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7/03/03 22:03:45
Name   [익명]
Subject   게임 개발 10년차입니다.. 질문 받아요..


이제 게임개발 10년차입니다

아는 분들은 누군지 다들 알거 같지만

그냥 검색이 쉽게 안되게 하고 싶어서 쓴 익명이라 -.-;; 직접적으로 와 숨겨야지 정도까지의 생각은 없습니다..


중소기업, 대기업, 스타트업.. 다 다녀봤고..
PC 온라인 / 웹게임 / 모바일게임 다 런칭해봤..습니다

(스팀하고 콘솔은 아직 안해봤습니다만 -_ㅠ)


전체적으론 민감한거 빼곤 다 답변 가능합니다 -.-;





1


조카가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요?
테일즈런너를 즐겨하고 있어서 그런 류의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글쓴이]
기획인지 / 아트인지 / 프로그램인지를 먼저 정하는게 중요할것 같은데....

그림을 그릴게 아니라면 국영수 열심히 해서 좋은 4년제 컴공과 가는게 진로에서는 좋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다람쥐
어떨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개발자로서 세운 목표 같은 것 있으신가요?
[글쓴이]
재밌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올 때? 가 보람되긴 하는데
더 보람될때는 내가 한걸 내가 재밌게 했을 때.. ?
더더 보람될때는 김철민 캐스터가 만들었던 게임을 중계해줬을때?
유저 간담회 하고 유저들과 밥먹으면서 토킹했을때? 정도..


목표는 이것저것 있었는데 사실 그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적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다보니
단기 목표는 좋은 AI를 한번 만들어 보는거? 고 장기 목표는 또 새로운 게임 한번 만들어 보는거....인데
가장 이루고 싶은건 롤처럼 게임대회가 잘 돌아가는 게임... 이긴 합니다만 시작의 삽만 퍼봤네요..
깊은잠
답을 보니 궁금해집니다. 게임에서 좋은 AI는 어떤 걸까요. 또 스스로는 어떻게 작동, 혹은 반응하는 AI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게임에 따라 다를 테니 적당히... 하하;
[글쓴이]
그걸 고민중에 있는 단계라서..
그래서 오늘 포항공대 AI 전문 교수님 사내 초청 강연도 듣고 그랬었네요 ㅎㅎ
게임 런칭후에는 운영에 참여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게임 개발에 투입되시나요?
[글쓴이]
런칭후에는 모든 개발자들이 라이브 개발을 하고..

보통 일정 시간 뒤에는 게임의 성공 유무에 따라 라이브팀이 없어지고 새로운 개발을 하거나
게임이 잘되면 그때부턴 회사&개인의 선택으로 신작을 할지 라이브를 할지가 정해지죠..
화공유체역학
요즘 대세(...)인 자동사냥류 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매니지먼트 게임.. 이라고 보는게 사실 맞지 않나 싶은데

간간히 충격을 주는 게임들은 좋아합니다만 어느순간 좀 정체되어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요즘은 잘 안하고 있네요..


아트는 카피캣이였지만 개인적으론 도탑전기 이후로 이쪽 장르에서 충격을 받아본 게임은 아직까지 안나온거 같습니다 -.-;
화공유체역학
도탑전기는 이름부터가 도타.... ㅠㅠ
홍차넷에 아는 게임 개발자분 3명 있는데 왠지 누구신지는 알겠네요 ㅎㅎ
홍차넷 난투 게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ㅋ
[글쓴이]
즐기는 절차가 손쉬운 점에선 Good

기록을 따로 확인한다는 점에선 아쉬움

게임 자체라면 가볍게 할 수 있는 선에선 좋은 게임들을 잘 가져오시고. 구현하셔서 WOW! 를...
그렇네요. 기록을 따로 확인하는게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일단 기록 화면에 플레이 버튼이라도 추가하면 지금 보다는 좀 낫겠네요.
수성펜
몇 세까지 프로그래머로서 일 할 생각이세요?
[글쓴이]
개발자긴 하지만 프로그래머는 아니라서...
정말 간단한 프로그램 정도만 할줄 압니다 -.-;

사실 생각보다 업계에선 프로그래머가 아니지만 기본 프로그램을 할줄 아는 경우는 많아요..
그걸 직업으로 삼을만큼 잘하지는 않지만 그냥 기본 토킹이 가능할 정도의 교양 선에서 알고 있다고 해야되나..
그러면 극소수 인원으로 개발되는 게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히 킥스타터 같은 것들이 생기면서 국내에서도 몇몇 분들이 개발한 걸 본 적도 있었고, 기대한 것도 있었는데 막상 몇년째 정체되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글쓴이]
인원이 적을수록 욕심을 덜 부려야 되는데..
보통 투자를 받게 되면 그 욕심을 자의로든 타의로든 부리게 되서 정체가 되죠......

예를들면 A를 만들다보니 각이 안나와서 이걸 고쳐야되는데
이미 킥스타터에는 A를 만들기로 질러놨더거나........
세상의빛
운영진 중 한분이시군요. 제가 님께서 PGR과 이 곳에서 쓰신 여러 글들을 읽고 몇몇 습관을 갖고 있으시다고 느꼈습니다. 1) 문장을 마침표보다는 말줄임표로 끝맺는 경우가 많음 2) 경어와 평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문장 이 정도 입니다.^^
[글쓴이]
2번의 경우엔 실생활에서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포탈2, 젤다 같은 훌륭한 싱글플레이 게임이 나올 수 있을까요?
[글쓴이]
그런정도 게임이면 일단 투자가 중요한데..

투자자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한번 있어야 가능할거 같습니다.

예를들면 모바일 붐이 일어난 시작은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가 초반에 대박을 터트리면서 투자가 모바일에 몰리고.. 그러면서 런게임 / 퍼즐게임 / 알피지 / 보드 등등 투자되면서 확 커졌고
(지금은 비슷한 게임이 많아지고 있는 시기로 왔습니다만)

포켓몬고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증강쪽 투자가 어느정도 들어오고 있고

알파고가 대박 치면서 딥러닝쪽 투자는 꾸준히 되는것처럼..


그 게임들에 투자자들이... 더 보기
그런정도 게임이면 일단 투자가 중요한데..

투자자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한번 있어야 가능할거 같습니다.

예를들면 모바일 붐이 일어난 시작은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가 초반에 대박을 터트리면서 투자가 모바일에 몰리고.. 그러면서 런게임 / 퍼즐게임 / 알피지 / 보드 등등 투자되면서 확 커졌고
(지금은 비슷한 게임이 많아지고 있는 시기로 왔습니다만)

포켓몬고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증강쪽 투자가 어느정도 들어오고 있고

알파고가 대박 치면서 딥러닝쪽 투자는 꾸준히 되는것처럼..


그 게임들에 투자자들이 투자하게 될 만한 계기만 한번 생긴다면 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근데 그런 계기가 생길까요 ㅠㅠ
자본문제보다 뛰어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 문화적 역량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수백억원씩 들여 수백명의 개발진이 만든 국산 온라인게임들, 특히 MMORPG를 해보면 돈이 있다고 해서 예술성 높은 멋진 게임이 나오는 것 같지 않거든요.
[글쓴이]
전 한국 개발팀이 기술력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아서.. 투자가 생긴다면 또 멋진걸 만들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단순하게 말해서 레이븐같은 모바일 게임만 해도 100억 이상의 개발비가 들어갈 정도로
게임 개발비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사실 꽤 많이 들어서..


그리고 사실 한국게임은 작게는 과거의 택티컬 커멘더스, 마비노기부터
블레이드 앤 소울같은거 보면 사실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하는지라.. ..
중학교 들어가는 동생이 프로그래머를 희망합니다.
아무래도 공부시켜서 괜찮은 4년제 컴공을 가라는 쪽으로 조언을 하는게 좋을까요?
환경은...천문학과도 생각하고 있으니 얘에게는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괜찮은 4년제 컴공이 가장 정석적인 루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Dr.Pepper
게임업체에서 요즘 클라우드 사용이 대세라고 하던데,
주로 어디 클라우드 사용하시나요?
아님 아직도 물리서버 사용하시나요?

7년차 DBA인데 오라클 위주로만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 쪽에선 요즘 noSQL이 대세인가요?
아니면 RDBMS 사용하시나요?
[글쓴이]
회사에 따라 다른데.. 대형 게임은 물리서버를 쓰고
대형이 아닌 게임은 클라우드를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

대형이 아닌 게임들은 '서버를 유동적으로 조절해주고 관리해주는' 클라우드가 좋고
IDC 관리비를 비롯한 이런저런 비용도 부담이 된다면

대형게임들은 '자체적으로 그 관리비 내고 직접 관리하는게 나은' 경우가 많아서..


클라우드는 아마존이 가장 업계에서 많이 쓰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저희도 그렇고... N사도 쓰고 있으니)

DBA쪽은 사실 잘은 모르겠네요... 애초에 DBA가 팀마다... 더 보기
회사에 따라 다른데.. 대형 게임은 물리서버를 쓰고
대형이 아닌 게임은 클라우드를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

대형이 아닌 게임들은 '서버를 유동적으로 조절해주고 관리해주는' 클라우드가 좋고
IDC 관리비를 비롯한 이런저런 비용도 부담이 된다면

대형게임들은 '자체적으로 그 관리비 내고 직접 관리하는게 나은' 경우가 많아서..


클라우드는 아마존이 가장 업계에서 많이 쓰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저희도 그렇고... N사도 쓰고 있으니)

DBA쪽은 사실 잘은 모르겠네요... 애초에 DBA가 팀마다 몇 없다보니 -.-; 업계에서 뭘 쓰냐보단 그 사람이 뭘 쓰냐가 더 중요한거 같기도..
천도령
최적화가 개판인 PC온라인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표적으로 망세기전4, 또 망세기전4라던가 망세기전4, 그리고 망세기전4 같은거요.)
정말 블레스 정도의 게임을 만드려면 500억이 들어가나요?
[글쓴이]
최적화가 개판인건 최적화를 할 시간이 없어서.. 가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될것 같고요

최적화 자체가 '컨텐츠나 개발 진전 없이' 메모리 누수, 데이터 최적화, 쓸대없이 용량 먹는거 잡기' 등을 해서 처리해야 되는데
던전은 3일에 하나 나온다! 이런게 딱딱.. 잡힌다면 사실 최적화는 '큰거 하나 찾는순간 확 해결되는' 식이 많아서.. 기간 산출이 어렵거든요..

뭐 둘째는 기술력 문제도 있겠죠..

일단 대형 게임들은 '최적화만 따로 하는 팀' 이 있지만.. 보편적인 팀은 그런걸 하지 않습니다 T_T)


... 더 보기
최적화가 개판인건 최적화를 할 시간이 없어서.. 가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될것 같고요

최적화 자체가 '컨텐츠나 개발 진전 없이' 메모리 누수, 데이터 최적화, 쓸대없이 용량 먹는거 잡기' 등을 해서 처리해야 되는데
던전은 3일에 하나 나온다! 이런게 딱딱.. 잡힌다면 사실 최적화는 '큰거 하나 찾는순간 확 해결되는' 식이 많아서.. 기간 산출이 어렵거든요..

뭐 둘째는 기술력 문제도 있겠죠..

일단 대형 게임들은 '최적화만 따로 하는 팀' 이 있지만.. 보편적인 팀은 그런걸 하지 않습니다 T_T)



그리고 개발비는 인건비 + 마케팅비가 거의 전부인데..

보통 MMORPG를 만들려면 사람이 100~200명의 개발팀이 필요합니다.

100명만 필요하다고 치면

1명당 연봉을 4천 받는다고 칩시다.
회사에서는 장비+라이센스비+기타 복지비+부대비용+임대료+저 개발팀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조직 비용등
하면 실제 한명당 쓰는돈이 5천만원 된다고 잡아봅시다. (대강 계산한겁니다.)

100명이 5천만원이면.. 1년에 이미 50억입니다 -.-;
200명이라면 100억이겠네요.

100명이서 3년만 만들어도 150억이고.. 4년 만들면 200억입니다. 저렇게 단순하게 계산해도 그렇네요.

로스트 아크팀 기준으로 현재 개발팀만 200명 넘고.. 거기에 사업, 마케팅, QA팀 인원 붙여보시면..
추가로 마케팅비 + 외주비 + 기타 잡비 붙이면 더 +@가 되겠지요..

블레스 정도 게임 만드는데 몇백억을 안썼다면.. 개발팀이 열정페이로 일하는겁니다 -.-;
천도령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더 질문드려도 괜찮다면 PC온라인 게임을 하나 만들 때 엎어짐 없이 순항할경우(절대 그럴리는 없겠지만) 몇년 정도가 걸리는 것이 보통인가요? (가정 직원은 100명 입니다.)
또 PC온라인의 경우에는 2D와 3D중에 어느 것이 더 개발비용과 시간이 적게 드나요?
[글쓴이]
미친듯이 빨리 나오면 2~3년 걸립니다.
덧붙이자면 '모바일게임도 미친듯이 빨리 나오면 1~2년' 걸립니다.

보통 저 미친듯이 빨리 나오는 게임들은...
작은 스케일의 게임이 아니라면 적어도 '그래픽 리소스는 있는걸 어느정도 쓰거나 외주를 많이 돌릴 때'
라는 전제조건은 붙습니다.


개발비용과 시간은 2D와 3D 같은 문제랑은 별개라서..
개발비용과 시간이 적게드는 가장 빠른건 '있는 그래픽 / 프로그램 ' 리소스 돌려 쓸 수 있는 게임을 하는게 가장 적은 개발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그건 회사마... 더 보기
미친듯이 빨리 나오면 2~3년 걸립니다.
덧붙이자면 '모바일게임도 미친듯이 빨리 나오면 1~2년' 걸립니다.

보통 저 미친듯이 빨리 나오는 게임들은...
작은 스케일의 게임이 아니라면 적어도 '그래픽 리소스는 있는걸 어느정도 쓰거나 외주를 많이 돌릴 때'
라는 전제조건은 붙습니다.


개발비용과 시간은 2D와 3D 같은 문제랑은 별개라서..
개발비용과 시간이 적게드는 가장 빠른건 '있는 그래픽 / 프로그램 ' 리소스 돌려 쓸 수 있는 게임을 하는게 가장 적은 개발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그건 회사마다 있는 리소스가 다 다르기 때문에... -.-
二ッキョウ니쿄
노동부 국비지원으로 개발자가 되려면 뭘배우는게 현업자로서 가장 괜찮아보이시나요? 이쪽에 사전지식이 전혀 없어서요.
[글쓴이]
저도 그쪽으로는 배워본적이 없어서..
Morpheus
업계 내부에서 썰로
가장 기대작이 뭔가요?

지인이 요거 개발 담당이라 보고들은게 있는데
이거 물건이다 뭐 이런거 있잖아용?

일반인인 저는
로스트아크나 리니지이터널 야생의땅 듀랑고

뭐 이런게 떠오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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