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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7/25 11:41:41
Name   [익명]
Subject   나쁜놈들과 함께 지냅니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 중 6호 처분 받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시설에 있습니다.

지난주 썰전에서 표창원의원과 박지훈변호사가 하신 발언을 듣고 글을 씁니다.



3


다람쥐
보호관찰직공무원이신가요? 직업 선택 계기는 어떻게 되시는지요
[글쓴이]
아닙니다. 여기는 소년원이 아니라 위탁시설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도 공무원이 아닌 직원입니다.

저는 자원봉사로 시작해서 자리잡은 케이스입니다.
다람쥐
아 감호위탁시설에 보호관찰직공무원이 아예 안계셨나요 이런... 제가 너무 이해가 부족했네요
[글쓴이]
아닙니다. 대부분 모르시는 편이라 한번 글 써 본 겁니다.ㅎㅎ
사실 저도 여기 오기 전 까지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사나남편
개화가 어느정도 되나요??
[글쓴이]
저는 신입아이들이 오면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곳의 목표는 패밀리다.'
여기 선생님들 중 몇 분은 이 시설 출신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패밀리가 될 수는 없지만 사랑을 주고 받는 패밀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자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아이들이 수년간 나쁜짓을 하며 살았는데 6개월만에 바뀌는 기적은 거의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April_fool
지난주 썰전에서 무슨 발언이 나왔었나요?
그리고 6호 처분은 어떤 것인가요?
[글쓴이]
전체기사 중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714002730579


이 부분입니다.

표창원의원은 "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미만 범법소년의 경우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보호하는게 우선이다. 그들이 늘 책임있는 사람에 의해 보호, 관찰 되는 상태여야 한다. 또 14세 미만은 보호처분이 내려지는데 소년원 아니면 방면이다. 그 사이에 있는 것들이 예산, 인력 부족 등... 더 보기
전체기사 중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714002730579


이 부분입니다.

표창원의원은 "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미만 범법소년의 경우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보호하는게 우선이다. 그들이 늘 책임있는 사람에 의해 보호, 관찰 되는 상태여야 한다. 또 14세 미만은 보호처분이 내려지는데 소년원 아니면 방면이다. 그 사이에 있는 것들이 예산, 인력 부족 등으로 제대로 작동 못한다. 촉법소년에 대한 예방조치나 교정조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시정되어야 한다. 그런 것을 못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연령을 낮추는건 무책임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지훈 변호사는 "보호처분이 1호부터 10호처분까지 있다. 가정시설에 위탁해 성향을 바꾸는 방법도 있는데 적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소년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가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6호 처분이라 하면 어느 정도의 형량이며 어떠한 나쁜짓을 해서 그런 처분을 받았나요?
[글쓴이]
http://gopenlaw.scourt.go.kr/view/page/searchList.jsp?pageType=V&doc_seq=4244

6호에 대한 설명입니다. 1호가 가장 약하고 10호가 가장 쎄다 생각하면 됩니다.
6호는 나쁜짓이긴 하지만 소년원가기는 애매한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받는 판결입니다. 이 시설에서 최소 6개월 간 생활하게 됩니다.
루체시
윗 댓글에 아이들이 수년간 나쁜짓을 하며 살았기 때문에 6개월만에 바뀌는 기적은 거의 힘들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에도 아이들에게서 어느 정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나요?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되셨고 또 지금 일을 하고 계신가요?
가장 좋은 케이스와, 가장 나쁜 케이스는 어떤 게 있으셨나요?
[글쓴이]
가끔 이런 아이들에게 환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엄청난 인격자로 변화 된 것을 기대하는데 사실 평범한 아이가 된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멋진 변화 입니다.

제 인생의 목표가 세계평화입니다. 내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평소에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검색으로 이곳을 알게 되었고 찾아와서 저의 이력사항을 주절주절 말하니, 딱 한 가지 부탁만 요청 받았습니다.
'잘 큰 어른으로서 옆에 있어 주세요.' 그래서 잘 큰 어른이 되고자 하루하루 노력하며 함께 지냅니다.

좋은 케이스는... 흠.. ... 더 보기
가끔 이런 아이들에게 환상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엄청난 인격자로 변화 된 것을 기대하는데 사실 평범한 아이가 된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멋진 변화 입니다.

제 인생의 목표가 세계평화입니다. 내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평소에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검색으로 이곳을 알게 되었고 찾아와서 저의 이력사항을 주절주절 말하니, 딱 한 가지 부탁만 요청 받았습니다.
'잘 큰 어른으로서 옆에 있어 주세요.' 그래서 잘 큰 어른이 되고자 하루하루 노력하며 함께 지냅니다.

좋은 케이스는... 흠.. 초창기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진로를 잘 찾았다는 점 같습니다. 그 중 몇명은 이곳의 선생으로 있습니다. 대학도 잘 다니고 있고 싱글앨범 준비 하는 친구도 있고, 고등랩퍼 나갔던 아이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쁜 케이스는 기간을 잘 채우고 나가서 재범한 아이라 생각합니다.
루체시
오....멋있으시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가랑비
일과가 어떤가요?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할 때 형량이 더 무거워지는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저는 정식선생이 아니기 때문에 일과가 다릅니다. 정식선생님들은 당직 순서를 정해서 그날 오후에 출근하고 아이들과 함께 잔 후 다음날 교대합니다.

형량의 경중은 제가 논할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질문의 요지가 형량이 경중이 소년범죄의 재범률을 낮추거나 경각심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는가? 라면 제 의견은 큰영향이 없어 보입니다.
진저에일
- 소년원에 보내기보다는 6호 처분과 기관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들도 있나요?
- 6호 기관 목록을 보니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부작용은 없는지요.
- 아이들은 시설 출신 선생님들을 더 잘 따르던가요?
질문이 좀 많네요! ^.^
[글쓴이]
1. 이 질문은 소년범죄의 원인 부터 살펴봐야합니다. 여기 있는 아이들 그리고 거쳐갔던 아이들의 80%이상이 한부모 가정 혹은 무너진 가정 출신입니다. 평범한 또래 아이들이 누리는 것들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 끼리 모이다 보니 더 쎄 보이고 싶고, 가출팸 이라면 배가고파서 아니면 공허함을 채우려고 다양한 범죄를 벌이게 됩니다. 너무 뻔한 스토리지만 인간의 삶이 그러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아무리 강한 형량을 준다해도 원래 취지인 교화는 이루어지기 힘들 것입니다. 제가 위에 적었듯이 패밀리라는 개념을 알려주고 실패해... 더 보기
1. 이 질문은 소년범죄의 원인 부터 살펴봐야합니다. 여기 있는 아이들 그리고 거쳐갔던 아이들의 80%이상이 한부모 가정 혹은 무너진 가정 출신입니다. 평범한 또래 아이들이 누리는 것들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 끼리 모이다 보니 더 쎄 보이고 싶고, 가출팸 이라면 배가고파서 아니면 공허함을 채우려고 다양한 범죄를 벌이게 됩니다. 너무 뻔한 스토리지만 인간의 삶이 그러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아무리 강한 형량을 준다해도 원래 취지인 교화는 이루어지기 힘들 것입니다. 제가 위에 적었듯이 패밀리라는 개념을 알려주고 실패해도 잘못해도 안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6호시설이 더 많고,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야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시설들은 재정난,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고, 하고 싶더라도 난이도와 숙련도가 높은 일입니다. 그리고 어찌되었건 범죄를 저지른 나쁜 아이들인데, 이 나쁜 아이들을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이 기업이든 단체든 개인이든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2. 대부분 종교시설입니다.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그렇게 욕하지만 그래도 이런 일을 하는 곳은 결국 종교시설이 대부분 입니다.
말씀하신 부작용은 억지로 교회가게 시키는 것에 대한 반발을 말하시는 건가요? 이 시설에서는 반발이 없습니다. 지겨워하기는 하지만 이곳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생각하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3. 여기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관계는 돈독한 편입니다. 모든 아이들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 주는 어른을 거의 처음 만나기 때문에 서로 신뢰도 깊은 편입니다. 이곳 출신 선생들은 일단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이고 10대 시절 다 한가닥씩 했던 경력자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좋아하며 무서워하는 마음이 같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선생님들이 다 달라서 특별히 더 따르는 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악군
왠지 생각해보면.. 아무튼 비용대비 효과는 좋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 나쁜 아이들인데 나쁜 아이들을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이
기업이든 단체든 개인이든 쉬운 결정,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니까요.

그러니 합리적이지 않은 종교시설에서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하고, 사업을 하는 것이겠지요.
세상에는 따뜻한 비합리가 필요합니다. 그게 애정이고요..
[글쓴이]
맞습니다. 머리로 생각하면 바보짓인데 그 바보짓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도 양가 부모님께 핀잔을 자주 듣습니다. 니가 지금 가정을 돌봐야지 자원봉사 할 때냐고..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ㅎㅎㅎ
집정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는 분 자녀가 10호처분이었다가 기독교에 눈을 떠서 그렇게 착하게 살고 있다고...
[글쓴이]
데프콘?
아이들 가정 환경이 별론가요
[글쓴이]
한부모 가정은 기본 옵션입니다.
부모로부터 학대 받은 아이들이 절반에서 30%정도 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못본 스토리가 가끔 있습니다.

익명의 힘으로 사례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Q 넌 어떤 어른이 되고싶니?
A 술먹어도 부인이랑 자식 안때리는 어른이요.

2.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된 14살아이가 저를 빤히보더니 한 말입니다.
'선생님 우리 아빠 닮았어요'
'아빠가 미남이신가보네 크크'
'아니요 우리아빠 못생겼는데요. 아빠싫어요. 죽었으면 좋겠어요. 술마시면 맨날 나 때려요. 지... 더 보기
한부모 가정은 기본 옵션입니다.
부모로부터 학대 받은 아이들이 절반에서 30%정도 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못본 스토리가 가끔 있습니다.

익명의 힘으로 사례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Q 넌 어떤 어른이 되고싶니?
A 술먹어도 부인이랑 자식 안때리는 어른이요.

2.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된 14살아이가 저를 빤히보더니 한 말입니다.
'선생님 우리 아빠 닮았어요'
'아빠가 미남이신가보네 크크'
'아니요 우리아빠 못생겼는데요. 아빠싫어요. 죽었으면 좋겠어요. 술마시면 맨날 나 때려요. 지금 감옥에 있는데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이 아이는 심한 adhd 때문에 약물치료 중입니다.

3. 바람핀 아빠가 엄마와 부부싸움하자 아빠를 때린 아이가 있습니다.

4.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재혼하셨는데 아이를 안데리고 가서 이 아이는 쉼터에서 생활하다 절도를 저지릅니다.

5. 제가 가장 아파하는 스토리 입니다.
이 아이가 초딩 때 학교 끝나고 집에와서 화장실 문 여니... 엄마가 목을 매고 죽어있었습니다.
이 스토리로 밴드하는 형들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들을 때마다 울컥합니다.
사악군
ㅠㅠ

제가 겪은 슬픈 사연은.. 예전에 방치학대로 TV프로그램에도 나와서 아이를 시설로 옮겼던 집인데
친권상실이 안되었는지 어느정도 커서 주중 위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부모들이 장애인 등록은
안되어 있지만 사실 둘다 지적장애가 있고.. 아이들도 지적장애가 있어 장애인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주중에는 위탁가정에 있고 주말에는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와 생활하는 시스템인데..
그만 아이들이 위탁가정의 원장 남편에게 몹쓸 짓을 당한 겁니다. 바로 구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그럼 주중에 원장님 댁에 애들 못 맡기는 거냐.. 이딴 걸 걱정하고 앉았더라고요ㅠㅠ
작성자 분께서 받는 심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시나요
[글쓴이]
이곳 선생님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합니다.

여기아이들은 10대 소년과 범죄자의 마인드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기적이고 손해보기 싫어하며 남탓을 합니다. 살살 거짓말도 잘하고 책임회피, 약자괴롭히기 능숙합니다.

그런데 이런 특성이 이 아이들에게만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 학교나 직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 아이들이 못 배워서, 혹은 깨닫지 못해서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하나씩 알려주고 기다려 주면 이미 어른이고 사회인인데도 아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더 보기
이곳 선생님들의 스트레스는 상당합니다.

여기아이들은 10대 소년과 범죄자의 마인드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기적이고 손해보기 싫어하며 남탓을 합니다. 살살 거짓말도 잘하고 책임회피, 약자괴롭히기 능숙합니다.

그런데 이런 특성이 이 아이들에게만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 학교나 직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 아이들이 못 배워서, 혹은 깨닫지 못해서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하나씩 알려주고 기다려 주면 이미 어른이고 사회인인데도 아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보다 빠르게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힐링이 되는 때는, 여기 출신 아이가 멋진 어른이 되어서 인사하러 올 때 입니다. 그 아이가 '잘지내시죠? 힘드시죠? 건강하시죠?' 라고 웃으며 말하면 '그래... 그래..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 아이들로 받은 상처는 아이들로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전 더 나쁜 놈들하고 지내는데 성격파탄자될거같아서 알바마인드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직하려구요 ㅠ
[글쓴이]
저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내가 이만큼 줬는데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겨우 이정도인가?' 라는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애들하고 어울리려 안하고 그냥 애들 옆에 늘 있는 사람입니다. 다만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어짜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이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힘든 하루를 매일 겪습니다. 무력함에 늘 힘이 빠집니다. 그래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노력합니다.
Homo_Skeptic
진심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일을 하신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사춘기가 온 애 하나를 달랑 키우면서도 약간 패닉이 와버린 아빠 입장에서
얼마나 고생스러우실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제게 해주실 조언이 있을까 싶어 들어왔는데
윗 댓글들만 읽어봐도 뭔가 다가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역경을 뒤집으면 경력이 됩니다. 힘든 그 순간이 바로 경력이 되는 그 지점입니다.
저보다 훨씬 앞선 아빠선배께 주제넘은 말 한번 해 봤습니다. (--)(__)

아. 그리고 저는 그렇게 고생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냥 돌아가는데로 흘러가는데로 함께하다가 누군가가 물어 보면 그 질문에 대답해 줄 뿐입니다.
호랑이
요즘들어 범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고 그런 사람들이 모두 범죄자가 되는 건 아니다.
그런 것 하나하나 이해하기도 힘들고, 타인을 위해서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바라는 건 지나친 이기심이다.
어떤 사연이 있든 나쁜 건 나쁜 것이고, 욕을 먹거나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글 작성자 분도 나쁜 놈들 뒤치닥거리하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양가 말씀처럼 본인을 위해 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서 가지는 연민은 어쩔 수 없지만.. 정말... 더 보기
요즘들어 범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고 그런 사람들이 모두 범죄자가 되는 건 아니다.
그런 것 하나하나 이해하기도 힘들고, 타인을 위해서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바라는 건 지나친 이기심이다.
어떤 사연이 있든 나쁜 건 나쁜 것이고, 욕을 먹거나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글 작성자 분도 나쁜 놈들 뒤치닥거리하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양가 말씀처럼 본인을 위해 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서 가지는 연민은 어쩔 수 없지만.. 정말 쓸데 없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맞습니다. 윗윗 댓글에 적었듯이 저도 타인을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이해받으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고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저를 위해 살고 있습니다. 저 위의 댓글을 보시면 제 목표를 적었는데 그 목표대로 살고자 할 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많은 자원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 사람이란 자원이 최고 가치라 생각합니다. 이 불공평한 세상에 불공평함이 무엇인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어두운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밝은 ... 더 보기
맞습니다. 윗윗 댓글에 적었듯이 저도 타인을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이해받으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이고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저를 위해 살고 있습니다. 저 위의 댓글을 보시면 제 목표를 적었는데 그 목표대로 살고자 할 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많은 자원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 사람이란 자원이 최고 가치라 생각합니다. 이 불공평한 세상에 불공평함이 무엇인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어두운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밝은 부분도 있다는 것과 세상을 올바르게 사는 방법을 알려 주다보면 이 아이들은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 되리라 믿습니다. 연민은 가져본 적 없습니다. 제가 뭐나 된다고 누구를 연민하고 측은하게 바라볼까요.

이 시설은 제도권에서 추스르지 못한 아이들을 다시 제도권으로 돌려 보내려 제도권 교육이 아닌 다른 방식을 고민중입니다. 실패도 하고, 낙심도 하지만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왜 하냐고 물어 보면, 하고 싶어서 한다고 대답 합니다. 어쩌다보니 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거쳐갔던 아이들 때문이라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더 이상 이런 시설이 필요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아이들에게 너희는 죄를 지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힌 나쁜 놈들이라는 것을 꾸준히 상기 시켜 줍니다. 이 곳에서 사과 할 줄 아는 용기를 얻어 가라고 저는 말합니다. 또 주어지는 모든 혜택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하지말고, 감사하다는 뜻이 무엇인지 느끼도록 알려주려 합니다. 아이들이 다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도 더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살다가 문뜩 깨닫는 날이 올 때, 제가 했던 이 몇 가지 말이 생각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Morpheus
너무 멋진 일을 하시고 마인드도 너무 좋으신것 같습니다. 존경스럽네요.

중간에 뭘 해야 하냐는 물음에 그냥 멋진 어른으로 있어달라는 말 너무 좋습니다.

저도 막 좋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것은 아니라....가장 필요했던게 그런 '아는 멋진 어른' 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세계평화를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글쓴이님은 최소한 한걸음은 가깝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이 곳을 시작 하신 분께서는 나름 유명하십니다. 특강이나 세미나 초청을 많이 받고, 유튜브에도 그 영상들이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이 분께서 가끔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청소년 문제 전문가로 보거나 도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실제로 저를 만나면 엄청 실망 하실 겁니다. 저는 누군가의 존경을 받을만한 사람도 아니고 그러한 일을 한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이 글이 제게 또 다른 족쇄가 되기 ... 더 보기
이 곳을 시작 하신 분께서는 나름 유명하십니다. 특강이나 세미나 초청을 많이 받고, 유튜브에도 그 영상들이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이 분께서 가끔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청소년 문제 전문가로 보거나 도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실제로 저를 만나면 엄청 실망 하실 겁니다. 저는 누군가의 존경을 받을만한 사람도 아니고 그러한 일을 한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이 글이 제게 또 다른 족쇄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게으르고 포기가 빠른 편이라 어떻게 해서든 족쇄를 만들려고 고민합니다. 익명게시판이고 익명 아니더라도 저를 아는 분은 없겠지만, 이 글들이 저에게는 CCTV 같은 감시시스템이 될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많습니다. 이 일은 사실 저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ㅠㅠ. 늘 잘 큰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게 하는 정신적인 충족은 주지만 물질적인 충족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 중입니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아 왔지만 제 계획대로 된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게 필요할까? 싶던 것들이 어느 시점에 큰 도움이 된적이 있고, 노력해서 달성했는데 전혀 필요 없는 것이 된 적도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이 생활이 저의 향후 미래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정신적 성숙과 깨달음에는 큰 역할을 할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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