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7/26 06:16:42수정됨
Name   가렌
Subject   핸드폰에 연락처 0명. 히키코모리입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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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두통에게보린
직장 동료들 핸드폰 번호도 외우고 다니시나요?
직장이 회사가 아닙니다. 현재 레스토랑 매니져일 하고 있고, 필요한 일 있으면, 구글에 저희 레스토랑 검색해서 전화합니다. 다른 업체와 컨택할 일 있어도 그냥 구글로 검색하고요... 그 외에 직원들 관리할 일 있으면, 이전 문자기록으로 찾습니다만 대체로 전화를 받는 입장이라 불편함은 못느낍니다. 조만간 대학전공살려서 새로 취업할 예정인데, 캐나다의 개인주의문화를 고려했을때 연락처없이 이메일만 알고있어도 근무에 지장이 없다고 하네요.
가족이나 연인 제일 친한친구 연락처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가족은 번호를 기억하고요. 친구는 없습니다. 뭐 언제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을 친구가 한 명 있긴 한데, 그마저도 일년에 한번 연락 할까말까입니다. 항상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고요.. 그 친구도 제 성향을 알기에 최대한 용건만 말하는 편입니다. "다음주 주말에 술 마실래?"같은 단순명료한 문자만 오죠. 연인의 경우, 연락처가 없다고 연락을 못하는건 아닙니다. 문자기록이 남으니까... 특히 여자친구같은 경우는 처음 만날때 이미 제 성향을 디테일하게 다 말하고 사귑니다. "나는 의미없이 연락하는거 정말 싫어한다. 어떤 종류의 문자를 보... 더 보기
가족은 번호를 기억하고요. 친구는 없습니다. 뭐 언제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을 친구가 한 명 있긴 한데, 그마저도 일년에 한번 연락 할까말까입니다. 항상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고요.. 그 친구도 제 성향을 알기에 최대한 용건만 말하는 편입니다. "다음주 주말에 술 마실래?"같은 단순명료한 문자만 오죠. 연인의 경우, 연락처가 없다고 연락을 못하는건 아닙니다. 문자기록이 남으니까... 특히 여자친구같은 경우는 처음 만날때 이미 제 성향을 디테일하게 다 말하고 사귑니다. "나는 의미없이 연락하는거 정말 싫어한다. 어떤 종류의 문자를 보내도 흔히 말하는 '읽씹'이 될 확률이 크다." 라고 말을 하죠. 대신 나쁜 남자친구는 아닙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90점은 안되고 80점짜리 남친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물론 지금은 솔로입니다. 이런 성격때문에 의존적이거나 외로움을 쉽게타는 성격의 여자를 저는 못만납니다. 저처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독립적이거나, 아니면 차라리 밤새도록 놀아줄 친구가 겁나 많아서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는 여자가 좋습니다.

그리고 연락처관련 질문만 들어왔는데, 누군가랑 이유없는 연락 자체를 안합니다. 그러다보면 실제로 연락처가 필요가 없어요. 문자같은 경우도 한달에 세통을 안넘기고, 전화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의 통화와 근무관련 통화 제외하면 0분에 가깝고요...
아 추가적으로 물어볼 질문까지 다 답해주셨네요! 그럼 근 6개월 내에 가장 불편한 것은 무엇이였나요?
근 6개월간은 취업시 인맥부족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이건 뭐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겪는거니 넘어가고..

근 10년을 보자면 아무래도 연인관계에서도 이 빌어먹을 성격이 나온다는 겁니다.
솔로기간이 길어지다보면 연인의 부재로 인한 이성을 향한 외로움은 저도 똑같이 겪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만들죠. 사실 여자친구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불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외모는 잘생긴것에서 멀지만, 패션부터 성격까지 조금 독특하다보니 의외의 호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막상 애인이 생긴다면, 또 제 시간만 ... 더 보기
근 6개월간은 취업시 인맥부족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이건 뭐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겪는거니 넘어가고..

근 10년을 보자면 아무래도 연인관계에서도 이 빌어먹을 성격이 나온다는 겁니다.
솔로기간이 길어지다보면 연인의 부재로 인한 이성을 향한 외로움은 저도 똑같이 겪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만들죠. 사실 여자친구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불편하지 않습니다. 제가 외모는 잘생긴것에서 멀지만, 패션부터 성격까지 조금 독특하다보니 의외의 호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막상 애인이 생긴다면, 또 제 시간만 보내느라 막상 소중히 여겨줘야할 사람에게조차 소홀하게 대하는 악순환이 생기긴 해요. 기본적으로 저와 만나시는 여성분들은 그 흔한 카톡일상대화조차 포기해야 합니다. 그전 여자친구도 사실 제가 평범한 남자친구들처럼 같이 시간 많이 써주고 하루에 한번은 안부카톡해주고 그러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본성격은 안바뀌더군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성격개조는 포기하고 외적인 부분으로 여자친구의 마음을 채워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예를들면 선물공세라던지, 사소한 이벤트라던지, 아니면 여자친구가 누구랑 싸우고 오면 직접 해결해준다던지...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들도 제 성향을 알기에, 혹시라도 같이 쇼핑하러 가면 "우리 각자 쇼핑하고 2시간후에 입구앞에서 만나."라고 먼저 여자친구가 얘기를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굉장히 미안한 일이거든요...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어요. 물론 제가 복받은건지, 이 이유로 헤어진적은 없었어요. 저도 여자분을 만날때 최대한 이 문제로 큰 트러블이 없을 은둔형 외톨이(?)같은 분들만 만나기에... 하지만 이건 앞으로도 고민거리입니다.
아 한가지 더 떠올랐네요.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을 마주할때, 기본적으로 이 사람은 앞으로 나와 상관 없는 사람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대하기때문에 속마음을 전혀 숨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독으로 돌아온 경험이 몇번있어요.
호감가는 이성이 생기면 핸번을 받아 저장 하지 않으면 어떻게 연락하시나요
단톡방 들어가 보신지 있으신가요
타인에게 핸번은 잘 알려주시나요
단톡방 경험 없습니다. 호감가는 이성은 예외입니다. 남들보단 훨씬 내향적으로 대하지만, 작업걸꺼 다 걸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진 근 몇 년 간은 없네요. 가끔 이런 모습이 오히려 잘 통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저랑 비스무리한 부류이긴 하지만... 번호저장은 이 강박적인 병(?)때문에 저장은 하지 않지만 문자라도 보내서 기록은 해놓습니다.

타인에게 핸드폰번호는 알려드리긴 합니다만, 핸드폰이 항상 무음으로 설정되있기때문에 반고의적으로 무시하게 됩니다. 가끔 제 번호를 아는 동창들에게 안부연락이 와도 그냥 답장자체를 안합니다.
관대한 개장수
어떤 계열 일에 종사하시고 계시나요?
현재는 레스토랑 매니져직을 하고있습니다만, 대학전공을 살리려고 그만둘 생각입니다. 사람대하는 직업이긴 하지만, 오히려 직업적으로써 사람을 대하는건 누구보다 친절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성적이 내향적인 것과는 다른가요?
제가 글에 쓴 의미는.. 쑥스러움이나 낯가림은 적습니다. 발표나 면접같은것도 떨지않고 잘하는 편이고요. 직업적으로도 항상 친절하게 사근사근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고... 하지만 성격은 내향적이기에 혼자 있는 시간속에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야 할때에는 기가 빨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특히 여럿이 모인 술자리에서는 혼자서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집에가고 싶어서......
음...내성적이나 소심하진 않다고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내성적과 내향적이 일상에서 크게 구분되는 단어는 아니라서...
그렇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ㅎㅎ
저도 혼자 있는 것/혼자 여행다니는 것 좋아하지만.. 1년에 한번 정도만 약속잡으신다니 혼자 지내는 걸 저보다 더 많이 좋아하시는 분 같네요. 저는 너무 오랫동안 혼자/제 맘대로 지내면 제 자신의 목소리/생각/편견(?) 등등에 질릴때가 있는데 (제가 너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ㅠ 고집불통이 된다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을 느끼시는지, 느끼신다면 어떻게 해소하시는지 궁금해요!
제 성격중 유일하게 자랑할만한 점이 이해심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제 생각에 갇혀있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긴 합니다. "나는 너네들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내생각은 달라."라는 마인드가 있긴 한데, 그게 혼자 지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 생각과 신념(?)에 질린 경험은 없습니다... 오히려 남들눈에는 자기애가 워낙 강해서 문제죠..

고집불통과는 오히려 거리가 먼게... 예를들어 요즘 이슈가 되는 메갈리아사건만해도, 그들의 언행 100%틀렸다고 확신하지만, 그들을 옹호하는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또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제가 키배를 못해요....
혼자있는 시간이 외롭지는 않더라도 심심할거같은데 취미가 있으신가요?
취미는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술을 좋아합니다. 고된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소주나 위스키를 한병 까면서 맛있는 음식과 영화를 보는걸 좋아합니다. 거의 매일 같은 일상인데도 행복해요. 심심하다라는 감정은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술 좋아하고, 게임 좋아하고, 영화 좋아하고, TV좋아하고, 호수나 강가 여행가는것 좋아하고, 커피마시는것 좋아합니다. 하루도 사실 부족해요...

외로움도 마찬가지로 거의 느끼지 않는 편이지만, 부모님과 오래 떨어져 살다보니 부모님이 많이 보고싶긴 합니다.. 저희 집안이 남다른 가정사가 있다보니, 가끔 부모님 생각하면 그립고, 마음 아프고 그러네요.
살찐론도
캐나다 어디에 계신가요? 현지인들과 함께 일하시나요?
온타리오주에 살고있습니다. 현재 근무환경은 한국인과 현지인의 비율이 70:30정도 됩니다.
엄마곰도 귀엽다
검색해서 연락하기 귀찮지 않으신가요?
택배아저씨 전화번호도 저장하는 저는 연락처가 0이면 불편할거같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연락처말고 다른 강박은 없으신가요?
예를들면 청소를 엄청 깨끗이 한다거나 그런거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사실 연락할 일 자체가 별로 없지 않나요? 전화기를 드는 빈도수자체가 매우 적고 이 생활이 굉장히 오래되다보니 귀찮음은 못느끼겠습니다. 어차피 연락처에 저장할 사람들의 95%이상은 앞으로 실제로 연락할 일 없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은데, 연락처를 저장하는게 더 귀찮게 느껴져요.. 지금 바로 체크해봤는데, 마지막 전화통화 기록이 7월 23일에 피자배달, 그 전 통화기록은 7월 17일이네요.

다른 강박은 없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외출시에는 항상 완벽한 모습으로 외출하려고 노력하고, 또 많이... 더 보기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사실 연락할 일 자체가 별로 없지 않나요? 전화기를 드는 빈도수자체가 매우 적고 이 생활이 굉장히 오래되다보니 귀찮음은 못느끼겠습니다. 어차피 연락처에 저장할 사람들의 95%이상은 앞으로 실제로 연락할 일 없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은데, 연락처를 저장하는게 더 귀찮게 느껴져요.. 지금 바로 체크해봤는데, 마지막 전화통화 기록이 7월 23일에 피자배달, 그 전 통화기록은 7월 17일이네요.

다른 강박은 없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외출시에는 항상 완벽한 모습으로 외출하려고 노력하고, 또 많이 힘든 가정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걱정/고민거리가 없다는 정도?? 하지만 이정도는 개인차로 충분히 발생하는 차이점들이라..

뭐 극단적으로 내향적인 성향과 맞물려서 생기는 습관들이라면, 7살짜리 아이에게 조차 존칭을 쓴다. 인간관계 경험이 적다보니 호칭 실수를 유독 많이한다. 사람을 대할때 어차피 안볼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하기에 남들이 보기엔 '실수'로 보일수있는 언사들을 많이 한다. 가끔 어쩔수없이 잡힌 모임을 끝내고 집에 가는 길에 심쿵할정도의 설렘을 느낀다.. 뭐 이정도 있겠네요.
까페레인
카카오토크 혹은 네이버 라인하시나요?
카톡합니다. 카톡은 그래도 6명 있네요. 어머니, 아버지, 동생, 사장님, 사장님 와이프... 그리고 한명 더 있습니다. 자주 정리하기 때문에, 조만간 취직에 성공하면, 사장님과 사장님 와이프도 삭제될 예정입니다...
와...제 이야기 보는 줄 알았어요. 단지 차이라면 저는 열명 미만이지만 번호가 저장되어 있어요.

평생 이렇게 살고 싶어요. 직업도 사람 안만나는거 하고 싶고요. 떠오르는 좋은 직업 있으세요??
아... 저는 솔직히 직업적으로 사람만나는건 전혀 거리낌 없습니다. 남들은 저에게 지나칠정도로 항상 자신감에 차있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에 대한 공포감이나 기피증이 전혀 없어서... 단순히 인간관계를 최소화하고싶어 하는 것일 뿐입니다. 사람만나는 직업도 전혀 상관없어요. 단순히 그 외의 시간에 사람을 만나거나 연락하는게 너무 짜증날 뿐이에요. 혼자있고 싶은데 말이죠.... 항상 꿈으로 생각했던 직업은 그냥 술을 좋아해서 술집사장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조그맣게 5~6테이블정도 되는 완전 동양식 술집을 하나 만들고 운영하고 싶어요.
진정한 의미의??? 히키코모리는 아니시네요 ㅋㅋ
네 ㅋㅋㅋ 제목은 그냥 극도로 내향적인 사람을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단어를 붙힌것 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많이 다르죠 ㅋㅋ
저랑 같이 백수 동업할래요?
이미테이션
저도 제 이야기 보는 줄... 차이가 있다면 저는 보고있는 단톡방이 하나 있습니다. 항상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만...(그리고 이 친구들 연락처도 다 저장되있습니다.)
핸드폰에는 가족, 친척, 위의 단톡방 사람들 전화번호만 저장.
그리고 저는 본래 대인공포적 경향이 강했는데 나이가 들면서+노력으로 그게 감소했던거라... 이제는 없지만요. 이 정도가 다르네요.
전 비슷하다 느꼈는데 글쓰신 분에게는 단톡방에 들어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차이점으로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ㅋㅋ...
음 그래도 피자집 치킨집 정도는 저장하지 않으신가요....
처음에는 검색해보다가 나중엔 귀찮아서 저장하게 되던데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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