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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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9/20 16:17:19
Name   [익명]
Subject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입니다
이달 28일 시행을 앞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 현직 기자입니다.

혹시 이 법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솔직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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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니리님님
송희영 주필은 앞으로 뭐먹고 사나요?
입이 높아지셔서 아무거나 못드실텐데...
[글쓴이]
그분은 박수환 대표와 함께 정부가 제공하는 콩밥을 드시지 않을까요
님니리님님
무상급식 반대합니다.
Beer Inside
김영란법의 첫 희생자는 누가 될 것 이라고 예상하십니까?
[글쓴이]
공무원은 물론 기자들 사이에서도 "처음에 걸리는 것만 피하자"란 분위기가 퍼져있습니다. 김영란법 1호 적발자로 대대손손 기록에 남을 수 있으니까요. 제 예상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결국 검찰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청와대(및 검찰)와 전면전을 벌였던 C신문이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각종 움직임(취재비 인상 등등)에 가장 적극적이란 점도 이런 점이 일부 영향을 줬을 것 같습니다.
아. 아직 시행이 되지 않은 것이었군요..

장단점을 어떻게 보시나요?
[글쓴이]
이른바 '구악 기자'들이 줄어들 것이란 점은 장점이라고 봅니다. 단점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많이 달라질 것은 분명한데 그게 어떤 방향인지 겪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어서요.
아, 새로 사람 사귀는건 아무래도 힘들어질거라고 봅니다. 김영란법 시행일 이후 예정된 약속이 한 건도 없습니다. 더치페이는 둘째치고 혹시 만나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당분간 기자들은 만나지 말자는 분위기어서요;;
영세한 언론사들이 더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지금보다 더 대형 미디어 그룹 위주로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보시나요?
[글쓴이]
취재원 만나서 각자 돈내고 밥이든 술이든 먹는 문화가 정착되면 기자들이 밥값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간 격차(취재력이든, 여기서 비롯된 매체파워든)가 생길 것은 분명합니다. 미디어 재편은 잘 모르겠습니다. 인수합병이 이뤄지든 망하는 회사가 생기든 해야 업계 변동이 일어날텐데 다들 어떻게든 풀칠하고 살 방법은 찾지 않을까요.
기자분들은 발이 넓고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 같은데 맞나요? 재밌고 흥미로운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자 친구 하나 꼭 사귀고 싶거든요.
[글쓴이]
비슷한 또래들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누구든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고 장차관이나 기업 CEO 등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담당 분야에 대해선 일반인보다 조금 더 많이 알긴 할텐데 재밌고 흥미로운 얘기를 들으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자들끼리 만나서도 어제 뉴스에 뭐 나왔더라 이런 얘기 합니다ㅎㅎ
흔하지 않은 직종분들 사무 얘기 듣는 게 저는 재밌더라고요. 감사합니다.
호텔 중식 드셔보셨나요?
[글쓴이]
호텔에서 간담회를 한 뒤 그 자리에서 나오는 점심은 많이 먹어봤습니다. 호텔 식당에서 먹은 적도 몇 번 있습니다. 편집국장이나 데스크가 출입처 대표와 밥먹을 때 해당 출입처 담당이어서 같이 가는 경우입니다.
바코드
언론 전체의 분위기 말고 직원 각각의 호불호는 어떻게 되나요?
[글쓴이]
김영란법 때문에 하도 욕을 먹어서 차라리 빨리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고 공무원도 아닌데 왜 법 적용을 받아야 하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사실 앞으로 상황이 닥쳐봐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다들 답답해 합니다.
받은 선물 중 가장 비싼것과
접대 받으신 식사 중 가장 비싼 것은 무엇이었나요?
[글쓴이]
명절때 딱 한번 받아본 한우선물세트가 가장 비싼 선물이었을 겁니다. 밥은 위에서 말한 호텔 중식의 단가가 가장 높았을 것 같구요.
직업이 아들인 녀석
어떤 출입처가 가장 재밌으셨는지요
[글쓴이]
스타트업 분야가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취재원들도 다른 곳에 비해서 순수하고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제가 소개했던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회사가 망하는걸 볼 때는 마음이 아프지만요.
진저에일
김영란법 시행 이전에 기자가 자발적으로 호의를 거절하거나 명절선물을 반납하는 경우들도 있나요? 신문사의 성향(예를들면 보수나 진보, 경제지 여부)과 김영란법에 대한 태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글쓴이]
이번 추석부터 회사 차원에서 명절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한 매체도 있다고 들었는데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신문사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입장이 다른 것 같기는 합니다. 정치적 입장이나 이념에서 차이가 나타나는지, 아니면 그동안 '더 해먹고 덜 해먹은'데서 발생한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약 200P 짜리 직종별 메뉴얼을 보내주었더군요. 읽어 보셨나요?
[글쓴이]
제가 본게 파울님이 보신 것과 같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권익위에서 나온 자료를 보기는 했습니다. 로펌에서 한 기자 대상 설명회도 들었는데 여전히 모호한 것들 투성이어서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는게 좋을 것 같다는게 저와 제 주변 기자들의 공통된 결론이었습니다.
직업이 아들인 녀석
-
[글쓴이]
계신 곳의 업무 환경이 어떤지 잘 몰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일하는 회사의 온라인 계열사와 비교해보면 취재 환경이나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 쓰고 싶은 기사를 쓸 수 있는 여건 등에서 본사가 더 낫다는 생각은 듭니다. 제가 지원을 하라 마라 말씀드리는건 주제넘은 것 같네요.
까페레인
개인적으로 이해를 잘못해서 그러는데요. 왜 김영란법이 유독 기자님들과 연관되어서 이야기가 거론되는가요? 언론사들이 보이는 부정청탁방지법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 때문에 언론인이 이 법안과 많이 거론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많이 입는 직종이 언론인이 되기때문인가요? 개인적으로는 기자분들이 지원비없이 기사관련 비용을 자체 해결해오셨다면 참 암담하네요.
[글쓴이]
공무원이나 교원들도 언론인들과 똑같이 법의 적용을 받게 되지만 언론은 기사를 통해 끊임없이 불만을 얘기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언론사가 원안대로 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계속 화제가 됐을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 법이 확대된 것은 많이들 아시겠지만 국회 상임위에서 공공기관인 KBS가 이 법을 적용받으면 MBC나 SBS는 어떻게 할거냐, 왜 방송만 적용이냐 신문은 기자 아니냐, 그러면 온라인매체도 다 해야하지 않냐 이런 다소 코미디 같은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언론사들의 불만이 많았던 점도 있습니다.
팅핑랩썬브클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중에서 짧은 준비기간으로 많은 돈을 번 분야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쓴이]
개인사업을 한 분들을 많이 만나보지 못해 분야를 특정해 말할만큼 아는게 없네요.
좀 늦었지만.. 기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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