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7/26 10:20:47
Name   [익명]
Subject   데미섹슈얼/반무성애자입니다. 질문 받을게요!
간단히 데미섹슈얼에 대해 소개드리자면
Asexual(무성애) umbrella 안에 속하는 성적지향성 입니다.
무성애자는 누구에게서든 성적으로 끌림을 느끼지 않지만
반무성애자는 자신과 심적으로 가깝고 충분히 교감을 나눠서 "잘 아는" 상대에게서만 성적 끌림을 느끼죠.

무성애자/반무성애자도 좋아하는 상대가 이성일수도 있고, 동성일 수도 있고, 남/여 관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유성애자한테는 이것을 성적지향성이라하고, 무성애자에게는 연애지향성 이라고 부릅니다. 성적 매력 이외에도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낄수 있는 부분은 많으니까 이런 개념이 나온 것 같아요. 연애감정도 느끼지 않는 무성애자들도 있구요. (Aromantic asexual 이라고 합니다.)

일단 저는 이성연애-반무성애자 (heteroromantic-demisexual) 입니다.
무성애자/성적소수자를 이해 못하시거나 반대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음.. 인신공격 하지 않는 선에서 궁금하신 점 예의있게 물어보시면 저도 제가 대답해드릴수 있는 한도 내에서 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질문 받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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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내려갈게요
주변에 정말 친한 친구들이 (게이와 레즈비언 한명씩) 커밍아웃을 한 경험이 있어서 나름 소수자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쪽은 정말 생경하네요.
데미섹슈얼의 경우엔 말씀하신 설명을 들어서는 일반적으로 연애하고 연애상대와 성관계를 가지는 유성애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유성애자와 반무성애자의 차이점을 좀 더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글쓴이]
저도 그래서 "내가 반무성애자구나" 하고 자각한게 2-3년? 정도밖에 안되었어요. 음.. 제 경험에 따라 느낀 차이점을 짧게 얘기하자면.. 일단 제일 큰 차이점은 "잘 모르는 사람" 이 저에게 대쉬해왔을때 거부감이 엄청 크다는 것 같아요. 약간 패닉? 상태 같기도.. 언젠가 대학교때 조별과제 같이하던 이성사람이 학기말에 제 블로그를 찾아서 이웃추가 했을때 너무너무 싫어서 잠도 못자고 있다가 잠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몇년 운영해온 블로그 폭파시킨적도 있어요. 돌아보면 넘 오바한건가 싶기도 한데 항상 이래요.. 그냥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더 보기
저도 그래서 "내가 반무성애자구나" 하고 자각한게 2-3년? 정도밖에 안되었어요. 음.. 제 경험에 따라 느낀 차이점을 짧게 얘기하자면.. 일단 제일 큰 차이점은 "잘 모르는 사람" 이 저에게 대쉬해왔을때 거부감이 엄청 크다는 것 같아요. 약간 패닉? 상태 같기도.. 언젠가 대학교때 조별과제 같이하던 이성사람이 학기말에 제 블로그를 찾아서 이웃추가 했을때 너무너무 싫어서 잠도 못자고 있다가 잠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몇년 운영해온 블로그 폭파시킨적도 있어요. 돌아보면 넘 오바한건가 싶기도 한데 항상 이래요.. 그냥 본능적으로 싫어하는/먹으면 위험한 음식이 입에 들어오면 뱉고 싶은것 같은(?) 느낌이에요. 성폭력이나 그런 트라우마가 있을 일도 없는데 이럽니다. 상대방이 범죄자 일까봐(?)라거나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런 명확한 이유도 없이 그냥 잘 모르는 사람이 연애/성적 감정을 갖고 다가오면 심적가드먼저 올라가고 그냥 빨리 이 사람이랑 아무것도 접점이 없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나요.
Beer Inside
이성을 좋아합니까.......
[글쓴이]
동성에게는 제가 이성한테 느끼는 감정을 느낀 적이 없어서 이성연애자라고 생각중입니다.
켈로그김
스스로가 데미섹슈얼이라는 것을 자각 혹은 규정하는데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과정을 알고 있어야 주변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거 같아서요.
[글쓴이]
제가 처음 "내가 남들이랑 뭔가 다른것 같다." 하고 느낀건 사춘기 때 제 친구들이랑은 다르게 이성에 대한 호기심/성적 호기심이 전혀 없었어요. 외적 아름다움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성적인 주제로 넘어가면 막 부끄러워하고 키득키득하는 그런걸 이해못했어요; 지금도 딱히 그게 왜 핫토픽이었는지 100% 이해된건 아닌것 같구요..? 그러다 확실히 알게된건 제가 성인된 후 이성친구와 성경험 후 헤어졌는데 혼자 몇년씩 섹스없이/안 고프고(?) 잘 살고 있는 와중에 우연히 데미섹슈얼이란 개념을 알게 되었을때였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내가 너무 안 밝히는게 이상한건가? 근데 동성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이런 답답하던게 풀리는 느낌이었거든요.
켈로그김
말씀을 듣고 보니 이게 도움을 줘야 하는 일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본인이 그냥 안 고프고(?;;) 잘 살고 있으니 그 상태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냥 잘 지내면 되는거 같네요 ㅎㅎ;
[글쓴이]
네 특히 저같은 경우는 이성애자라 씌워지는 프레임이라곤 "자기가 관심있는 것에 충실한 착한 애/사람" 정도이고
저는 관심있는게 공부쪽이었어서 딱히 불편한점은 최근까지 못 느꼈어요...
근데 이제 나이가 차니까 왜 이성친구가 없어?? 결혼해야지!! 이런 압박이 들어오면서 요즘 좀 더 불편할 뿐이에요 에휴 ㅋㅋ
주변 압박이 저보다 더 심하신 분들이나 주위사람들이 고자/성불구자로 몰아가는 상황이면 많이 힘들것 같긴합니다.
그래도 좋은 쪽으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 !!!
엄마곰도 귀엽다
반무성애자는 자신과 심적으로 가깝고 충분히 교감을 나눠서 "잘 아는" 상대에게서만 성적 끌림을 느끼죠.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돼요.
보통 다 그렇지 않나요? ㅠㅠ
[글쓴이]
제 경험으론 저의 "잘 아는" 사람의 정의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엄청 빡빡한것 같아요. 저는 제가 아! 하면 바로 어! 할 정도의 친밀감/유대감이 있어야 성적끌림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태 사귄 이성친구들 모두 3년 이상 절친으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었어요. 근데 평소 보통 인간관계 기준도 좀 빡빡한 편인것 같아요. 어찌보면 그냥 낯가림 좀 심한 사람인가 싶은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쉬했을때 리액션이 심하게 부정적인점과 평소에도 타인에게서 성적매력을 잘 못느끼는 점이 큰 차이점 같네요
캡틴아메리카
[반무성애자는 자신과 심적으로 가깝고 충분히 교감을 나눠서 "잘 아는" 상대에게서만 성적 끌림을 느낀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예쁘거나 잘생긴 연예인이라던가, 혹은 길 가다가 마주치는 매력 있거나 섹시한 남자 혹은 여자를 보았을 때 별 느낌이 없나요?
[글쓴이]
"와... 존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 대박존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건있어요! 저도 중증덕후이기도 합니다 ㅋㅋㅋ 근데 본진으로 파는 연예인은 필모그래피 전체는 물론 인터뷰까지 다 보면서 보이는 사상(?) 까지 좋아하는 것도 있구요... 그냥 얼굴만 좋아하는 연예인들은 겉쩌리(?)로 딱 외모만 예쁘다/멋있다 느끼고 좋아하는거에요.
"섹시하다!" 까지도 말할수는 있는데 그게 "와 저 사람이랑 자보고싶어 엄청 좋을것 같아(???? 실제로 이런가요?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이런 느낌은 1도 아니구요 그냥 매스미디어가 규정한 "섹시함... 더 보기
"와... 존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 대박존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건있어요! 저도 중증덕후이기도 합니다 ㅋㅋㅋ 근데 본진으로 파는 연예인은 필모그래피 전체는 물론 인터뷰까지 다 보면서 보이는 사상(?) 까지 좋아하는 것도 있구요... 그냥 얼굴만 좋아하는 연예인들은 겉쩌리(?)로 딱 외모만 예쁘다/멋있다 느끼고 좋아하는거에요.
"섹시하다!" 까지도 말할수는 있는데 그게 "와 저 사람이랑 자보고싶어 엄청 좋을것 같아(???? 실제로 이런가요?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이런 느낌은 1도 아니구요 그냥 매스미디어가 규정한 "섹시함"에 부합한다! 이런 뜻이에요 ㅠㅠㅠ
근데 이성애자분들은 저렇게 "자보고싶다" 라고 느끼시는 건가요...? 제가 그런점이 이해/공감이 안가거든요...
소위 말하는 milf (이런용어/얘기 괜찮은가요..?;;;;)도 이해가 안가요.. 정말 유부녀/30-40대 여자들을 보고 저런 생각이 든다고??? 이런 의문만 가득하네요 ㅎㅎ
저는 처음본 여자에게만 끌림을...
농담이고요 야동을 봐도 아무 느낌이 없으신가요?
[글쓴이]
음................. 제데로 본 적이 없네요.. 딱히 찾아봐야겠다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어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파듯이 목 안 마른 사람은 안 파는것 같아요 (????) 이해가 되시려나요;
눈부심
자신의 외모에는 관심이 많으신가요.
[글쓴이]
네 옷/헤어/스타일링 등등 신경쓰는 편이에요! 20대가 가기전에 외모포텐 최고치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 살빼는 중입니다. 근데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신경쓰기보다는 잘 꾸민 제 모습이 좋아서 해요. 근데 꾸몄을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올 때가 많아서 제 기준 불특정다수에 많이 노출되는 날에는 그냥 기본/무난한 정도로만 하고 다닙니다 ㅠㅠ
눈부심
저도 꾸미는 거 관심 많은데 게으름이 항상 압도해요 킄.
[글쓴이]
맞아요 저도 여태 게으름에 이끌려 살았는데.. 이젠 더 게으르면 이 이후로는 평생 이 꼴보다 못하게 살것 같아서 해보는 중이에요 크크
성취향을 언제 처음 깨달으셨나요?
[글쓴이]
음.. 저는 대학교 오기 전까지는 그냥 공부 열심히 하는 착실하고 엄빠 속 안썩이는 착한학생으로 살아서 눈에 띄게 불편한점/다른점은 없었는데요.
대학교 오니 이성친구 만들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 저한테 다가와서 패닉상태 몇번 겪고, 다른 커플들은 그냥 그렇게 잘 만나서 사귀는데 왜 나는 이렇게 거부감이 드는걸까? 이런 의문들이 쌓여서 저와 다른 사람들의 차이점을 구분하던 중에 우연히 데미섹슈얼이란 개념을 알게되었어요. 그걸 계기로 더 어릴때까지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는 그냥 항상 성적인것에 관심이 없었던걸 깨닫게 됐고, 지금 ... 더 보기
음.. 저는 대학교 오기 전까지는 그냥 공부 열심히 하는 착실하고 엄빠 속 안썩이는 착한학생으로 살아서 눈에 띄게 불편한점/다른점은 없었는데요.
대학교 오니 이성친구 만들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 저한테 다가와서 패닉상태 몇번 겪고, 다른 커플들은 그냥 그렇게 잘 만나서 사귀는데 왜 나는 이렇게 거부감이 드는걸까? 이런 의문들이 쌓여서 저와 다른 사람들의 차이점을 구분하던 중에 우연히 데미섹슈얼이란 개념을 알게되었어요. 그걸 계기로 더 어릴때까지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는 그냥 항상 성적인것에 관심이 없었던걸 깨닫게 됐고, 지금 느끼는 타인의 관심에 대한 거부감도 설명이 되었구요.
성경험은 제가 성취향을 알기 전에 했었는데.. 이것도 성욕보다는 "이게 뭔데 다들 그렇게 난리인걸까?" 이런 호기심에 그 당시 절친에서 이성친구로 어영부영 넘어간 친구랑 했거든요.
그 친구랑 헤어진 이후에도 이성친구들은 사귀었었는데 딱히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고 성행위의 순기능(?)은 한 인격체를 탄생시키는 것이니까.. 더 이상은 제 알량한 호기심 때문에 남의 인생 (특히 제 아이가 될 사람의 인생)의 시작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안했어요. 더 궁금하지도 않았구요.
그렇다고 그때의 경험을 후회한다거나 이런건 없어요. 육체적으로나 호기심적으로나 만족했고 이젠 알았으니 제가 한 아이의 인생을 책임 질 수 있을때까지는 안하고 싶다 라고 결정하게 해준 계기라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저에게 성이란 이런건데 대부분은 이렇게 생각하거나 느끼지 않는 것 같아서 그 차이를 계속 구분하고 정의하다보니 깨닫게 된것 같아요. ㅎㅎ
근데 제 경우엔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 것이라 덮어두었으면 사회속에서 다른 성소수자들이 겪는 것 같은 큰 어려움은 없이 그냥 좀 눈 높은/깐깐한 사람 으로 살았을것 같아요.
회색사과
데미섹슈얼과 그냥 리비도가 적은 것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외상이라던가) 호르몬의 불균형이 있을 때,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리비도가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데미섹슈얼 이신 분들도 남성호르몬을 맞으면 리비도가 증가하는지 궁금합니다!

[쓰고보니 데미섹슈얼의 기제가 호르몬인지 혹은 정신적인 부분인지 궁금한 것 같아요!]
[글쓴이]
음... 저도 개개인의 섹슈얼리티가 단순히 호르몬에 의해서 좌우되는건지, 정신적인건지, 아님 사회적 압력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건지 많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저도 호르몬 뿜뿜할 주기에는 리비도가 늘어나긴 해요. 오늘밤은 자기위로 좀 해야겠다!!!!!!! 싶을만큼 강력히(?) 올때도 가끔 있어요 ㅋㅋ 일년에 손에 꼽을만큼?
제 생각/경험으로는 리비도/성욕 과 섹슈얼리티/성적지향성은 딱히 관련이 없는 듯해요. 왜냐면 "성욕"과 "성적끌림"은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죠
제 경험으로 성욕/리비도는 저 혼자서도 해결 가능하고 아... 더 보기
음... 저도 개개인의 섹슈얼리티가 단순히 호르몬에 의해서 좌우되는건지, 정신적인건지, 아님 사회적 압력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건지 많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저도 호르몬 뿜뿜할 주기에는 리비도가 늘어나긴 해요. 오늘밤은 자기위로 좀 해야겠다!!!!!!! 싶을만큼 강력히(?) 올때도 가끔 있어요 ㅋㅋ 일년에 손에 꼽을만큼?
제 생각/경험으로는 리비도/성욕 과 섹슈얼리티/성적지향성은 딱히 관련이 없는 듯해요. 왜냐면 "성욕"과 "성적끌림"은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죠
제 경험으로 성욕/리비도는 저 혼자서도 해결 가능하고 아님 시간 지나면 그냥 사라지기도 해요.
마치 엄청 더운날 냉면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 날은 바빠서 못먹고, 막상 먹을 시간이 생겼을땐 날이 선선해서 더이상 안 먹고 싶은 느낌.. 이랄까요....
저한테 성적끌림은 상대방을 너무 잘 아는데도 매일매일 궁금하고, 좋은거 같이 하고싶고, 예쁜거 멋진거 사주고싶고, 유난히 예쁘고 잘생겨보이는 날엔 더 감상해주고싶고 예쁜포인트 더 기억해두고 싶고.. 그리고 다른사람한테는 안 보여주는 (애교라던지 괴상한 개인기... 라던지요...)면도 보여주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느낌이에요.
나 너한테만 사랑받고 싶다 사랑해줘!!! 너한테만 허락해주는거야!! 다른사람은 나한테 이렇게 못해줘! 이런느낌? ㅋㅋㅋ
그만큼 그 외의 사람들은 아웃오브안중 이구요.

댓글 써놓고 다시 읽어보니 질문에 명확한 답을 안 드린것 같아 덧붙입니다;
저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때가 있지만 결론적으로 제 경험으로는 [성적지향은 그냥 그렇게 타고나는 것 같아요.]
전 어렸을때부터 이성을 궁금해하고 성에대한 본능적 호기심(?)이 부족했거든요.
그냥 나는 A성을 가진사람, 쟤는 B성을 가진사람. 한국식 두루뭉술한 성교육이상으로 궁금하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성한테 호감갖는거랑 성욕은 정말 별개거든요 저한테는.
근데 제 이런 성향이 제 인생 처음 19년 동안은 사회의 기대(= 엄빠말 잘듣고 이성한테 관심 안주고 공부 착실히 하는 애)랑도 맞아주어서 별 생각없이 살다가
성인되고나니 또래들이 다들 성욕폭발(...) 하고 잘 사는 와중에 저만 "??? 왜들저럼? 어떻게 저렇게 살지?" 이래서
그때부터 좀 더 심각히 내가 뭔가 다른점이 있는 것 같다 생각이 들었기에
성장기때 가정환경/사회의 압력도 성적지향에 영향을 줄수 있나? 싶은것도 있긴해요..
근데 또 저랑 같은 환경에서 자란 동생은 다수의 사람들처럼 이성애자인것보면 그것도 아닌것 같구... 그러네요 ㅎㅎ
헤칼트
남자친구를 사귀실 때 이런 사실을 먼저 말씀하시나요??
[글쓴이]
제가 여자라고는 말하지 않았는데.. 여자같나요? ㅎㅎ
제가 성적지향을 확실히 자각한 후에는 이성사람친구랑 우정이나 썸 이상으로 진전했던 관계가 없어서 먼저 말한적은 없네요.
차이점이 많이 티나는 성적취향은 아니라 그냥 깐깐한 애인가 보다 하고 말아서 딱히 말할 기회도 없구요.
전 이성친구들이랑은 다른 문제로 틀어졌었기 때문에 얘기할 일이 없었네요.
성적취향 이야기가 나오거나 성관계에 대한 의견차이로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이야기 할 의향은 있어요.
하지만 상대방의 취향/의견을 모르거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때 먼저 커밍아웃하진 않을 것 같네요.
헤칼트
글쓴님이 남자라고 하시면 좀 놀라울 것 같네요 ㅎㅎ
줄리줄리
저랑 비슷한 사람, 대박 0ㅇ0
다쿠섬
실례지만 혹시 도움을 좀 얻을수 있을까요?
제가 만난 사람이 데미인지 구분이 잘 안되서요
간절합니다., 보시면 댓글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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