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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8/06 18:29:56수정됨 |
Name | ten |
Subject | 날이 더워서 손 놓고 아무 생각이나 하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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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 대잔치! 라고 적으면 큰 맘을 먹고 댓글 버튼을 눌러주신 매운복숭아님께 적절한 보답이 되지 않으니 아침부터 덥기만 한 오늘 아르타니스로 시공의 폭풍에서 아름다운 승리를 거두며 가슴에 아로새겼던 감정을 아주 세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아직 인정하고 있지 못하지만 아차하는 사이 아저씨가 되어버린 저는 아주 자연스럽게도 아재 게임인 히오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좋게 말해도 결국 아재 피지컬과 아돈빠가돈식 들이대기만을 하는 저는 아무리 열심히 또 오랫동안 플레이를 해도 좀처럼 승률이 오르지 않고 ... 더 보기
무말 대잔치! 라고 적으면 큰 맘을 먹고 댓글 버튼을 눌러주신 매운복숭아님께 적절한 보답이 되지 않으니 아침부터 덥기만 한 오늘 아르타니스로 시공의 폭풍에서 아름다운 승리를 거두며 가슴에 아로새겼던 감정을 아주 세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아직 인정하고 있지 못하지만 아차하는 사이 아저씨가 되어버린 저는 아주 자연스럽게도 아재 게임인 히오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좋게 말해도 결국 아재 피지컬과 아돈빠가돈식 들이대기만을 하는 저는 아무리 열심히 또 오랫동안 플레이를 해도 좀처럼 승률이 오르지 않고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아름다운 파티 플레이를 즐기곤 했지만 아주 천천히 승률이 낮아지면서 점점 아무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죠. 사실 아담한 실력으로 아르타니스만 해대는 아재의 아방가르드한 플레이를 보며 아스트랄한 기분을 느꼈을 그 분들을 생각하면 제가 아니꼬울 기분도 아닙니다. 그래서 전 아무렴 어때하는 마음으로 일요일 아침부터 아르타니스를 골라 근 아홉시간 동안 시공의 폭풍을 누볐습니다. 마치 아연도금을 한 듯한 갑주를 걸치고 아른히 빛나는 사이오닉 검을 든 아르타니스는 도도한 아웃사이더의 이미지에서 아후라 넘치는 신관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도 그 인기에 끌려 아르타니스를 주력으로 선택하게 되었는데. 갈 수록 그 아편같은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죠. 친구가 아무리 다른 캐릭터를 골라보라고 해도 제 아집을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아르타니스를 가지고 빠른 시공의 폭풍에 떨어졌더니 아니 이게 뭡니까 영원의 전쟁터가 걸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시작하자마자 반사적으로 특성을 고르려던 전 아차하는 마음에 풋내기 상대를 찍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팀원들이 아무리 뭐라건 간에 라인과 오브젝트에 달라붙어서 아주 미친듯이 이연격 삼연격을 퍼부었습니다. 사실 아르타니스는 아슬아슬한 생존력으로 아니 왜 안죽어 할 때까지 버티면서 탱킹을 해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캐릭터인데 아재 피지컬로 아장아장 무빙을 하는 제가 그런 걸 노려볼 수는 없겠죠. 하지만 오브젝트가 중요한 영원의 전쟁터에서는 팀원들의 한타가 아수라장이 되든 말든 오브젝트만 아작을 냈더니 쉽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것이 얼마만의 승리인가. 마치 아침 햇살의 아른아른거림이 광명과 같았습니다. 승리 화면 정보창은 아늑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의 승리라는 발음은 아직 아리송했던 아침의 승리를 알아차리도록 해주었습니다. 그 순간을 다시 떠올려보고 있자니 입에서 아밀라제가 흐를 뻔 했네요. 매운복숭아님도 아직 아재게임을 알지 못하신 채라면 아주 늦기전에 아르타니스로 입문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제가 요새들어서 느낀 것인데, 세상 모든 것에는 유행과 추세,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은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일 수도 있고, 없었던 것이 생기는 것일 수도 있고. 예전에는 사라진 것인데 다시 되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매우 직관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바로 패션이죠. 패션이 돌고 도는 것은 진리이고 몇 년 전의 패션은 촌스러워도 십수년전의 패션은 어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헤어스타일이나 화장법의 조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기는 차이는 있겠... 더 보기
제가 요새들어서 느낀 것인데, 세상 모든 것에는 유행과 추세,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은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일 수도 있고, 없었던 것이 생기는 것일 수도 있고. 예전에는 사라진 것인데 다시 되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매우 직관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바로 패션이죠. 패션이 돌고 도는 것은 진리이고 몇 년 전의 패션은 촌스러워도 십수년전의 패션은 어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헤어스타일이나 화장법의 조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기는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패션이란 것이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어떤 사람으로 인식하고 또 그 것을 대비하여 자신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한 방법으로 발전했는가에 대한 관점이라고 봤을 때(다른 관점도 존재하겠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상이 시대에 따라 주기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반복적인 패턴을 보입니다. 세상의 다른 부분도 그렇습니다. 경제지표를 구성하는 많은 변수들, 사회문제나 그 것을 해결하게 된 계기, 신화적인 인물의 등장과 문화/기술의 폭발적인 부흥 그리고 몰락. 길게는 인류사와 여러세대, 짧게는 한 사람의 인생, 더 짧게는 그 사람의 청춘 속 찰나. 그 안에서 무수히 생기고 사라지는 성장과 쇠퇴는 절대 멈추어 있지 않고 변화를 가지려고 시도합니다. 말하자면 변화라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게 적용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가만히 있는 것만 같아 보이는 높은 돌산도 다른 변화하는 모든 것들 때문에 그 가치가 수시로 변화합니다. 어떤 때는 구름의 길을 막아 반대편에 비를 내리게 하고 어떤 때는 염소 무리가 삶을 비비는 안식처였다가 어느샌가 지구반대편의 왕궁 바닥에 깔릴 석판으로 변하기도 하겠죠. 사람은 그보다 더 많고 큰 변화의 기회를 가집니다. 생물 중에서도 변화하려는 의지가 극에 다다르고, 그걸 이뤄낼 지능도 있고, 게다가 어째서인지 사회를 이루고 살기 때문에 그 수많은 변화들이 수도 없이 부딪치기 때문이죠. 이 것은 인류의 역사를 이루어내는데에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 특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혼자 많은 것을 이루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가혹합니다. 그래서 이제껏 성장이나 부흥, 행복의 증가가 이루어지는 추세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겪는 상승추세에 상대적인 박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는 괴로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것이 크고 작은 변화의 한 지점이라는 것입니다. 유행은 돌고, 추세는 반전되고 변화는 확실히 찾아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반복될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우롱거품차님께서 어떤 일을 겪고 계신 지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무례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질문을 하셨기에 걱정없이 이렇게 말씀드리네요. 이 것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은 언제나 진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혹시 지금 풀리지 않는 일들이 누군가가 변화를 막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다리를 걷어찬다든지 하는 타인의 불량한 행위로 일어나는 것이라면 분연히 일어나서 항거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혹시 지금 풀리지 않는 일들이 누군가가 변화를 막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다리를 걷어찬다든지 하는 타인의 불량한 행위로 일어나는 것이라면 분연히 일어나서 항거하셔야 합니다.)
물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휴가 기간을 보내긴 했는데, 휴가였나 아니었나 싶은 기분이네요. 예전에는 휴가를 보내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안식을 취하는 휴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다들 겪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실 여러가지 이유보다 휴가를 함께 할 사람이 줄고 그래서 동기도 줄고, 또 나이가 들어 체력이 줄고 그래서 의지가 줄어들게 되는 매우 흔한 사연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제 안의 양가적인 감정이 안식을 택한 제게 오히려 휴... 더 보기
물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휴가 기간을 보내긴 했는데, 휴가였나 아니었나 싶은 기분이네요. 예전에는 휴가를 보내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안식을 취하는 휴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다들 겪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사실 여러가지 이유보다 휴가를 함께 할 사람이 줄고 그래서 동기도 줄고, 또 나이가 들어 체력이 줄고 그래서 의지가 줄어들게 되는 매우 흔한 사연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제 안의 양가적인 감정이 안식을 택한 제게 오히려 휴가답지 못한 시간을 보내게 하고 말았네요.
노곤한 잠자리에서 평안함을 느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활동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는 제 자신이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놓치고 있는 사이 중요한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저멀리 떠나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편하면서도 편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제가 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어차피 활동적인 관계를 피곤해할 것이고, 그것 때문에 안식을 택했는데 어째서 아쉽고 그리운 맘이 드는 것인가. 내가 내 안에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또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만 날려버린 것은 아닌가? 여러 고민을 한 끝에 완벽하진 못하지만 근원적인 감정의 일부분은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제가 아직 제 안에 가능성이나 잠재력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죠.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선택한 것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리라는 길이었음에도 제 안의 적당히 깊은 곳의 의식에서는 아직... 비록 지금은 그냥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언제든 기회가 왔을 때 마음을 먹으면 다른 선택지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어. 여전히 기회가 있다구... 같은 마음이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한 심리로는 내일부터 다이어트하면 예뻐질 수 있어... 라든지, 내가 운동만 시작하면 근육빵빵 슈퍼맨이지... 같은 것이 있고, 응용사례로는 하루종일 인터넷만 하며 월급루팡질로 시사상식을 끌어모은 뒤 다른 사람 앞에서 내가 이렇게 똑똑하다고 자랑질 하고는 정규 교육 커리큘럼이나 자격증 같은 것에는 겁나서 도전하지 못하는 것을 들 수 있겠네요. 이런 심리에 파묻혀 있는 사이, 그 무엇도 하지 않았지만 생각만 많았던 저는 자기계발의 관점에서도 이룬 것 하나 없고,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도 놓쳐버린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잠만 잔 것보다 못한 결과지요. 자기변명과 억지스런 합리화에 자기과신과 부족한 현실인식이 겹쳐지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삶은 팍팍하고 생활은 빠듯하고 휴가는 소중합니다. 홍차넷 여러분은 일찌감치 고민을 시작해서 알찬 휴가를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먹이님은 휴가 다녀오셨나요? 즐거우셨습니까
노곤한 잠자리에서 평안함을 느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활동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는 제 자신이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놓치고 있는 사이 중요한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저멀리 떠나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편하면서도 편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제가 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어차피 활동적인 관계를 피곤해할 것이고, 그것 때문에 안식을 택했는데 어째서 아쉽고 그리운 맘이 드는 것인가. 내가 내 안에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또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만 날려버린 것은 아닌가? 여러 고민을 한 끝에 완벽하진 못하지만 근원적인 감정의 일부분은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제가 아직 제 안에 가능성이나 잠재력이 남아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죠.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선택한 것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리라는 길이었음에도 제 안의 적당히 깊은 곳의 의식에서는 아직... 비록 지금은 그냥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언제든 기회가 왔을 때 마음을 먹으면 다른 선택지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어. 여전히 기회가 있다구... 같은 마음이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한 심리로는 내일부터 다이어트하면 예뻐질 수 있어... 라든지, 내가 운동만 시작하면 근육빵빵 슈퍼맨이지... 같은 것이 있고, 응용사례로는 하루종일 인터넷만 하며 월급루팡질로 시사상식을 끌어모은 뒤 다른 사람 앞에서 내가 이렇게 똑똑하다고 자랑질 하고는 정규 교육 커리큘럼이나 자격증 같은 것에는 겁나서 도전하지 못하는 것을 들 수 있겠네요. 이런 심리에 파묻혀 있는 사이, 그 무엇도 하지 않았지만 생각만 많았던 저는 자기계발의 관점에서도 이룬 것 하나 없고,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도 놓쳐버린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잠만 잔 것보다 못한 결과지요. 자기변명과 억지스런 합리화에 자기과신과 부족한 현실인식이 겹쳐지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삶은 팍팍하고 생활은 빠듯하고 휴가는 소중합니다. 홍차넷 여러분은 일찌감치 고민을 시작해서 알찬 휴가를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먹이님은 휴가 다녀오셨나요? 즐거우셨습니까
자동기술법으로 답변드리기에는 참으로 부적절하고, 제 지식도 일천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단, 어떤 종목을 추천하거나 상승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투자는 자신의 선택이죠. 게다가 전 프로도 아닙니다.
일단 현재 상황을 살펴봐야겠지요. 현재 코스피는 2400을 터치중입니다. (그 간 등락의 고통을 겪으신 분들은 동의못하시겠지만) 지난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중입니다. 흔히 현재 코스피 상승을 ㅅㅅㅈㅈ의 하드캐리로 보고 있는 관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단순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승은 원화의 통화확대 감소전망에 따른... 더 보기
일단 현재 상황을 살펴봐야겠지요. 현재 코스피는 2400을 터치중입니다. (그 간 등락의 고통을 겪으신 분들은 동의못하시겠지만) 지난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중입니다. 흔히 현재 코스피 상승을 ㅅㅅㅈㅈ의 하드캐리로 보고 있는 관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단순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승은 원화의 통화확대 감소전망에 따른... 더 보기
자동기술법으로 답변드리기에는 참으로 부적절하고, 제 지식도 일천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단, 어떤 종목을 추천하거나 상승을 확신할 수는 없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투자는 자신의 선택이죠. 게다가 전 프로도 아닙니다.
일단 현재 상황을 살펴봐야겠지요. 현재 코스피는 2400을 터치중입니다. (그 간 등락의 고통을 겪으신 분들은 동의못하시겠지만) 지난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중입니다. 흔히 현재 코스피 상승을 ㅅㅅㅈㅈ의 하드캐리로 보고 있는 관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단순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승은 원화의 통화확대 감소전망에 따른 것이라는 거죠. 현재 KOSPI로 유입되는 자금은 행정부가 바뀌면서 경제정책이 통화확대 중지나 또는 통화긴축으로 갈 것이라 판단했다 생각됩니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부동산과 가계부채, 각 외환의 금리 문제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되고 있기 때문에 과감히 통화확대를 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했을 거란 예상이죠. 이전 정부의 경우에는 그런 것이 상관없고 한정판 저축상품 같은 것으로 저축률 감소를 떼워내는 단기 정책들만이 행정부의 승인을 통과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통화확대가 중지되리라는 기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는 인식도 함께 했죠. 그러는 와중에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부가 바뀌는 일이 벌어집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선반영된다고들 하는데, 탄핵 이벤트는 거의 선반영되지 못했습니다. 탄핵 발의 직전부터 발표되기 까지의 예상은 어느정도 이루어졌지만 확신은 없었죠.
여기까지는 차트에서 나타납니다.
https://kr.tradingview.com/x/XcR6omF7/
KRWUSD와 KOSPI 차트를 겹친 것입니다. KOSPI 상승의 가속시점은 각각 탄핵안 통과 직전와 탄핵이 승인된 직후입니다.
공교롭게도 원화 환율이 원화상승의 방향으로 파동치기 시작한 시점과 탄핵안 통과 직후과 일치합니다. 환율은 언제나 결과이지만, 이렇게 보면 닭이 먼전지 달걀이 먼전지 알 수가 없죠. (아무래도 닭이 문제입니다.)
이전까지의 코스피는 기업 실적발표 시기 등을 타고 레버리지가 있긴 했지만 거의 환율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번에도 실적발표에 의한 레버리지가 일어날 것이었지만 탄핵과 선거에 의해 눌러지고 이후 폭발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장기간 1800~2000 박스권을 형성해온 KOSPI의 폭등을 설명하기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전 이번 상승이 통화정책과 관련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환율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작은 변동성으로도 큰 돈이 움직이기 때문에 자금이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통화확대의 중단이 확실시 되는 정권교체가 일어난다면 방향을 확실히 잡을 수 있겠죠. 그리고 그 정도 확신이라면 더 큰 레버리지를 노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외국으로 부터 유입된 환투기 자금이 KOSPI에, 그리고 그 중에서 살만한 종목인 ㅅㅅㅈㅈ를 사는 것이죠. 또는 KOSPI200 ETF를 삽니다. 그리고 KOSPI200 ETF 구성의 대부분은 ㅅㅅㅈㅈ 입니다. (사실 외국인의 입장에선 국내 시장에서 믿고 살만한 종목이 별로 없습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ㅅㅅㅈㅈ의 실적이나 오너리스크 감소, 전쟁가능성 하락(이젠 부수적인 변수입니다.) 등이 있겠지만 큰 부분이 되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상승이 어디까지 이루어질 것인가. KOSPI와 통화정책이 연관된다고 예상하는 관점에선, 정책 발표에서 통화긴축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예상에 의한 것이고, 호재가 실현되는 시점이 끝인 것이죠. 그리고 현재 정부는 첫 스텝으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세수확보, 물가관리에 들어갑니다. 아마도 통화긴축(이나 확대중지)를 발표하는 시점은 이 요소들을 손안에서 조절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일 것이고, 가능한한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기 이전에 진행하고자 할 것입니다. 여러모로 상충되는 변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를 떠보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은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이고, 주가의 상승이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효과를 최대한 이용할지도 모릅니다. 덕분에 추가 상승 쪽에 가능성이 높게 실립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상승이 가파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죠. 2400, 2600, 2800 마다 항상 심리저항이 있을 겁니다.)
현재 시장의 상황은 이렇게 분석합니다.
그럼 KOSPI 지수 말고, 개별 종목은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ㅅㅅㅈㅈ를 제외한 다른 개별 종목들의 경우 자체성과의 의한 상승을 개인이 예상하기 어려우니, 역시 정책의 방향을 예상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겠는데요. 언젠가 한 번 댓글로 달았던 적이 있지만, 이번 정부는 정책을 마치 바둑 두듯이 계획을 세워두고 여기저기 포석 두듯이 뿌리는 방식으로 행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언론을 이용하여 미세먼지를 때리고, 석탄 발전소의 가동률을 때리고, 원전의 안전성을 때려서 결국 대체에너지 연구와 LNG 발전량 증대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식입니다. 대체에너지 연구는 R&D 인력의 취업률 증가, 비 ㅅㅅ계열 기업성장, 기술중소기업 성장, 중간완성품 수출시장 확대, 장기에너지 수급계획 등을 노린 것이고... LNG 발전량 확대는 LNG선 발주(!)-조선산업지원, 미국의 FTA테클 회피-제3국 외너지외교, 북한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촉진-북한개방 이후 인프라 건설참여 등을 노린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원전마피아 척결같은 부수 효과도 노렸을테니, 이 정부의 정책실행능력과 의지를 미리 알았던 사람들이라면 오를 종목은 미리 알아보고, 피할 종목은 피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반응을 보이는 종목들은 이미 4월 경에 상승 추세를 탄 상태입니다. ㅎㅎ라던지 ㅅㅅㅈㄱㅇ 같은 종목은 눈에 띄게 상승을 시작했죠. 이 종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음 저점(아마도 시기상으로는 지금쯤)의 반등이 지난 4월 보다 높은 경우 매수를 고려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다만 너무 유명한 나머지 서프라이즈한 수익은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ㅅㅅㅈㄱㅇ 같은 경우는 부산 수출입은행의 R/G 관련 업무량 증가를 관련 지표로 삼아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체 요인이나 차트상황으로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당진에 탱크터미널이 있는 ㅇㅈㅅㅅ는 별로 반응이 없네요.
예로 든 정책은 이 정부의 초기 정책일 뿐입니다. 아직까지는 알아보기 쉽지만, 앞으로도 계속되는 정책발표는 연결고리를 직관적으로 찾아내기 힘들겁니다. 그래서 관련 종목들을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가만히 지켜보면 앞 선 정책과 반드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과 언론플레이를 잘 모아서 조각모음을 하시면 유레카를 외칠 기회가 찾아 올 것 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정부는 정치/경제/행정 모든 관점에서 포석과 언론플레이에 능하고 지지율도 높기 때문에 정책 실현의지가 강하고 끝까지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니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각 뉴스 간의 접점을 계속해서 찾으세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거나 계획을 좌절시키는 변수가 생기면 그 때 또 대응하면 됩니다.
음... 어차피 세세한 걸 담진 못하니 그냥 여기서 줄여야겠네요. 반복컨데, 이 분석을 맹신하시면 안됩니다. 전 프로가 아니니까...
일단 현재 상황을 살펴봐야겠지요. 현재 코스피는 2400을 터치중입니다. (그 간 등락의 고통을 겪으신 분들은 동의못하시겠지만) 지난 12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중입니다. 흔히 현재 코스피 상승을 ㅅㅅㅈㅈ의 하드캐리로 보고 있는 관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단순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승은 원화의 통화확대 감소전망에 따른 것이라는 거죠. 현재 KOSPI로 유입되는 자금은 행정부가 바뀌면서 경제정책이 통화확대 중지나 또는 통화긴축으로 갈 것이라 판단했다 생각됩니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부동산과 가계부채, 각 외환의 금리 문제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가 되고 있기 때문에 과감히 통화확대를 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했을 거란 예상이죠. 이전 정부의 경우에는 그런 것이 상관없고 한정판 저축상품 같은 것으로 저축률 감소를 떼워내는 단기 정책들만이 행정부의 승인을 통과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통화확대가 중지되리라는 기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는 인식도 함께 했죠. 그러는 와중에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부가 바뀌는 일이 벌어집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선반영된다고들 하는데, 탄핵 이벤트는 거의 선반영되지 못했습니다. 탄핵 발의 직전부터 발표되기 까지의 예상은 어느정도 이루어졌지만 확신은 없었죠.
여기까지는 차트에서 나타납니다.
https://kr.tradingview.com/x/XcR6omF7/
KRWUSD와 KOSPI 차트를 겹친 것입니다. KOSPI 상승의 가속시점은 각각 탄핵안 통과 직전와 탄핵이 승인된 직후입니다.
공교롭게도 원화 환율이 원화상승의 방향으로 파동치기 시작한 시점과 탄핵안 통과 직후과 일치합니다. 환율은 언제나 결과이지만, 이렇게 보면 닭이 먼전지 달걀이 먼전지 알 수가 없죠. (아무래도 닭이 문제입니다.)
이전까지의 코스피는 기업 실적발표 시기 등을 타고 레버리지가 있긴 했지만 거의 환율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번에도 실적발표에 의한 레버리지가 일어날 것이었지만 탄핵과 선거에 의해 눌러지고 이후 폭발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장기간 1800~2000 박스권을 형성해온 KOSPI의 폭등을 설명하기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전 이번 상승이 통화정책과 관련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환율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작은 변동성으로도 큰 돈이 움직이기 때문에 자금이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통화확대의 중단이 확실시 되는 정권교체가 일어난다면 방향을 확실히 잡을 수 있겠죠. 그리고 그 정도 확신이라면 더 큰 레버리지를 노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외국으로 부터 유입된 환투기 자금이 KOSPI에, 그리고 그 중에서 살만한 종목인 ㅅㅅㅈㅈ를 사는 것이죠. 또는 KOSPI200 ETF를 삽니다. 그리고 KOSPI200 ETF 구성의 대부분은 ㅅㅅㅈㅈ 입니다. (사실 외국인의 입장에선 국내 시장에서 믿고 살만한 종목이 별로 없습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ㅅㅅㅈㅈ의 실적이나 오너리스크 감소, 전쟁가능성 하락(이젠 부수적인 변수입니다.) 등이 있겠지만 큰 부분이 되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상승이 어디까지 이루어질 것인가. KOSPI와 통화정책이 연관된다고 예상하는 관점에선, 정책 발표에서 통화긴축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예상에 의한 것이고, 호재가 실현되는 시점이 끝인 것이죠. 그리고 현재 정부는 첫 스텝으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세수확보, 물가관리에 들어갑니다. 아마도 통화긴축(이나 확대중지)를 발표하는 시점은 이 요소들을 손안에서 조절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일 것이고, 가능한한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기 이전에 진행하고자 할 것입니다. 여러모로 상충되는 변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를 떠보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은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이고, 주가의 상승이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효과를 최대한 이용할지도 모릅니다. 덕분에 추가 상승 쪽에 가능성이 높게 실립니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상승이 가파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죠. 2400, 2600, 2800 마다 항상 심리저항이 있을 겁니다.)
현재 시장의 상황은 이렇게 분석합니다.
그럼 KOSPI 지수 말고, 개별 종목은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생각해보겠습니다. ㅅㅅㅈㅈ를 제외한 다른 개별 종목들의 경우 자체성과의 의한 상승을 개인이 예상하기 어려우니, 역시 정책의 방향을 예상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겠는데요. 언젠가 한 번 댓글로 달았던 적이 있지만, 이번 정부는 정책을 마치 바둑 두듯이 계획을 세워두고 여기저기 포석 두듯이 뿌리는 방식으로 행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언론을 이용하여 미세먼지를 때리고, 석탄 발전소의 가동률을 때리고, 원전의 안전성을 때려서 결국 대체에너지 연구와 LNG 발전량 증대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식입니다. 대체에너지 연구는 R&D 인력의 취업률 증가, 비 ㅅㅅ계열 기업성장, 기술중소기업 성장, 중간완성품 수출시장 확대, 장기에너지 수급계획 등을 노린 것이고... LNG 발전량 확대는 LNG선 발주(!)-조선산업지원, 미국의 FTA테클 회피-제3국 외너지외교, 북한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촉진-북한개방 이후 인프라 건설참여 등을 노린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원전마피아 척결같은 부수 효과도 노렸을테니, 이 정부의 정책실행능력과 의지를 미리 알았던 사람들이라면 오를 종목은 미리 알아보고, 피할 종목은 피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반응을 보이는 종목들은 이미 4월 경에 상승 추세를 탄 상태입니다. ㅎㅎ라던지 ㅅㅅㅈㄱㅇ 같은 종목은 눈에 띄게 상승을 시작했죠. 이 종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음 저점(아마도 시기상으로는 지금쯤)의 반등이 지난 4월 보다 높은 경우 매수를 고려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다만 너무 유명한 나머지 서프라이즈한 수익은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ㅅㅅㅈㄱㅇ 같은 경우는 부산 수출입은행의 R/G 관련 업무량 증가를 관련 지표로 삼아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체 요인이나 차트상황으로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당진에 탱크터미널이 있는 ㅇㅈㅅㅅ는 별로 반응이 없네요.
예로 든 정책은 이 정부의 초기 정책일 뿐입니다. 아직까지는 알아보기 쉽지만, 앞으로도 계속되는 정책발표는 연결고리를 직관적으로 찾아내기 힘들겁니다. 그래서 관련 종목들을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가만히 지켜보면 앞 선 정책과 반드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과 언론플레이를 잘 모아서 조각모음을 하시면 유레카를 외칠 기회가 찾아 올 것 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정부는 정치/경제/행정 모든 관점에서 포석과 언론플레이에 능하고 지지율도 높기 때문에 정책 실현의지가 강하고 끝까지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니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각 뉴스 간의 접점을 계속해서 찾으세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거나 계획을 좌절시키는 변수가 생기면 그 때 또 대응하면 됩니다.
음... 어차피 세세한 걸 담진 못하니 그냥 여기서 줄여야겠네요. 반복컨데, 이 분석을 맹신하시면 안됩니다. 전 프로가 아니니까...
자소서에 대한 고민이신지, 제 자소서를 적으라는 말씀이신지 아니면 이제 그만 자라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알 수가 없지만... 자소서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서 글을 적어봅니다.
자소서는 기업 등에 취업하기 위해 자기소개를 하는 글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여기에 형식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평가기준이 없거나 공개되지 않은 채로 작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느낌 좋은 사람을 뽑거나 면접 때 지원자에 대해 아는 척을 하고 싶어서 제출하라고 하는 결과가 되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소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그 시작... 더 보기
자소서는 기업 등에 취업하기 위해 자기소개를 하는 글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여기에 형식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평가기준이 없거나 공개되지 않은 채로 작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느낌 좋은 사람을 뽑거나 면접 때 지원자에 대해 아는 척을 하고 싶어서 제출하라고 하는 결과가 되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소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그 시작... 더 보기
자소서에 대한 고민이신지, 제 자소서를 적으라는 말씀이신지 아니면 이제 그만 자라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알 수가 없지만... 자소서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서 글을 적어봅니다.
자소서는 기업 등에 취업하기 위해 자기소개를 하는 글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여기에 형식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평가기준이 없거나 공개되지 않은 채로 작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느낌 좋은 사람을 뽑거나 면접 때 지원자에 대해 아는 척을 하고 싶어서 제출하라고 하는 결과가 되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소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그 시작이 참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사실 취업이 어렵지 않은 시절에 입사를 했기 때문에, 그리 고생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입사준비를 하고 있는 후배들의 지원서류 검토와 조언을 해주는 경험을 몇 번 하다보니 어렴풋이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자소서는 정말 자기에 대해 쓴다기 보다, 자신이 얼마나 든든한 배경을 가진 금수저인가를 적는 것이란 거죠.
많은 분들이 흔한 자소서 양식에 적힌 질문에 자신의 어려웠지만 극복해내었던 성장배경, 의지와 긍정적인 성격을 적으시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자소서를 읽어 보는 사람에겐 보통... 그런 자소서는 전혀 매력이 없습니다. 너무 흔한데다가 정말로 어려웠던 성장배경을 적으면 뭐 별거 없는 개털로 보기 때문이죠. 사실 제가 입사를 하던 시절의 저희 회사만 해도 너무 고급 스펙을 가지고 너무 잘 사는 사람은 어차피 금방 그만둘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열심히 일하며 붙어 있을 사람을 뽑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고난의 극복 사례같은 질문을 똑같이 받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적더라도, 어린 시절 가난했지만 유명 국립대를 어렵게 졸업하고 여러 자격증도 땄다라는 사례보다, 부족한 것 없이 편하게 자랄 수도 있었지만 자립심과 넓은 시야를 위해서 어린 시절부터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고 지인의 강력추천으로 외국계 회사 인턴을 수료했다라고 적는 게... (질문과 맞던 안 맞던 간에) 더 효과를 발휘하는 사례를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전 경험적으로 자소서가 학연과 지연, 배경이 얼마나 든든한가를 홍보하는 그런 용도로 사용된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씁쓸하지만, 여긴 2017년의 대한민국이니까요. 이젠 너무 당연해서 저도 뭐가 잘못됐다는 건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자소서는 기업 등에 취업하기 위해 자기소개를 하는 글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여기에 형식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평가기준이 없거나 공개되지 않은 채로 작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느낌 좋은 사람을 뽑거나 면접 때 지원자에 대해 아는 척을 하고 싶어서 제출하라고 하는 결과가 되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소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그 시작이 참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사실 취업이 어렵지 않은 시절에 입사를 했기 때문에, 그리 고생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입사준비를 하고 있는 후배들의 지원서류 검토와 조언을 해주는 경험을 몇 번 하다보니 어렴풋이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자소서는 정말 자기에 대해 쓴다기 보다, 자신이 얼마나 든든한 배경을 가진 금수저인가를 적는 것이란 거죠.
많은 분들이 흔한 자소서 양식에 적힌 질문에 자신의 어려웠지만 극복해내었던 성장배경, 의지와 긍정적인 성격을 적으시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자소서를 읽어 보는 사람에겐 보통... 그런 자소서는 전혀 매력이 없습니다. 너무 흔한데다가 정말로 어려웠던 성장배경을 적으면 뭐 별거 없는 개털로 보기 때문이죠. 사실 제가 입사를 하던 시절의 저희 회사만 해도 너무 고급 스펙을 가지고 너무 잘 사는 사람은 어차피 금방 그만둘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열심히 일하며 붙어 있을 사람을 뽑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고난의 극복 사례같은 질문을 똑같이 받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적더라도, 어린 시절 가난했지만 유명 국립대를 어렵게 졸업하고 여러 자격증도 땄다라는 사례보다, 부족한 것 없이 편하게 자랄 수도 있었지만 자립심과 넓은 시야를 위해서 어린 시절부터 해외여행을 많이 다녔고 지인의 강력추천으로 외국계 회사 인턴을 수료했다라고 적는 게... (질문과 맞던 안 맞던 간에) 더 효과를 발휘하는 사례를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전 경험적으로 자소서가 학연과 지연, 배경이 얼마나 든든한가를 홍보하는 그런 용도로 사용된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씁쓸하지만, 여긴 2017년의 대한민국이니까요. 이젠 너무 당연해서 저도 뭐가 잘못됐다는 건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오, 전 본 적이 없는 영화인데 찾아보니 야하면서도 밝고 유머스러운 영화인가보군요. 저도 그런 작품 좋아합니다. 또 심각하고 심오하면서도 야한 영화도 좋아합니다.
전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에 관한 얘기를 늘어놓아도 끝이 없겠지만... 야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것으로 치자면 제게 재미와 함께 신선한 충격마저 가져다 주었던 어떤 B급 소설이 생각이 나네요. 군대에 있던 시절이니 꽤 오래된 이야기인데, 당시 화장실에 앉았다가 별 생각없이 집어든 조각난 책 한 권이 있었습니다. 어떤 책에 실른 중편급 단락을 아예 도려낸 듯한 책... 더 보기
전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에 관한 얘기를 늘어놓아도 끝이 없겠지만... 야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것으로 치자면 제게 재미와 함께 신선한 충격마저 가져다 주었던 어떤 B급 소설이 생각이 나네요. 군대에 있던 시절이니 꽤 오래된 이야기인데, 당시 화장실에 앉았다가 별 생각없이 집어든 조각난 책 한 권이 있었습니다. 어떤 책에 실른 중편급 단락을 아예 도려낸 듯한 책... 더 보기
오, 전 본 적이 없는 영화인데 찾아보니 야하면서도 밝고 유머스러운 영화인가보군요. 저도 그런 작품 좋아합니다. 또 심각하고 심오하면서도 야한 영화도 좋아합니다.
전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에 관한 얘기를 늘어놓아도 끝이 없겠지만... 야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것으로 치자면 제게 재미와 함께 신선한 충격마저 가져다 주었던 어떤 B급 소설이 생각이 나네요. 군대에 있던 시절이니 꽤 오래된 이야기인데, 당시 화장실에 앉았다가 별 생각없이 집어든 조각난 책 한 권이 있었습니다. 어떤 책에 실른 중편급 단락을 아예 도려낸 듯한 책이었습니다. 잠시 앉아 있는 사이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던 그 책 속에는... B급 감성이 가득한 소재에 적당히 야한 이야기가 마치 이상의 날개처럼 자동기술되듯이 자의식을 늘어놓은 듯한 화법으로 쓰여져 있었는데, 그 필력이 어찌나 굉장한지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이상이 살아 돌아오더라도 흉내조차 못낼 만큼의 표현력과 흡인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어리숙한 남자의 심리 깊숙한 곳에 있는 불안과 자기변명을 교묘하게 공감하면서도 부끄러워하면서도 궁금하도록 만드는 그 문장들은 정말이지 제게 엄청난 충격이었죠. 스토리는 또 어떻구요. 어처구니 없는 싸구려 스토리 같으면서도 읽고 있는 사람의 뒷통수를 후드려치는 전개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책이 찢어져 있고 조각 뿐이라, 제목도 작가도 알 수 없었고 이제 내용으로 책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만, 그 때의 충격만은 아직 생생하네요.
그래서 야한 내용이 좋고 나쁜 게 아니라 그건 단지 소재일 뿐이고 대체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느냐가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는 걸 실제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추천하신 영화도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에 관한 얘기를 늘어놓아도 끝이 없겠지만... 야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것으로 치자면 제게 재미와 함께 신선한 충격마저 가져다 주었던 어떤 B급 소설이 생각이 나네요. 군대에 있던 시절이니 꽤 오래된 이야기인데, 당시 화장실에 앉았다가 별 생각없이 집어든 조각난 책 한 권이 있었습니다. 어떤 책에 실른 중편급 단락을 아예 도려낸 듯한 책이었습니다. 잠시 앉아 있는 사이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던 그 책 속에는... B급 감성이 가득한 소재에 적당히 야한 이야기가 마치 이상의 날개처럼 자동기술되듯이 자의식을 늘어놓은 듯한 화법으로 쓰여져 있었는데, 그 필력이 어찌나 굉장한지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이상이 살아 돌아오더라도 흉내조차 못낼 만큼의 표현력과 흡인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어리숙한 남자의 심리 깊숙한 곳에 있는 불안과 자기변명을 교묘하게 공감하면서도 부끄러워하면서도 궁금하도록 만드는 그 문장들은 정말이지 제게 엄청난 충격이었죠. 스토리는 또 어떻구요. 어처구니 없는 싸구려 스토리 같으면서도 읽고 있는 사람의 뒷통수를 후드려치는 전개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책이 찢어져 있고 조각 뿐이라, 제목도 작가도 알 수 없었고 이제 내용으로 책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만, 그 때의 충격만은 아직 생생하네요.
그래서 야한 내용이 좋고 나쁜 게 아니라 그건 단지 소재일 뿐이고 대체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느냐가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는 걸 실제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추천하신 영화도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계절과 상관없이 밤이 되면 찬바람이 부는 곳이라 열대야를 경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도심의 열대야에 고통을 받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몸을 물에 담그거나 에어컨을 켜는 대대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이 아니라 단지 민간요법 만으로 어떻게든 열대야를 해결해야한다면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수 없는 가혹한 상황일터! 가혹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니 갑자기 어린 시절에 있었던 가혹한 상황이 기억나는 군요.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는 책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미스터리하거... 더 보기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는 책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미스터리하거... 더 보기
제가 있는 곳은 계절과 상관없이 밤이 되면 찬바람이 부는 곳이라 열대야를 경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도심의 열대야에 고통을 받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몸을 물에 담그거나 에어컨을 켜는 대대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이 아니라 단지 민간요법 만으로 어떻게든 열대야를 해결해야한다면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수 없는 가혹한 상황일터! 가혹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니 갑자기 어린 시절에 있었던 가혹한 상황이 기억나는 군요.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는 책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미스터리하거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좋아했었는데, 어느날은 어떤 책에서 읽었다며 모종의 이유로 좁은 감방에 수십명이 제대로 서 있을 자리도 없이 하루동안 가두어져 있었던 지옥감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죄인 인도를 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문제가 생겨 수십명을 한 방에 가두게 되었는데, 책임자는 지시를 내리고 퇴근(숙면?)해버렸고 실무교도관들이 시키는대로 했더니 감방 안이 열지옥 생지옥이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음날 책임자가 와서 꺼내줄 때까지 그 안에서 밤새 고통에 비명을 지르던 죄수들은 고통 때문에 상당수 죽거나 병들어 버렸는데 그 모든 것이 어처구니 없는 행정실수였지만, 그걸 당한 죄수들에겐 지옥과 같은 고통과 생명을 잃는 일이 되었다는 이야기였지요. 뭐, 고통에 공감되며 치를 떨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는 이야기라 크게 감흥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지요. 며칠 뒤에 그 친구집에 놀러 갈 일이 생겼는데... 이런 저런 것을 하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달라고 했더니, 이 친구가 글쎄 그 열지옥이던 감옥안의 죄수들의 기분을 느껴보라며 물을 안 주는 겁니다. 이런? 어처구니가 없어서 짜증을 냈지만 끝까지 물을 마시지 못해서 전 정말 그 죄수들의 고통을 경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껴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소름마저 돋네요.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생수병을 꺼내들고 배에다 비비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다 보니 소름이 돋는 걸 보면 이게 제일의 민간요법 같습니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는 책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미스터리하거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좋아했었는데, 어느날은 어떤 책에서 읽었다며 모종의 이유로 좁은 감방에 수십명이 제대로 서 있을 자리도 없이 하루동안 가두어져 있었던 지옥감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죄인 인도를 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문제가 생겨 수십명을 한 방에 가두게 되었는데, 책임자는 지시를 내리고 퇴근(숙면?)해버렸고 실무교도관들이 시키는대로 했더니 감방 안이 열지옥 생지옥이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음날 책임자가 와서 꺼내줄 때까지 그 안에서 밤새 고통에 비명을 지르던 죄수들은 고통 때문에 상당수 죽거나 병들어 버렸는데 그 모든 것이 어처구니 없는 행정실수였지만, 그걸 당한 죄수들에겐 지옥과 같은 고통과 생명을 잃는 일이 되었다는 이야기였지요. 뭐, 고통에 공감되며 치를 떨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는 이야기라 크게 감흥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났지요. 며칠 뒤에 그 친구집에 놀러 갈 일이 생겼는데... 이런 저런 것을 하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달라고 했더니, 이 친구가 글쎄 그 열지옥이던 감옥안의 죄수들의 기분을 느껴보라며 물을 안 주는 겁니다. 이런? 어처구니가 없어서 짜증을 냈지만 끝까지 물을 마시지 못해서 전 정말 그 죄수들의 고통을 경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껴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소름마저 돋네요.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생수병을 꺼내들고 배에다 비비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다 보니 소름이 돋는 걸 보면 이게 제일의 민간요법 같습니다.
미나토자키 사나로 사람이 무엇입니다. (응?) 농담입니다. 흠흠.
저는 정말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아주 어릴 때부터 말씀하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해왔었는데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대략 일곱살에서 여덟살 무렵 그런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별반 차이 없지만 그 때에는 당연히 지식이랄까 지성이랄까 아니 애초에 세상에 대한 인식, 타인에 대한 인식조차 매우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답을 찾을 수 없었죠. 그래도 제법 기초적인 단계에서의 존재에 대한 고찰을 하곤 했는데 처음 ... 더 보기
저는 정말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아주 어릴 때부터 말씀하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해왔었는데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대략 일곱살에서 여덟살 무렵 그런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별반 차이 없지만 그 때에는 당연히 지식이랄까 지성이랄까 아니 애초에 세상에 대한 인식, 타인에 대한 인식조차 매우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답을 찾을 수 없었죠. 그래도 제법 기초적인 단계에서의 존재에 대한 고찰을 하곤 했는데 처음 ... 더 보기
미나토자키 사나로 사람이 무엇입니다. (응?) 농담입니다. 흠흠.
저는 정말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아주 어릴 때부터 말씀하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해왔었는데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대략 일곱살에서 여덟살 무렵 그런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별반 차이 없지만 그 때에는 당연히 지식이랄까 지성이랄까 아니 애초에 세상에 대한 인식, 타인에 대한 인식조차 매우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답을 찾을 수 없었죠. 그래도 제법 기초적인 단계에서의 존재에 대한 고찰을 하곤 했는데 처음 어렴풋하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이렇게 인지하고 알고 있는 세상이 정말로 내가 믿고 있는 만큼 실제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었습니다. 의식적인 활동을 하는 존재는 나 자신에 불과하고 다른 모든 것들은 내가 인식하는 정보에 불과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도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었죠. 여기까지가 제가 내린 결론에 불과했다면 매우 하찮고 위험하면서도 의미없는 생각에 불과했을텐데, 그런 고민을 시작으로 한 덕분에 그 다음단계에서 존재에 대한 단순한 생각을 깨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존재에 대한 의심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인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몇 년 안에 다음레벨로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단계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나와 비슷한 것이 당연할까 다른 것이 당연할까였습니다. 성장하면서 한 번쯤은 해봄직한 생각인데, 저는 나름 빠른 시기에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내다보니 시기상 주변의 친구들과는 생각하는 바가 많이 다른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 내면에는 전 사실 조금 다른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러면서도 성적이나 친화력은 별반 나을 것 없는 평범한 아이였기에, 그렇습니다. 저는 중학생이 되기도 전에 중2병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십수년간은 제 존재에 대한 기대와 회의를 반복하면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자존감은 낮아졌고 어떻게 해도 행복할 수 없었죠.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고, 사회를 겪으며 더 많은 사람 더 다양한 사람, 더 많은 정보, 지식,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가면서 점점 세상에서의 제 존재와 내 안에서 바라보는 나의 크기의 균형을 맞추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많은 굴곡과 아픔, 아쉬움, 간간히 찾아오는 행복을 느끼며 지내왔고... 내 안의 고민과 싸우는 것만이 세상살이의 전부가 아니고 타인과의 관계 또는 앞선 사람들의 자취와 연결된 세상에서 다시 제 자취를 남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인식과 대응, 공감과 비판 그리고 기브 앤 테이크가 저와 저를 둘러싼 것들을 구성하는 동시에 존재하게끔 한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지금 제가 다다른 곳은 우주와 역사와 제 삶과 현실과 바로 지금의 찰나의 흐름에 부유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수많은 고민과 경험을 했지만 아직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의미를 찾아가고, 그러는 사이에 깨달은 것을 뒤돌아 볼 수 있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 이제껏 살아온 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에는 생애 전체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그 순간에, 오랫동안 고민했던 답을 찾고서 떠나는 건 아닐까요. 그때가 되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답을 얻기 위해 오늘도 살아가고 또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나저나 사나는 정말 예쁘고 귀엽지 않습니까?
저는 정말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아주 어릴 때부터 말씀하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해왔었는데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대략 일곱살에서 여덟살 무렵 그런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별반 차이 없지만 그 때에는 당연히 지식이랄까 지성이랄까 아니 애초에 세상에 대한 인식, 타인에 대한 인식조차 매우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답을 찾을 수 없었죠. 그래도 제법 기초적인 단계에서의 존재에 대한 고찰을 하곤 했는데 처음 어렴풋하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이렇게 인지하고 알고 있는 세상이 정말로 내가 믿고 있는 만큼 실제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었습니다. 의식적인 활동을 하는 존재는 나 자신에 불과하고 다른 모든 것들은 내가 인식하는 정보에 불과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도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었죠. 여기까지가 제가 내린 결론에 불과했다면 매우 하찮고 위험하면서도 의미없는 생각에 불과했을텐데, 그런 고민을 시작으로 한 덕분에 그 다음단계에서 존재에 대한 단순한 생각을 깨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존재에 대한 의심을 했기 때문에 그것을 인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몇 년 안에 다음레벨로 넘어갔습니다. 그 다음단계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나와 비슷한 것이 당연할까 다른 것이 당연할까였습니다. 성장하면서 한 번쯤은 해봄직한 생각인데, 저는 나름 빠른 시기에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내다보니 시기상 주변의 친구들과는 생각하는 바가 많이 다른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 내면에는 전 사실 조금 다른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러면서도 성적이나 친화력은 별반 나을 것 없는 평범한 아이였기에, 그렇습니다. 저는 중학생이 되기도 전에 중2병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십수년간은 제 존재에 대한 기대와 회의를 반복하면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자존감은 낮아졌고 어떻게 해도 행복할 수 없었죠.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고, 사회를 겪으며 더 많은 사람 더 다양한 사람, 더 많은 정보, 지식,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가면서 점점 세상에서의 제 존재와 내 안에서 바라보는 나의 크기의 균형을 맞추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많은 굴곡과 아픔, 아쉬움, 간간히 찾아오는 행복을 느끼며 지내왔고... 내 안의 고민과 싸우는 것만이 세상살이의 전부가 아니고 타인과의 관계 또는 앞선 사람들의 자취와 연결된 세상에서 다시 제 자취를 남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인식과 대응, 공감과 비판 그리고 기브 앤 테이크가 저와 저를 둘러싼 것들을 구성하는 동시에 존재하게끔 한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지금 제가 다다른 곳은 우주와 역사와 제 삶과 현실과 바로 지금의 찰나의 흐름에 부유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수많은 고민과 경험을 했지만 아직 삶의 의미를 찾았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의미를 찾아가고, 그러는 사이에 깨달은 것을 뒤돌아 볼 수 있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 이제껏 살아온 것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에는 생애 전체가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그 순간에, 오랫동안 고민했던 답을 찾고서 떠나는 건 아닐까요. 그때가 되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답을 얻기 위해 오늘도 살아가고 또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나저나 사나는 정말 예쁘고 귀엽지 않습니까?
확률 알고리즘에 기반한 소형 우주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논문을 쓰거나 과학적으로 뇌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근거가 참으로 빈약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제가 생각하던 바를 말씀드려보자면... 흔히 생각하듯이 인간의 뇌가 높은 단계에서는 여러가지 기능이 구현되어 있고 낮은 단계에서는 매우 효율좋은 전기회로식 연산장치일 것이라는 의견에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여러가지 복합기능을 구현하는 매우 효율좋은 연산장치이라는 생각은 같은데, 그 효율이 전기회로식 연산장치를 기반으로 한다고... 더 보기
확률 알고리즘에 기반한 소형 우주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논문을 쓰거나 과학적으로 뇌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근거가 참으로 빈약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제가 생각하던 바를 말씀드려보자면... 흔히 생각하듯이 인간의 뇌가 높은 단계에서는 여러가지 기능이 구현되어 있고 낮은 단계에서는 매우 효율좋은 전기회로식 연산장치일 것이라는 의견에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여러가지 복합기능을 구현하는 매우 효율좋은 연산장치이라는 생각은 같은데, 그 효율이 전기회로식 연산장치를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류는 컴퓨터를 만들었고, 컴퓨터는 디지털 신호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뽑아내는데에 매우 높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는 간단한 논리연산회로가 많은 수로 중첩되어 복잡한 명령어를 처리하도록 만들어져 있고, 또 명령어 집합을 이용하여 좀 더 복잡한 구조의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그걸 또 추상화된 모델을 구현하는데에 사용합니다. 그렇게해서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이 간단한 논리명령을 모은 전기회로식 연산장치에서 구현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방식을 거듭거듭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컴퓨터는 아직 그 인간의 뇌의 복잡함과 효율을 동시에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산능력은 갈수록 아득히 뛰어넘기 때문에 그 위에 추상화된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것으로 언젠가 인간의 뇌의 복잡함을 넘어설 것입니다.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지겠죠. 하지만 그 효율을 뛰어 넘는 것은 아직입니다. 그리고 복잡함과 효율을 동시에 잡아내는 시기가 오는 것은, 아마도 엄청난 연산능력을 가지는 집적회로가 개발되는 것보다, 확률추론에 기반한 연산장치의 등장으로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입니다.
왜냐면 인간의 뇌는 결국 우리가 겪는 물리법칙 안에서 진화한 것이기 때문에, 그 바닥에서 이루어지는 연산방식과 알고리즘도 물리법칙에 의한 것이란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현실이란 것은, 현실로써 인식하기 때문에 그렇게 존재할 확률이 높아져서 드러나는 현상에 불과합니다. 빛이 갈 길이 정해져있다기 보다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각 경로에 빛이 존재할 가능성을 곱하였을 때 가장 높은 확률로 나타나는 것이 직진하는 최단경로이기 때문에 빛이 직진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한 원리가 우리가 존재하는 우주의 물리법칙이고 그것이 그대로 우리의 뇌에도 적용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산장치 위에 추상화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는 것은 컴퓨터와 다를 바 없는데, 그 연산장치라는 것이 전기회로식 연산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추론 알고리즘에 기반한 연산장치라는 것이죠.
맞습니다. 이제껏 말씀드린 것은 양자역학의 원리가 우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에도 적용되지 않았느냐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인간의 뇌가 가지는 성능과 효율, 그리고 활동방식을 볼 때... 우리가 만들어낸 전기회로식 컴퓨터와는 구조가 다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연산회로의 입장에서 보면 확률을 통해 추론하는 방식은 정확한 답을 얻어내기에 매우 부적절하지만, 알고리즘만 적절하게 구성되면 확률추론의 방식이 높은 레이어 단계에 추상화된 프로그램을 적은 에너지, 적은 공간의 시스템으로 가동하기에 매우 효율적인 구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우리의 뇌이고, 조만간 등장할 양자컴퓨터 인 것이죠.
그래서, 전기회로방식의 컴퓨터로는 인간의 뇌를 해킹해봐야 해석할 수 없는 데이터가 쏟아져 나올 뿐이고, 뽑아낸 데이터를 제대로 해석(재생)하려면 확률추론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해킹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나오는 것은 결국 그 인간 안의 작은 우주일 것입니다.
인류는 컴퓨터를 만들었고, 컴퓨터는 디지털 신호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뽑아내는데에 매우 높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는 간단한 논리연산회로가 많은 수로 중첩되어 복잡한 명령어를 처리하도록 만들어져 있고, 또 명령어 집합을 이용하여 좀 더 복잡한 구조의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그걸 또 추상화된 모델을 구현하는데에 사용합니다. 그렇게해서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이 간단한 논리명령을 모은 전기회로식 연산장치에서 구현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방식을 거듭거듭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컴퓨터는 아직 그 인간의 뇌의 복잡함과 효율을 동시에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연산능력은 갈수록 아득히 뛰어넘기 때문에 그 위에 추상화된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것으로 언젠가 인간의 뇌의 복잡함을 넘어설 것입니다.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지겠죠. 하지만 그 효율을 뛰어 넘는 것은 아직입니다. 그리고 복잡함과 효율을 동시에 잡아내는 시기가 오는 것은, 아마도 엄청난 연산능력을 가지는 집적회로가 개발되는 것보다, 확률추론에 기반한 연산장치의 등장으로 이루어질 것이란 생각입니다.
왜냐면 인간의 뇌는 결국 우리가 겪는 물리법칙 안에서 진화한 것이기 때문에, 그 바닥에서 이루어지는 연산방식과 알고리즘도 물리법칙에 의한 것이란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현실이란 것은, 현실로써 인식하기 때문에 그렇게 존재할 확률이 높아져서 드러나는 현상에 불과합니다. 빛이 갈 길이 정해져있다기 보다 모든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각 경로에 빛이 존재할 가능성을 곱하였을 때 가장 높은 확률로 나타나는 것이 직진하는 최단경로이기 때문에 빛이 직진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한 원리가 우리가 존재하는 우주의 물리법칙이고 그것이 그대로 우리의 뇌에도 적용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산장치 위에 추상화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는 것은 컴퓨터와 다를 바 없는데, 그 연산장치라는 것이 전기회로식 연산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확률추론 알고리즘에 기반한 연산장치라는 것이죠.
맞습니다. 이제껏 말씀드린 것은 양자역학의 원리가 우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에도 적용되지 않았느냐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인간의 뇌가 가지는 성능과 효율, 그리고 활동방식을 볼 때... 우리가 만들어낸 전기회로식 컴퓨터와는 구조가 다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연산회로의 입장에서 보면 확률을 통해 추론하는 방식은 정확한 답을 얻어내기에 매우 부적절하지만, 알고리즘만 적절하게 구성되면 확률추론의 방식이 높은 레이어 단계에 추상화된 프로그램을 적은 에너지, 적은 공간의 시스템으로 가동하기에 매우 효율적인 구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우리의 뇌이고, 조만간 등장할 양자컴퓨터 인 것이죠.
그래서, 전기회로방식의 컴퓨터로는 인간의 뇌를 해킹해봐야 해석할 수 없는 데이터가 쏟아져 나올 뿐이고, 뽑아낸 데이터를 제대로 해석(재생)하려면 확률추론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해킹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나오는 것은 결국 그 인간 안의 작은 우주일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라 하셔서, 무언가 방아쇠가 될만한 요소를 찾을 수 없어서 늦게 답변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달고 있는 댓글들은 당장 생각해내서 적어내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쓸데없이 생각하고 있다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던 것이고, 그걸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시간이 될 때마다 다시 연결짓고 부수고 업데이트하고, 시간 될 때마다 공상의 세계에 던졌다가 즐거움이나 허무함을 씹고 맛보고 즐긴다음 줏어담아서 정리한 결과물이거든요. 그런데 이 정리라는 것은... 보통은 인덱스를 만들어두고 뽑아내서 열람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두어야 하는 것인... 더 보기
하고 싶은 이야기라 하셔서, 무언가 방아쇠가 될만한 요소를 찾을 수 없어서 늦게 답변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달고 있는 댓글들은 당장 생각해내서 적어내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쓸데없이 생각하고 있다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던 것이고, 그걸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시간이 될 때마다 다시 연결짓고 부수고 업데이트하고, 시간 될 때마다 공상의 세계에 던졌다가 즐거움이나 허무함을 씹고 맛보고 즐긴다음 줏어담아서 정리한 결과물이거든요. 그런데 이 정리라는 것은... 보통은 인덱스를 만들어두고 뽑아내서 열람할 수 있도록 정리를 해두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그런 기술이 없습니다. 머릿속에 정보와 생각과 판단의 결과와 가치 같은 것이 마구 널부러져 있고 그 정보를 찾을 때는 방아쇠가 되는 키워드나 패턴, 이미지 같은 것이 등장하면 빠르게 검색해서 찾아내고 연관된 정보를 앞 쪽으로 (느낌상으로는 관자놀이 근처에서 눈알 바로 윗쪽 쯤?) 쭉 가져다 놓는 방식이거든요. 거기에다가 떠오르는대로 글을 적는 손가락을 동원하면 자동기술법으로 글을 적을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두뇌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써먹는 사람들 (흔한 말로 천재?!) 들은 머릿속에서 정보와 생각을 잘 정리하여 보관할 수 있고, 연산능력도 빠르고 정확하며, 갖가지 종류의 경험들도 빠르게 습득해내는 모양인데... 전 생각만 많을 뿐 정리를 하는 기술도 능력도 부족해서 그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천재들이 배열과 인덱스, 링크드 리스트로 데이터를 잘 정리하고 검색한다면 전 그냥 해쉬 테이블만 가지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또는 셜록 홈즈가 생각의 궁전을 가지고 있으면 전 생각의 헛간 같은 걸 가지고 있는 거랄까... 그래서 늘 머리 좋은 사람들이 부러웠죠. 이제는 뭐... 제 한계를 인식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잘 살아남으려 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만 말씀하시면, 점심메뉴로 그냥 아무거나 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려서... 조금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말그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으면 계정이 정지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만 말씀하시면, 점심메뉴로 그냥 아무거나 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려서... 조금 난감합니다. 그렇다고 말그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으면 계정이 정지되지 않을까요.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찾을 수 있는 접점이라고는 2NE1을 알고 있다는 것 뿐인 두 사람을 어떻게 이을 것인가. (그나마 한국의 남자분이라고 가정했습니다. 축구황제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며 엠마 스톤이랑 결혼하고자 한국어로 요청하는 외국 여자분의 소망을 구현한 시나리오를 쓰는 건, 호날두가 백드리블 중인데 부심이 테클 걸고 골 넣은 다음 세레모니까지 할 것임을 확신하고 토토를 긁는 것과 비슷할테니까...)
저도 라라랜드를 보면서 엠마 스톤의 매력에 감탄을 했었는데 아마 축구황제님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뒤로 그런 소망을 품게... 더 보기
저도 라라랜드를 보면서 엠마 스톤의 매력에 감탄을 했었는데 아마 축구황제님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뒤로 그런 소망을 품게... 더 보기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찾을 수 있는 접점이라고는 2NE1을 알고 있다는 것 뿐인 두 사람을 어떻게 이을 것인가. (그나마 한국의 남자분이라고 가정했습니다. 축구황제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며 엠마 스톤이랑 결혼하고자 한국어로 요청하는 외국 여자분의 소망을 구현한 시나리오를 쓰는 건, 호날두가 백드리블 중인데 부심이 테클 걸고 골 넣은 다음 세레모니까지 할 것임을 확신하고 토토를 긁는 것과 비슷할테니까...)
저도 라라랜드를 보면서 엠마 스톤의 매력에 감탄을 했었는데 아마 축구황제님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뒤로 그런 소망을 품게 되셨으리라고는 짐작이 듭니다. 사실 매력적인 사람에게 열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 사람이 나의 존재조차 모르는 상태라면 참 안타깝죠. 그래서 그 소망을 시나리오로 써보려고 했으나, 어처구니 없이 희화화 하는 내용 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농담에 재능이 없는 편이라서 재밌지도 않는데 오해만 살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도 열망 해소하실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에 훌륭한 문화가 있더라구요. 그 것이라면 축구황제님의 뜨거운 소망을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덕질이라구요 매우 보편적이고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입니다. 덕질의 시작은 구글 검색으로 가능합니다. 화이팅.
저도 라라랜드를 보면서 엠마 스톤의 매력에 감탄을 했었는데 아마 축구황제님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뒤로 그런 소망을 품게 되셨으리라고는 짐작이 듭니다. 사실 매력적인 사람에게 열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 사람이 나의 존재조차 모르는 상태라면 참 안타깝죠. 그래서 그 소망을 시나리오로 써보려고 했으나, 어처구니 없이 희화화 하는 내용 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농담에 재능이 없는 편이라서 재밌지도 않는데 오해만 살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도 열망 해소하실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에 훌륭한 문화가 있더라구요. 그 것이라면 축구황제님의 뜨거운 소망을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덕질이라구요 매우 보편적이고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입니다. 덕질의 시작은 구글 검색으로 가능합니다. 화이팅.
일단 사람이 만들긴 했으니 인공지능... ...죄송합니다. 제가 공대생이라.
인공지능에 대해 말씀하시니 생각이 나는데, 전 어릴 때 인공지능에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컴퓨터를 접하고, 베이직이나 C 같은 언어를 접한 뒤로는 인공지능을 컴퓨터 안에서 어떻게 구현하면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결국에 든 생각은 제가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작은 원리를 중첩하고 진화해 가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면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가지고 있던 8bit... 더 보기
인공지능에 대해 말씀하시니 생각이 나는데, 전 어릴 때 인공지능에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컴퓨터를 접하고, 베이직이나 C 같은 언어를 접한 뒤로는 인공지능을 컴퓨터 안에서 어떻게 구현하면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결국에 든 생각은 제가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작은 원리를 중첩하고 진화해 가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면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가지고 있던 8bit... 더 보기
일단 사람이 만들긴 했으니 인공지능... ...죄송합니다. 제가 공대생이라.
인공지능에 대해 말씀하시니 생각이 나는데, 전 어릴 때 인공지능에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컴퓨터를 접하고, 베이직이나 C 같은 언어를 접한 뒤로는 인공지능을 컴퓨터 안에서 어떻게 구현하면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결국에 든 생각은 제가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작은 원리를 중첩하고 진화해 가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면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가지고 있던 8bit 컴퓨터를 이용해서 조그마한 2차원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서 진화하는 픽셀 덩어리들을 만들고는 랜덤으로 성장요소를 (그래봐야 덩치나 움직임 같은 변수들이지만) 집어넣고 다른 픽셀과 경쟁하는 체계를 만든 뒤 지켜보는 일 따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기초가 되는 요소에 발전가능성이 없었고, 만들어진 세상의 크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별달리 얻은 것은 없었네요. 알고리즘도 형편없었고... 그 뒤로도 자기 자신을 수정하거나 다른 모듈을 합쳐가면서 다른 개체와 경쟁하는 모델을 상상하곤 했는데, 점점 열정이 사그러들면서 머릿 속으로 생각만하고 구현해볼 생각이 들지 않아 발전은 없었습니다. 또 수학을 점점 멀리하게 되면서 구체적인 실현방법에 대해서는 그냥 아득한 생각만 가지고 있는 채로 세월이 가버려서... 사실상 의미도 가능성도 사라졌죠.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관련 분야가 크게 발전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분야를 보며 다시 기대감에 가득차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세상의 변화가 즐겁거든요. 물론 제가 직접 인공지능을 구현하고 싶은 마음도 남아있지만 이젠 실력도 열정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건 포기하고 기술의 발전을 받아들이고, 또 그걸 잘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은 그 시작이 어렵지... 일단 만들어진 뒤에는 기하급수적 성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분야가 되겠죠? 전 인공지능에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이루어질 것인가... 그리고 그 기술과 아우러진 문화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나는 그것을 어디까지 목격할 수 있을 것인가!
인공지능에 대해 말씀하시니 생각이 나는데, 전 어릴 때 인공지능에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컴퓨터를 접하고, 베이직이나 C 같은 언어를 접한 뒤로는 인공지능을 컴퓨터 안에서 어떻게 구현하면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결국에 든 생각은 제가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작은 원리를 중첩하고 진화해 가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면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가지고 있던 8bit 컴퓨터를 이용해서 조그마한 2차원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서 진화하는 픽셀 덩어리들을 만들고는 랜덤으로 성장요소를 (그래봐야 덩치나 움직임 같은 변수들이지만) 집어넣고 다른 픽셀과 경쟁하는 체계를 만든 뒤 지켜보는 일 따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기초가 되는 요소에 발전가능성이 없었고, 만들어진 세상의 크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별달리 얻은 것은 없었네요. 알고리즘도 형편없었고... 그 뒤로도 자기 자신을 수정하거나 다른 모듈을 합쳐가면서 다른 개체와 경쟁하는 모델을 상상하곤 했는데, 점점 열정이 사그러들면서 머릿 속으로 생각만하고 구현해볼 생각이 들지 않아 발전은 없었습니다. 또 수학을 점점 멀리하게 되면서 구체적인 실현방법에 대해서는 그냥 아득한 생각만 가지고 있는 채로 세월이 가버려서... 사실상 의미도 가능성도 사라졌죠.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관련 분야가 크게 발전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분야를 보며 다시 기대감에 가득차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가져다줄 세상의 변화가 즐겁거든요. 물론 제가 직접 인공지능을 구현하고 싶은 마음도 남아있지만 이젠 실력도 열정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건 포기하고 기술의 발전을 받아들이고, 또 그걸 잘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은 그 시작이 어렵지... 일단 만들어진 뒤에는 기하급수적 성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분야가 되겠죠? 전 인공지능에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이루어질 것인가... 그리고 그 기술과 아우러진 문화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나는 그것을 어디까지 목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럼요! 라고 바로 대답해 드리고 싶지만, 제가 증명해보인 적이 없어서 순간 멈칫했습니다. 저도 혼자 있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요, 제 자신이 혼자 있으면서 느긋함이나 사색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종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 바로 그 직후 든 생각도 역시 위대한님께서 말씀하신 혼자 있는 걸 좋아해도 누군가와 함께 (결혼해서) 잘 지내는 것도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여러 생각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삶도 들여다보고,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경... 더 보기
그럼요! 라고 바로 대답해 드리고 싶지만, 제가 증명해보인 적이 없어서 순간 멈칫했습니다. 저도 혼자 있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요, 제 자신이 혼자 있으면서 느긋함이나 사색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종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 바로 그 직후 든 생각도 역시 위대한님께서 말씀하신 혼자 있는 걸 좋아해도 누군가와 함께 (결혼해서) 잘 지내는 것도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여러 생각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삶도 들여다보고,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대에게 자신의 시간이나 헌신을 전부든 일부를 내어줄 생각이 없으면 결혼을 왜하냐라는 결론에 도달했었습니다. 또 가족의 범위가 갑자기 확늘어나게 되는 것이나 아이가 생겼을 때의 어려움과 갈등 극복에 있어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가졌다라는 것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번뜩, 제 의문과 질문이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엇이 잘못되었느냐 하면, 결혼에 대해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넘어야할 장애물 같은 것으로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애물로 인식되게 된 이유가 결혼을 반드시 시의적절하게 치러야하는 숙제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이렇게 말하니 결혼을 의무처럼 생각치 말라는 결론인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여기서 중요한 요소가 빠졌는데, 바로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과 어떤 만남을 어떻게 이루어가게 될 것인가라는 고민이 아니고, 나는 결혼을 해야(하게) 될 거 같은데 내 성격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난관이 예상된다. 문제가 생길 거 같은데 그건 피곤하잖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애초에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내 자신을 헌신할 수 있거나 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연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되면 결혼까지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내가 결혼을 해야겠으니 그 자리에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 자리를 채울 것이고 그리고나서의 문제는 극복나가는 것이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싶으면 하는 거죠. 좀 원론적이고 작금의 세태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저나 위대한 님과 같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겐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사회는 경쟁이 심하고, 그 안에서 나는 초식동물일 뿐이고, 세상은 나를 압박하고 있고, 남들같이 살지 못하면 패배자로 분류될테고, 미래를 생각해서도 때를 놓치면 후회가 막심해질텐데!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 수도 있습니다. 뭐, 다 사실이긴 한데... 그렇다고 떠밀려서 결혼을 하시게 된다거나 하면... 지금 하고 계시는 고민이 남은 인생 내내 고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얻은 결론이기도 하고 위대한님의 질문에도 답해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혼 같은 걸 해도 잘 살 수 있을까 같은 고민보다 먼저, 내게 좋은 사람 내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먼저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과 사회 안에서의 나의 모습을 열심히 갈고 닦으며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나타나는 이상한 압박은 무시하세요. 지금 결혼해야 나중이 편하다느니, 그러다 언제 결혼할거냐느니, 성격 안 바꾸면 결혼하기 힘들다느니 같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결혼은 위대한님께서 하시는 거고, 거기서 얻어지는 행복(또는 불...)은 위대한님이 가져가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미리 내 성격은 이런데 결혼하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쉐도우 복싱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게 답이 될까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수록 활발하고 매력적인 이성에게 훅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으시면 그리고 인연이 깊어지신다면, 가능한한 오랫동안 서로를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또... 위대한님과 정말 잘 맞는 사람을 만나시면 그 땐 그 사람을 바로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장담하죠. 그러니 쓸데없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번뜩, 제 의문과 질문이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엇이 잘못되었느냐 하면, 결혼에 대해서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넘어야할 장애물 같은 것으로 인식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애물로 인식되게 된 이유가 결혼을 반드시 시의적절하게 치러야하는 숙제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이렇게 말하니 결혼을 의무처럼 생각치 말라는 결론인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여기서 중요한 요소가 빠졌는데, 바로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과 어떤 만남을 어떻게 이루어가게 될 것인가라는 고민이 아니고, 나는 결혼을 해야(하게) 될 거 같은데 내 성격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난관이 예상된다. 문제가 생길 거 같은데 그건 피곤하잖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애초에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내 자신을 헌신할 수 있거나 서로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연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되면 결혼까지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내가 결혼을 해야겠으니 그 자리에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 자리를 채울 것이고 그리고나서의 문제는 극복나가는 것이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싶으면 하는 거죠. 좀 원론적이고 작금의 세태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저나 위대한 님과 같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겐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사회는 경쟁이 심하고, 그 안에서 나는 초식동물일 뿐이고, 세상은 나를 압박하고 있고, 남들같이 살지 못하면 패배자로 분류될테고, 미래를 생각해서도 때를 놓치면 후회가 막심해질텐데!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 수도 있습니다. 뭐, 다 사실이긴 한데... 그렇다고 떠밀려서 결혼을 하시게 된다거나 하면... 지금 하고 계시는 고민이 남은 인생 내내 고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얻은 결론이기도 하고 위대한님의 질문에도 답해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혼 같은 걸 해도 잘 살 수 있을까 같은 고민보다 먼저, 내게 좋은 사람 내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먼저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과 사회 안에서의 나의 모습을 열심히 갈고 닦으며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나타나는 이상한 압박은 무시하세요. 지금 결혼해야 나중이 편하다느니, 그러다 언제 결혼할거냐느니, 성격 안 바꾸면 결혼하기 힘들다느니 같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결혼은 위대한님께서 하시는 거고, 거기서 얻어지는 행복(또는 불...)은 위대한님이 가져가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미리 내 성격은 이런데 결혼하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쉐도우 복싱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게 답이 될까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수록 활발하고 매력적인 이성에게 훅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으시면 그리고 인연이 깊어지신다면, 가능한한 오랫동안 서로를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또... 위대한님과 정말 잘 맞는 사람을 만나시면 그 땐 그 사람을 바로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장담하죠. 그러니 쓸데없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오 이런... 닭가슴살 고구마와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는 목표 체중에 도달한 것이 끝이 아닙니다. 목표 체중에 도달했을 때부터 다시 평생 먹을 식단을 작성해서 자신의 체질이 바뀔 때까지 멈추지 않아야 요요현상을 겪지 않아요. 제가 운동이나 의학지식을 통해서 다이어트에 대한 조언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식품에 대해서는 나름 배운바가 있어서 말씀드리자면... 살을 찌우거나 빼는 것은, 사람이 몸이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것이 당연한데, 어떤 영양소를 얼마나 필요로 하게 바꿔내느냐가 핵심입니다.
닭가슴살 고구마 다이어트의 경우에는 근... 더 보기
닭가슴살 고구마 다이어트의 경우에는 근... 더 보기
오 이런... 닭가슴살 고구마와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는 목표 체중에 도달한 것이 끝이 아닙니다. 목표 체중에 도달했을 때부터 다시 평생 먹을 식단을 작성해서 자신의 체질이 바뀔 때까지 멈추지 않아야 요요현상을 겪지 않아요. 제가 운동이나 의학지식을 통해서 다이어트에 대한 조언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식품에 대해서는 나름 배운바가 있어서 말씀드리자면... 살을 찌우거나 빼는 것은, 사람이 몸이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것이 당연한데, 어떤 영양소를 얼마나 필요로 하게 바꿔내느냐가 핵심입니다.
닭가슴살 고구마 다이어트의 경우에는 근육생성과 최소열량에 포만감을 생각한 식단으로 나름 빠른 효과를 얻기 위한 방식인데, 이 경우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목표 체중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결국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에 대한 갈망은 해소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차하는 사이에 폭식을 유도하게 되는 단점이 있죠. 게다가 요사이의 식생활이라는 것이 자극적인 맛과 당류 공급으로 중독성 강하게 탐식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만 의지가 약해져도... 특히 목표 체중에 도달한 순간부터 다시 요요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는 사이 몸도 많이 상합니다. 게다가 몸은... 영양소의 공급을 제한하면 더 갈구할 뿐더러, 갈구하던 영양소가 섭취되면 필요한 것보다 더 갈구하고, 그렇게 섭취된 것을 차곡차곡 쌓아두어요. 마치 급여가 매월 들어오면 카드 긁어서라도 쓰지만 언제 들어올지 모르면 들어올 때마다 꼬깃꼬깃 저축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해서,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만 갈구하게 되면 다행이고, 오랜 식습관으로 형성된 장내 미생물이 조작하는 탐식욕구는 정말 참기 어렵기 때문에... 영양소를 제한해서 다이어트를 실행한다는 것은 정말 자신을 뛰어 넘는 의지가 필요한 방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원하는 체중을 달성하기 위해서 제한된 식단을 선택하신 것은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현재의 체질에 맞게 적당한 영양소를 섭취하시면서 간단한 운동을 통해 약간의 열량을 조금 더 소진하는 방법을 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체형을 변화를 원하신다면, 좋아하시는 음식 중에 적은 양으로 과한 열량이 공급되는 탄수화물 덩어리, 맥주 등을 확 줄이는 게 좋습니다. (이런 종류는 몸이 원한다기 보다 보통, 장내 미생물이 원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체질 변화를 천천히 이루셔야 합니다.
하긴... 말처럼만 되면 다들 다이어트에 성공했겠죠.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는 맘고생 다이어트나 노로바이러스 다이어트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함부러 권하지는 못하겠네요.
닭가슴살 고구마 다이어트의 경우에는 근육생성과 최소열량에 포만감을 생각한 식단으로 나름 빠른 효과를 얻기 위한 방식인데, 이 경우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목표 체중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결국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에 대한 갈망은 해소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차하는 사이에 폭식을 유도하게 되는 단점이 있죠. 게다가 요사이의 식생활이라는 것이 자극적인 맛과 당류 공급으로 중독성 강하게 탐식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만 의지가 약해져도... 특히 목표 체중에 도달한 순간부터 다시 요요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는 사이 몸도 많이 상합니다. 게다가 몸은... 영양소의 공급을 제한하면 더 갈구할 뿐더러, 갈구하던 영양소가 섭취되면 필요한 것보다 더 갈구하고, 그렇게 섭취된 것을 차곡차곡 쌓아두어요. 마치 급여가 매월 들어오면 카드 긁어서라도 쓰지만 언제 들어올지 모르면 들어올 때마다 꼬깃꼬깃 저축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해서,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만 갈구하게 되면 다행이고, 오랜 식습관으로 형성된 장내 미생물이 조작하는 탐식욕구는 정말 참기 어렵기 때문에... 영양소를 제한해서 다이어트를 실행한다는 것은 정말 자신을 뛰어 넘는 의지가 필요한 방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원하는 체중을 달성하기 위해서 제한된 식단을 선택하신 것은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현재의 체질에 맞게 적당한 영양소를 섭취하시면서 간단한 운동을 통해 약간의 열량을 조금 더 소진하는 방법을 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체형을 변화를 원하신다면, 좋아하시는 음식 중에 적은 양으로 과한 열량이 공급되는 탄수화물 덩어리, 맥주 등을 확 줄이는 게 좋습니다. (이런 종류는 몸이 원한다기 보다 보통, 장내 미생물이 원하는 거죠.) 그렇게 해서 체질 변화를 천천히 이루셔야 합니다.
하긴... 말처럼만 되면 다들 다이어트에 성공했겠죠.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는 맘고생 다이어트나 노로바이러스 다이어트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함부러 권하지는 못하겠네요.
음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이 살아온터라 추천하신 음반을 찾아 전곡을 한참 감상했습니다.
뭔가, 락 밴드 음악이고 보컬과 악기가 바쁘게 소리를 내는데도 이상하게 조용하게 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찾아낸 음원이 그런건지 왠지 라이브 음반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문일까요. 음알못이라 잘은 모르지만 보컬이 치고가고 기타보다 드럼과 베이스가 뚜둥뚜둥 쳐 올려서 맞춰준다는 감이 들고... 또 (영어는 수능영어만 공부한터라) 가사도 하나도 못알아 들었지만... 그냥 느낌은 괜찮았습니다.(만 19금 딱지가 붙어 있어서 함... 더 보기
뭔가, 락 밴드 음악이고 보컬과 악기가 바쁘게 소리를 내는데도 이상하게 조용하게 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찾아낸 음원이 그런건지 왠지 라이브 음반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문일까요. 음알못이라 잘은 모르지만 보컬이 치고가고 기타보다 드럼과 베이스가 뚜둥뚜둥 쳐 올려서 맞춰준다는 감이 들고... 또 (영어는 수능영어만 공부한터라) 가사도 하나도 못알아 들었지만... 그냥 느낌은 괜찮았습니다.(만 19금 딱지가 붙어 있어서 함... 더 보기
음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이 살아온터라 추천하신 음반을 찾아 전곡을 한참 감상했습니다.
뭔가, 락 밴드 음악이고 보컬과 악기가 바쁘게 소리를 내는데도 이상하게 조용하게 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찾아낸 음원이 그런건지 왠지 라이브 음반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문일까요. 음알못이라 잘은 모르지만 보컬이 치고가고 기타보다 드럼과 베이스가 뚜둥뚜둥 쳐 올려서 맞춰준다는 감이 들고... 또 (영어는 수능영어만 공부한터라) 가사도 하나도 못알아 들었지만... 그냥 느낌은 괜찮았습니다.(만 19금 딱지가 붙어 있어서 함부러 좋았다고 말하면 안 될 거 같네요!)
전 그림이나 음악 같은데에 전혀 재능도 없고 감각도 없어서요, 그 쪽으로 재능과 기술을 보이시는 분들을 보면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동경도 생기고 딴 세상 사람같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음악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이 건반을 두드리면서 반 아이들 전체에게 음표를 그려보라 하셔서, 전 완전 어리둥절 하는 사이에 아이들이 악보를 완성하는 걸 보고 충격에 휩쌓인 적이 있었어요. 아니 어떻게? 그런게 가능하지? 나중엔 그런 게 가능한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저 빼고 전부 당연하다는 듯이 다들 음을 알아들었던 건 충격...) 전 지금도 별반 나아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추천해주신 음악은 그저 좋다고만 느끼고 뭔가 전문적인 감상평을 적을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제 생각이 어떻다 말씀드릴 순 없고, 좋은 음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고만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글을 적는 방식은... 그저 기술적인 것이고, 머릿속에 든 생각이라곤 각잡아서 배열해놓은 것들이라... 감성이 매말라 있어서 감성이 부족한 것이지 딱히 이성적이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 글을 보고 진짜 글을 쓰는 주변 사람 몇몇은 감정이 너무 매말라 있어서 글에 전혀 재미가 없다고 항상 말하곤 하더군요... 전 오히려 감성이 풍부하신 분들이 부러워요. 그런 분들의 글을 보면 신비한 세계가 열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 분들 눈에는 세상이 정말 천연색으로 보이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감성이 풍부하신 분들의 삶은 정말 뭔가 아름다움? 풍성함? 벅참? 부풀어오른 찌릿함? 같은 게 있어 보이죠. 전 겪어보지 못하고 살고 있어서 정말이지 마냥 부럽습니다.
뭔가, 락 밴드 음악이고 보컬과 악기가 바쁘게 소리를 내는데도 이상하게 조용하게 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찾아낸 음원이 그런건지 왠지 라이브 음반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때문일까요. 음알못이라 잘은 모르지만 보컬이 치고가고 기타보다 드럼과 베이스가 뚜둥뚜둥 쳐 올려서 맞춰준다는 감이 들고... 또 (영어는 수능영어만 공부한터라) 가사도 하나도 못알아 들었지만... 그냥 느낌은 괜찮았습니다.(만 19금 딱지가 붙어 있어서 함부러 좋았다고 말하면 안 될 거 같네요!)
전 그림이나 음악 같은데에 전혀 재능도 없고 감각도 없어서요, 그 쪽으로 재능과 기술을 보이시는 분들을 보면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동경도 생기고 딴 세상 사람같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음악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이 건반을 두드리면서 반 아이들 전체에게 음표를 그려보라 하셔서, 전 완전 어리둥절 하는 사이에 아이들이 악보를 완성하는 걸 보고 충격에 휩쌓인 적이 있었어요. 아니 어떻게? 그런게 가능하지? 나중엔 그런 게 가능한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저 빼고 전부 당연하다는 듯이 다들 음을 알아들었던 건 충격...) 전 지금도 별반 나아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추천해주신 음악은 그저 좋다고만 느끼고 뭔가 전문적인 감상평을 적을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제 생각이 어떻다 말씀드릴 순 없고, 좋은 음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고만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제가 글을 적는 방식은... 그저 기술적인 것이고, 머릿속에 든 생각이라곤 각잡아서 배열해놓은 것들이라... 감성이 매말라 있어서 감성이 부족한 것이지 딱히 이성적이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 글을 보고 진짜 글을 쓰는 주변 사람 몇몇은 감정이 너무 매말라 있어서 글에 전혀 재미가 없다고 항상 말하곤 하더군요... 전 오히려 감성이 풍부하신 분들이 부러워요. 그런 분들의 글을 보면 신비한 세계가 열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 분들 눈에는 세상이 정말 천연색으로 보이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감성이 풍부하신 분들의 삶은 정말 뭔가 아름다움? 풍성함? 벅참? 부풀어오른 찌릿함? 같은 게 있어 보이죠. 전 겪어보지 못하고 살고 있어서 정말이지 마냥 부럽습니다.
아무 말이나 하셔도 재미있게 잘 푸셔서 놀랐습니다. 저는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은데 도저히 맨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을 다시 되살릴 방법이 없네요. 글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을 때는 더더욱 그렇지요. 제 기억 속에 가장 짜릿한 소설 중 하나로 남은 소설은 임재영의 <살인중독>이라는 연재분이었는데 잠깐 연재하다 만 글이었지만 그 내용만큼은 제 심장을 두근두근 잡았다 놓았다 했죠. 나중에 다시 읽고 싶어서 찾았지만 이미 게시판이 사라진 상태라 도저히 찾을 방법이 없더군요.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떤 글인지 재평가할 수... 더 보기
아무 말이나 하셔도 재미있게 잘 푸셔서 놀랐습니다. 저는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은데 도저히 맨 처음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을 다시 되살릴 방법이 없네요. 글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을 때는 더더욱 그렇지요. 제 기억 속에 가장 짜릿한 소설 중 하나로 남은 소설은 임재영의 <살인중독>이라는 연재분이었는데 잠깐 연재하다 만 글이었지만 그 내용만큼은 제 심장을 두근두근 잡았다 놓았다 했죠. 나중에 다시 읽고 싶어서 찾았지만 이미 게시판이 사라진 상태라 도저히 찾을 방법이 없더군요.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떤 글인지 재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장과 이미지만이 남아서 환상처럼 아른거려요. 지금은요. 이랬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환상은 제 기억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기억은 아련히 이미지만 남았는데 도저히 그게 맞는 건지 올바른 건지 내가 지금 만들어낸 환상인 건지 알 도리가 없어요. 기억은 단백질이라는데 계속해서 제가 재생산한 단백질인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가 기억만큼 존재한다고 한다면 결국 우리의 삶이나 과거는 내가 그 순간 흘려보냈던 욕망이 남겼던 흔적들만 남은 셈이고 우리는 그 단백질만큼만 존재하는 것이겠죠. 마지막 죽기 전에도 제 두뇌는 그 단백질만큼만큼의 기억을 아둥바둥 쥐고 세상을 떠나겠죠. 그걸 클라우드처럼 올릴 수 없고 공유할 수 없다면 그 기억은 저만 가진 상태로 사라지는 거구요. 그럼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도면 저도 아무말 대잔치 참가상 정도는 받을 것 같네요.
이런 환상은 제 기억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기억은 아련히 이미지만 남았는데 도저히 그게 맞는 건지 올바른 건지 내가 지금 만들어낸 환상인 건지 알 도리가 없어요. 기억은 단백질이라는데 계속해서 제가 재생산한 단백질인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가 기억만큼 존재한다고 한다면 결국 우리의 삶이나 과거는 내가 그 순간 흘려보냈던 욕망이 남겼던 흔적들만 남은 셈이고 우리는 그 단백질만큼만 존재하는 것이겠죠. 마지막 죽기 전에도 제 두뇌는 그 단백질만큼만큼의 기억을 아둥바둥 쥐고 세상을 떠나겠죠. 그걸 클라우드처럼 올릴 수 없고 공유할 수 없다면 그 기억은 저만 가진 상태로 사라지는 거구요. 그럼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도면 저도 아무말 대잔치 참가상 정도는 받을 것 같네요.
오우,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습니다. 앞 댓글에 썼던 B급 소설의 얘기도 그렇고... 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내용만 어렴풋이 그리고 느꼈던 감정만 아른하게 남아있고 당최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아쉬운 경우도 많았고... 알아도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이야기도 많구요. 이런 일이 잦고 반복되는데... 처음에는 애써 기억을 해내고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아 또 잊(거나 잃)어 버렸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글을 찾아 읽고 다른 생각을 하고 그럽니다.
또, 저같은 경우는 꿈을 꾸고나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전 꿈을 장... 더 보기
또, 저같은 경우는 꿈을 꾸고나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전 꿈을 장... 더 보기
오우,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습니다. 앞 댓글에 썼던 B급 소설의 얘기도 그렇고... 예전에 읽었던 글인데 내용만 어렴풋이 그리고 느꼈던 감정만 아른하게 남아있고 당최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아쉬운 경우도 많았고... 알아도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이야기도 많구요. 이런 일이 잦고 반복되는데... 처음에는 애써 기억을 해내고 찾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이젠 아 또 잊(거나 잃)어 버렸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글을 찾아 읽고 다른 생각을 하고 그럽니다.
또, 저같은 경우는 꿈을 꾸고나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전 꿈을 장편서사시로 꾸거든요. 꿈 속에서 어떤 인생의 정점을 한 번 살고 나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엄청난 일들을 길게 겪는 꿈을 자주 꾸는데, 깨고 난 직후에는 갑자기 나이를 스무살 쯤 더 먹은 기분이 들정도로 멍하다가 정신을 차리곤 꿈의 내용에 감탄하면서 한참을 복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분명히 잘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던 꿈의 내용이 몇 시간 또는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더라구요. 그리고 나서는 순간순간 데자뷰 같은 걸 느낄 때마다 내가 이걸 꿈에서 본 건지 정말 봤던 건지, 살면서 겪는 패턴의 반복일 뿐인지 매번 헷갈립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깨자마자 꿈의 내용을 적어두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들춰보니 몇몇 꿈들이 적혀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보면... 귀족들이 서민을 통치하는 방식으로 감정이 폭발적으로 흥분되는 약물과 폭력적인 스포츠 경기를 이용하는 왕국에서 십여년간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며 최후 작전에 앞서서 권력자의 딸인 어떤 아가씨한테 접근해서 정보를 얻으려다 썸만 타다 들켜서 강제 이별을 하곤 뒤돌아서서 왕궁의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이 전부 은도금이 되어 있어서, 이 놈의 왕국은 서민을 쥐어짜서 이딴 짓이나 하고있다니 분노하는 찰나 계단에 비친 그 사람의 아련한 얼굴을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복귀해선 전병력이 출동하여 귀족들을 쓸어버리는 순간 기습을 당해서 등뒤에 칼을 맞는데까지 꾼 내용이 적혀 있네요. 간단히 적었는데 꿈 속에선 느낌상 몇 년을 살았어요... 이런 꿈들이 일년에 몇 개씩 됩니다.
아무래도 제 삶에선 일어나지 못할 일들을 몰아서 꿈에서 다 겪게 되는 것 같은데, 이게 제 결핍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의 밑바닥이란 게 본래 그런 건지, 아니면 사람의 뇌라는 게 정말 아카식 레코드 같은 것에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참 궁금하겨 여겼었죠.
정말 사람의 뇌가 세상에 퍼진 지식의 흐름에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요? 최근에 INFORMATION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정보의 발전(과 발견)의 관점에서 그 역사와 개념, 시각을 적어놓은 책인데 그 전까지 어렴풋이 알고만 있던 내용들을 잘 정리된 글로 읽으니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나 아직 책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 다 읽지도 못했고...) 제가 책에서 이해한대로, 우리가 겪는 우주와 물리법칙이 정보로 구성이 된 것이면 우리의 뇌는 그 법칙 위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했을 때 개체를 유리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했을테고(이 부분은 근거가 좀 빈약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머릿속은 우리가 접하는 큰 세상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실제 세상과 비슷한 방식의 연산체계과 해석체계를 가지지 않았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삶에서 얻게 된 정보를 이용해서... 또 머릿속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세상을 창조할 수 있고 그 안의 세상에서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사는 세상도 정보가 오고가고 그걸 인식하는 것으로 실제하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고 살아가고 또 기억을 가지는 것은 허무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생각과 기억들은 세상에서 얻은 것이고 그것을 내 세상에서 구현해서 재해석한 것이고, 그걸 다시 세상으로 내어놓고(직접적으로는 글과 말 또는 그림 같은 것으로 내어놓겠지만 행동과 태도 아니면 업적으로 내어놓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내어놓은 생각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그 사람들의 생각과 기억을 만들어 낼테니까요. 컴퓨터에 비교한다면, 매우 단순한 코어를 가진 개체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그 개체가 내어놓은 연산결과를 반영하여 다음 세대의 행동 양식과 구조를 디자인해내는 방식이라면 비유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놓고보니 진화나 아카식레코드의 개념과 별반 차이가 없네요. 적기 시작할 땐 이 내용을 적을 생각이 아니었는데 생각의 흐름이 여기까지 오게만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대로라면, 지금 하시는 생각과 가지고 계신 기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허무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그것은 이미 어떻게든 세상에 녹아들어갔을테니까요.
또, 저같은 경우는 꿈을 꾸고나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전 꿈을 장편서사시로 꾸거든요. 꿈 속에서 어떤 인생의 정점을 한 번 살고 나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엄청난 일들을 길게 겪는 꿈을 자주 꾸는데, 깨고 난 직후에는 갑자기 나이를 스무살 쯤 더 먹은 기분이 들정도로 멍하다가 정신을 차리곤 꿈의 내용에 감탄하면서 한참을 복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분명히 잘 기억할 수 있을 것만 같던 꿈의 내용이 몇 시간 또는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더라구요. 그리고 나서는 순간순간 데자뷰 같은 걸 느낄 때마다 내가 이걸 꿈에서 본 건지 정말 봤던 건지, 살면서 겪는 패턴의 반복일 뿐인지 매번 헷갈립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깨자마자 꿈의 내용을 적어두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들춰보니 몇몇 꿈들이 적혀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보면... 귀족들이 서민을 통치하는 방식으로 감정이 폭발적으로 흥분되는 약물과 폭력적인 스포츠 경기를 이용하는 왕국에서 십여년간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며 최후 작전에 앞서서 권력자의 딸인 어떤 아가씨한테 접근해서 정보를 얻으려다 썸만 타다 들켜서 강제 이별을 하곤 뒤돌아서서 왕궁의 계단을 오르는데 계단이 전부 은도금이 되어 있어서, 이 놈의 왕국은 서민을 쥐어짜서 이딴 짓이나 하고있다니 분노하는 찰나 계단에 비친 그 사람의 아련한 얼굴을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복귀해선 전병력이 출동하여 귀족들을 쓸어버리는 순간 기습을 당해서 등뒤에 칼을 맞는데까지 꾼 내용이 적혀 있네요. 간단히 적었는데 꿈 속에선 느낌상 몇 년을 살았어요... 이런 꿈들이 일년에 몇 개씩 됩니다.
아무래도 제 삶에선 일어나지 못할 일들을 몰아서 꿈에서 다 겪게 되는 것 같은데, 이게 제 결핍에서 온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의 밑바닥이란 게 본래 그런 건지, 아니면 사람의 뇌라는 게 정말 아카식 레코드 같은 것에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참 궁금하겨 여겼었죠.
정말 사람의 뇌가 세상에 퍼진 지식의 흐름에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요? 최근에 INFORMATION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정보의 발전(과 발견)의 관점에서 그 역사와 개념, 시각을 적어놓은 책인데 그 전까지 어렴풋이 알고만 있던 내용들을 잘 정리된 글로 읽으니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나 아직 책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 다 읽지도 못했고...) 제가 책에서 이해한대로, 우리가 겪는 우주와 물리법칙이 정보로 구성이 된 것이면 우리의 뇌는 그 법칙 위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했을 때 개체를 유리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했을테고(이 부분은 근거가 좀 빈약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머릿속은 우리가 접하는 큰 세상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실제 세상과 비슷한 방식의 연산체계과 해석체계를 가지지 않았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삶에서 얻게 된 정보를 이용해서... 또 머릿속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세상을 창조할 수 있고 그 안의 세상에서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사는 세상도 정보가 오고가고 그걸 인식하는 것으로 실제하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고 살아가고 또 기억을 가지는 것은 허무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생각과 기억들은 세상에서 얻은 것이고 그것을 내 세상에서 구현해서 재해석한 것이고, 그걸 다시 세상으로 내어놓고(직접적으로는 글과 말 또는 그림 같은 것으로 내어놓겠지만 행동과 태도 아니면 업적으로 내어놓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내어놓은 생각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그 사람들의 생각과 기억을 만들어 낼테니까요. 컴퓨터에 비교한다면, 매우 단순한 코어를 가진 개체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그 개체가 내어놓은 연산결과를 반영하여 다음 세대의 행동 양식과 구조를 디자인해내는 방식이라면 비유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놓고보니 진화나 아카식레코드의 개념과 별반 차이가 없네요. 적기 시작할 땐 이 내용을 적을 생각이 아니었는데 생각의 흐름이 여기까지 오게만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대로라면, 지금 하시는 생각과 가지고 계신 기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허무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그것은 이미 어떻게든 세상에 녹아들어갔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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