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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7/10/19 14:38:40
Name   남편
Subject   결혼 1,658일째 안 싸우고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 연애는 1년 조금 넘게 했었네요.

싸운 적은 없고, 일방적으로 혼난 적은 있습니다. -ㅅ-)a

업무가 한가해서 월도할겸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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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멍
학교 다닐 적에, 어떻게 하면 가정의 평화가 유지되는지 학생 질문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부인님 말씀 잘들으면 된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합니까?
말 잘안듣 1인
기본적으로 집에서 서로에 대한 직함은 아내가 사장님, 저는 실장입니다. -ㅅ-)a
아내가 크게 불합리한 의견을 제시했던 기억은 없었고.. 어지간하면 아내 말을 따르는 편입니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을 때 합리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하면 대부분 상황을 고려하여 서로가 만족할만한 최종 결정이 내려졌거든요.
사나남편
화이팅입니다. 저도 애 둘놓고 둘째 돌까지는 안싸웠습니다...만 계속 갈구니 지렁이도 꿈틀했습니다.

왜 안싸우시나요?
안 싸우면서 지내는 것이 애가 없는 덕분이라는 주변의 평도 있기는 합니다. 하하..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하네요.. 거의 매일 퇴근하고 30분 이상은 서로 얼굴 보거나 무릎배게하면서 대화를 합니다.
아내는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전 묻어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싸울 일이 잘 안 생기는 것 같습니다.
1
알료사
햐..무릎배게.. 좋네요 ㅎㅎㅎ
Morpheus
한쪽이 참아서 안싸우는것과
성향자체가 맞아서 안싸우는건 차이가 있지요
분명히 서로 참는 부분도 있긴 할겁니다. 정리정돈이나 청소 관련해서는 아내가 할 말이 많을테고요.
하지만 "이번은 내가 참는다."라고 생각한 기억은 없습니다.
아내 주변 사람들(장모님, 처남, 아내 친구 등등)은 어떻게 아내 성격 맞춰주냐는 질문도 가끔 하는 걸 보면
아내가 성격이 아주 좋은 사람은 아닌 게 확실합니다. (하하. 아내가 이 글을 보면 안 될텐데..;;)
그런데 저는 아내랑 살면서 딱히 불편하거나 힘든걸 잘 모르겠더라고요. 성향 자체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파란아게하
엥 아내분도 홍차넷 회원이시잖습니깤ㅋㅋㅋㅋㅋ
하지만 아내는 거의 접속을 안 합니다. ㅎㅎ 가끔 와도 맛집 게시판만 가더라고요.
엄마곰도 귀엽다
저도 아기 낳기 전엔 한번도 안싸웠던거 같아요
싸울 일이 없었거든요... 아련...ㅠㅠ
새삼 애가 생길까봐 두렵네요. 양가 부모님은 아기를 원하시는데..ㅠㅠ
다람쥐
싸운다는 기준이 어떻게 되세요?
전 싸운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주변에서 들으면 그건 싸운게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음.. 양쪽이 모두 논리가 아닌 분노를 표현하는데
그 분노의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싸우는 거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한 쪽이 섭섭하거나 화가 난 때가 있었지만, 그 감정을 이야기 하면 다른 한 쪽이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사과를 하던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던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다짐 같은 것을 했기에
여태 싸운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애 기준으로 5000일 가까이, 결혼 기준으로 2000일 넘게 안싸우고 있는 부부 추가합니다 ㅋㅋ

왜 안싸우냐면... 저는 질 싸움은 안하는 병법의 달인이기 때문입니다(?)

연애때는 매일 최소 두시간, 요즘은 정말 바쁜날 아니면 하루평균 1시간은 대화를 하는데 (요새는 애들이 방해를 많이 하지만) 그게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손자병법이 떠오르는 대처법이군요.
역시 대화와 스킨십이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이들까지 있는데 대화를 유지하고 계신 부분은 존경스럽네요.
그냥 둘 다 천성이 말이 많아서 그래여 ㅎㅎㅎㅎㅎ
1
알료사
역시 대화가 중요하군요.. ㅎ
매우매우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오래 함께 지냈는데도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아직도 참 많아요.
CONTAXS2
싸웠다와 혼났다의 차이는 뭡니까 ㅎㅎㅎ
"어느 한 명이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는 것"을 당하는데,
지적 당하는 입장에서 수긍하고 반성하는 것이 혼나는 거..
그리고 위에 쓴 것처럼 양쪽이 분노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 감정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걸 싸우는 거라고 보고 싶네요.
1
남편님은 안그러시겠지만
한참

저는 안싸운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집사람은 싸운거다.
저는 싫은소리한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 집사람은 싫은소리 잔뜩 들었다.

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서요.
살다보니 저는 상대방이 감정을 잘 해소했는지, (심지어) 나는 그 감정을 잘 해소했던 것인지... 를 모르는 경우도 많아서.
그리고 내가 한 반성(?)이 상대방을 만족시켰는지, 그 방법은 적당했는지, 용서를 굳이 받아야만 하는것인지, 용서를 해주기 싫었던 적도 있었고..

ㅎㅎㅎ

보기 좋네요.... 더 보기
남편님은 안그러시겠지만
한참

저는 안싸운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집사람은 싸운거다.
저는 싫은소리한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 집사람은 싫은소리 잔뜩 들었다.

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서요.
살다보니 저는 상대방이 감정을 잘 해소했는지, (심지어) 나는 그 감정을 잘 해소했던 것인지... 를 모르는 경우도 많아서.
그리고 내가 한 반성(?)이 상대방을 만족시켰는지, 그 방법은 적당했는지, 용서를 굳이 받아야만 하는것인지, 용서를 해주기 싫었던 적도 있었고..

ㅎㅎㅎ

보기 좋네요.
1
저도 연애+결혼 근 10년간 싸운적이 없습니다.

서로 잘못하면 이놈이놈 혼난적은 있지만..

왜 안싸우나 생각해봤더니 둘이서 노가리 까는시간이 엄청 많아요.

그리고 피차 취미생활이나 사생활은 노터치하고있고..

이러다보니 별로 싸울일이 없는듯...
부부라도 어느 정도의 개인영역을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해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도 다시 한 번 대화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
삼성갤팔
원래 성격이 좀 유한 편 아니신가요? 마찰을 싫어하시거나요.

혹시 싸우는 상상은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싸우면 끝장을 보는게 아닐까...'라는 걱정을 해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기본적으로 마찰은 싫어하긴 합니다. 한 15년 전에는 등신같이 당하기도 했는데 살다보니 좀 바뀌더군요.
길 물어보면 대답 잘 해주게 생겼는지 항상 길 가다보면 사람들이 말 걸고요.
주먹다짐은 군대 후방기 교육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군요.
기본적으로 이기지 못하는 싸움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잘 덤비지는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장기라던가, 바둑이라던가, RTS 할 때도 수비적으로 하는 편이군요.)
손익계산을 빨리 내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기분 나쁘면 욕은 안 하지만, 말은 '싸가지 없게' 나오긴 하더군요.
가이브러시
오 저도 연애 6년 결혼 10년동안 와이프랑 싸운적 딱 한번 있습니다.
결혼준비하면서요. 결혼준비라는게 개인의 문제가 아니니까 뭔가 부딪히는 부분이 해소가 잘 안되더군요. 회사부서다툼이랄까...;; 결혼하고 나니 싸운게 다 헛거였긴 하지만. 서로서로 지적질을 안하는 성격이라 싸우지 않는거 같긴한데, 서로서로 사소한 불만거리가 해소가 잘 안되더군요. (벗어놓은 양말의 위치랄까, 방 불을 안끄고 다니는거랄까) 뭐 서로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지적질을 맘 안상하게 하는 잘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이게 좋게 얘기하려고 해도 비꼼이 되버릴수도 있고...
저도 결혼 전에 한 번 위기(?)가 있긴 했습니다. 결혼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라고요.
프로남편이시군요 부럽습니다.
프로라는 말을 듣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ㅎㅎ
세인트
친구땐 17년동안 참 안싸웠는데 잘맞았고
결혼하니 늘 맞고 욕먹고 ㅠㅠ

아 제 이야기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푸념한거 아닙니다 아니라고 봐주세요 못본척 해주세요
네. 세인트님 친구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ㅎㅎ
이래서 연애랑 결혼은 다르다고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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