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7/08/20 05:06:41
Name   [익명]
Subject   박사과정 시작했습니다
홍차넷에 어마어마한 스펙과 능력을 가지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명문대에서 학업을 하시는 분들 많은 것 알고있습니다.
그분들 비하면 새발에 피도 안되지만
딱히 특출난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까지 온건지 신기해서 글 올려봅니다.

1)하얼빈에 있는 모 대학에서 박사과정중입니다
2)전공 : 축산쪽입니다

홍차넷에는 미남미녀가 많고 강호의 도가 살아있는곳이라 들었습니다 질문해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1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을 꼭 챙기십시오!
[글쓴이]
감사합니다 ^^
다람쥐
하얼빈을 택하신 계기, 축산을 택하신 계기에 대하여듣고싶습니다
[글쓴이]
1) 한국 지도교수님밑에서 좀더 있으면 이승탈주를 할 것 같아서 뒤도 안 볼아보고 나왔습니다.

2) 초등학교때부터 알고지냈던 친구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걸 봤습니다.
한국에 좋은 사람도 많고 사회 인프라가 나쁘지 않다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사람이 없는 사회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서 좀더 기회를 갖고자 하였고 기회가 닿았습니다(공산권인건 함정..)

3) 알파고님은 몰라도 사람은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섭취하지 못하면 사망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한국 농축산업 정책은 자생에 힘쓰기는 커녕 농가의 안락사를 기다리는 처... 더 보기
1) 한국 지도교수님밑에서 좀더 있으면 이승탈주를 할 것 같아서 뒤도 안 볼아보고 나왔습니다.

2) 초등학교때부터 알고지냈던 친구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걸 봤습니다.
한국에 좋은 사람도 많고 사회 인프라가 나쁘지 않다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사람이 없는 사회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서 좀더 기회를 갖고자 하였고 기회가 닿았습니다(공산권인건 함정..)

3) 알파고님은 몰라도 사람은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섭취하지 못하면 사망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한국 농축산업 정책은 자생에 힘쓰기는 커녕 농가의 안락사를 기다리는 처지입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한국은 대단위 농업에 적합한 땅도 아니며, 실제로 해외농산품이 품질이 더 뛰어난게 많기도 합니다.
국가 정책도 이러한 마당에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혀서 고치기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생각했고,
넓고 비옥하고 가까운 땅에서 기회를 찾고자 선택했습니다.

미사일좀 그만쏴라 정은아!!!
커피최고
은수저 만화 보셨나요
[글쓴이]
이름은 들어봤습니다만
내용은 잘 모릅니다 ^^;;
커피최고
그 만화에 축산업이 조금이나마 나오더라고요..ㅎㅎ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으신가요|?
[글쓴이]
돈 잘벌고 토끼같은 자식에 여우같은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싶네요 ^^
회색사과
어웅 용기있는 선택을 하셨군요. 존경합니다.

원 생활이 육체적으로는 힘들디언정 정신적으로는 힘들지 않기를 빕니다.

1. 한국 지도 교수님이 어떠셨길래 탈주를 마음먹으셨는지 궁금합니다.

2. 새 지도 교수님은 어떠신가요
[글쓴이]
1. 나쁘신분은 아니고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전형적인 워커홀릭이셨는데
일일일일일일 논문일일일일 논문 일일일발표를 돌리다보니 제가 사회경험이 적다보니 그런가 탈주(?)를 하게되었네요

2. 이분도 워커홀릭..이시네요 헣헣헣헣 껄껄
소맥술사
웰컴투헬....지옥불 동지가 한 명 늘었군요. 석사논문 주제는 어떤 거 쓰셨나요?
[글쓴이]
가축분뇨를 혐기소화처리해서 메탄을 뽑아내는 논문을 썼습니다 크크
사실 저는 실험만 했을분.. 다 떠먹여주신거죠
우리아버
가축분뇨를...떠먹여주셨다고요? 히익!!
[글쓴이]
호에엥 오똑게 아셨지..
SpicyPeach
박사 되실것 같나요?
[글쓴이]
당연하죠 ^^
여기까지 왔는데 후퇴란 없슴셈습
침묵의현자
흐흐 안일한 생각입니다!
[글쓴이]
남자는 일단 허세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요 ㅎㅎㅎ
한번만 봐주세요 현자님 ㅜ.ㅜ
SpicyPeach
다행입니다. 전 안될것같아서 휴학중이거든요'_'
[글쓴이]
크억.. 어렵고도 아려운길 먼저가신 선배님이시군요 같이힘내시죠
미국에서 제일 싼 코스트코제 우유 (2갤런에 4불하던가) 하고 한국에서 비싼 우유 (상하목장, 강성원우유) 랑 비교하면 전자가 압살합니다. 다른것보다 우유에 물탄거 같은 점성? 밀도의 차이와 잡내 등등요. 가격차이야 당연 이해가 되는데 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글쓴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은
가장 큰 차이로는
출하 전 전처리 과정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합니다(살균, 소독)

가공을 덜 할수록 맛있어요 예를 들자면 빵공장에서 갓나온 빵처럼 말이죠

더불어 사료성분도 요인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이점은 잘 모르니 패스를..)
젖소의 연령문제로는
한국같은경우는 농가경영문제상 착유우도 3~4년 착유하고 도태시키는데요, 축산선진국 같은경우는 5~7년까지 착유를 합니다.(노산일수록 질이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환경+식이(사료)+전처리가 전체적으로 얽힌문제라서 딱 짚어드... 더 보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은
가장 큰 차이로는
출하 전 전처리 과정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합니다(살균, 소독)

가공을 덜 할수록 맛있어요 예를 들자면 빵공장에서 갓나온 빵처럼 말이죠

더불어 사료성분도 요인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이점은 잘 모르니 패스를..)
젖소의 연령문제로는
한국같은경우는 농가경영문제상 착유우도 3~4년 착유하고 도태시키는데요, 축산선진국 같은경우는 5~7년까지 착유를 합니다.(노산일수록 질이 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환경+식이(사료)+전처리가 전체적으로 얽힌문제라서 딱 짚어드리기가 애매하네요
부족한 지식을가지고있어서 죄송합니다.
(중국같은경우 한국보다 시설도 좋고 땅도 넓은 목장이 꽤 있습니다만 우유맛이 2000년대 매x우유처럼 물탄맛이에요)
지나가던선비
축산업.. 한국... 해결책.. 아는것... 생각한것.. 궁금...
[글쓴이]
축산업 한국 : 노답 그러나 살길모색
소규모 자영농가 도태, 규모화한 농가만 살아남음
해결책 : 품질의 고급화, 자동화, 원정축산
그러나.. 사실 고기는 수입산이 더 맛있음
총체적 문제점 : 강화되는 환경규제, 고객의 니즈에 유기적인 대응이 느림
이게 다 땅이 좁기때문
Beer Inside
일본대신 중국을 선택한 이유는 ?
[글쓴이]
역학기 졸업이라 시간낭비하기 싫었고
일본에서 배우느니 차라리 서구권을 간다라는 생각에 어차피이럴꺼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중국을 선택했습니다
보이차
하얼빈이면 조선족 분들 많나요?
[글쓴이]
조선족 학교도 세워져 있습니다.
동포라는 느낌보다는
한국말 잘하는 중국인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나남편
힘내시고...애인은 있으신가요??
[글쓴이]
헤어지지 않았다면 굳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지금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행복한 꿈을 꾼적이 있었습니다.
전부 과거형이고, 지금은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나남편
화이팅요...많고 많은게 여자입니다...
[글쓴이]
예 감사합니다 ^^
호라타래
잘 탈주하셔서 다행입니다ㅠㅠㅠ
[글쓴이]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정은이가 미사일만쏘면 크흑.. ㅜㅜ
효돌양
일단 겨울에 춥겠어요 ㅜ 아이스크림 냉장고 필요없이 그냥 내놓고 팔던데 ㅠㅠ
[글쓴이]
넘모넘모 추워요
부여의 멸망에 추위가 한 몫을한건 확실합니다ㅎㅎ
공대왜간공대
장차 외국에 정착하실 목표로 나가신것도 있나요?
[글쓴이]
네 작정하고 나간거긴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이 돈많으면 장땡이고
최고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공대왜간공대
그렇군요... 응원합니다
양계 양돈 축우 중에 어느 전공이신가요?
[글쓴이]
너무 광범위하게 말씀드리는거 같은데
저는 정확히는 축산환경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쪽은 양돈/양계 환경 개선쪽이긴 합니다만, 지도교수님 의향을 따라야 할 듯 합니다
아 저는 축산쪽 일을 직접 해보진 않았는데 전 직장에서 관련된 TF를 했었거든요. Organic Trace Mineral 이라던가 Toxin Binder 라던가 하는 제품 개발 사업기획에 참여했어서 ㅎㅎㅎ
덕분에 실험농잔 가서 양돈 양계환경을 경험해볼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쪽 분야 연구원들이 험하게 일하시는걸 보고 마음이 짠했던 기억이...
특히 돼지박사(?) 님들이 많이 고생하시더라고요.
[글쓴이]
돈사갔다가 음식점에서 쫓겨난적도있고..
축사에서 강아지같은 소가 재주부리는거 본적도 있고..
껄껄 뭐 재밌었던 기억이네요^^.
돈사의 경우 돼지한테는 생지옥이에요
태어나서 거세, 이빨제거, 꼬리절단 외에도 환경이 워낙 열악하니..
외노자분들 고생 많이 하십니다.

SCV님도 미네랄에.. 가스캐는데 고생하십니다 힘내자구요 ㅠㅠ
첫줄 보니 양계용 유기태 미네랄 데이터 뽑는 날 (=닭 잡는 날) 같이 일하던 양돈 연구원님이 자꾸 예수님이 되셔서 (=닭이 수술대 위에서 부활) 제가 닭을 잡았던 날이 생각나네요.

바지에 온갖것이 다 묻는 바람에(실험농장 바지가 맞는게 없을거 같아서 버릴 옷을 입고 감...) 다행히 갈아입을 옷을 가져가서 갈아입고 보니 그 바지에서는 매우 진한 죽음에 가까운 냄새가 나더군요 ㅎㄷㄷ.......

구제역 돌고 그럴 때 재수없으면 실험농장에 갇힉도 한다더군요 ㅎㄷㄷ
[글쓴이]
네 사실입니다..
닭이 생각보다 잘 안죽어요
생경한 경험을 해보셨네요.
학부때 쥐 많이 잡아봐서요 ㅋㅋ 꼬리는 없긴 한데 경추분리 원리는 대충 비슷하더군요.
힘조절을 잘못해서 목을 뽑....... 기도 했는데 해부담당하셨던 양계박사님이 생각보다 비위가 약하셔서(??) 구토하시기도........
길고양이
석사 입학전까지는 박사까지 쭉쭉달려야지! 라고 생각하고 석사입학후에 더럽고 더러워서 석사졸업후 박사는 쳐다도 안보고 있습니다.
탈주이야기도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를 하시는 계기가 어떤건가요? 저도 사실 아직 조금 미련이 남아서 박사생각이 1%정도는 남아있거든요...
[글쓴이]
덧글을 길게 썻다가 지우면서 뭐라고 답변드려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오만하게 들리실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을 종합해보면 간단합니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합니다.
세인트루이스
장학금이나 생활비 지원 상황은 어떤가요?
[글쓴이]
대탈주 막 성공한판이라 정신이없네요
이공계 쪽이라 장학금 받기 수월합니다.
세인트루이스
답변 감사합니다. 건강히 과정 잘 끝내시길 ㅎㅎ
[글쓴이]
감사합니다 ^^
저는 사회복지 쪽으로 박사까지 배우고 싶은 고딩입니당. 뭔가 박사과정을 밟으신다고 하니까 엄청 대단해보이세요..ㅎㅎㅎㅎㅎ 대학원 학비는 얼마나 드나요?? 석사/박사 논문 합격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글쓴이]
잘 모르면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우선 석/박사 논문 합격비율은 잘 모르겠습니다.
(한/중 // 각 전공마다 케바케가 워낙 다른지라)

학비는
이공계의 경우 프로젝트를 할경우 충당이 되구요 (대신 노예)
인문계쪽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원학비는 한국 기준
국립대 석사(이공계쪽) - 약 230만원 쪽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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