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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03 09:23:27
Name   구밀복검
Link #1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stock_new1&no=4353667
Subject   부모님께 팩트 폭력
출근전에 일어나서 글 쓴다. 서강대 나왔고 재작년에 취업해서 직장다니고 있다. 아버지는 대기업 생산직이고 어머니는 공뭔이다. 집에 동생하나 있고 내가 맏이인데 어제 외식하면서 부모님이랑 술한잔했다.

부모님이 '넌 27인데 여자친구는 안만드느냐?
직장도 있겠다 언제 한번 여자친구 좀 안데려오냐 아버지 친구아들들은 결혼하고 애까지있는 애들도 있는데?' 하시길래 말했다.

"아버지, 솔직히 말해서 부모님께서 더 잘 아실거다. 이제껏 여자 한번도 못만나본거. 어릴때 대학 가면 여자친구 사귄다고 공부만 하라고 하셨었고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대학땐  좋은 직장 가지면 여자는 알아서 온다고 하셨고 그때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그것이 부모님 말 철썩같이 듣는 효자여서가 아니라, 제 스스로 느끼기에도 외형적으론 가망없으니 인간구실 하려면 그거라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한거다. 부모님 말을 믿어서가 아니다. 사실 그런 말들은 부모님 당신께서 만든 방어기제가 아니냐?
['내가 낳은 아들이 이성에게 어필하지 못할리가 없다'라고 부모님 스스로가 위안을 삼으며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자기자신이 스스로를 제일 잘 알것이고, 그다음 저를 30년 가까이 키워 오신 아버지, 어머니일것이다. 주위를 둘러보시면 여자 못사귀는 사람들은 어떤 방면에서든 문제가 보이기 마련인데,  아들에 대해서는 그걸 애써 회피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막말로 선을 본들 행복할 것 같지도 않다. 이제는 연애, 결혼 기대하는 마음도 없고 그 이유는 아까 말씀드렸듯 부모님께서 더 잘 아실 것이다. 아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버지 어머니 어깨가 축 처지시더라.
하지만 어쩌냐 사실인것을. UFC 같은 격투기를 보면 같은 사람이라도 가젤이 있고 사자가 있고 코끼리가 있는 법인데, 싸움이 아닌 연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암컷 절대다수를 독차지하는 우두머리 사자가 있고, 그래도 짝이 있는 보통 사자가 있다면 무리도 없이 떠도는 외톨이 사자도 있는법이다. 그게 나인 거고.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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