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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7/14 18:06:19
Name   [익명]
Subject   개명했었습니다.
원래는 개명하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또래 동명이인들의 불운한(..?) 운명과 그 사이에 겹친 가정적인 불행으로 인하여 개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동명이인의 불행은 다음과 같네요.

1. 군대에서 만난 동명이인은 구속되어 육군교도소 행

2. 운동선수였던 동명이인은 승부조작범이 되어 구속

3. 지인의 후배였던 동명이인은 웹툰에 등장인물로도 등장했으나 연재중 자살로 생을 마감

4. (또래는 아니지만) 고위 공직자 한 분은 스캔들에 휘말려 불명에 퇴진

5. (역시 또래는 아니지만) 고위 공직자 다른 한 분은 자녀의 부정입학 으로 소송까지 갔으나 패소, 짤리고 집안도 망하는 등등...

뭐 모든 동명이인이 불행하게 살고 있는건 아니었겠지만 명리학적으로도 좋지 않음 이름 + 불행한 이들의 임팩트와 셋 다 연배가 비슷한 또래였던 점 등등으로 인해서 개명을 하게 되었네요

작명소 다섯 곳에서 "나한테 이름 안 지어도 되니까 그 이름으는 살지 마." 라는 소리도 들어봤네요.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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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내음
개명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절차상 접수 완료까지 시간은 많이 걸리나요?
그리고 공공기관이나 실명확인 서비스 같은데에 반영이되는지 얼마나 걸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글쓴이]
1. 사실 직접 해도 되긴 하는데 귀찮고 시간이 없어서.. 요즘은 얼마 주면 개명 허가 날 때까지 계속해서 작업(?) 해주는 법무사들이 많아서 그냥 돈 주고 맡겼습니다. 한 18만원인가 들었던거 같네요. 서류는 개명 사유 짧게 주고, 작명소에서 준 작명서(?) 그리고 경찰서 가서 직접 범죄겨경력 조회서(?) 떼어다 줬던 기억이 납니다.

2. 법무사에게 맡기고 한 두어달? 정도 지나니 법원 판결문 나왔습니다.

3. 이부분이 진짜 힘든데.. 일일히 다 개명 등록하고 다녀야됩니다. 그나마 전산 잘 된 곳은 실명조회 후 반영이 ... 더 보기
1. 사실 직접 해도 되긴 하는데 귀찮고 시간이 없어서.. 요즘은 얼마 주면 개명 허가 날 때까지 계속해서 작업(?) 해주는 법무사들이 많아서 그냥 돈 주고 맡겼습니다. 한 18만원인가 들었던거 같네요. 서류는 개명 사유 짧게 주고, 작명소에서 준 작명서(?) 그리고 경찰서 가서 직접 범죄겨경력 조회서(?) 떼어다 줬던 기억이 납니다.

2. 법무사에게 맡기고 한 두어달? 정도 지나니 법원 판결문 나왔습니다.

3. 이부분이 진짜 힘든데.. 일일히 다 개명 등록하고 다녀야됩니다. 그나마 전산 잘 된 곳은 실명조회 후 반영이 되는데 안되는 곳은.... 은행, 통신사, 보험사, 회사, 등등 어디든 다 개명신청을 직접 했습니다.

은행같은 경우 아예 거래를 안했었던 은행은 괜찮은데 한 번이라도 거래를 했던 은행이라면 개명때문에 상당히 골치아프게 됩니다.
헬리제의우울
이정도면 누가 맞춰줬으면 좋겠다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지 마세요 ㅎㅎㅎ
레지엔
개명 전 이름이 정말 궁금하네요;
[글쓴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밀입니다.
저도 엊그제 개명신청하러 가정법원에 갔었습니다.. 그럼 두세달 정도 후에 받아볼수있는건가요 ?
[글쓴이]
별 일이 없다면 그쯤 되면 판결문이 나올겁니다.
전 남성이지만 유명 여자연예인과 이름이 겹쳐서 불편한게 좀 있더라구요.. 법원에서 빠꾸 먹이면 1년간 개명신청해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약간 불안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제가 직접 처리를 했거든요 ㅠㅠ
[글쓴이]
그정도 사유라면 어지간하면 받아줄거에요.
저는 그거보다도 더 별거 없던 사유였던지라.
이름을 왜 고치래요? 그냥 불운하대요?
[글쓴이]
초년운은 부모덕을 못 봐도 혼자 끌어갈만 한데 청년-중년 이후 운이 개판이라고요.

"이 이름으로 못살아요. 지금은 그럭저럭 아내 운수 가져다가 저티고 있지만 계속 이 이름으로 살면 죽어요" 소리까지 들어봤네요
개마시는 술장수
이름만 같았나요, 성도 같았나요?
[글쓴이]
저기 언급된 사람들와 성 이름이 다 같고 대부분 한자까지도 같습니다.
나방맨
명리학에 대해서는 신뢰하는 편이신 건가요 ?
[글쓴이]
음.... 긍정적 신뢰라기보다 굳이 나쁜걸 사서 고를 필요가 있나 싶은거죠.

어릴때 다들 믿지는 않아도 사주나 이름풀이 해보고 안 좋게 나오면 괜히 기분 상하는 그런거 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은 나중에 자기들이 알았을 때 기분 상하지 말라고 명리학적으로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제가 이름을 지어 줬습니다.
명리학적으로 완벽한 이름이 실제 부르기에도 좋나요?

예를 들어...운수는 대통한데 이름이 박바보 이런식이거나 하지는 않겠죠?
그리고 가격이 얼마나 나오나요??
[글쓴이]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만해도 결국 부르는 느낌 때문에 최선을 못 고르고 차선으로 선택했어요. 어차피 청년기 이후에만 쓰는 이름이라 초년운이 안좋아도 청장년 이후 운만 좋으면 되기때문에 차선을 고르는데 부담은 없었어요. 어감 차이가 너무 커서.....

그리고 아이 이름은 고려할게 진짜 많아서 짓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제 이름은 아는 친척분의 지인 통해서 지어서 돈이 많이 들진 않았고(20-25쯤?) 아이들 이름은 이름 짓는 사이트와 어플 등등의 힘을 빌어 제가 지었습니다. 대략 3-5만원 정도 들었네요.
사악군
박현준? 김성현?
[글쓴이]
No Comment.
브로콜리너마저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1. 혹시 나이대가 어떻게 되시는지, 만약 학생이 아니시라면 학생시절에 만난 친구들이 이전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왕왕 있을것 같은데 이런경우 느낌이 어떠신가요? 가급적이면 현재 이름으로 불러주셨으면 하는지 아니면 괜찮으신지 궁금합니다.
2. 이전 이름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어떠하신가요? 다시는 마주하기 싫은 정도인지 아니면 그냥 싫은건지 애증의 대상인지 별 생각 없으신지.. 그냥 감정이 어떤신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1. 3040 입니다. 뭐 예전엔 아명도 아호도 있었으니 옛날 친구들이 옛날 이름으로 불러도 아명 아호로 부르는거다 라고 생각하면 별 생각 없습니다. 현 이름이든 전 이름이든 어떻게 불러도 크게 상관하진 않습니다. 편한대로 하는거죠 뭐.

2. 그 이름으로 살 때는 그 이름이 너무 싫었는데 (바꿀때의 이유와는 무관하게 예전부터 저는 제 이름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대외적으로는 필명을 지어 활동했습니다.) 이젠 이름을 바꾸고 나니 별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브로콜리너마저
답변 감사합니다!
무적의청솔모
여권 이름은 어떻게 되나요?
[글쓴이]
여권 재발급 받았습니다.
Danial Plainview
저는 1만원 안쪽으로 들었는데, 생각보다 법무사한테 맡기면 비싸군요.
[글쓴이]
요새는 경쟁이 치열해져서 저렴해지고는 있다고 합니다.
저도 군대 전역하고 개명했는데, 전 사유서도 직접 썼습니다.
그나마 직장 생활 하기 전에 바꾼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전산이고 뭐고 다 직접 신청해서 바꿔야해서 생각보다 골치 아프더군요.
[글쓴이]
저는 직장생활까지 했더니 헬게이트가.....

그런데 개명한 덕분에 사내 인사 시스템의 데이터 흐름을 다 파악해버렸습니다 ㅋㅋㅋ 정작 쓸모는 없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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