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06/01 11:08:50
Name   바코드
Subject   강\'더 노루\'정호의 뜨거웠던 5월

안녕하세요.

기껏 머천다이즈를 지르며 응원했던 류현진은 누워버리고, 추신수 선수는 골골거리는 가운데, 최근 떠오르는 별명 양산기 강정호의 기록을 좀 알아보고자 합니다.
특히 5월의 강정호는 여러 매체에 회자가 되었을 정도로 뜨거웠는데, 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강정호를 초보의 눈으로나마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월별 스탯 비교 (타율/출루율/장타율/OPS)
4월의 강정호 : .269/.310/.346/.656 (26타수 7안타 0홈런)
5월의 강정호 : .313/.396/.488/.883 (80타수 25안타 3홈런)
내셔널 평균   : .252/.314/.391/.705 (25000타수 6295안타 666홈런)

물론 투수의 타석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5월의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 타자 중 WAR은 매커친(1.8)에 이은 2위(1.6)입니다. 허들 감독이 괜히 좋아하는건 아닐듯 합니다.

선발로 넣어라. 두번 넣고 계속 넣어라.
선발 강정호 : .320/.391/.485/.875
서브 강노루 : .111/.200/.111/.311 (야캐요)

물론 대타로 나왔을 때는 4월이었고, 3~4마일 이상 높은 구속에 어쩔줄 몰라 하던 시기였겠지만, 선발로 박아놓으니 기존에 박혀있던 돌(조쉬 해리슨, 조디 머서)를 빼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조쉬 해리슨은 수비에서, 조디 머서는 타격에서 큰 약점이 있기 때문에 강정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투수 유형별 기록
vs 파워 피처 : 27타수 9안타 (.333/.471/.481/.952)
vs 짬뽕 피처 : 28타수 9안타 (.321/.355/.607/.962)
vs 피네스 피처 : 51타수 14안타 (.275/.327/.353/.680)

우리나라에도 기교파 투수가 많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비해 볼끝이 부드럽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힘은 장사인 강정호였기 때문에, 타이밍만 맞으면 뻥뻥 날리지만 아직까지 기교파 투수 특유의 볼컨트롤은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저 타율도 나쁘다고 보긴 힘듭니다만 표본도 적다는걸 고려하셔야 할듯 합니다.

타구 방향
 이 데이터는 앞으로 분석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아주 마이너한 개념에도 신경쓰는 메이저리그에서 이정도 타구 방향이라면 당연히 수비 쉬프트를 걸겠지요. 앞으로 밀어치는 것도 어느 정도 해결해야 할듯 보입니다.

다음은 데이터로는 약간 의미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모아 보면 숫자놀이엔 재미있는 기록들을 모아봤습니다.

기타 재미있는 기록들

허리가 부실한(?) 강정호
1-3이닝 : 28타수 12안타 (.429/.452/.750/1.202)
4-6이닝 : 39타수 7안타 (.179/.238/.179/.418)
7-9이닝 : 35타수 13안타 (.371/.476/.571/1.048)

초구 덕후 강정호
3-0 카운트 : 1타수 1안타
0-0 카운트 : 8타수 5안타
...
3-2 카운트 : 8타수 1안타

(상대적으로) 홈 매커친
홈 : 57타수 20안타 1홈런 (.351/.406/.474/.880)
원정 : 49타수 12안타 2홈런 (.245/.339/.429/.768)

그가 상대했던 쟁쟁한 투수들 (국뽕 흡입에 좋습니다.)
아롤디스 채프먼(CIN) : 1타수 1안타 (!!!)
트레버 로젠탈(STL) : 1타수 1안타
존 레스터(CHC) : 3타수 2안타
맷 하비(NYM) : 2타수 1안타
마이클 와카(STL) : 3타수 1안타
제임스 쉴즈(SD) : 2타수 무안타

물론 지금까지 치른 경기수가 많지 않지만, 이렇게 기록들을 따져보면서 응원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 오늘 글을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ps. 슬슬 미국에서도 강정호의 한국 별명을 눈치채기 시작했다던데... 앞으로 당분간 자제하는걸로. 최소한 저는 선수의 커리어에 흠집을 내고 싶진 않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8 야구오늘 야구 게시판 출입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39 kpark 15/08/12 9473 0
18 야구강'더 노루'정호의 뜨거웠던 5월 8 바코드 15/06/01 9494 0
203 야구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NC 야구장 신축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6 키스도사 15/08/20 9550 0
2 야구5월의 한화를 바라보는 한화팬의 심정 15 바코드 15/05/31 9553 1
5 야구승부와 경쟁은 배려와 존중 속에서 더 아름답지요 7 No.42 15/05/31 9581 0
232 야구김성근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37 No.42 15/09/05 9597 0
21 야구[넥센] 기묘한 미드시즌 리뷰. 15 Apink 15/06/01 9634 0
281 야구MLB 포스트시즌 대진+일정 1 kpark 15/10/05 9637 0
443 농구역대 NBA 통산 정규시즌 3점슛 성공갯수 순위 TOP 10 1 김치찌개 15/12/13 9643 0
252 야구어처구니 없는 돔구장의 좌석설계 12 Leeka 15/09/16 9674 0
108 야구미국 동성결혼 합법화 기념(?) - 게이 동료에 대한 MLB 선수들의 인터뷰 1 kpark 15/06/27 9700 0
162 야구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67 kpark 15/07/29 9724 0
68 야구감독을 화나게 한 8회, 추신수를 화나게 한 감독 8 김치찌개 15/06/12 9744 0
435 농구역대 NBA 정규시즌 통산 어시스트 순위 TOP 10 10 김치찌개 15/12/11 9758 0
254 야구브렛 필을 교체해야 할까? 41 Raute 15/09/17 9770 0
98 야구정범모를 위한 인포그래픽 29 Anakin Skywalker 15/06/23 9815 0
253 야구패스트볼 17 kpark 15/09/17 9821 5
310 야구짐 애봇 - 장애야구인의 전설 1 바코드 15/10/20 9899 0
3 야구한화의 압도적인 관중 동원력 18 Leeka 15/05/31 10020 0
245 야구추억의 꼴레발 8 눈시 15/09/11 10033 0
311 야구이토 코치 자선전에 있는 한국 야구글 12 애패는 엄마 15/10/22 10082 0
109 야구한화와 김성근감독이 알면서도 최진행선수를 올렸네요. 69 15/06/27 10085 0
239 야구김성근 감독에 대한 잡담 56 Leeka 15/09/09 10099 0
247 야구갑갑하고 부끄럽네요 25 피아니시모 15/09/12 10112 0
1 야구[야구]롯데의 반발력 관중석에서 터지다 14 탑망하면정글책임 15/05/30 10118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