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9/12 12:54:20
Name   [익명]
Subject   오타쿠입니다.
홍차넷에선 익명으로 올리지만, 현실에선 매우 당당하게 덕질을 하고 있는 중생입니다.

동서양가리지 않고 게임, 만화, 애니 등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나가고 있는 나름 은둔고수입죠.

게임 - 세가 메가드라이브부터 입문했습니다. 극히 마이너한 기종을 제외한다면 그 이후의 모든 콘솔(거치/휴대용) 보유 중입니다. 한때 동생과 함께 닌텐도 HAL 연구소를 꿈으로 정했지만, 본인은 창작과 인연이 없는 닝겐임을 깨닫고 일찌감치 그 길을 포기했습니다만... 동생놈은 아직까지도 열정적입니다. 그와 동시에 이 바닥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서 유열을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만화 - 게임에서 이 쪽으로 종목을 바꾸었습니다.(덕질의 의미로요) 저에게는 데즈카 오사무가 아리스토텔레스이며, 마츠모토 타이요가 흄입니다. 닭에게 덤비는 햇병아리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소년만화부터 시작해서 비싸기는 더럽게 비싼 버티고 레이블등의 미국 코믹스까지...  집을 도배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만화가를 지망하시는 분들, 또 실제로 작업하고 있는 분들과 연을 쌓게 된 것도 우연은 아닐테죠.

애니 -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덕후실격 ㅠㅠ 거의 불법 다운로드로 접했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블루레이 정발도 좀 해주는 편이고, 해외 직구도 편한지라 조금씩 구매는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판권들여오면 600원씩 내며 보고 있고요. 좋아하는 작품들은 대개 90년대에 몰빵되어 있습니다. 셀애니 특유의 질감을 좋아하는지라... 토미노옹의 우주세기 건담시리즈,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ova 및 극장판 등등, 역시 로봇이 로망이죠.


작품 자체의 재미, 스토리따위의 것들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덕질을 하면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소소한 장면에서 나타나는 시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80년대 작품인 메종일각에서는  아직 휴대폰이 없었기에 두 남녀가 바깥에서 서로 만나질 못해 애먹는 장면들이 나오죠. 반면에 요즘 작품들에서는 연락을 주고받기가 너무 간편하니, 무신경한 발언에서 촉발되는 갈등 같은게 보이곤 합니다. 뭐, 아무튼 이런 소소한 묘사들에 좀 재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짐멜에 매력을 느끼고요.

뭐 질문보다도, 같은 덕후 동지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워보지 않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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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계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성우와 그 이유는?
[글쓴이]
지인이 그쪽 일을 하셔가지고, 이리저리 듣다보니 조금은 아는 정도입니다. 이시다 아키라가 가장 인상에 남네요. 연기폭이 엄청나죠. 그 진수는 일본 전통극인 라쿠로를 소재로 한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심중>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키토 모히로의 '나루타루' '지어스', 토미자와 히토시의 '에일리언9' '밀크특공대', 오시키리 렌스케의 '미스미소우''처럼 괴기스런 멘붕물이 너무 좋은데요. 작품 좀 추천해주세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덕질하시는데 한 달 평균 비용이 얼마나 되나요?
[글쓴이]
발매 스케줄에 따라 다릅니다. 만화책은 6~10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편이고, 콘솔 소프트웨어는 최소5만원대이니... 일단 해보고 판단하는 주의라서 수작은 소장하고, 쿠소게와 평작은 바로 중고로 매각하네요. 디지털 구매는 절대 안합니다. 물질은 제 손으로 만지작할 수 있어야하는 법이죠 ㅋ ㅋ
Beer Inside
Serial Experiment LAIN은 보셨나요?
[글쓴이]
엄청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밴드boa가 부른 오프닝곡도 좋아하고, 그 시기에 인터넷사회를 그 정도로 묘사했다는 것도 놀랍고요. 정작 몇번을 돌려봐도 무슨 말을 하려는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관대한 개장수
남들이 잘모르는 명작 몇개 추천부탁드립니다.
[글쓴이]
카이바 [SF/미스테리] , 전뇌코일 [SF/드라마], 모노노케 [미스테리/판타지], 망상대리인 [미스테리/드라마],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드라마]

일단 애니메이션 리스트가 먼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오타쿠의 기준을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제가 애니, 만화, 게임, 프라모델, 아이돌 등등에 발을 담궜지만 내공은 한참 부족한데도 주변사람들은 오덕이라고 부릅니다...

예전에 한창 친구들끼리 동인지도 내고 했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그냥 아주 가볍게 즐기는 정도인데도 말이죠.
원추리
삐빅 오타쿠입니다.
[글쓴이]
뭐 특정 문화를 향유하는데 있어 구분을 지을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매니아 = 덕후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흔히들 생각하는 오타쿠의 부정적 이미지가 "키모오타"라는 건데, 사실 이런 유형은 어느 분야에나 있는거라서 ㅋㅋ
님니리님님
예전에 팬더가면(원작은 변태가면)이라는 이름의 해적판 만화가 있었는데 이거 다시 구할 길 없나요?
[글쓴이]
글쎄요? 해적판은 중고거래 카페 같은 곳에서 눈팅하면서 찾는 수 밖에요. 만화책은 중고로 거래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레트로게임이면 모를까..
아다치 미츠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한 시대를 풍미한 대단한 만화가죠. 자기복제가 까임의 대상이긴 하지만, 막상 터치나 H2같은 그의 옛 작품들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의 최근작들 괜찮게 보더라고요. 뭐 저도 질려서 <크로스게임> 이후로 아디치 미츠루는 더 이상 안봅니다.
데스꽁치
망설임 없이 단번에 최애캐를 꼽을 수 있으십니까?
[글쓴이]
메타몽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군요 ^^
'내가 취미에 남들보다 더 많이 빠져있구나' 즉, 덕후라고 자각하신 때는 언제인가요? 그때 덕질?은 어느 정도였나요?
[글쓴이]
어릴 적부터요. 학교가면 다들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의 온라인게임에 빠져서 그 이야기만 하는데, 저 혼자 닌텐도, 소니, 세가, MS 콘솔시장 진출 이야기를 하곤 했었거든요. 설날에 받은 용돈으로 1년 동안의 게임 구매 예산을 짤 때 굉장히 신중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그것 때문에 예상 외 지출은 극도로 피하느라 친구들과 놀러가는 것도 빠졌을 정도라 ;;
매직파이
우주세기와 현세대 건담 중 어떤 걸 더 선호하시나요?
[글쓴이]
우주세기요. 비우주세기 작품들은 그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결국 토미노 건담월드의 레플리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갈등 구도와 전개방식이 늘 동일하죠. 정작 그것을 극복해내는 건담 작품들은 모두 토미노옹의 작품들이었고요. 턴에이 건담과 G의 레콘기스타가 대표적이죠. 더블오 건담은 재밌게 봤네요. 건담 디자인도 잘 빠졌고, 우주 엘레베이터와 태양열 발전이라는 설정도 흥미로워가지고 ㅋㅋ
F.D.Kim
조만간 마블 코믹스를 파볼까 하는데 진입장벽이 높을까요?
[글쓴이]
진입장벽은 미국코믹스(그래픽노블)의 높은 가격대입니다. 정말 비싸다능...ㅠㅠ
F.D.Kim
으어어.. 역시 덕질엔 현금이..
연예 상대가 취미를 잘 이해해 주시나요?
[글쓴이]
네, 여태까지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은 없었습니다.
켈로그김
90년대 중반 해적판으로 "무술소년 택구" 라는 이름이었던거 같은데.. 2~3권짜리 단편만화를 찾고 있어요.
스토리는 주인공 - 악당(한때 주인공과 동료였다가 흑화된..)의 대립이 전부인데,
공통적으로 상대방의 뼈를 뽑아내는(;;) 무술을 사용해요.
그림체는 펜선으로 캐릭터를 미형으로 그려내고 작화가 좋았고..

마지막엔 협력자(아마도 미야모토 무사시나 그 시대 검사를 모티브로 한)와 결투를 하는데,
뭐.. 검을 휘둘휘둘해서 생긴 검의 결계에 손을 슥 집어넣어 뼈를 뽑아내어 이겼다.. 였던걸로 기억해요.

혹시.. ... 더 보기
90년대 중반 해적판으로 "무술소년 택구" 라는 이름이었던거 같은데.. 2~3권짜리 단편만화를 찾고 있어요.
스토리는 주인공 - 악당(한때 주인공과 동료였다가 흑화된..)의 대립이 전부인데,
공통적으로 상대방의 뼈를 뽑아내는(;;) 무술을 사용해요.
그림체는 펜선으로 캐릭터를 미형으로 그려내고 작화가 좋았고..

마지막엔 협력자(아마도 미야모토 무사시나 그 시대 검사를 모티브로 한)와 결투를 하는데,
뭐.. 검을 휘둘휘둘해서 생긴 검의 결계에 손을 슥 집어넣어 뼈를 뽑아내어 이겼다.. 였던걸로 기억해요.

혹시.. 이거 알고계시는 물건인가요? ㅡㅡ;;
저도 덕은 꽤 쌓았지만, 이것만큼은 찾질 못하겠더라고요..;

애니쪽으로도 구하고 싶은 물건이 하나 있는데
이건 제목을 확실히 기억합니다 "성검 쉐이드" (empas가 멸망하기 전에 포털 백과사전에도 올라왔으니..) 라는 단편입니다.
이 작품은 구할 수도 없고, 스트리밍되는 곳도 없는데
대체 작화가가 누구였는지, 혹은 제작 스튜디오가 어디였는지를 찾을 수가 없네요 ㅋ;
백구사장
만화는 竜童のシグ란 작품이고
애니는 birth, 아틀러스 제작입니다. https://www.animenewsnetwork.com/encyclopedia/anime.php?id=2662
켈로그김
정말 감사합니다.. 단서조차 찾지 못했었는데.. ㅠㅠ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075/read/18654501
이런 리뷰가 있네요 ㅋㅋ
요즘거 중에 뭐 볼거 없나요? 탈덕에 발을 한 짝 걸쳤는지라
보신 작품들 중 탑 10을 꼽아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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