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21/07/20 17:25:31 |
Name | [익명] |
Subject | 저는 아마 aphantasia (무환상, 무상상) 장애가 있을 겁니다. |
간단히 말해서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전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예전부터 마인드맵, 셜록에 나오는 mind-palace 라는 것을 겪어본 적도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들었던 '양을 세다보면 잠이 든다'는 것이 은유적 혹은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지, 실제로 그게 머리속에서 떠오른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과거회상하여 이야기할 때, 어떤 정보와 맥락을 조합하여 반추해서 이야기하지, 이미지를 떠올려서 시도해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줄 알았는데 최근에 이 현상에 대한 인터넷글을 보면서 '아 내가 겪는 것이 정상과 좀 다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애가 있을 겁니다' 라고 말한 이유는 제가 찾아보기에 아직까지 본 현상에 대한 인지장애분류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것 같고, 그 정도도 사람마다 차이가 많은 것 같아 확실치 않아서 입니다. PUBMED로 키워드 검색하니 2015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2편 보고 밖에 없네요. 꿈은 꾸고요. 만약 해당 장애가 없었다면 더 공부를 잘 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는 생물 전공 실험실에 소속된 연구원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aphantasia하고 공감각 혹은 자폐증과의 연관성을 보고한 논문이 있어서 한 번 보려고 하는데 제가 소속된 연구소 소속으로는 해당 저널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워하던차에 그냥 AMA하고 싶어 글 남깁니다. 궁금하신 점에 대해 물어봐주시면 답변 가능한 범위내에서 언제든지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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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증상이 있는데, 이게 장애였군요... 저도 양을 센다는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저는 지난간 장면을 다시 기억해내거나 머릿속에 잘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길치이기도 하고 그림도 잘 못그립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는 기억력도 매우 나빠서 매우 가깝고 자주 만나는 사람도 잘 기억해내지 못해 힘들때가 많습니다.
다만, 기억력과 이미지에 관련한 일은 매우 떨어지는데 비해, 신기하게도 수학/논리 등의 영역은 매우 잘해서, 공부/분석/연구는 객관적 지표상 꽤 잘하고 직관력도 괜찮은 편이라서 그런 쪽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혹시, 관련 증상에 관한 정리된 정보가 있는지요..?
저는 지난간 장면을 다시 기억해내거나 머릿속에 잘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길치이기도 하고 그림도 잘 못그립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는 기억력도 매우 나빠서 매우 가깝고 자주 만나는 사람도 잘 기억해내지 못해 힘들때가 많습니다.
다만, 기억력과 이미지에 관련한 일은 매우 떨어지는데 비해, 신기하게도 수학/논리 등의 영역은 매우 잘해서, 공부/분석/연구는 객관적 지표상 꽤 잘하고 직관력도 괜찮은 편이라서 그런 쪽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혹시, 관련 증상에 관한 정리된 정보가 있는지요..?
아직 관련증상에 대해 객관적인 지표가 적기도 하고 전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외국사이트 중에 Aphantasia network라는 사이트에서 관련 내용 정리 및 커뮤니티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게 영어사이트인지라...
https://aphantasia.com/vviq/ 링크에서 Vividness of Visual Imagery Quiz 라고하여 자가진단식으로 맞춰보는게 있긴합니다.
https://aphantasia.com/vviq/ 링크에서 Vividness of Visual Imagery Quiz 라고하여 자가진단식으로 맞춰보는게 있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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