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8/28 00:01:52
Name   [익명]
Subject   육군 간부입니다.
학군사관으로 임관, 전방 메이커사단 전방연대 예비대대 소대장 거쳐서 현재 참모직 수행중입니다.

S그룹 붙고 단기로 대충하려고 작정했는데 하다보니 적성에 맞아서 장기지원 예정입니다. 주변에서는 미친놈이라는 의견 절반, 장군달아서 내 자식은 군대 빼달라는 의견 절반입니다.

왜 쏘가리는 멍청한가요,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를 실제로 하는 사람 있나요, 왜 장기하나요, 학군단 장점이 뭐가 있나요 등등 질문주세요.

다만 군사보안에 걸리는 내용은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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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자네가 주임원사인가? 진짜 있나요?
[글쓴이]
제가 아는 한 그런 멋진 쏘가리는 보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대위 선배들이 주임원사'님'이라고 부르고, 학군단 하면서 행보관님과 상호존칭하는데 그런다는건 아마 정신이 살짝 나간게 아닐까 싶습니다..
[글쓴이]
애초에 초군반 교육에 부사관과 상호존칭하라고 나오기도 하고요.

단 작전시 명령하달할때 존대사용은 금기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대평가시 중대장대리로 명령하달 실시할때는 행정관님한테 반말로 진행하긴 했습니다..
관대한 개장수
어느 부분이 가장 적성에 맞던가요?
[글쓴이]
밀덕에 전략전술을 좋아해서요.. 소대장때부터 대대, 연대작계 외우고 다니다보니 인정도 받고 좋더라고요.
관대한 개장수
부럽네요. 제가 입대전에 바란걸 엄격한 규율, 잘잡힌 체계, 전문적인 훈련인데
마주한건 끊없는 재고조사, 병신같은 것으로부터 내려오는 갈굼, 게으른 간부, 짜증나는 작업이여서 적응이 힘들었는데...
April_fool
그냥 알보병인가요, 아니면 기계화보병인가요?
[글쓴이]
알보병입니다.
님니리님님
학군단의 장점은 뭐가 있나요?
[글쓴이]
학교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부조리가 없다면 나름 리더쉽도 생기고 학교도 열심히 다니게 되고 친구도 사귀고 좋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육군 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는 거고요..

다만 부조리가 있는 학교라면 단점이 장점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안희정
아니 왜요????

저에겐 충격과 공포일정도의 일인데 대단하시네용ㅠㅠ
수박이두통에게보린
학군장교 출신입니다. OBC표창 있으신가요? 군사령관표창있으신가요? 둘 중에 하나라도 없다면 장기하지 마세요. 지금은 못느끼실 수도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전 둘 다 있었고 자력이 상당히 좋고 적성도 맞아 장기를 꿈꿨는데 대대장, 여단장이 말렸습니다.
[글쓴이]
일단 상훈점수는 만점입니다.

그리고 정 안되면 장기군의관이나 위탁교육후 군교수로 돌리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아이유
개인적으로 FM대로 하는 간부가 존경스럽지만 제일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데, 평시에 FM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전술훈련은 FM대로 빡세게 해야하지만 작업이나 병력관리는 유도리있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할때는 하고 풀때는 풀어야지 괜히 계속 잡으면 사고가 터지겠죠..
학군 출신이 페널티라고 느끼신 적 있나요? 제가 있던 부대는 병사는 말할 것도 없고 육사/3사/학사/간부사관/부사관 가리지 않고 간부들 사이에서도 학군 출신, 정확히는 학군 초급장교들을 무시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심지어 지통실에서 병사들 보고 있는데도 '학군 출신이라서 그거밖에 못하냐' 이런 식으로 대놓고 갈구기도 했고요(그 중위가 평판이 좀 나쁘기는 했습니다). 장기 신청하라고 대대장이 서류 들고 쫓아다니던 학군 중위를 보긴 했습니다만 사람 선입견과 인식이란 게 무섭잖아요. 사촌동생이 직업군인을 목표로 학군단에서 교육받는 중인데 성격이 유약해서 간부들 사이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글쓴이]
사단장, 연대장, 대대장님부터가 학군이셔서 딱히 그런 건 없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그런 인식이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글쓴이]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도 학군장교고 후임 학군장교도 받아봤는데 학벌이 첫 인상에서 정말 크게 작용합니다. 소위 말하는 서연고 학군단이면 오기 전부터 (이놈은 장기는 안하겠지만) 똘똘하겠구나 이런 인식이고..
삼성갤육
이건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해당하시는 분들 기분 나쁠수도 있지만...) 보통 학군을 학사보다 위로 치지 않나요?
학군이 학사보다 오래되어서 장성을 비롯한 고급장교의 수는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저 있던 부대에서는 3사 = 학사 > 학군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간부사관은 숫자가 적긴 했어도 딱히 무시받지는 않았고요. 글쓴이와는 다르게 3사 출신 사단장을 비롯해 3사, 학사 고위장교들이 많은 부대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windsor
ROTC, 임관해서 현재 보직은 헌병소령이며 현재나이는 35( 82년생) 살입니다.

군인으로 현직에 근무하다 정년퇴직할수 있을까요?


제가 중학교 1학년때 태어난 제 막내동생이 있습니다.
멀리 살지만 늘 걱정되고
제가 엄마처럼 돌보았기에
지금 제 쌍둥이(6세)를 보면 제 어릴적 막내동생이 마음에 걸립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돕겠다는 의지로 ROTC 복무하다가 본인소원으로 장기복무중이거든요. 나이 30살이 넘어지니, 이제 사회에 나오기도 어려울것 같아서요.
남동생의 부인이 사회생활로 월급을 받아본적이 없다보니, ... 더 보기
ROTC, 임관해서 현재 보직은 헌병소령이며 현재나이는 35( 82년생) 살입니다.

군인으로 현직에 근무하다 정년퇴직할수 있을까요?


제가 중학교 1학년때 태어난 제 막내동생이 있습니다.
멀리 살지만 늘 걱정되고
제가 엄마처럼 돌보았기에
지금 제 쌍둥이(6세)를 보면 제 어릴적 막내동생이 마음에 걸립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돕겠다는 의지로 ROTC 복무하다가 본인소원으로 장기복무중이거든요. 나이 30살이 넘어지니, 이제 사회에 나오기도 어려울것 같아서요.
남동생의 부인이 사회생활로 월급을 받아본적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남동생이 군복무를 오래해야만 될것 같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들어서요.

요즘 한국의 장교의 수급과 공급이 적절한지를 모르는채 질문하게 되었으니, 너무 황당하다는 질문같기도 해서 ....
Beer Inside
장기하면 대부분 최대 중령 전역인데 너무 빠른 은퇴가 아쉽더군요.
자동더빙
군대리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나가던선비
장기하면 아이유랑 사귀나요?
소대장 거쳐서 참모직 수행중이라...제 과거랑 정확히 똑같군요.
저도 장기 제안 받았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위에 "관대한 개장수"님의 댓글이 거의 말해주는 듯 합니다.
작계도 외우고, 교육훈련 열심히 통제하고, 추억도 많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났습니다만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이 집단에는 미래가 없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그래도 군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겠다면, 농담 아니고 부디 4성장군에 국방부장관까지 하시길 바랍니다.
학군 4성장군은 이미 배출이 되었고, 글쓴 분의 병과도 110 알보병이니 허황된 얘기는 아니네요. 중간... 더 보기
소대장 거쳐서 참모직 수행중이라...제 과거랑 정확히 똑같군요.
저도 장기 제안 받았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위에 "관대한 개장수"님의 댓글이 거의 말해주는 듯 합니다.
작계도 외우고, 교육훈련 열심히 통제하고, 추억도 많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났습니다만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이 집단에는 미래가 없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그래도 군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겠다면, 농담 아니고 부디 4성장군에 국방부장관까지 하시길 바랍니다.
학군 4성장군은 이미 배출이 되었고, 글쓴 분의 병과도 110 알보병이니 허황된 얘기는 아니네요. 중간에 타락(?)하지 마시고...

나름 AMA 게시판인데, 질문이 빠졌네요^^
군사보안 무릅쓰고 전문적으로 물어보겠다면, 쪽지 기능을 이용해서라도 From A to Z 수준으로 충분히 물어보겠지만, 그건 생략하고 가벼운 것만...
병과교육 4개월 동안 상무대 괜찮으셨나요? 저희 때는 우는 소리가 넘쳐났습니다만...ㅠㅠ
삼성갤육
저는 카투사를 나온지라 기초적인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좀 여쭤볼게요.

미군은 장교 - 작전 및 조직관리 / 부사관 - 병 관리 라는
기본적인 책임영역이 있는데
한국군도 그런가요?

한국군은 얘기 들어보니까 대령이 연병장에 군장 다 풀게 시키고 검사한다던데요...
Beer Inside
한국군은 그런 것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미군은 병관리는 부사관이 하는데, 한국은 부사관과 장교의 일이 명확하게 구분되지도 않는 편인것 같더군요.

일개 병사의 실책이 장교의 진급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이라서 구분이 어렵다고 보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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