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7/02/10 02:52:16
Name   [익명]
Subject   10년동안 왕따 당했습니다.
한참 동안 글을 쓰다 지웠는데...

신기한건 매일밤 악몽을 꾸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납니다. 오늘도 막 악몽을 꾼터라 새벽에 ama에 글을 남깁니다.

몇가지 저에대해 설명하자면...

어릴때 좋았던 기억은 거의 없지만 기억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보통사람들이 기억하는 일들의 반의 반도 기억이 안납니다.

10대 이전에 일을 기억하라면 10가지 이내일겁니다. 10대 이후의 일은 10가지보다는 많지만 그리 많이 기억은 안납니다.

1. 어머니가 학업을 너무 강요하셔서 항상 공부만 했습니다.

2.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ㅠ

3. 싸운건 소수고 많이 맞았습니다. 단체로 놀림도 많이 당했는데 그 방법이 상당히 교묘하고 악랄합니다.  그 친구들 이름은 아직도 전부 기억납니다.

4.피해 망상증이 거의 도를 넘을 수준으로 있었는데 학교에 가는 게 너무 수치스럽고 무서웠습니다. 어머니한테 말하면 노발대발 할테니 말할 엄두도 안냈습니다. 지금은 따로 삽니다.

어느정도의 피해망상이었냐면 쉬는 시간이 되는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밖에 나가기도 뭐하고 (나갈때 들어올때 애들이 괴롭히거나 주목을 받으니까)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있으면 애들이 저

에 대해서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웃는 소리도요. 무시하려고 하지만 가끔가다 너무 심한 말을 할때면 슬쩍 쳐다보는데 걔네들도 저와 눈빛이 마주칩니다. 그러면 저에게 욕을 하거나 그저

한바탕 크게 웃습니다. 저는 고개를 돌리거나 아니면 모기목소리로 그러지말라고 하고. 저에 대해 떠드는 주제는 정말 다양합니다. 혹은 다른친구들을 저를 가지고 놀립니다. ㅁㅁ 같은 놈.

ㅁㅁ 같은 짓 하지마. 뭐 이런식... 같은 지역의 초중고를 나와서 같은 애들을 만나게 되더군요. 지금은 뭐 그 지역을 아예 떠나있는 상태입니다.

에피소드도 상당히 많습니다. 근데 너무 많아서 누군가 물어보면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ㅎ

질문 받습니다. 그전에 제가 질문하자면 혹시 악몽을 덜 꾸게 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 있나요? 정신과를 가야 할까요? 약을 먹으면 나아질까요?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가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왜 그리 바보같이 당하고만 살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1


뜻밖의
인간은 왜 그렇게 잔인한지.. 위로 드린다는 말씀 밖에..
지금도 꾸준히 악몽에 시달린다는 것은 아직 심리적으로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 아닐까요?
악몽이 쉽게 없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신과든 심리 상담센터든 가서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쓴이]
그러게요 감사합니다
저는 성인이 되기 전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 새 출발을 했는데 글쓴 분은 이미 이사를 간 뒤에도 어려워하시니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토닥토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려운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해요.
기억과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마음도 멘탈도 둘 다 회복되고 더 튼튼해지시길 바래요..

과거의 주변인들(가족, 선생님, 같은 반 아이들 등등)이 이렇게 해줬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현재에도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글쓴이]
이미 끝난일인데요 머...
근데 지금은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크게 격분하게 됩니다...
은머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마음이 아파요 ㅠㅠㅠㅠㅠㅠ
사이버 포뮬러
나쁜 놈들.왜 사람을 때려요. 찾아가서 욕 한번 실컷 해주면 잊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힘드시겠죠. 여기다가 풀어놓으세요. 참으셔서 더 힘든걸지도 몰라요.
[글쓴이]
기분 상태에 따라 다른데 욕으로 안끝나지 않을까요...
사이버 포뮬러
네.. 근데 댓글로 폭력을 쓰시라고 할 수가..
다람쥐
정신과 또는 적어도 심리상담도움을 받으면 도움이되실거라고 생각해요 ㅠㅠ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더라고요..... 정신과가 부담된다면 심리상담소라도 추천해드리고싶습니다
혹시 학생이시면 대학 보건소 안에도 심리상담센터가 거의 다 있을거에요 위로를 드립니다....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서 나아지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약도 도움이 되지만 20-30%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다거 하더라구요.
평범한소시민
어릴때 몸이 너무 약해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습니다. 중학교때 인근학교 불량배 형들한태 깡당하고 있는걸 큰형님이 보시고 깡당한돈 다시 찾이오라고 했습니가. 무서워서 우니까 딱 한마디 하시드군요.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나보다 약한놈 괴롭히기라고요. 한번 당하면 끝이라고 여러명하고 싸워서라도 돈 찾아오라고는 했는데 무서워서 망설였는데 형님한태 빰 2대 맞고 나한태 죽기전에 가라고 해서 불량배 형들 찾아가서 4대1로 치고박고 싸워서 죽도록 맞고 기절했습니다. 몇 시간 후 일어나니 큰 형님이 불량배들 구타해서 90년대 초반에 1200만에 ... 더 보기
어릴때 몸이 너무 약해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습니다. 중학교때 인근학교 불량배 형들한태 깡당하고 있는걸 큰형님이 보시고 깡당한돈 다시 찾이오라고 했습니가. 무서워서 우니까 딱 한마디 하시드군요.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나보다 약한놈 괴롭히기라고요. 한번 당하면 끝이라고 여러명하고 싸워서라도 돈 찾아오라고는 했는데 무서워서 망설였는데 형님한태 빰 2대 맞고 나한태 죽기전에 가라고 해서 불량배 형들 찾아가서 4대1로 치고박고 싸워서 죽도록 맞고 기절했습니다. 몇 시간 후 일어나니 큰 형님이 불량배들 구타해서 90년대 초반에 1200만에 합의하고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누군가 날 괴롭히면 반드시 즉각 반응하니 학교 생활하기 편합니다. 그때 큰형님 아니면 저도 지옥같은 학교 생활이.....
이제 부터라도 부당한 대우 받으면 이겨내세요. 한번이 힘들지 이겨낼수 있어요. 심리상담도 받으시고 용기를 가지고 대응하세요. 할수있어요.
[글쓴이]
좋은 형을 두셨네요...
베누진A
정신과를 가셔야 합니다. 저는 다른 이유로 정신과를 다니고 있어요.
Rosinante
고생 많으셨습니다..
결국에는 스스로 극복 해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글쓴이]
이게 극복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자다가 소리 지르니까요...
곰곰이
오랫동안 힘든시간을 지나오셨네요.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힘드신 것 같은데, 이곳에 이야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으로나마 응원합니다.

악몽 관련해서는 댁에서 가까운 정신과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른 증상으로 꾸준히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고 이제 금단증상 없이 약도 거의 다 끊었습니다.

(정신과는 정신병자들에게 괴롭힘 당한 착한 사람들이 쉬러 가는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곰곰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한 정신 증상은 대부분 정신적 문제와 육체적 문제가 겹친 경우에 생깁니다.
알고보면 엄청난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갑상선이나 중추신경계 기능을 바로잡아주는 약물만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던 증상이 쉽게 호전되기도 합니다.
이거라도 드리겠습니다
마음같아선 보내버리고 싶은 긋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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