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4/18 14:39:32
Name   [익명]
Subject   미국 의사 시험 보고 귀국 전 날입니다.
USMLE는 보통 미국 의사 시험이라고 일컫지만, 사실 미국 의사 시험이란 말에는 좀 오류가 있는 것이, 한국처럼 시험 pass 가 곧 면허 발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수련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을 뜻합니다. 'USMLE' 라 적을 경우 관심 없으신 분이 클릭하실까 걱정되어 제목을 저렇게 달았습니다. STEP1, STEP2-CK, CS, STEP3 이렇게 네 번의 시험을 치르며, STEP2CS는 미국, STEP3은 미국령에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그저께 모든 시험을 끝냈고, 짧은 관광을 마친 후에 지금 귀국 전 날 호텔이네요. 의료 넷이니 만큼 (불편하신 분들도 있으실까 두렵지만...) 관심 있으신 분들이 있으실까 싶어 질문 타래를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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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일단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질문! 한국에서 전문의과정까지 마치시고 하시는건가요? 아니면 졸헙후 바로 하시는건가요?? 붙으신다면 미국에서 수련을 할 계획이신지.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그렇게 결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글쓴이]
감사합니다.
글 올린지 10분도 안 된거 같은데 깜짝 놀랐네요.;;
전문의 + 펠로우 + 군의관 중에 준비했습니다. 이미 굳어진 머리에 진땀 뺐네요.
저 과정을 다시 할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외국인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전공도 아니구요.
다만 제가 몸담은 전문과가 한국에서 워낙 수준이 낮은 까닭에 연수기회를 얻었을 경우 임상 기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준비했습니다.
물론 약속되어 있는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불해야할 기회비용이 너무 컸네요...ㅠㅠ
와 대단하신거같아요!! 미리미리 준비하신다는 것 자체가 참힘든데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답변감사합니다:)
damianhwang
예전에 후배가 영주권 문제가 해결이 안되서 USMLE 점수 받아놓고도 수련할 자리를 못구해서 고생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고려하고 계신가요? ;-)
[글쓴이]
고려 안/못 하고 있습니다.
연수 기회가 왔을 때 임상 기회 받는게 첫 번째 목표이고, 그 이후 자녀 교육 생각해서 눌러 앉는 것도 생각 하고 있으나, 그 전 까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너무 많네요. 어짜피 USMLE pass가 목표였기에, 매칭에 참가할 만한 점수를 받아 놓지도 못했구요.
마르코폴로
한국 교육은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교육을 위해서라도 일이 잘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글쓴이]
감사합니다.
사실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고려해야 할 것이 훨씬 더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영어 때문에 고생했던 경험이 너무 강렬해서, 영어권에서의 생활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에게 조언을 많이 얻어야 겠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국에서 오셔서 미국에서 의사하는 분들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글쓴이]
감사합니다.
군의관 3년 버리는 게 아까워 시작한 일이 이렇게 전역 직전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가족들 생각하면 정말 못할 짓이긴 했던 것 같습니다.
군의관 복무중에 뭘 한다는게 보통 의지로 되실 일이 아닐텐데 대단하십니다. 전역 후에는 다시 수련병원에 복귀하시나요?
[글쓴이]
저는 대학, 수련병원, 전임의 했던 병원이 모두 달라서... 전임의 했던 병원으로 복귀합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과는 개업은 불가능하고, 분과로 생각하면 타 병원 혹은 수련 병원 복귀 역시 어렵습니다.
개업 준비 혹은 전임의 지원 고민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 살짝 부럽기도 하지만, 고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Beer Inside
펠로우 후 군의관을 간 드문 케이스이군요.

제 질문은요?

면세점에서 무엇을 구입하실 겁니까?
[글쓴이]
방금 와이프에게서 지인 선물용으로 \'랑콤 썬크림\' 사오라는 명령이 카톡으로 왔네요.
본인 선물을 뭘 사오라는 말은 없는데, 아예 배 째 버려도 되는 걸까요?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는데 선물을 뭘 사야 할지 몰라서 좀 초조해 지네요.
고생하셨네요
준비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셨는지...?
전공이 어디신지 궁금하긴 하네요.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매해 배출되는 전문의가 매우 적은 과가 아닐까 싶긴 한데...
[글쓴이]
준비는 약 2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합격만을 위한다면 시간이 부족하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공은 흔하디 흔한 외과 입니다. 분과가 좀 사람이 적은 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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