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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5/31 11:26:52수정됨 |
Name | BibGourmand |
Subject | 음식을 좋아하는 생물학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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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 뇌는 부속품이 고장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다. 고장 난 컴퓨터를 위해 마련된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다." -스티븐 호킹
제가 뇌/신경세포 쪽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데, 연구를 하면 할수록 기계론적 입장에 손을 들어주게 되더군요.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 뇌에서 도파민이 다량 분비된다는 말이 있으니, 죽음으로 가는 느낌은 편안하지 않을까 합니다. 뇌세포들이 모두 죽은 뒤에는 어떠한 느낌도 받을 수 없겠지만요.
제가 뇌/신경세포 쪽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데, 연구를 하면 할수록 기계론적 입장에 손을 들어주게 되더군요.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 뇌에서 도파민이 다량 분비된다는 말이 있으니, 죽음으로 가는 느낌은 편안하지 않을까 합니다. 뇌세포들이 모두 죽은 뒤에는 어떠한 느낌도 받을 수 없겠지만요.
입에 맞는 음식으로는 프랑스-스페인 투탑 꼽고 싶습니다. 이상하게 이태리는 기대만큼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 나라는 프랑스입니다. 영국 살 때 자주 갔었어야 하는데, 이제 캐나다 오고 나니 다시 가기 힘들어졌네요...
다시 가고 싶은 나라는 프랑스입니다. 영국 살 때 자주 갔었어야 하는데, 이제 캐나다 오고 나니 다시 가기 힘들어졌네요...
고기를 한동안 냉장 보관하는 것을 권하는 것은 숙성 때문입니다.
사후강직이 일어나 뻣뻣해졌던 근육이 말랑말랑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확한 시간은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돼지는 약 5일, 소는 약 2주 정도면 습식 숙성 (진공 포장하여 냉장고에 넣어 숙성하는 것)이 완료된다고들 말합니다. 따라서 이 시점까지는 보관을 할수록 맛이 좋아지지만, 이후로는 고기의 신선도만 떨어지게 됩니다. (단, 건식 숙성을 하는 경우는 별도입니다)
냉장 보관의 이유는 효소 활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더 보기
사후강직이 일어나 뻣뻣해졌던 근육이 말랑말랑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확한 시간은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돼지는 약 5일, 소는 약 2주 정도면 습식 숙성 (진공 포장하여 냉장고에 넣어 숙성하는 것)이 완료된다고들 말합니다. 따라서 이 시점까지는 보관을 할수록 맛이 좋아지지만, 이후로는 고기의 신선도만 떨어지게 됩니다. (단, 건식 숙성을 하는 경우는 별도입니다)
냉장 보관의 이유는 효소 활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더 보기
고기를 한동안 냉장 보관하는 것을 권하는 것은 숙성 때문입니다.
사후강직이 일어나 뻣뻣해졌던 근육이 말랑말랑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확한 시간은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돼지는 약 5일, 소는 약 2주 정도면 습식 숙성 (진공 포장하여 냉장고에 넣어 숙성하는 것)이 완료된다고들 말합니다. 따라서 이 시점까지는 보관을 할수록 맛이 좋아지지만, 이후로는 고기의 신선도만 떨어지게 됩니다. (단, 건식 숙성을 하는 경우는 별도입니다)
냉장 보관의 이유는 효소 활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온도가 10도 떨어질 때마다 효소 활성이 반토막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온도가 낮을수록 효소 활성이 줄어들고, 효소 활성이 줄어들면 부패 속도 및 미생물의 번식 속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진공 포장을 한 고기류는 2주 정도는 버틸 수 있습니다. 물론 고기가 초장부터 오염되어 있다거나, 피가 묻어 있다거나 하면 보관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생선류는 집 냉장고에 보관한다면 하루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생선 등 바다에서 온 것들은 일반 냉장 (섭씨 약 4도)으로는 부족합니다. 땅에 비해 온도가 낮은 곳에서 살던 녀석들인지라, 효소가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4도 정도로 온도를 낮춰도 효소 활성을 충분히 낮출 수 없어서, 냉장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맛이 가게 됩니다. 얼음을 채워 0~1도 사이를 유지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생선을 얼음 위에 깔아놓고 파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과일이라면 종류별로 천차만별이라서 일반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사과 같은 것은 오래 갑니다.
채소류는 물에 적셔 비닐봉지로 잘 싸서 놓아 두면 대부분의 경우 이틀은 버틸 겁니다.
소, 돼지, 횟감으로 쓰일 흰살생선, 후숙 과일 정도를 제외한다면, 보관이 길어질수록 맛이 나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니 보관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사후강직이 일어나 뻣뻣해졌던 근육이 말랑말랑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확한 시간은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돼지는 약 5일, 소는 약 2주 정도면 습식 숙성 (진공 포장하여 냉장고에 넣어 숙성하는 것)이 완료된다고들 말합니다. 따라서 이 시점까지는 보관을 할수록 맛이 좋아지지만, 이후로는 고기의 신선도만 떨어지게 됩니다. (단, 건식 숙성을 하는 경우는 별도입니다)
냉장 보관의 이유는 효소 활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온도가 10도 떨어질 때마다 효소 활성이 반토막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온도가 낮을수록 효소 활성이 줄어들고, 효소 활성이 줄어들면 부패 속도 및 미생물의 번식 속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진공 포장을 한 고기류는 2주 정도는 버틸 수 있습니다. 물론 고기가 초장부터 오염되어 있다거나, 피가 묻어 있다거나 하면 보관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생선류는 집 냉장고에 보관한다면 하루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생선 등 바다에서 온 것들은 일반 냉장 (섭씨 약 4도)으로는 부족합니다. 땅에 비해 온도가 낮은 곳에서 살던 녀석들인지라, 효소가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4도 정도로 온도를 낮춰도 효소 활성을 충분히 낮출 수 없어서, 냉장고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맛이 가게 됩니다. 얼음을 채워 0~1도 사이를 유지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생선을 얼음 위에 깔아놓고 파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과일이라면 종류별로 천차만별이라서 일반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사과 같은 것은 오래 갑니다.
채소류는 물에 적셔 비닐봉지로 잘 싸서 놓아 두면 대부분의 경우 이틀은 버틸 겁니다.
소, 돼지, 횟감으로 쓰일 흰살생선, 후숙 과일 정도를 제외한다면, 보관이 길어질수록 맛이 나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니 보관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이 전설적인 녀석을 가장 좋아합니다. 트라피스트 에일이면 뭐든 좋긴 하지만 이건 굉장하더군요.
https://imgur.com/iHiyT0s
트라피스트를 뺀다면 라거보다는 에일을, 세분화해서 보면 IPA를 선호합니다만, 맛만 있다면 청탁불문입니다.
일반 pale ale 중에서는 런던 프라이드를, 벨지안 에일 중에서는 레페 블론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https://imgur.com/iHiyT0s
트라피스트를 뺀다면 라거보다는 에일을, 세분화해서 보면 IPA를 선호합니다만, 맛만 있다면 청탁불문입니다.
일반 pale ale 중에서는 런던 프라이드를, 벨지안 에일 중에서는 레페 블론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세계로 출장을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대륙 단위로 이사를 다니는 것은 사실 끔찍한 일입니다. 짐 싸고 집 구하고 새 도시에 적응하고 하는 것들이 골치아픈 일인 것만은 사실이니까요. 물론 장점도 많긴 합니다. 영국에 살아본 덕에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등등 유럽 대도시 많이 다녀봤고, 캐나다 온 덕에 록키도 가 보고 나이아가라 폭포도 보고 했으니까요.
수학을 잘 하신다면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 상상하던 것과 대학에 가서 배우는 것이 다르고, 대학교 다니며 상상했던 것과 대학원 가서 연구하는 것이 크게... 더 보기
수학을 잘 하신다면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 상상하던 것과 대학에 가서 배우는 것이 다르고, 대학교 다니며 상상했던 것과 대학원 가서 연구하는 것이 크게... 더 보기
세계로 출장을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대륙 단위로 이사를 다니는 것은 사실 끔찍한 일입니다. 짐 싸고 집 구하고 새 도시에 적응하고 하는 것들이 골치아픈 일인 것만은 사실이니까요. 물론 장점도 많긴 합니다. 영국에 살아본 덕에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등등 유럽 대도시 많이 다녀봤고, 캐나다 온 덕에 록키도 가 보고 나이아가라 폭포도 보고 했으니까요.
수학을 잘 하신다면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 상상하던 것과 대학에 가서 배우는 것이 다르고, 대학교 다니며 상상했던 것과 대학원 가서 연구하는 것이 크게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조언을 얻을 수 있다면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생물 쪽이면 이런저런 얘기 해 드리겠는데 물리 쪽은 아는 게 없네요. 대학 입학 이후로 지금껏 물리를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수학을 잘 하신다면 괜찮은 선택 같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 상상하던 것과 대학에 가서 배우는 것이 다르고, 대학교 다니며 상상했던 것과 대학원 가서 연구하는 것이 크게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조언을 얻을 수 있다면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생물 쪽이면 이런저런 얘기 해 드리겠는데 물리 쪽은 아는 게 없네요. 대학 입학 이후로 지금껏 물리를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물이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고, 속이 끓을 만큼 끓어야 논문이 됩니다 ㅠㅠ
요리와 비교하자면 논문보다는 실험이 더 할 말이 많습니다.
1. 할 때는 재밌는데, 준비하고 치우는 게 참 귀찮다
2. 넣어야 할 것 넣고, 하라는 대로만 하면 기본은 간다. 뭣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레시피/프로토콜을 수정하면 무조건 망한다.
3. 레시피/프로토콜 따라 하는 건 누구나 하지만, 망했을 때 왜 망했는지를 아는 사람이 진짜 실력자다
4. 원리를 알아야 금방 배운다. '왜'를 모르고 레시피/프로토콜만 달달 외워서는 잡일꾼 수준을 벗어... 더 보기
요리와 비교하자면 논문보다는 실험이 더 할 말이 많습니다.
1. 할 때는 재밌는데, 준비하고 치우는 게 참 귀찮다
2. 넣어야 할 것 넣고, 하라는 대로만 하면 기본은 간다. 뭣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레시피/프로토콜을 수정하면 무조건 망한다.
3. 레시피/프로토콜 따라 하는 건 누구나 하지만, 망했을 때 왜 망했는지를 아는 사람이 진짜 실력자다
4. 원리를 알아야 금방 배운다. '왜'를 모르고 레시피/프로토콜만 달달 외워서는 잡일꾼 수준을 벗어... 더 보기
물이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고, 속이 끓을 만큼 끓어야 논문이 됩니다 ㅠㅠ
요리와 비교하자면 논문보다는 실험이 더 할 말이 많습니다.
1. 할 때는 재밌는데, 준비하고 치우는 게 참 귀찮다
2. 넣어야 할 것 넣고, 하라는 대로만 하면 기본은 간다. 뭣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레시피/프로토콜을 수정하면 무조건 망한다.
3. 레시피/프로토콜 따라 하는 건 누구나 하지만, 망했을 때 왜 망했는지를 아는 사람이 진짜 실력자다
4. 원리를 알아야 금방 배운다. '왜'를 모르고 레시피/프로토콜만 달달 외워서는 잡일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5. 똑같은 재료로 똑같이 일을 해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사람이 꼭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아니다...
요리와 비교하자면 논문보다는 실험이 더 할 말이 많습니다.
1. 할 때는 재밌는데, 준비하고 치우는 게 참 귀찮다
2. 넣어야 할 것 넣고, 하라는 대로만 하면 기본은 간다. 뭣도 모르면서 마음대로 레시피/프로토콜을 수정하면 무조건 망한다.
3. 레시피/프로토콜 따라 하는 건 누구나 하지만, 망했을 때 왜 망했는지를 아는 사람이 진짜 실력자다
4. 원리를 알아야 금방 배운다. '왜'를 모르고 레시피/프로토콜만 달달 외워서는 잡일꾼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5. 똑같은 재료로 똑같이 일을 해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사람이 꼭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아니다...
제가 산 곳은 아시아는 한국, 유럽은 영국, 북미는 캐나다입니다. 음식 딱 하나만 빼면 지금 사는 캐나다의 만족도가 제일 높습니다. 연구 환경도 그렇고, 여유로운 분위기도 그렇고 참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영국은 도시들에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독특했던 점입니다. 경복궁보다 오래된 집인데 내부수리 해 가면서 꾸준히 사람이 살더군요.
한국 못지 않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상한 걸 시켜먹을 돈으로 차라리 술을 더 먹겠다는 심산인지 'eating is cheating'이라며 깡술을 먹는 ㅎㄷㄷ... 더 보기
영국은 도시들에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독특했던 점입니다. 경복궁보다 오래된 집인데 내부수리 해 가면서 꾸준히 사람이 살더군요.
한국 못지 않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상한 걸 시켜먹을 돈으로 차라리 술을 더 먹겠다는 심산인지 'eating is cheating'이라며 깡술을 먹는 ㅎㄷㄷ... 더 보기
제가 산 곳은 아시아는 한국, 유럽은 영국, 북미는 캐나다입니다. 음식 딱 하나만 빼면 지금 사는 캐나다의 만족도가 제일 높습니다. 연구 환경도 그렇고, 여유로운 분위기도 그렇고 참 살기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영국은 도시들에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독특했던 점입니다. 경복궁보다 오래된 집인데 내부수리 해 가면서 꾸준히 사람이 살더군요.
한국 못지 않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상한 걸 시켜먹을 돈으로 차라리 술을 더 먹겠다는 심산인지 'eating is cheating'이라며 깡술을 먹는 ㅎㄷㄷ한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맥주의 다양성은 정말 엄청납니다.
해가 강하다 싶으면 선크림을 바르는 게 한국이라면, 영국은 해가 귀한 나라라서 해만 뜨면 몰려나와 일광욕을 합니다. 공원이 많아서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쭉 드러누워 있는 모습이 볼만합니다. 바비큐도 많이 해 먹고요.
겨울은 끔찍한데, 춥지는 않지만 비가 끝도 없이 내립니다. 바람도 심한 편이라 아예 우산을 포기하고 그냥 레인코트로 버티는 경우도 많지요. 우산 쓰면 관광객이고 걍 맞으면 현지인이라는 구분법이 대충 통합니다.
제가 가 본 나라 중에서 운전을 가장 교과서적으로 하는 나라는 영국이었습니다. (독일은 못 가봐서요) 펍에 가보면 신사가 다 죽었구나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운전을 해 보면 신사가 다 여기 모여 있구나 하게 됩니다.
캐나다는 그냥 어디를 가든 여유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만 피하면 사람들이 참 순합니다. 땅은 넓고 사람은 적고 그래서 그런가 싶습니다. 청설모가 뛰어다니는 공원에 앉아 있다보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이민자가 워낙 많아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제 후진 영어 실력이 크게 흠이 되지 않아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은 '어쨌든 여기 왔으면 영어는 좀 해야지'라는 분위기라면, 캐나다는 그런 분위기가 없어요.
마트에서 술을 못 팔게 해서 술 사기는 나쁩니다. 대마초는 냅두면서 왜 술은 그리 빡세게 관리하는지 좀 희한하긴 했습니다.
이민자들이 많다 보니 음식 종류는 다양한데, 다운그레이드판인 경우가 많아서 좀 그렇습니다. 미국 영향인지 팁을 15%씩이나 내는 것이 관례라서 사먹는 가성비가 처참합니다.
영국은 도시들에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독특했던 점입니다. 경복궁보다 오래된 집인데 내부수리 해 가면서 꾸준히 사람이 살더군요.
한국 못지 않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상한 걸 시켜먹을 돈으로 차라리 술을 더 먹겠다는 심산인지 'eating is cheating'이라며 깡술을 먹는 ㅎㄷㄷ한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맥주의 다양성은 정말 엄청납니다.
해가 강하다 싶으면 선크림을 바르는 게 한국이라면, 영국은 해가 귀한 나라라서 해만 뜨면 몰려나와 일광욕을 합니다. 공원이 많아서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쭉 드러누워 있는 모습이 볼만합니다. 바비큐도 많이 해 먹고요.
겨울은 끔찍한데, 춥지는 않지만 비가 끝도 없이 내립니다. 바람도 심한 편이라 아예 우산을 포기하고 그냥 레인코트로 버티는 경우도 많지요. 우산 쓰면 관광객이고 걍 맞으면 현지인이라는 구분법이 대충 통합니다.
제가 가 본 나라 중에서 운전을 가장 교과서적으로 하는 나라는 영국이었습니다. (독일은 못 가봐서요) 펍에 가보면 신사가 다 죽었구나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운전을 해 보면 신사가 다 여기 모여 있구나 하게 됩니다.
캐나다는 그냥 어디를 가든 여유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만 피하면 사람들이 참 순합니다. 땅은 넓고 사람은 적고 그래서 그런가 싶습니다. 청설모가 뛰어다니는 공원에 앉아 있다보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이민자가 워낙 많아 영어를 못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제 후진 영어 실력이 크게 흠이 되지 않아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은 '어쨌든 여기 왔으면 영어는 좀 해야지'라는 분위기라면, 캐나다는 그런 분위기가 없어요.
마트에서 술을 못 팔게 해서 술 사기는 나쁩니다. 대마초는 냅두면서 왜 술은 그리 빡세게 관리하는지 좀 희한하긴 했습니다.
이민자들이 많다 보니 음식 종류는 다양한데, 다운그레이드판인 경우가 많아서 좀 그렇습니다. 미국 영향인지 팁을 15%씩이나 내는 것이 관례라서 사먹는 가성비가 처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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