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23/08/30 23:37:44 |
Name | [익명] |
Subject | 일렉기타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질문 받습니다. |
총 2대 만들어 봤고, 그 중 한 대는 직접 설계부터, 페인트 작업, 조립까지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기억나는 만큼 답변 드리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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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접 만든 기타라 좀 더 애정이 가서,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50%정도 만족, 50%정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테스트를 해보고 만든 것이 아니라 최초 설계안을 그대로 제작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2. 만족했던 점은 기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조에 대한 기술을 여러방면으로 배웠다는 점이고, 아쉬웠던 점은 없습니다.
2. 만족했던 점은 기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조에 대한 기술을 여러방면으로 배웠다는 점이고, 아쉬웠던 점은 없습니다.
위에 적은 댓에서 이어 적자면요,
앰프나 이펙터, 컴프 등을 거치기 전 원 소스가 되는 소리는
탄현 시의 줄 진동 소리 + 줄과 공명되는 바디의 울림인데
좋은 목재가 특유의 공명으로 특유의 울림을 만들어주고, 좋은 하드웨어 파츠가 줄의 진동을 얼마나 바디에 전달 시켜주는 가, 얼마나 줄을 잘 걸고있는가 등이 서스테인과 공명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게되죠
예를 들어 펜더는 볼트온 넥이라 서스테인이 레스폴이나 다른 쓰루넥 보다 짧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 연주자 의도에 따라 서스테인을 더 디테일하게 조절... 더 보기
앰프나 이펙터, 컴프 등을 거치기 전 원 소스가 되는 소리는
탄현 시의 줄 진동 소리 + 줄과 공명되는 바디의 울림인데
좋은 목재가 특유의 공명으로 특유의 울림을 만들어주고, 좋은 하드웨어 파츠가 줄의 진동을 얼마나 바디에 전달 시켜주는 가, 얼마나 줄을 잘 걸고있는가 등이 서스테인과 공명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게되죠
예를 들어 펜더는 볼트온 넥이라 서스테인이 레스폴이나 다른 쓰루넥 보다 짧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 연주자 의도에 따라 서스테인을 더 디테일하게 조절... 더 보기
위에 적은 댓에서 이어 적자면요,
앰프나 이펙터, 컴프 등을 거치기 전 원 소스가 되는 소리는
탄현 시의 줄 진동 소리 + 줄과 공명되는 바디의 울림인데
좋은 목재가 특유의 공명으로 특유의 울림을 만들어주고, 좋은 하드웨어 파츠가 줄의 진동을 얼마나 바디에 전달 시켜주는 가, 얼마나 줄을 잘 걸고있는가 등이 서스테인과 공명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게되죠
예를 들어 펜더는 볼트온 넥이라 서스테인이 레스폴이나 다른 쓰루넥 보다 짧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 연주자 의도에 따라 서스테인을 더 디테일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펑크할 때 딱딱 끊기는 경쾌한 느낌도 좋구요.
(뮬질 할 때나 마개조 할 때 좋다는 경제적 이유도 있고,,)
통기타는 당연히 목재 특성을 많이 타지만, 일렉기타 또한 어느정도 특성을 타고, 이건 줄과 접하는 다른 모든 파츠들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를 길게 늘여뜨렸읍니다,,
앰프나 이펙터, 컴프 등을 거치기 전 원 소스가 되는 소리는
탄현 시의 줄 진동 소리 + 줄과 공명되는 바디의 울림인데
좋은 목재가 특유의 공명으로 특유의 울림을 만들어주고, 좋은 하드웨어 파츠가 줄의 진동을 얼마나 바디에 전달 시켜주는 가, 얼마나 줄을 잘 걸고있는가 등이 서스테인과 공명의 정도에 영향을 미치게되죠
예를 들어 펜더는 볼트온 넥이라 서스테인이 레스폴이나 다른 쓰루넥 보다 짧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게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 연주자 의도에 따라 서스테인을 더 디테일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펑크할 때 딱딱 끊기는 경쾌한 느낌도 좋구요.
(뮬질 할 때나 마개조 할 때 좋다는 경제적 이유도 있고,,)
통기타는 당연히 목재 특성을 많이 타지만, 일렉기타 또한 어느정도 특성을 타고, 이건 줄과 접하는 다른 모든 파츠들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를 길게 늘여뜨렸읍니다,,
근데 이 차이점을 일반인들이 잘 구분하냐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이야 제가 이런 오타쿠 댓글 길게 적지만, 저도 기타 처음 잡을 때는 픽업셀렉터 1단이랑 5단이 뭔 차인지도 느낌이 안왔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음악인들이 굳이 음향목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듣는 음악들이 그 때의 그 노래들이, 그 때 그 기타들로 녹음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얼마든지 노이즈 없고 응답 특성 좋은 신소재들로 악기 만들 수 있지만, 그리고 그런 하이엔드 악기들도 좋은 취급을 받고 있지만 꾸준히 빈티지 악기에 대한 수요는 없어지지 ... 더 보기
지금이야 제가 이런 오타쿠 댓글 길게 적지만, 저도 기타 처음 잡을 때는 픽업셀렉터 1단이랑 5단이 뭔 차인지도 느낌이 안왔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음악인들이 굳이 음향목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듣는 음악들이 그 때의 그 노래들이, 그 때 그 기타들로 녹음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얼마든지 노이즈 없고 응답 특성 좋은 신소재들로 악기 만들 수 있지만, 그리고 그런 하이엔드 악기들도 좋은 취급을 받고 있지만 꾸준히 빈티지 악기에 대한 수요는 없어지지 ... 더 보기
근데 이 차이점을 일반인들이 잘 구분하냐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이야 제가 이런 오타쿠 댓글 길게 적지만, 저도 기타 처음 잡을 때는 픽업셀렉터 1단이랑 5단이 뭔 차인지도 느낌이 안왔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음악인들이 굳이 음향목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듣는 음악들이 그 때의 그 노래들이, 그 때 그 기타들로 녹음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얼마든지 노이즈 없고 응답 특성 좋은 신소재들로 악기 만들 수 있지만, 그리고 그런 하이엔드 악기들도 좋은 취급을 받고 있지만 꾸준히 빈티지 악기에 대한 수요는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죠.
성능 우수하고 모던한 악기와, 불편하고 노이즈 꼈지만 70,80년대 음반에서 듣던 그 소리를 내주는 악기는 취향차이일 뿐 둘 다 인기가 많습니다 ㅎㅎ
그리고 음향목이 묵직하고 밀도 높으면 좀 더 중후한 소리를 내주긴 하는데요, 악기가 무거우면 그걸 몸에 이고지고 연주하고 들고 집 가야되는 연주자 입장에서도 고역입니다.
그래서 속을 파내서 구멍을 뚫기도 하고 경량화된 악기를 선호하기도 해요 ㅎㅎ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지금이야 제가 이런 오타쿠 댓글 길게 적지만, 저도 기타 처음 잡을 때는 픽업셀렉터 1단이랑 5단이 뭔 차인지도 느낌이 안왔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음악인들이 굳이 음향목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듣는 음악들이 그 때의 그 노래들이, 그 때 그 기타들로 녹음되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얼마든지 노이즈 없고 응답 특성 좋은 신소재들로 악기 만들 수 있지만, 그리고 그런 하이엔드 악기들도 좋은 취급을 받고 있지만 꾸준히 빈티지 악기에 대한 수요는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죠.
성능 우수하고 모던한 악기와, 불편하고 노이즈 꼈지만 70,80년대 음반에서 듣던 그 소리를 내주는 악기는 취향차이일 뿐 둘 다 인기가 많습니다 ㅎㅎ
그리고 음향목이 묵직하고 밀도 높으면 좀 더 중후한 소리를 내주긴 하는데요, 악기가 무거우면 그걸 몸에 이고지고 연주하고 들고 집 가야되는 연주자 입장에서도 고역입니다.
그래서 속을 파내서 구멍을 뚫기도 하고 경량화된 악기를 선호하기도 해요 ㅎㅎ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처음에 만든 기타는 50만원에 판매했습니다.
두 번째 기타는 실연주용으로 사용 중이고, 영구 소장할 생각입니다.
두 번째 기타는 실연주용으로 사용 중이고, 영구 소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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