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10/15 13:45:20
Name   [익명]
Subject   쉽게 서운해 하는 타입의 여자친구 입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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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걸로 삐졌을땐 어떻게 해야 풀어지시나요?
[글쓴이]
그냥 뭉개고 있는 것보단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걸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주면 좀 누그러지는 거 같아요. 사실 사소한 걸로 삐진다는게 내 미숙함을 인정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유를 입밖으로 내고 싶지 않거든요. 미숙함을 인정하고 설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나는 니가 화난 이유에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 풀렸던것 같아요.
좋은 점은 뭔가요?
[글쓴이]
제 장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음.. 저는 자유분방하고 유머러스한 편이고 남자친구들을 잘 웃겨줍니다. 삐지지 않았을 때는 함께있는게 유쾌한 편이예요.
지금은 안 그러십니까?
[글쓴이]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와는 제 이런 성향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처음 만날때는 서로 콩깍지 씌여있어서 정신없이 만나다가, 서로 익숙해지고 나서 또 저의 잘 서운해 하는 성향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서로 말이 잘 통하는 편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지금은 약간 놀림의 포인트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ㅋㅋ 제가 서운해 하는 모습에 대해 이름을 붙여줬거든요. 예를 들어 그 이름이"친칠라" 라고 하면,(실제는 다른 이름입니다) 제가 삐질 려고 하면 스스로 "니가 그러니까 내가 또 '친칠라'가 되려고한다." 라던가, 남자친구가 "너 또 '친칠라' 하려고 하는구나" 이런식으로요. ㅋㅋ 그러면 웃으면서 풀어집니다.
왜 그러셨어요?
[글쓴이]
기본적으로 저는 애정결핍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처받기 싫어하는 성향도 강하고요.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떠나기 전에 내가 떠나야 한다 라는 생각이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거 같아요. 상대가 조금만 이전보다 애정이 덜한 모습을 보이면, 실제로는 많이 좋아하면서도 떠날 준비를 했던거 같아요. 방어적으로요. 아주 유치원생 수준의 연애죠. 그래서 지금은 제 그런 과거의 모습을 인정하고 다시는 안그러겠다, 이제는 레벨 업 하겠다 라고 남자친구와 이야기 한 상태입니다.
지나가던선비
혹시 제 전여친이세요? 혹시 메신저 자주 탈퇴하고 그러셨나요
레지엔
내 여친... 일리가 없겠지(..) 그러지마세요... 힘들어요...
[글쓴이]
자기야 나야(..) 이제 안그런다니까요. 여자친구랑 많이 대화 하시고 애정을 주세요. 그 분도 저처럼 내면이 약하고 애정이 결핍되어있습니다. ㅋㅋ 하지만 너무 비이성적으로 삐지면 확실히 말해주어야해요. 제 전남자친구는 한없이 다 받아주는 스타일이었는데 그 친구를 엄청 학대만 하다(...) 헤어졌습니다.
지나가던선비
헉 내가 그랬었는데 다 받아주다가 그랬었는데
Ben사랑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남자사람입니다.

연애가 시작되는 계기와 그것이 유지되는 메커니즘이 무엇일까요? 감이 안 잡혀요.
[글쓴이]
제가 여자대표는 아닙니다만... 저의 경우엔 일단은 성적인 이끌림 입니다. ㅋㅋㅋ
주변을 보면 나이가 들수록 결혼을 생각하며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본인의경제력]+[성적이끌림]+[집안]의 총계가 본인이 원하는 수치를 넘겨야하는 것 같더군요.
엄격한 경우 과락을 허락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어요 ㅋㅋ
Ben사랑
저는 예선탈락이군요. 쳇..
[글쓴이]
Ben사랑님은 일단 여자 연예인만 좋아하지 마시고 현실 여성에게도 관심을 가지시면...ㅎㅎ 말씀드렸지만 저는 여성의 대표가 아닙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고 그 중에 연애를 할 사람이 분명히 있을거예요.
Ben사랑
30억 인구 중에 한 명은 있겠죠. 답변 고맙습니다^^
어? 혹시 XX이니?
[글쓴이]
응 나야♡
진짜 전여친일까봐 움찔 ㄷㄷ
친구사이에서도 잘 삐지는 타입이신가요? 아니면 친구보다 남친한테 기대감이 더 커서 남친에게만 삐지시나요?
[글쓴이]
여자 친구들에게 잘하는 타입입니다. 이해도 잘 해주는 편이고요. 남자친구에게만 그럽니다.
저도 이거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친구 대하듯 이해해줘보자" 라고 스스로를 토닥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낭만적 연애에 대한 환상이 커서 그런거 거같습니다. 하지만 연애라는게 언제까지 낭만만 찾을 순 없잖아요? 스스로 레벨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두 자각하고 계셔서 벌써 반은 해결된 것 같은데요! 화이팅입니다!!! 예쁜 사랑 지속해가시길 :)))

제 주변에는 그냥 전반적으로 예민보스인 친구가 자기 이성친구에게도 피말리게 하는 애가 있어서 물어봤어요 ㅎㅎ
레이드
어? 혹시....내 전 여자친구니?..
[글쓴이]
어? ㅋㅋ 아닐거예요. 제 전남친이 보통 사용하는 닉네임은 "레이드"와는 많이 다르거든요.
제가 그대의 전 여친은 아니지만 귀하의 노고를 치하하며 대신 사과드립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그만큼 레이드님을 가끔 떠올리며 고마워 할거예요.
저는 남자인제가... ㅠㅠ 반성합니다.
[글쓴이]
오, 그런데도 여자들이 만나준다고요? 용자십니다.
하니남편
한없이 다 받아주는 스타일인데도 학대만 하다가 헤어지셨으면....후...
[글쓴이]
헤어지고 다시 만난적 있는데 그 친구에게 정말 미안했다고 했더니, 널 만나는 동안 행복했었기때문에 너무 고맙다 라고 했습니다. -_-;; 세계 4대 성인의 반열에 올려야합니다.
민달팽이
저 역시 한 때 예민왕이었던 시절이 있어서.. ㅠㅠ 역대급 예민폭발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글쓴이]
남자친구는 잘못한게 전혀 없었고 연락도 엄청 자주했는데, '연애초반이랑 다르게 나에 대해 묻기 보다는 자기얘기만 하는군. 내가 니 일기장이야? 나에 대한 관심은 없는건가?' 하며 서운했습니다. (...) 민달팽이님 역대급 에피도 공유해주세요. ㅋㅋ
민달팽이
하도 뾰족하게 굴어서 별 흑역사가 다 떠오르지만 딱 역대급이라고 생각나는건 지나가는 예쁜여자를 고개까지 돌리고 봤다고 삐져서 길 한복판에서 크게 싸운 적이 있습니다ㅋㅋㅋ 적어놓고 나니 웃프네요..
저도 제 예민함을 자각하고 나서도 마음 고쳐먹는다고 엄청 힘들었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분과 잘 맞춰서 현명히 풀어나가고 계시는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
[글쓴이]
아..... 저도 싸울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였다면 목을 치고 바로 아무말없이 집에 가버렸을거같아요. -_-;;;
민달팽이님 경우에는 적어도 남자친구가 약간 배려가 부족했던 점이라도 있었던거잖아요. 그리고 바로 그자리에서 터트린 걸 보면 저보다 덜 예민하신 좋은 분일거라 생각해요.
지나가던선비
예민하면 그자리에서 안터트리고 오히려 이야기를 잘 안하나요?
로오서
남자친구 속 진짜 새까매졌었겠더 ㅠㅠ
소노다 우미
저도 제 전 여자친구분들께 많은 반성의 시간 보내야겠네요 ㅠㅠ
저같은 경우는 밖으로 표현을 안 하려고 해서 혼자 서운함을 해결하는 타입인데요, 그런 타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불만을 숨기기만 하고 잔잔히 잘 지내다가 한순간 확 터져서 제일 무서운거 같아요. 제 현 남자친구가 약간 그런 성향이 있어서 속마음을 자꾸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운함이란게 관계의 개선없이 해결이 잘 안될텐데요. 제발 말해주세요.
가령말하자면
뜨끔...
소노다 우미
저는 말할 사람이 없으니 이젠 말할곳도...ㅠㅠ
저같은 경우는 서운함의 원천이 대부분 비언어적 의사소통이였기 떄문에, 대부분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서 해결했으면 좋겠다~ 입니다만
역시 말 안하면 상대방은 잘 모르기때문에 어떻게 할수가 없는것같더라고요.
음음, 절 사랑한다는걸 좀 더 나타냈으면 좋았을텐데... 싶기도 했지만요.. 는 이건 제가 AMA하는 기분인데;;
[글쓴이]
저도 그렇지만, 이게 다 연애 레벨이 낮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서운함은 결국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때문이니까 수동적으로 혼자 안고 있기보단 편안한 애정표현으로 승화시킬줄 알아야 할거 같아요.
로오서
자... 자기야 언제부터 홍차넷 했니. 내가 미안해 글삭튀 ㅠㅠ

농담이구요.
혹시 자신에게 일어나면 삐질만한 일들이 남친에게 일어나게 되고 그래서 남친이 삐지면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주시나요? 쉽게 말해서 자신일때와 남친일때와 같은 잣대로 판단해주시는지(또는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연애 10년을 넘게해도 삐지는건 어려워요 흑
[글쓴이]
물론입니다. 제가 술먹는 동안 연락안해줘서 삐지면 귀엽죠 ㅋㅋㅋ 그럼 다시는 안그러겠다며 애교 부려줍니다.
하지만 아주 되지도 않을거 가지고 삐지면 국물도 없습니다.
로오서
만약에 남자 친구입장에서 글쓴님 본인이 삐진게 되지도 않을거 가지고 그랬다고 생각하면서 국물도 없듯이 행동한다면 어떠실것 같으세요?
[글쓴이]
댓글에 감정이 느껴지는데요ㅋㅋㅋ
국물도 없다는게 정확히 어떤 행동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1.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설명하며 내 화가 근거가 없음을 설명한다 -> 이거라면 괜찮습니다.
2.멸시하거나 화를 낸다 -> 정떨어질거 같습니다.
로오서
핫 오해입니다. 정말 감정 없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라서 말씀드린거예요 ㅎ 뒤에 오해살까봐 첨언을 드릴까 말까하다가 괜찮겠지 싶었는데 할걸 그랬네요. 글쓴님이 저한테 그러는것도 아닌데 제가 왜 감정을 가지겠어요. 이해하고 싶어서 질문하는거예요!

다만 저 질문은 서로서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내기준과 상대의 기준이 달라서 내 입장에선 전혀 이해가 안되지만 상대에게는 중요할수 있는 부분인데. 아무리 설명을 해주고 들어도 나에겐 큰문제가 아닐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그런경우엔 어떤 느낌을 받고 어떤 행동을 하실지가 궁금했습니다.

오해라고 하긴했지만 혹시 감정 상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전혀 그럴의도는 아니었습니다(__)
[글쓴이]
아 제 감정은 전혀 상하지 않았습니다. 제 말뜻은 그게 아니라... 로오서님의 과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해당 상황에 대한 감정이입이 느껴진다는 말이었습니다ㅋㅋㅋ

사실 여기에 피상적인 상황을 염두해두고 댓글다는 것은 무의미 할겁니다. 지금이야 이성적으로 키보드를 토닥이고 있지만, 무엇이든 남자친구와 의견차가 나는게 생기면 전 무조건 예민해지거든요. 만약에 내 생각을 "되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것"으로 치부하면 아주 화가 나겠죠.
좋아하는 색깔이 뭐에요?
[글쓴이]
특별히 없습니다.
집착하는 양반(사소한 것 하나까지 알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남자)vs쿨한 양반(뭘 하든지 말든지 신경 안쓰고 방임에 가까운 자유를 보장해주는 남자)
'굳이'나누자면 어느쪽이 좀 더 나은가요?
[글쓴이]
쿨한 양반이요. 쿨한 사람이라면 제가 좀 삐지고 더 사랑해달라고 조르는 수준에 그치겠지만 집착하는 사람이면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지나가던선비
외모에 컴플렉스같은게 있을 때 남자친구한테 자기 못생겼냐고 물어볼때 세상 최고로 예쁘다고 대답하면 그냥 자기듣기좋으라고 한다고 듣는채도 안하는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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