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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3/16 11:12:04수정됨 |
Name | Four Roses |
Subject | 미국 주립대학 조교수입니다. |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한국에서 학부 졸업 후, 미국에서 석/박사 받고 흔히 말하는 플래그쉽 주립대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세히 분야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회과학쪽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테뉴어 받기 전까지는 여전히 미생이겠지요. 대학원 때 까지도 롤과 농구 보는것/하는 것 다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둘 다 거의 못/안하고 홈짐에서 운동이나 유투브 시청 정도가 취미가 되었네요. 요즘 침손실 너무합니다. 봄방학에 실험 디자인 하다가 딴짓 할 겸 글을 올립니다. 아무도 궁금하신게 없을 수도 있으나 댓글 달아주시면 짬짬히 들어와 답달겠습니다. 1
이 게시판에 등록된 Four Roses님의 최근 게시물 |
두번째 직장인데 둘다 리뷰 과정에서 SSCI 가 몇 개 인지 IF는 어떻게 되는지 다 따지진 않았습니다. 해당 학과, 프로그램에 있는 교수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저널에 논문이 많이 있느냐 이런게 중요했지요. 그런 저널들이 다 SSCI긴 했으니 그게 그거긴 한데.. SSCI 몇 개 이런식으로 평가하는 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런 식의 정량평가는 동양권 대학들에서 더 선호되는 것 같더라고요. 싱가폴에 지원할때는 IF Analysis 제출하라고 하고 뭐 제출하라고 하고 그런걸 보니...
학계/대학에서 쓰는 영어는 크게 어려움이 없는데, 어디 바에서 스몰톡하고 그런건 아직도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살면서 좀 더 진취적이고 뻔뻔한 자세를 가지는게 실제로 실력이 느는 것 보다 말하기에는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살면서 좀 더 진취적이고 뻔뻔한 자세를 가지는게 실제로 실력이 느는 것 보다 말하기에는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느낀 바로는 사회과학도 마찬가집니다. 제 분야는 여자가 많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불평등은 잘 모르겠지만요.
누가 적극적으로 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동양인으로 학계에서 겪는 실제적 어려움은 비주류의 그것인 반면 (오히려 미국 흑인, 히스패닉 보다 언어적, 문화적 장벽에서 오는 어려움은 더 심하다고 봐야겠죠), 다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혜택을 줄 비주류는 아니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거의 언제나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떤 소극적인 불평등을 당하고 있다고도 할 순 있겠네요.
그런 이유에선지 모르겠으나... 더 보기
누가 적극적으로 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동양인으로 학계에서 겪는 실제적 어려움은 비주류의 그것인 반면 (오히려 미국 흑인, 히스패닉 보다 언어적, 문화적 장벽에서 오는 어려움은 더 심하다고 봐야겠죠), 다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혜택을 줄 비주류는 아니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거의 언제나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떤 소극적인 불평등을 당하고 있다고도 할 순 있겠네요.
그런 이유에선지 모르겠으나... 더 보기
제가 느낀 바로는 사회과학도 마찬가집니다. 제 분야는 여자가 많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불평등은 잘 모르겠지만요.
누가 적극적으로 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동양인으로 학계에서 겪는 실제적 어려움은 비주류의 그것인 반면 (오히려 미국 흑인, 히스패닉 보다 언어적, 문화적 장벽에서 오는 어려움은 더 심하다고 봐야겠죠), 다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혜택을 줄 비주류는 아니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거의 언제나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떤 소극적인 불평등을 당하고 있다고도 할 순 있겠네요.
그런 이유에선지 모르겠으나 저는 연구 주제는 항상 주류에 속하는 것으로 택하려고 하고 제 분야에서 성별, 사회경제적인 요소에 따른 불평등은 거기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 주제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친한 사람들끼리는 이런 이야기 가끔 하죠.
누가 적극적으로 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동양인으로 학계에서 겪는 실제적 어려움은 비주류의 그것인 반면 (오히려 미국 흑인, 히스패닉 보다 언어적, 문화적 장벽에서 오는 어려움은 더 심하다고 봐야겠죠), 다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혜택을 줄 비주류는 아니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거의 언제나 실력으로 승부를 봐야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떤 소극적인 불평등을 당하고 있다고도 할 순 있겠네요.
그런 이유에선지 모르겠으나 저는 연구 주제는 항상 주류에 속하는 것으로 택하려고 하고 제 분야에서 성별, 사회경제적인 요소에 따른 불평등은 거기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 주제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친한 사람들끼리는 이런 이야기 가끔 하죠.
대학 커뮤니티, 학계에서만 살아서 기억에 남은 인종차별은 없습니다. 더 살면서 더 넓은 커뮤니티에 노출되면 아마 인종차별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좀 따분하고, 행정 처리 느리고 한것들이 어려움으로 다가왔는데 연차가되니 그런건 익숙해졌고.. 작년에 집을 샀는데 뭐 고장나거나 망가질 때마다 이걸 자재부터 사서 스스로 고쳐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어느 분야인지 몰라서 자세한 조언은 못 드리지만 만약 제가 대학원으로 돌아간다면 오는 기회나 사람들과 네트워킹 할 찬스에 대해 좀 더 진취적으로 접근할 것 같습니다. 크게 안 그랬던건 아닌데 기본적으로 논문 많은게 장땡이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서.. 그런게 임용때 도움이 되긴 했는데 그냥 생각으로는 두마리 도끼를 잡아보고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겹치는 분야는 아니지만 곧 유학 가신다니 몇년 전 생각나고 그러네요. 얼마전까지 대학원생이었는데 꼰대같은 소리만 해드리고 싶네요.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제 분야는 아니지만 경제학도면 아마 열심히 하셔야 하죠..?), 그러는 와중에 놀 기회도 열심히 찾아서 놀고 방학때마다 한국도 와서 가족, 친구분들도 열심히 만나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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