 ㅎㅎ 넷플릭스에 곧 반도 풀리던데 반도에 구교환도 기대중입니다 ㅎㅎ
미카엘
인성 갑이다 하는 배우가 있었나요?
1
[글쓴이]
강하늘 배우님이 원탑입니다
미카엘
오.. 선호하는 배우인데 좋네요ㅎ
녹차김밥
연출팀에서는 어떤 구체적인 일을 하나요?
[글쓴이]
영화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 파트를 담당하여 사전 준비, 촬영 진행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예를 들어 미술 파트 담당이라면 촬영이 들어가기 전 어떠어떠한 장면에서 필요한 미술 세팅과 소품이 무엇인지 감독, 미술감독과 회의하여 준비를 하며 촬영 들어가서는 사전 준비한대로 문제없이 촬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스탭이 그.. 배경에 나오는 역활로 차출되기도 하나요?
[글쓴이]
큰 상업영화에서는 그러한 경우가 적지만 스탭이 보조출연이나 단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잦습니다
개인적 출연 욕심이 있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작비 절감 목적입니다..
꿈꾸던돼지
연예인들은 실물 외모가 빛이 날 정도로 그렇게 출중하나요? 아니면 일반인들과 크게 차이는 없는 수준인가요?
[글쓴이]
음 배우와 스탭 단체 사진 찍은 걸 보면 그래도 배우가 눈에 확 들어오긴 합니다
다만 배우 후광 같은 건 보다보니 익숙해져 없어지는데
연기 잘하는 분들은 팬심? 같은 걸로 계속 멋있어보이긴 하더군요
1
업무일지
기생충 이후로 근무환경 개선이 되었나요?
[글쓴이]
사실 기생충이 근무환경에 영향을 준 건 크게 없다고 봅니다
이미 그 전부터 표준계약, 근무환경을 개선시키는 움직임이 진행되어 왔거든요
그냥 기자가 기삿거리 하나 만든거라고 생각해요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543542 이 기사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과 비상
업무환경이 악명높은데 일하신 곳은 괜찮았나요?
[글쓴이]
정말 좋은 곳에서도 일해보고 최악인 곳에서도 일해봐서 이게 정말 영화마다 케바케 입니다.
몸이 힘든 것보다 사람이 힘든게 결국 지치게 만들더군요
아파트
급여가 어떻게 되나요?정말 최저시급도 못 받는 수준인지
[글쓴이]
영화 마다 다르고 부서, 직급에 따라 다 다른데 상업영화 기준 막내도 최저시급 이상 받습니다. 그리고 촬영 현장 나올 때 타고 오는 차들 보면 벤츠 bmw 꽤 많습니다...
goldfish
연출팀이시면 시나리오도 준비하시는 중인가요?
[글쓴이]
네 제가 쓴 시나리오로 데뷔하는게 목표라 일 하면서 준비 중입니다.
왼쪽을빌려줘
시체1 시체2 같은 엑스트라를 해보고싶은데

지원루트가 별도로 있을까요???
[글쓴이]
보조출연 나오시는 분들이 어떤 루트로 지원하게 되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ㅠㅠ
알바천국 같은 곳에 구인글이 있긴 하던데 맞는 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우라라라라
같이 일했던 감독님들 중에 어떤 타입이 제일 힘들게 했는지/어떤 타입이 제일 좋았는지 궁금하네요!
[글쓴이]
자신이 어떤 장면에 배우들의 어떤 연기를 원하고 어떤 촬영조명 미술 등이 필요한지 명확한 감독님이 준비하기가 힘들 때가 있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자기 그림이 없는 감독님은 촬영 과정도 힘들고 결과도 안좋은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돈과 시간이 제한적이라 결국 어느 포인트에 역량을 쏟을지 잘 정하는 게 감독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회식 자주 하시나요?
[글쓴이]
팀의 팀장에 따라 다른데 완전 매일 먹는 걸 좋아하는 경우와 거의 먹질 않는 경우로 좀 극단적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진 자주 먹는 곳에서 일을 더 많이 하여 좀 힘들었습니다...
별다섯그랑호텔
재밌는 짤 올려주세요
이아무개
촬용소품으로 쓰인 음식 다 먹나요
1
[글쓴이]
어머니가 해주신 김치찌개보다 맛있습니다...
참여하신 작품중에 젤 흥행한것과 개인적으로 젤 좋게ㅈ평가하시는 작품과그 이유를 듣고싶어요
[글쓴이]
참여한 작품을 말하게 되면 누군지 금방 알게 되는지라 제일 좋게 평가하는 작품 말씀드리자면,
매트릭스 입니다
영화를 영어로 표현하는 단어가 3가지가 있는데 movie(오락성), film(기술), cinema(예술성)으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다 포함하면서 가장 훌륭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헌혈빌런
예를들어 영화 시나리오상

A장소에서 오프닝과 엔딩이 다 있다고 치면
A에 온 김에 오프닝 엔딩 다 찍나요?
[글쓴이]
장소가 여러번 대여하기 어려운 곳이거나 미술세팅, 다수의 인원 재등장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한다면 한 번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경우 외엔 오프닝과 엔딩은 매우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에 따로 촬영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영화인들에게 영화진흥위원회는 어떤 느낌인가요? 간단하게
호/불호로 나눈다면..?
[글쓴이]
기본적으로 영화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하고 제작지원도 많이 해주기 때문에 호라고 할 수 있으나 막상 지원을 받고 나면 요건을 맞추기 까다롭거나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 불호일 때도 있습니다.
CG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온셋에는 거의 안나가지만...
고생많으시네요 ㅎㅎ 입봉하시게 될 그날 기대할게요
[글쓴이]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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