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6/21 18:25:13
Name   [익명]
Subject   Ankylosing spondylitis 진단 받았습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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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약먹고 운동하고 열심히 살면 됩니다.

친구들중에 두명이 진단받았는데 약값이 좀 들어서 그렇지 살기는 잘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예후가 나쁘기는 합니다.
[글쓴이]
돌이켜보면 증상 시작된 지 몇 년된 것 같습니다. 한 달 전에 포도막염 때문에 우연히 알았고요. 조조강직은 지금은 없는데 전에 있었던 것 같고 만성적으로 허리 통증이 심해요. 전에는 그냥 파스 붙이고 말았는데 진단 받고 나니까 낙소졸 먹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통증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서 더 아픕니다. MRI랑 pelvic X-ray 보니까 생각보다 염증이 양쪽으로 심하게 왔더라고요. 자꾸 제 차트 열어보게 되고 책 볼 때마다 AS 나오면 착잡하고... 아... 인턴은 어떻게 하죠. 멘탈 관리가 잘 안되네요.
Beer Inside
제 친구과 경과가 같군요.

전공을 정할 때 허리를 굽혀 보라는 모욕을 당해서 그렇지 결국 내과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글쓴이]
ㅋㅋ웃으라고 하신 말씀이죠? 좀 위안이 되네요.
Beer Inside
병원에 인권을 무시하는 인간들이 좀 있어서....

경쟁이 있는 과는 어느정도 차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니 병은 좀 숨기시는것이.....
[글쓴이]
차별 받을 요소는 완벽히 갖췄네요
ORIFixation
오히려 바로 펠로우 시킬거라고 좋아하는 경우도...
Beer Inside
그건 면제를 받아야......
레지엔
일단 군대 면제부터 빨리 해결하시고... 이미 군필이시면 안습...

별 수 없습니다. 약먹고, 안 들으면 바꿔보고, 잘 들으면 계속 먹고, 신약 나와서 좀 널리 쓰인다 싶으면 주치의랑 상담해보고... 저도 주변에 둘 있는데 좀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서 그렇지 큰 틀에서 볼 때 별 무리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합니다.
[글쓴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안 갔다 왔는데... 면젠지 공익인지 모르겠네요. 공익이면 어차피 공보의라 똑같은데... 공보의 대신 공익을 가야되나요? 어쩐지 외래에 사람이 엄청 많더니 생각보다 흔하네요. 둘 씩이나...
Beer Inside
짧은 것이 좋습니다.

면제에 자신이 없으면 어떻게든 전문의를 한 다음에 전문의로 군대 갈 때 다시 승부를 보시는 것이...
[글쓴이]
맘 편하게 공보의 갈 생각만 하고 있었던 터라... 아... 참 힘들군요.
Beer Inside
그 친구는 면제를 받고 전문의를 재수했지요. 면제를 받으면 무엇을 해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대처도 여유가 생기더군요.
[글쓴이]
이왕 이렇게 된 거 답은 면제 뿐이군요.
ORIFixation
4급 아니면 5급입니다. pelvic ct에서 SI joint의 widening, severe erosion등의 중등도 이상의 관절염이 보일경우 면제가능성 있습니다. 국방부 872부령 6항을 참조하세요. 의무사관후보생일 경우 지방청에서 검사 후 대구 중앙신체검사소를 가야하니 늦어도 10월까진 신검 신청하시구요
[글쓴이]
현재 봐서는 면제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기쁘지만 너무 슬프네요. 뜬금 없이 대구 가게 생겼네요... 하아.
ORIFixation
면제사유가 있다면 무조건 빼는게 개이득입니다. 병이야 어쩔수 없으니... 타의적으로 3년 가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면제와는 비교 불가지요ㅎ
[글쓴이]
다다음주에 외래 잡아 놨는데 면제 준비해야 겠네요... 그런데 진단기준에는 plain이랑 MRI만 있던데 CT도 또 해야하나요?
ORIFixation
확실하다면 병무청에서 확인 겸 찍을겁니다 외래에선 병사용진단서를 받아놓으세요
[글쓴이]
bilateral sacroilitis 양쪽 다 grade 3 거든요. 눈으로 봐도 SI joint가 확 붙어 있고 MRI에서도 조영된 게 명확하고요. ㅋㅋ 물론 제 얘기지만 그래도 환자 정본데 ㅋㅋ 어떻게든 되겠죠... 뭔가 역시 홍차넷에 쓰니 마음의 정리가 되는군요...
ORIFixation
ㅎㅎ 우선 신청하세요ㅡ어차피 판정은 병무청 ct가 기준이긴하지만 자료는 다 긁어오시는걸 추천합니다
damianhwang
오리픽스님!! 지난번에 비어님이 말씀하씬 병무청 사업 시작하시는건가효 !!! 흫흫
ORIFixation
ㅎㅎㅎ 사실 여기서 이러면 안될거같기도 합니다
Beer Inside
일단 CT 촬영 후 판독을 받아보세요. 확실하지 않으면 미루는 것도...

물론... ORIFxation님과 상의를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글쓴이]
plain이랑 MRI 판독지는 봤는데 길게 많이 써있습니다...
Beer Inside
기준에 부합하는가가... 문제이지요....

기준은 오리픽스님이 현업에서 잘 알고 있으니 설명해 주실겁니다.
[글쓴이]
영상이랑 판독지 저장해서 파일로 챙겨둬야 겠어요... 휴
제 친구 전공의 중에 진단 받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재수없게 군면제가 되진 않았습니다만. 너무 좌절 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글쓴이]
이 글타래만 보면 의대에 도는 전염병 같네요. ㅠㅠ 고맙습니다.
진짜 흔한건 결핵이죠. 체감하는건 거의 한 10% 정도는 예전에 걸렸던 히스토리가 있는 듯.
[글쓴이]
아... 진짜 의대에 도는 전염병이네요. 그러고 보니 NSAIDS 안 들으면 딴 약 쓸 것이고 결핵도 걱정해야 하겠군요.

병력도 그렇고 영상소견도 그렇고 초기증상으로는 교과서적이라 살아있는 공부중입니다...ㅠㅠ
Beer Inside
결핵은 영상의학과의 전염병이기도.........

지저분한 당직실, 어두컴컴한 판독실이 결해의 매개체이지요.

한 영상의학과 의국은 1,2,3년차가 결핵이어서 4년차만 일했다는 전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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