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12/07 09:45:19
Name   [익명]
Subject   6살 연상 여성과 연애결혼한 사람입니다. 궁금하신게 있을까요...?
왠지 아무도 궁금한게 없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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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합니다
[글쓴이]
무엇입니까
박근혜 탄핵이 과연 가결될것인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가결정족수는 채워졌으므로 가결은 확정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shy박근혜 의원들 덕분에 부결이 된다면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들이 국회의사당으로 몰려가 국회를 해산시키는 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나나요?
[글쓴이]
여느 부부처럼 혼나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마투잘렘
주변에서 반대가 심하지 않았나요...?
아무래도 엄청 심했을 거 같은데 말이죠..
부모님은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현재는 만족하십니까?ㅎㅎㅎㅎㅎㅎ
[글쓴이]
부모님은 저랑 아내 앞에서 험한 말씀도 상당히 많이 하시고 결혼 후 6개월동안은 저랑 연락을 끊으셨고
(아버지는 먼저 전화걸면 짧게 용건만 얘기하고 끊음. 어머니는 아예 수신거부)
주변 친구들은 저보고 미쳤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냥 제멋대로 결혼해서 부모님께 손 전혀 안벌리고 잘 살다가 아내가 임신한 뒤에 부모님께
'지금이라도 나랑 와이프한테 하셨던 일 사과하시면 앞으로 평범한 부모자식 관계로 돌아가서 손주 보고 사실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숙이고 들어오시더라구요. 그 뒤로는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지냅니다.
현재는 그냥 여느 평범한 유부남 정도로 만족합니다.
바닷내음
잘 마무리 되서 다행입니다. 마음고생 심하셨을텐데. 응원합니다.
[글쓴이]
감사합니다
서로 호칭을 어떻게 하시나요? 존댓말 여부도
[글쓴이]
서로 그냥 반말합니다. 연애할 때 처음에는 저 혼자 존댓말을 썼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그렇게 되더라구요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친한 형한테 하는 반말?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Beer Inside
사모님 직업이 혹시 간호사이신가요?
[글쓴이]
전업주부입니다...
레지엔
어디가 특히 좋으셨나요
[글쓴이]
저를 높게 평가해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라이카
어떻게 만나셨나요
[글쓴이]
학교건물 옥상에서 담배피우다가 만났습니다
궁디스테이크
교사와 제자인가요
[글쓴이]
아뇨 그냥 대학교 선배와 후배 관계입니다
라이카
멋집니당 ㅎㅎ
[글쓴이]
감사합니다 ㅎㅎ
까페레인
정말 드라마틱하네요. ㅋㅋ
[글쓴이]
모든 사람들의 인생은 포장하기에 따라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켈로그김
아내의 친구와 부부동반으로 만날 때 불편하지는 않으신가요?
[글쓴이]
둘 다 좀 아싸 기질이 있어서 부부동반으로 만날 일이 거의 없기는 한데 저보다는 상대편 남편분들이 좀 불편해 하시는 듯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저랑 적게는 대여섯살에서 많게는 열살내외로 나이 많으신 분들이 있으니...
그런데 제가 좀 예의격식을 엄격하게 차리는 편이고 올드스타일(?)이라 그나마 좀 괜찮지 않은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별로 불편함을 못느낍니다
왜죠.(..)
[글쓴이]
제 부모님보다 저를 고평가해주는 사람은 처음 만나봤거든요.
Beer Inside
그게 다 부려먹으려고....
[글쓴이]
지금은 부려먹히고 있긴 합니다만 결혼할 때 한푼도 안들고갔기 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집도 처가댁에서 마련해주셨고....(물론 30년 납입 목표로 갚고있습니다)
Beer Inside
불만이 있어도.....
[글쓴이]
담배가 있어야...
위에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결혼식은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결혼 이후 형제들과의 호칭 문제는 상호존대로 하시나요?
[글쓴이]
갈등이 아무리 심하고 결혼식 전날까지 고성이 오가도 결혼식 자체는 일단 겉보기에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면을 보자면 개판이었죠. 신랑신부가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순서에서 어머니가 저만 끌어안고 우신다던가,
아버지는 내내 한 번도 웃질 않으신다던가.... 결혼 이후에 형제들과 호칭은 상호 존대를 원칙으로 하되 그 때 그 때 편한대로 합니다.
예를들어 저희 누님은 저보다 세살 많고 아내보다 3살 어린데, 우리가족들끼리만 있을때는 아내를 이름만 부르면서 존칭을 생략하고
직접 만나서 얘기할 때는 경어를 사용하고 그런 식입니다.
연애는 몇 년 동안 하셨나요? 결혼은 20대에 하신 건가요?
[글쓴이]
그냥 아는 사람 사이로 지낸건 3년, 정식으로 연애한건 1년 반 쯤입니다. 결혼은 제가 대학 졸업한 스물여섯에 했습니다
답 댓글 쓰신걸 보니 아내분도 맘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ㅠㅠ 두 분 사이는 어떤지 여쭤봐도 될까요...? 외압(?) 때문에 두 분 관계가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궁금해요.
[글쓴이]
마음 고생 많이했죠. 아내가 자기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그냥 찢어지자는거 제가 붙잡고 결혼했습니다.
결국 양가 집안과 저희들의 관계는 별개라는 확실한 합의를 가지고 들어가게 되니 이후에는 별 영향이 없더라구요
도표(?)로 말하자면
처가///보이지 않는 벽///아내-남편////보이지 않는 벽///시댁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요즘에도 서로 집안 얘기는 거의 안합니다. 각자 선에서 커트해요. 요구사항같은 것도 거의 전부.
Ben사랑
결혼..하면 행복할까요? 아무래도 저는 평생 결혼은커녕 연애를 못할 것 같아서 걱정됩니당..
[글쓴이]
글쎄요... 결혼해서 불행한 사람도 많이 보고 결혼해서 행복한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인생에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세 번의 기회가 있다면 첫 번째가 대입, 두 번째가 취업, 세 번째가 결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결혼 자체에서 행복을 찾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으로써 결혼을 사용한거죠.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지금은 결혼 전보다는 행복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결혼 전에 불행했냐고 하면 그건 아니긴 해요.
한달살이
결혼하신지 얼마나 되신건지?
애기는 있는지?
부부의 공통 취미 생활이 있는지?
[글쓴이]
결혼한지 7년되었고 애 하나 있습니다.
평소에 공통으로 즐기는 취미생활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둘 다 여행다니는걸 좋아해서 휴가때마다 국내외로 3,4일 정도 여행가는 것 정도...?
집안 모일 때 친가나 처가 형제관계에서 어색한 점은 없으신지요...?
[글쓴이]
딱히 어색한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세대만 해도 친척간에 모일 때는 항렬따져서 반말하기보다는 그냥 서로 존대하는게 일반적인 예의가 되어있는 것 같아요.
불타는밀밭
굉장히 무례한 질문일지는 모르지만 이곳의 모토가 AMA이기 때문에 여쭈어 봅니다.

노산은 너무나 잘못될 위험이 높기에 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하는 건 2세 포기하고 해야 하는 거라는 이야길 술자리에서 하던 의사 사촌이 있었는데

글쓴분의 경우 2세도 생각하고 계신 듯합니다. 부인 되시는 분은 2세 계획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위험에 대비하고 계신가요?
[글쓴이]
2세가 이미 한 명은 있고.... 2nd 2세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내가 어디보자... 서른셋에 애를 낳았는데, 당시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중간나이였어요.
37세 산모가 가장 연장자더군요. 산부인과 선생님도 요즘은 35세 이전에 애 낳는거 가지고는 노산이라고 말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인들의 신체상태가 예전과 다르게 좀 많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노산의 기준도 마찬가지로 변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노산에 대해서는 애시당초 별 생각을 안했지만 지금도 별 생각 안하고 있어요...
아내 나이 40되... 더 보기
2세가 이미 한 명은 있고.... 2nd 2세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내가 어디보자... 서른셋에 애를 낳았는데, 당시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중간나이였어요.
37세 산모가 가장 연장자더군요. 산부인과 선생님도 요즘은 35세 이전에 애 낳는거 가지고는 노산이라고 말도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인들의 신체상태가 예전과 다르게 좀 많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노산의 기준도 마찬가지로 변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노산에 대해서는 애시당초 별 생각을 안했지만 지금도 별 생각 안하고 있어요...
아내 나이 40되기 전에 하나 더 낳으려고 노력해볼까 하고있습니다.
대비라고 한다면 뭐... 아내의 큰아버지 분이 한의사이신지라 그 분에게서 1년에 한두번 먹는 한약 정도?
그런데 출산대비용으로 먹고 그런건 아니긴 해요. 아내가 불면증이랑 신경성 위염이 좀 있었는데 약 먹고 많이 괜찮아져서 그거 관리용으로...
도라에몽
꽤 험난한 과정을 거치셨지만,
지금은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계시군요^^

앞으로도 화목한 가정생활 이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ps) 부모와의 관계 개선엔 손주가 최고인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찾아가면 저보다는 제 딸을 더 반기더군요.
덕분에 잠시 맡겨놓고 와이프랑 영화도 보고, 당구도 치구 그러네요 ㅎㅎ
[글쓴이]
감사합니다 ㅎㅎ
기아트윈스
손주가 짱짱맨이지요. 핵무기에요.
다람쥐
축하드립니다 저도 남편 친구중에 10살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신 분이 있었는데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반대가 양가에서 모두 심해서 그걸 극복했다 생각하니 저도 정말 울컥하더라고요.
반대의 주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글쓴이]
결혼 7년차에 축하를 받으니 좀 얼떨떨합니다만 감사합니다 ㅎㅎ
저희 집 쪽에서는 제가 너무 어려서 취업 등 사회적 기반을 갖추지 않은 나이였기 때문에 지금 결혼해봤자 제대로 된 생활이 힘들다-라는게
부모님의 주된 주장이셨고, 그와 별개로 나이가 너무 많지 않느냐 너 서른넷되면 아내가 마흔이다 괜찮겠느냐 뭐 이런 뻔한 이유였죠.
제가 가진 돈이 없다보니 결혼식 절차들이 상당부분 간략화되었는데 '이런 식으로 자식 결혼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얘기도 자주 하셨구요.
처가댁은 반대를 조금 하시긴 했습니다만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 더 보기
결혼 7년차에 축하를 받으니 좀 얼떨떨합니다만 감사합니다 ㅎㅎ
저희 집 쪽에서는 제가 너무 어려서 취업 등 사회적 기반을 갖추지 않은 나이였기 때문에 지금 결혼해봤자 제대로 된 생활이 힘들다-라는게
부모님의 주된 주장이셨고, 그와 별개로 나이가 너무 많지 않느냐 너 서른넷되면 아내가 마흔이다 괜찮겠느냐 뭐 이런 뻔한 이유였죠.
제가 가진 돈이 없다보니 결혼식 절차들이 상당부분 간략화되었는데 '이런 식으로 자식 결혼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얘기도 자주 하셨구요.
처가댁은 반대를 조금 하시긴 했습니다만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내가 저한테 별 말을 안해서...
저희는 지금도 그렇고 전에도 그렇고 서로 집에서 나오는 소리는 최대한 상대방 귀에 안들어가게 하자는 주의라...
가끔씩 담배 같이 태우시나요?
[글쓴이]
둘 다 결혼이후 끊었습니다. 끊으려고 끊은게 아니라 정신차려보니 담배를 안피우고 있더라구요
마다오
저는 8살 연상이신 분 좋아했다가 지금 마음 정리하는 중인데... 서로 더 이상 다가가지 말자고 하더군요...
글쓴이분과 같은 분들 만나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미소 짓게 되네요
근데 아무리 연상이어도 가끔은 글쓴이님보다 어려보일 때 있지 않나요?? 전 그런모습이 좋던데..하하...
[글쓴이]
가끔이 아니라 자주 그렇죠. 사회 나와서 나이많은 사람들 자주 만나보다보면 알게되잖아요?
신체나이가 사회적나이와 꼭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거... ㅎㅎ
보이차
에이 서른 한둘에 결혼하셨을텐데 6살 연상이라도 여성분이 나이 많은 것도 아니네요! 그렇게 반대하셨을 이유가 있으려나. 여튼 행복하세요!
[글쓴이]
제 나이 스물여섯에 결혼했습니다... ㅡㅡ;;
사실 아내 나이가 많아서라기보다는 제가 너무 어려서...
보이차
네 여섯살 연상이라 해도 어림잡아 여성분이 서른 한 둘일 것 같아서요 크크 그 정도면 여자 나이가 많다기 보단 신랑측 나이가 젊은거죠 크크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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