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17/07/06 19:13:11 |
Name | [익명] |
Subject | 중소기업 사내변호사입니다. |
안녕하세요. 로스쿨 졸업 후에 중소기업 사내변호사로 근무중입니다. 아래 글(https://redtea.kr/pb/pb.php?id=ama&no=657)에서 웬만한건 다 물어보셨겠지만, 그래도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성심껏 답변드리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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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은 안느낄 때가 오히려 적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영향은 아직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구요, 아무래도 변호사 수의 증가가 핵심이겠죠.
회계사들이 숫자가 늘어나면서 회계법인이 아니라 일반 회사의 재무/회계와 관련된 다른 업무로 퍼져나간 것처럼, 변호사도 같은 길을 걷게 되겠죠. 특정 영역이 유망해지는 것보다는 법과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변호사가 들어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사직역 통합 움직임도 그렇고, 조직 내부에서도 법무가 아닌 다른 부서에 변호사들이 배치될 거구요. '변호사'가 '직업'이 아니라 '자격증'이 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회계사들이 숫자가 늘어나면서 회계법인이 아니라 일반 회사의 재무/회계와 관련된 다른 업무로 퍼져나간 것처럼, 변호사도 같은 길을 걷게 되겠죠. 특정 영역이 유망해지는 것보다는 법과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변호사가 들어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사직역 통합 움직임도 그렇고, 조직 내부에서도 법무가 아닌 다른 부서에 변호사들이 배치될 거구요. '변호사'가 '직업'이 아니라 '자격증'이 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문과 학부생입니다, 진로탐색 차원에서 이런 저런 길을 찾아보고있습니다. 주변인들 중에 로스쿨 쪽으로 진로를 잡은 사람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저도 관심이 가게되는데요,
1. '법학 적성' 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있죠? 누구는 학부에서 헌법 민법 형법 과목이라도 듣고 오고, 그 과목 A+ (반드시 에이쁠) 못 맞으면 학부 법과목 성적도 제대로 못받으면,
로스쿨 학점 경쟁 못따라간다고, 로스쿨 와서도 검클빅은 꿈도 꾸지 말고 변시 통과나 걱정해야 될 거라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자신이 이쪽 길에 적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더 보기
1. '법학 적성' 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있죠? 누구는 학부에서 헌법 민법 형법 과목이라도 듣고 오고, 그 과목 A+ (반드시 에이쁠) 못 맞으면 학부 법과목 성적도 제대로 못받으면,
로스쿨 학점 경쟁 못따라간다고, 로스쿨 와서도 검클빅은 꿈도 꾸지 말고 변시 통과나 걱정해야 될 거라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자신이 이쪽 길에 적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더 보기
문과 학부생입니다, 진로탐색 차원에서 이런 저런 길을 찾아보고있습니다. 주변인들 중에 로스쿨 쪽으로 진로를 잡은 사람이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저도 관심이 가게되는데요,
1. '법학 적성' 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있죠? 누구는 학부에서 헌법 민법 형법 과목이라도 듣고 오고, 그 과목 A+ (반드시 에이쁠) 못 맞으면 학부 법과목 성적도 제대로 못받으면,
로스쿨 학점 경쟁 못따라간다고, 로스쿨 와서도 검클빅은 꿈도 꾸지 말고 변시 통과나 걱정해야 될 거라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자신이 이쪽 길에 적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 변호사라는 직업에 제일 적합할까요?
2.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본인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3. 저는 일하면서 스스로 계속 발전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직업을 원합니다. 루틴한 업무보다는, 새로운걸 끊임없이 해나가고 계속 배워나가는 러닝커브가 가파른 직업이길 바라요.
변호사라는 직업은 그 측면에서 어떤가요?
1. '법학 적성' 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있죠? 누구는 학부에서 헌법 민법 형법 과목이라도 듣고 오고, 그 과목 A+ (반드시 에이쁠) 못 맞으면 학부 법과목 성적도 제대로 못받으면,
로스쿨 학점 경쟁 못따라간다고, 로스쿨 와서도 검클빅은 꿈도 꾸지 말고 변시 통과나 걱정해야 될 거라고 하던데.. 어떻게 해야 자신이 이쪽 길에 적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 변호사라는 직업에 제일 적합할까요?
2.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본인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3. 저는 일하면서 스스로 계속 발전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직업을 원합니다. 루틴한 업무보다는, 새로운걸 끊임없이 해나가고 계속 배워나가는 러닝커브가 가파른 직업이길 바라요.
변호사라는 직업은 그 측면에서 어떤가요?
1. 원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법학적성이란 언어능력과 논리능력입니다. 법학적성시험(LEET)의 구성도 그렇구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修學)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그 이상은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학은 수학이나 물리학처럼 재능이 절대적인 영역이 아니거든요.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능력과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그 이후의 추가적인 적성은 진로에 따라 달라질 거구요. 개업변호사라면 영업능력이 중요한 적성이 될테고, 사내변호사라면 그 조직에의 융화력이 중요한 적성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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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법학적성이란 언어능력과 논리능력입니다. 법학적성시험(LEET)의 구성도 그렇구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修學)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그 이상은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학은 수학이나 물리학처럼 재능이 절대적인 영역이 아니거든요.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능력과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그 이후의 추가적인 적성은 진로에 따라 달라질 거구요. 개업변호사라면 영업능력이 중요한 적성이 될테고, 사내변호사라면 그 조직에의 융화력이 중요한 적성이 되겠죠.
학부에서의 법학 과목 수강은 사실, 정말 제대로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타 전공자가 한두과목 수강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니던 시기는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던 시기였음에도, 학부 단계에서의 선행학습 없이도 따라갈 사람은 따라갔습니다. 초반에 고생은 많이 했지만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판단이므로, 제 재학시절과 현재, 벼랑꽃님이 진학하실 미래 사이에는 상당한 텀이 있고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걸러 들으시기 바랍니다.
2.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상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특별히 불만은 없습니다. 완벽한 직업은 없을테니까요.
3. 변호사의 업무가 한두 종료가 아니고 제 견문이 짧아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제 직접/간접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초기의 러닝커브는 매우 가파릅니다만 일정 수준에 이르면(혹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완만해집니다. 물론 그래도 일반 회사원에 비할 경사도는 아닙니다만. 그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변화가 많은 업계(예를 들면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스타트업)로 진출하거나, 전문 분야를 바꿔 보거나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답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본인의 의지(+환경의 도움)만 있다면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오랫동안 새로운 업무에 도전할 수 있겠네요.
학부에서의 법학 과목 수강은 사실, 정말 제대로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타 전공자가 한두과목 수강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니던 시기는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던 시기였음에도, 학부 단계에서의 선행학습 없이도 따라갈 사람은 따라갔습니다. 초반에 고생은 많이 했지만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판단이므로, 제 재학시절과 현재, 벼랑꽃님이 진학하실 미래 사이에는 상당한 텀이 있고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걸러 들으시기 바랍니다.
2.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상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특별히 불만은 없습니다. 완벽한 직업은 없을테니까요.
3. 변호사의 업무가 한두 종료가 아니고 제 견문이 짧아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제 직접/간접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초기의 러닝커브는 매우 가파릅니다만 일정 수준에 이르면(혹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완만해집니다. 물론 그래도 일반 회사원에 비할 경사도는 아닙니다만. 그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변화가 많은 업계(예를 들면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스타트업)로 진출하거나, 전문 분야를 바꿔 보거나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답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본인의 의지(+환경의 도움)만 있다면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오랫동안 새로운 업무에 도전할 수 있겠네요.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3번 질문에 대해 달아주신 답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질문 하고 싶어요.
전문 분야를 바꾸거나, 변화가 많은 업계로 진출하면 러닝커브를 가파르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궁금해서요.
로펌에 재직하면 전문 분야를 바꾸거나, 또는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골고루 접하는데 제약이 있나요?
흔히들 로스쿨을 나온 후의 진로를 검찰/로클럭/로펌/사내변/개업 정도로 잡는데(일반화하기는 좀 그렇지만요)
말씀해주신 바에 따르면 성장을 위해서라면 여러 군데로 이직을 감수해야 한다 라고도 읽히는 것... 더 보기
3번 질문에 대해 달아주신 답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질문 하고 싶어요.
전문 분야를 바꾸거나, 변화가 많은 업계로 진출하면 러닝커브를 가파르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궁금해서요.
로펌에 재직하면 전문 분야를 바꾸거나, 또는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골고루 접하는데 제약이 있나요?
흔히들 로스쿨을 나온 후의 진로를 검찰/로클럭/로펌/사내변/개업 정도로 잡는데(일반화하기는 좀 그렇지만요)
말씀해주신 바에 따르면 성장을 위해서라면 여러 군데로 이직을 감수해야 한다 라고도 읽히는 것... 더 보기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3번 질문에 대해 달아주신 답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질문 하고 싶어요.
전문 분야를 바꾸거나, 변화가 많은 업계로 진출하면 러닝커브를 가파르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궁금해서요.
로펌에 재직하면 전문 분야를 바꾸거나, 또는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골고루 접하는데 제약이 있나요?
흔히들 로스쿨을 나온 후의 진로를 검찰/로클럭/로펌/사내변/개업 정도로 잡는데(일반화하기는 좀 그렇지만요)
말씀해주신 바에 따르면 성장을 위해서라면 여러 군데로 이직을 감수해야 한다 라고도 읽히는 것 같아서요.
러닝커브를 계속 가파르게 유지하려면 어떤 식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3번 질문에 대해 달아주신 답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질문 하고 싶어요.
전문 분야를 바꾸거나, 변화가 많은 업계로 진출하면 러닝커브를 가파르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부분이 궁금해서요.
로펌에 재직하면 전문 분야를 바꾸거나, 또는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골고루 접하는데 제약이 있나요?
흔히들 로스쿨을 나온 후의 진로를 검찰/로클럭/로펌/사내변/개업 정도로 잡는데(일반화하기는 좀 그렇지만요)
말씀해주신 바에 따르면 성장을 위해서라면 여러 군데로 이직을 감수해야 한다 라고도 읽히는 것 같아서요.
러닝커브를 계속 가파르게 유지하려면 어떤 식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개업변호사(로펌 소속변 포함)를 기준으로 볼 때, 초기에는 이것저것 여러 분야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이다 보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생기게 마련이죠. 그리고 그렇게 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구요. 본인은 도전하고 싶더라도, 연차 있는 변호사에게 주위에서 기대하는 역할은 그게 아니니까요. 사내변호사도 마찬가지로 한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다른 업계로 이직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채용하는 회사나 로펌 입장에서도 이 사람이 그 전에 어떤 분야에서 일해 ... 더 보기
개업변호사(로펌 소속변 포함)를 기준으로 볼 때, 초기에는 이것저것 여러 분야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이다 보면 자신의 전문 분야가 생기게 마련이죠. 그리고 그렇게 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구요. 본인은 도전하고 싶더라도, 연차 있는 변호사에게 주위에서 기대하는 역할은 그게 아니니까요. 사내변호사도 마찬가지로 한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다른 업계로 이직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채용하는 회사나 로펌 입장에서도 이 사람이 그 전에 어떤 분야에서 일해 왔는지를 보게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말씀드린 이유는, 원하시는 것처럼 '러닝 커브'를 가파르게 유지하고 싶다면 그 편이 가장 쉬운 길이 아닐까 싶어서입니다. 제게는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 대가가 되는 편이 오히려 더 어려워 보이거든요.
어떤 커리어 패스가 좋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경험이 일천하기도 하고, 변호사업계의 미래가 예측이 잘 안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어떤 커리어 패스가 좋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경험이 일천하기도 하고, 변호사업계의 미래가 예측이 잘 안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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