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1/01/27 20:45:29
Name   [익명]
Subject   현직 여호와의 증인입니다
나이롱 신자이긴 하지만 아무튼 현직입니다;
정확히는 경계인이라고 해야될까요
아무튼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최대한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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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ade
들어가게 된 계기는 무엇이였나요? 부모님? 아님 본인의 의지?

그리고 본인이 경계에서 서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여호와의 증인은 사회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단순히 교리의 제약이 많은 종교라고 생각하시나요?

질문이 불편하시다면 답은 안 주셔도 됩니다.
[글쓴이]
모태신앙입니다 양친이 모두 증인이셨어요
경계인으로 남기로 한 건 제 선택이었고요
사회악이라.. 사안에 따라 시선에 따라 다르겠지만
코로나 시국에서는 확실히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대면으로 모임을 진행한지 1년이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서요
Cascade
흠 그러면 성별은 모르겠지만 병역 관련해서 문제는 없으셨나요?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인이라던가...
[글쓴이]
전 남성이고 예외없이 교도소에서 복역했었습니다
1년 6개월 선고 받았고 항소 포기 후 가석방 3개월로 1년 3개월 복역 후 출소했습니다
이 또한 제 선택이었고, 젊은 남성 증인들이 가장 많이 도전을 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병역 문제 때문에 많은 증인들이 신앙을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대체복무가 시작되어서 그런 부담은 사라졌겠지만
정권이 바뀐다면 언제든 상황이 다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글쓴이]
기독교 근본주의 종교이기 때문에 제약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고 있어서 가급적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편입니다
왼쪽의지배자
나오는 뉴스에 서든 카스및 각종 살상이나오는 모든류의 게임을 안해야 해당종교에서 주장하는 병역거부가 타당하는 판결을 보았습니다.

비살상 게임이 거의없을텐데 정말 그런 게임을 안하시나요??
[글쓴이]
아 정말 뜨끔하게 되는 댓글이네요
물론 제가 독실한 신자가 아닌 나이롱 신자라는 걸 전제로 해야겠습니다만
전 예전엔 스타를 열심히 했었고 지금도 콘솔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자기모순에 대한 고민도 많았는데요
다만 이런 부분은 있어요
예를 들자면 배틀그라운드가 핫하던 4년전 구매를 했다가 20분만에 환불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나이롱 신자라 하더라도 폭력적 오락물에 대한 경고를 주입받다 보면
누군가에게는 단순 오락물일 뿐한 것에 죄책감과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는 거지요
대부분의 신자들은 심지어 롤 조차 폭력적 ... 더 보기
아 정말 뜨끔하게 되는 댓글이네요
물론 제가 독실한 신자가 아닌 나이롱 신자라는 걸 전제로 해야겠습니다만
전 예전엔 스타를 열심히 했었고 지금도 콘솔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자기모순에 대한 고민도 많았는데요
다만 이런 부분은 있어요
예를 들자면 배틀그라운드가 핫하던 4년전 구매를 했다가 20분만에 환불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나이롱 신자라 하더라도 폭력적 오락물에 대한 경고를 주입받다 보면
누군가에게는 단순 오락물일 뿐한 것에 죄책감과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는 거지요
대부분의 신자들은 심지어 롤 조차 폭력적 게임이라고 여기며 멀리합니다
제가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음 이 정도로 말씀하시는걸 보면 그때 판사는 나름 정확한 정보를 갖고 제대로 판단한 거였네요.
[글쓴이]
저도 판결에 이의는 없었습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남자 신도가 여자 신도에 비하 상대적으로 적어서 여성분들이 늦게까지 결혼하기가 어렵다던데....

그 이유가 뭘까요?
비신도나 타 종교의 신도와 결혼하면 가정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정도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증인 내에서 결혼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때문인가요?

제 친구 중에도 증인으로 추정되는 친구가 있는데 언니와 본인 (언니는 거의 40대 중반) 둘 다 결혼을 안하더라고요.
[글쓴이]
제가 알기론 개신교 계열 종교인구 자체가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종교심이 강하기도 하니 딱히 증인들에게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을 하구요..
그리고 증인들은 천주교와는 달리 주 안에서 결혼하라는 성경의 원칙에 따라 타종교인과의 결혼을 금하고 있습니다 반려자를 고를 수 있는 폭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타종교인과의 결혼을 강했했다가 친가족들이 결혼식에 불참하는 참사(?)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요..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가끔 보기는 하는데 부부가 신앙문제에서 분리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결혼생활의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엄마곰도 귀엽다
와 아예 하면 안되는 거군요 ㅎㄷㄷ
제가 무척 존경하는 친구가 증인이에요. 궁금한 게 있다기 보다는 반가워서 글 남겨봅니다.
1
[글쓴이]
친구에게 존경받는 자신을 알게 되면 정말 뿌듯할 거 같아요
좋은 친구분을 둬서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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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교가 다 그런 측면이 있겠으나, 여호와의 증인 신자여서 삶에서 무엇을 얻었다하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이런 부분이 좋았다라든가요.
[글쓴이]
저는 사람을 얻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라다 보니
어렸을적부터 친형제자매같이 자라온 사람들이
저한텐 가장 큰 재산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좋든 싫든 종교가 제 삶을 지배하다보니
제 본성보단 조금은 더 도덕적으로 살게 된다는 점?
정직하고 순결하게 살라는 말씀을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씩은 주입받으니 받는 영향을 피할 수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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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아메리카

이 분 아시나요?
[글쓴이]
네 압니다
전 그룹 카라 멤버였고 현재 성우 양지운씨 며느리 되시는 분이죠
자세한 근황은 모르지만 잘 사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캡틴아메리카
제가 카라 원년 때부터 팬이라 개인적으로 정말 그리운 사람이네요. 가요계로 복귀할 일은 없다 봐야겠죠? ㅜㅜ
[글쓴이]
가요계 복귀 여부는 본인에게 달려있겠죠
참고로 마이클 잭슨, 프린스도 한때 여호와의 증인이었습니다
캡틴아메리카
그렇군요...

저 다큐멘터리는 혹시 보셨나요? 보셨다면 당시 감상이 어떠셨는지요?
[글쓴이]
봤고요 가수하던 시절보다는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캡틴아메리카
아... 그거 말고 다큐 자체에 대한 감상을 여쭌겁니다. ㅎㅎ
[글쓴이]
대체복무 논의가 시작된지 20년이 되었던 시점에 나온 방송이라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저희들한텐 평범한 현실이고 일상이라서인지 큰 울림은 없었던 거 같아요
캡틴아메리카
복역을 이미 하셨다고 하니 조심스레 질문드리는 것인데...

혹시 이후 취직이라던가 여러 가지 생활하는데 있어서 빨간줄(?)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 경험은 많으신지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험이 있었는지 여쭈어도 될런지요...?
[글쓴이]
빨간줄때문에 마음졸였던 적은 있는데 그로 인해 실제로 불이익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용역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공무직으로 전환됐는데 복역 후 5년이 지난 뒤라서 전환불가를 통보받는 일은 없었어요
금일복권
맘에들면 맘에든다 말해~ 어서빨리~ 이거였나 ㅋㅋ
캡틴아메리카
https://www.youtube.com/watch?v=3K7uDzaPsR8
[MV] KARA(카라) _ If U Wanna(맘에 들면)
금일복권
와..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매력쩔었는데
Kaister
예전 여자친구가 여호와의 증인이었는데, 처음엔 안 밝히다가 나중에 밝히더라구요. 그리고 저보고도 믿어보라고 다른 신도분이랑 같이 만나보자고 소개시켜준다고 나오라고 하고... 이게 헤어질려는 수작이었을까요 아님 종종 있는 일인가요?
[글쓴이]
그건 님이 정말로 맘에 들었기 때문에 장래의 배우자감으로까지 고려를 했었다는 얘기입니다
진심이었다는 거죠 님에 대한 마음이
근데 이런 경우가 해피엔딩으로 이어지기는 매우 힘들어요 워낙에 진입장벽이 높은 종교라서
구박이
몇 데니아 나이롱이신가요?
[글쓴이]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아무튼 상당한 나이롱입니다
나이롱 신자가 되기로 결심한 나름의 이유가 있기는 한데
그걸 풀면 좀 길어질 거 같습니다
호미밭의 파스꾼
제법 규모가 있는 영어학원 프랜차이즈가 병역거부로 전과가 생긴 남성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일자리라는 풍문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과 얼마나 일치하나요? 혹시 교단 안에 비슷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거나 신자를 우대해 채용하는 사업체의 사례가 더 있나요?
[글쓴이]
그냥 사업주의 종교가 여호와의 증인인 것이지 어떤 특별한 목적이나 특정인의 복리를 위한 사업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에 목적이 있다면 이윤이겠지요; 사실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건 아니라서 시원한 답변을 해드리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흑마법사
정말 수혈거부하나요?
[글쓴이]
네 맞습니다 헌혈도 안 합니다
제가 경계인으로 남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흑마법사
음.... 글쓴님도 수혈거부하시나요?
[글쓴이]
네 수혈 헌혈 모두 거부합니다
경계인으로 남았다지만 이너서클에 든 이상 지킬 것은 지킨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습니다
아글라오네마
결혼하셨나요?
그리고 병역과 다쳤을시 수혈 문제...가
진입장벽엄청큰것같던데...
그리고
본인과 가족의 부상시 정말, 수혈을받느니
생명을 포기한다는 신념이있어야만 믿음가능하나요?
일단받고 참회한다...그런건 없는지...
수혈문제는 어떻게생각하고계세요?
[글쓴이]
정확히 보셨네요
병역문제 수혈문제가 가장 큰 진입장벽입니다
그리고 수혈문제는 생명을 포기한다는 신념이 전제되어 있는 게 맞습니다
일단받고 참회한다라... 사실 말이 안 되지만
그런 경우를 한번 본 적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수혈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계인으로 남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피를 멀리해야 한다, 먹지 말아야 한다는 성경 구절이
왜 이렇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의문을 가진 적이 많았습니다
소노다 우미
경계인이라 함은 예배에 참석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가요? 혹시 경계인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 이유를 간략하게라도 설명해주실수 있으신가요?
[글쓴이]
제가 정의하는 경계인은 종교인으로서 정체성은 갖되 온전한 믿음을 갖지는 않는 상태입니다
경계인이 된 주된 이유는 성경이 가지고 있는 모순, 혹은 비과학성, 수혈에 관한 교리 등등이 있습니다
샨르우르파
대체복무제가 시행되었지만 복무기간이 두배라 가혹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여호와의 증인 내부 여론은 어떻습니까?
[글쓴이]
대부분 배불렀네 하는 반응입니다
전과자가 안 되는 것만 해도 어딘가요
적고보니 굉장히 라떼는 스럽네요
3
DontStarve
종교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구요, 글쓴님의 "경계인", "나이롱신자" 란 말을 들었을 때 아래의 예시 정도 같은 가벼운? 개념인가 생각했었거든요
- 어디가서 기독교라고 말은 하는데 주말마다 교회 꼬박꼬박 가고 그러진 않는 기독교인
- 친구가 종교 뭐니? 물었을 때 불교라고 답은 하는데 불교 행사라거나 이런걸 많이 참여하고 그러진 않는 불교인

근데 윗 댓 같은걸 보면 (병역거부로 인한 복역 / 수혈거부 등) 무교 입장에서 봤을 땐 표현이 좀 옹색하지만 엄청나게 "여호와의증인 스럽게" 보이거든요
이 간극은 뭘까요? 그리고 글쓴... 더 보기
종교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구요, 글쓴님의 "경계인", "나이롱신자" 란 말을 들었을 때 아래의 예시 정도 같은 가벼운? 개념인가 생각했었거든요
- 어디가서 기독교라고 말은 하는데 주말마다 교회 꼬박꼬박 가고 그러진 않는 기독교인
- 친구가 종교 뭐니? 물었을 때 불교라고 답은 하는데 불교 행사라거나 이런걸 많이 참여하고 그러진 않는 불교인

근데 윗 댓 같은걸 보면 (병역거부로 인한 복역 / 수혈거부 등) 무교 입장에서 봤을 땐 표현이 좀 옹색하지만 엄청나게 "여호와의증인 스럽게" 보이거든요
이 간극은 뭘까요? 그리고 글쓴님 기준 정말 독실하고 / 나이롱이 아닌 사람들은 그럼 대체 여호와의증인 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나 괴리가 있는 생활을 하시는건가요?
5
[글쓴이]
밖에서 보면 여호와의증인스럽게 보이고, 내부에서 보면 나이롱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계인인 것입니다
병역문제 수혈문제 흑은 혼전순결 문제는 제가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결심한 이상 지키기로 결정한 최소한의 선인데 밖에서 보면 뜨악할 정도의 믿음으로 비춰지지만 그 외 종교가 요구하는 신앙생활의 태도의 많은 부분을 따라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안에서 보면 나이롱 신자로 보입니다
독실한 신도들은 종교생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을 보았을 때 직장인보다 자영업의 비중이 큰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적게는 한달에 십수시간에... 더 보기
밖에서 보면 여호와의증인스럽게 보이고, 내부에서 보면 나이롱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계인인 것입니다
병역문제 수혈문제 흑은 혼전순결 문제는 제가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결심한 이상 지키기로 결정한 최소한의 선인데 밖에서 보면 뜨악할 정도의 믿음으로 비춰지지만 그 외 종교가 요구하는 신앙생활의 태도의 많은 부분을 따라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안에서 보면 나이롱 신자로 보입니다
독실한 신도들은 종교생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을 보았을 때 직장인보다 자영업의 비중이 큰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적게는 한달에 십수시간에서 많게는 수십시간을 전도봉사 활동에 사용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올스톱되었죠 그리고 개인 성서연구 시간을 따로 떼어내어 하루에 한 두시간 정도는 개인적으로 성서공부를 하고 묵상을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종교모임은 일주일에 두번 있고 한차례 두시간 정도 되는데 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요약하자면 종교에 많은 시간과 활력을 할애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자기부양을 해야하기 때문에 굉장히 빡쎈 생활을 한다.. 정도 입니다
5
DontStarve
열심히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기준으로 봤을 때는 엄청나게 깊이 종교 활동을 하고 계시고 / 종교적 기준에 따라 활동하시는 걸로 읽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인 기준으로는 나이롱이라니..
지금 드는 짧은 생각으로는 여호와의증인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과 깊이 엮일 수 없는 완전히 괴리 된 집단체 같네요..

비 신자와 결혼이 금기시 되어 있는 것도 이런 현실적 제약 때문에 생긴 현상인가요 아님 애초부터 교리에 있는건가요?
[글쓴이]
네 상당히 폐쇄된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문제는 주 안에서 결혼하라는 성경의 구절을 근거로 신자들끼리만 결혼할 수 있도록 교리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시지프스
직업상 가끔 뵙는데 힘든 상황에서 믿음을 지키는 부분에서는 참 존경심이 생기지만 딱 한가지 때문에 싫습니다. 자기 아이의 수혈을 거부하는 것...
6
[글쓴이]
그 부분은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수혈은 저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교리라서
DontStarve
1. 완전한 교인분들은 만약 그들의 아이나 부모 형제 등이 수혈 거부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에 이르럿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과 감정일까요..?
당연히 사람으로써 슬픔은 오롯이 그분들의 것일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픔을 무릅쓰고 수혈 거부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게 어떤 감정 생각일지 도무지 상상이 안가서요..
믿음 신념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용기를 칭찬하나요..?

2. 수혈 문제에 대한 교리 수용의 문제(?)로 경계인으로 남으셨지만, 본인 단계에서는 수혈/헌혈을 거부하시는 경계인으로써
만약 미래에 아직 자기 결정권이 없는 나이의 자녀가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그때는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으신지요..?
[글쓴이]
1번의 경우는 가까운 사례를 겪어 본 적이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렵고
2번은 솔직히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수형생활은 힘들지 않으셨나요?
[글쓴이]
아무래도 많이 힘들 수 밖에 없었지만 군복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들과의 비교는 불가할 거 같습니다
신체적으로는 군복무를 수행하신 장병들이 훨씬 고생하셨지요..
녹차김밥
수혈문제 병역문제가 워낙 튀는 점이다 보니 비 신자들에게는 여호와의증인 하면 그것부터 반사적으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컬러풀하고 특징적인 전단지를 나눠주던 생각도 나는군요. [이외에 장로교 등 개신교와 교리 등에서 차이가 나는 점이 뭐가 있을까요?]

한두달 전인지, 여하튼 최근에 제 와이프가 근무하는 대형병원에서 여호와의증인 교인의 자녀가 수술 중 수혈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망 직전 헤모글로빈 수치는 1.x까지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정도까지는 못 봤고 ... 더 보기
수혈문제 병역문제가 워낙 튀는 점이다 보니 비 신자들에게는 여호와의증인 하면 그것부터 반사적으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컬러풀하고 특징적인 전단지를 나눠주던 생각도 나는군요. [이외에 장로교 등 개신교와 교리 등에서 차이가 나는 점이 뭐가 있을까요?]

한두달 전인지, 여하튼 최근에 제 와이프가 근무하는 대형병원에서 여호와의증인 교인의 자녀가 수술 중 수혈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망 직전 헤모글로빈 수치는 1.x까지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정도까지는 못 봤고 4.x인 혈액을 본 적이 있는데, 혈액검사 용기의 뒤가 비쳐 보일 정도로 맑은 색이어서 충격이었습니다. 1.x는 어떨지 상상이 잘 안 가요. 건강한 성인남녀의 혈액은 대개 12~18 사이 정도 됩니다.

이런 일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 교인으로서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임은 틀림없습니다. 능동적으로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것과 얼마나 다른가 하는 수준이거든요. [종교적 신념에 따른 행동이 어느 정도까지, 어떤 기준으로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병원 방문이나 치료행위, 학교교육, 납세 등을 금지하는 종교가 있다면? 교인이 아닌 자를 해치거나 인신공양을 권하거나 자발적으로 순교하도록 종용하는 종교라면?
[글쓴이]
수혈문제 병역문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포기한 사람이 꽤 있습니다
기존 개신교와의 교리 중 가장 큰 차이점은 삼위일체와 영혼불멸 지옥불을 부정한다는 점이 클 거 같고요
수혈에 관한 문제는... 사실 저는 정말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 조차 온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종교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답변드릴 수 있는 범주는 여호와의 증인에 관해서만 국한될 것 같네요
여호와의 증인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라는 성경 구절에 따라 납세의 의무에 응하고 있고
종교과세에도 찬성... 더 보기
수혈문제 병역문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포기한 사람이 꽤 있습니다
기존 개신교와의 교리 중 가장 큰 차이점은 삼위일체와 영혼불멸 지옥불을 부정한다는 점이 클 거 같고요
수혈에 관한 문제는... 사실 저는 정말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 조차 온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종교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답변드릴 수 있는 범주는 여호와의 증인에 관해서만 국한될 것 같네요
여호와의 증인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라는 성경 구절에 따라 납세의 의무에 응하고 있고
종교과세에도 찬성인 입장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학교교육, 수혈 이외의 모든 치료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고등교육을 권하지는 않지만 억지로 막지는 않습니다
주제넘지 않고 조심히 글을 적느라 동문서답이 된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종교의 신념을 빙자한 윤리적 문제의 충돌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느냐 하는 논제는 따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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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김밥
열심히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교-윤리 문제는 개인적 생각을 부담없이 여쭤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부담이 없을 수가 없는 주제였네요.
주식하는 제로스
대체복무제 기간이 징역보다 긴데 더 긴 대체복무/징역 사이에 어떤 것을 선택하실 것 같습니까?
대체복무를 선택하신다면 징역/군복무보다 어느정도 긴 대체복무까지 수용가능하시겠습니까?
[글쓴이]
대체복무를 선택하겠습니다
5년까지는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과자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주식하는 제로스
진솔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실례일지 모르지만 글이랑 댓글봐서는 신앙심도 없으신 것 같으신데 굳이 믿고 계신 이유가 있나요?
배교(?)하실 생각은 없으신건가요?
[글쓴이]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종교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신앙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가지 의구심이 싹트기 시작하고 경계인이 된 것이고요
그럼에도 배교하지 않는 이유는 커뮤니티 내에서 쌓인 인적 네트워크가 저에겐 나름 소중한 이유도 있었고
이 종교를 유지하며 얻는 여러가지 유익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배교의 충동을 느낄 때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뭔가 신기하네요 ㅎㅎ.. 대중적이지않고 생소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는걸 이 글보면서 확 알게되네요
불타는밀밭
여호와의 증인 같은 경우 신규신자 모집을 어떻게 하나요? 다른 종교들은 이부분에서 사회에 마찰이 많은데 여증의 경우에는 별 말이 없어서..
[글쓴이]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까지는 여러가지 형태로 전도봉사를 수행했습니다
집집을 방문한다거나 거리에서 전시대에 출판물을 전시하고 나눠준다거나
아니면 일상에서 주변에서 종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일때 토론한다거나 등등..
지금은 코로나로 올스톱인 상태입니다
미국에 본부가 있는데 본부의 방침이 현재는 그 어떤 형태의 전도봉사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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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마치
청소년기에 친구도 모태신앙으로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날 제게 “00이는 참 좋은데 욕만 안하면 될 거 같아”라는 말을 들었어요. 아 어찌나 부끄럽던지. 그날 이후로 욕을 고쳤는데 20대 후반에 다시. 1년에 욕은 일곱 번만 하기로 하고 회수 셉니다. 여러모로 배울 게 많았던 성실한 녀석이었는데 어머니와 갈등이 좀 있었던 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글쓴이]
네 여호와의증인들은 욕설을 하지 않습니다
저같은 나이롱도 욕을 안 할 정도이구요
그럼에도 오랜세월 귀에 들려왔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정말 드물게 튀어나올때가 있기는 합니다
일년에 한 두번 정도?
캡틴아메리카
선생님의 AMA를 통해 지금 현재 제 생각은 (수혈 거부, 집총 거부 이거 둘 만 제외한다면; 사실 이거 두개가 가장 크리티컬이지요...) 기존 개신교 보다 호감으로 느껴집니다.
[글쓴이]
말씀하신대로 두가지 부분이 크리티컬입니다
주식하는 제로스
사실 저도 증인 지인이 있는데, 성실하고 착한 분이셔요. 점잖으시고.
저는 '가족으로는 몰라도 이웃으로는 흠잡을 곳 없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아무래도 근본주의 종교이다보니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에 충실하려는 교인들이 많은 편입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고 저 같은 사람들도 있고요
교회를 부르는 명칭이 특이하던데, 미국에서는 Kingdom hall, 한국에서는 왕국회관이라고 하는거 같더라고요. 어떤 이유인가요?
[글쓴이]
저도 그 이유를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위키에 설명이 나와있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C%99%95%EA%B5%AD%ED%9A%8C%EA%B4%80
여호와의 증인에서도 성소수자는 죄인이며, 전환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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