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약간 밀덕인데 현리 전투의 유재흥에게 이런 배경이 있었는 줄은 몰랐네요. 친일파 출신 장교들이야 당시 국군에 널렸으니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2004년까지 살아 있었을 줄이야. 국뽕과 반공에 기반한 당시 중국군에 대한 멸시가 웃기긴 하죠. 그 빈약한 무장으로 천하의 미군을 휴전선 아래까지 밀어낸 군대인데요.
근데 중공군도 찾아보니 인해전술이 아니고 엄청 잘싸웠더군요... 국공내전으로 쌓아올린 전쟁수행능력으로 그냥 사람빨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 나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본 것 같습니다. 오히려 UN연합군(맥아더?)측의 실책이 더 크다구요. 우수한 화력을 가지고도 그 화력을 활용하기 어려운, 그리고 진흙탕 싸움을 유도하기 쉬운 산지로 보급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중공군의 전투능력에 뚜드려 맞은 거라고... 차라리 평양-원산 이쪽에서 우수한 화력으로 방어선 단단히 구축했으면 북한은 자멸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국민학교때 6.25 영상을 보면서 들었던 수업이 생각납니다. UN군의 총알보다 중공군이 더 많아 죽여도 죽여도 끊이 없어 총알이 떨어져 후퇴했다는 수업을 국민학교때 직접 들었지요... 뭐 지금도 마찬가진 것 같습니다. 제가 경영학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일본이나 중국은 이미 국가역량에서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다. 그런데 왜 한국인들은 중국과 일본을 이렇게 우습게 보는 지 이해가 안간다. 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