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0/11/07 01:09:24
Name   [익명]
Subject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입니다.
정도는 약한 편이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이라 진단 받을 정도는 됩니다.
질문 받습니다.

+ 민감한 문제라 제 신상이 너무 특정될 질문엔 답하지 않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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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
메리와 맥스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보셨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영화를 보지 못해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불타는밀밭
어떻게 병식을 가지게 되었고 어떻게 진단 받으셨나요? 저도 해볼려 그랬는데 뇌파 검사였나 뭐 비싸고 복잡한 검사 요구하길래 그냥 접어 두었는데
[글쓴이]
고1때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글을 읽고 혹시 난가..? 싶어서 검사해서 진단받았습니다. 웃긴 게, 부모님은 제가 초4때부터 아스퍼거 환자라는 걸 알고계셨습니다. 상담센터에서 성격조사했는데 아스퍼거라는 거 빼고 다 알려줬지요.
저도 자세한 진단방법은 모릅니다. 특수 테스트들이 있는데 자세히는 기억 안나네요.
살면서 불편하셨던 점들이 있을까요?
[글쓴이]
증세도 약했고 솔로라이프에 익숙해서 큰 불편은 없었지만, 사교는 좀 힘들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할 때마다 이질성을 체감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저는 남들과 달리 사회성이 엉망이고, 하나에 빠져 몰두하고, 매사에 겁나 진지하고, 성격과 취미나 관심사가 남과는 딴판인 아웃라이어인 인간이라서요. 그리고 제가 인간관계에 서툴고 어색한 모습을 보이는데, 타인들은 친구도, 인맥도, 연인을 쉽게 잘 만드는 걸 보면 자괴감이 많이 들지요.
방사능홍차
스스로 이렇게 인지하시는 것을 보면 아스퍼거 경증이신 것 같은데, 혹시 학창 시절 때 특수교육은 받지 않으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맞나요??
[글쓴이]
네. 놀이나 상담치료는 받아봤지만 특수교육은 안 받았습니다.

특수반 아니어도 쟤 좀 특이하다/이상하다로 넘어갈 급이라...
Coffee1
제 예전 직장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의사이자 변호사였어요. 자기가 하는 일에는 거의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줬죠. 그게 일반적인 경우인지는 모르겠는데 님도 혹시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는 분야가 있나요?
[글쓴이]
잘하는건 많은데 천재적이다 싶은 급의 분야는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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