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청소년 보호센터도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봉사활동하러 갔다가 너무 상처를 많이 받고 와서, 내 멘탈로는 다시는 멀쩡한 아이들에게 봉사하러는 못가겠다..싶어졌습니다.
편부모가정인 경우도 많고, 조부 조모랑 사는 아이들도 있고, 아예 가출해서 갈곳이 없어 둥지에서 며칠 묵고 가는 아이들도 있어요.
아버지한테 압력밥솥으로 얻어맞아서 멍투성이인 아이도 봤고, 형들이 밀었다느니, 왕따를 당하고 있다느니 하는 말로 측은지심을 사서 사랑받으려고 하는 아이도 봤고... 날이 어두어져서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면, 가기싫어서 아이들끼리 뭉쳐 폐가나 공터 여기저기 숨어있어서 찾으러도 다니고...
아이들은 정말 영리하고 눈치도 빨라서, 어떻게 하면 자기를 더 불쌍하게 보이게 하는 지도 알고, 그런 마음을 이용해먹을 줄도 알더군요.
충격이 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