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이 존재하기에 문명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서사가 등장했죠. 빈부 격차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에요. 계급과 착취를 통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문명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현대에 새롭게 등장한 인권과 자유, 평등에 대해 정립된 개념들과 도시화로 인해 발생한 지역적인 빈곤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빈곤을 퇴치하자는 것이 인류의 도전 과제로 등극한 거에요. 마치 달에 사람을 보내자는 것처럼요. 달에 사람을 보내봤자 인간 본질이 변하거나 달이 변하지는 않았지만요. 빈곤 문제도 아마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강남 땅값과 임대료 문제는 이 정도 거대 서사에 포함되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개인적인 망상으로 빈곤은 퇴치되지 않을 겁니다.

대신 빈곤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이 격리되겠지요.

부유한 사람들은 자체적으로 노동력을 생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출산은 적게하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생명은 늘어나겠지요.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면 부유한 사람은 고대에서 생각하는 신이 되고,

빈곤한 사람들이 다시 문명을 만드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뻘 생각을 해 봅니다.

문명하셨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의 정의가 저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