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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7/23 21:26:19 |
Name | tannenbaum |
Subject | 내 명줄이 길다는 증거. |
국민학교 2학년 시절. 동네 형들 야구하는 거 배터박스 뒤에 쪼그리고 앉아 구경하고 있었음. 아무개 형이 강하게 휘두른 나무배트가 부러져 그대로 내 얼굴로 날아왔음. 천만 다행으로 왼쪽 눈 바로 아래 0.5센티 부근에 맞았음. 만일..... 1센티만 위로 날아왔으면.... 최소 안구적출 최대 사망. 국민학교 3학년 여름.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강에 보가 있었음. 수위 조절 하느라 수문을 약간 개방해논 상태여서 높이는 대량 160정도??? 였지만 내 키는 1미터가 넘을랑 말랑. 여튼간에 친구들이랑 빤스까지 홀랑 벗고 수영하고 놀던 중에.... 그만 열어논 수문으로 강하게 흐르는 물살에 휩쓸렸음. 빨려 들어간 나는 수문틈에 끼어버렸고 아무리 용을 써도 빠져 나올수가 없었음. 미친듯이 바동대는데 갑지기 몸이 쑥 빠져 나와 수문 반대편으로 워터 슬라이드 타듯 빠져 나왔음. 이건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도 모르는 일임. 중학교 2학년. 자율학습 끝나고 저녁에 집으로 가던 길이었음.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중앙선에 멈춰서 반대편 차량을 보고 있었음. 그 순간 찢어지는 듯한 급정거하는 소리와 함께 내 몸은 붕~~ 날아올라 아스팔트로 떨어졌음. 만취한 트럭운전사가 중앙선 침범해 횡단보도에 서있던 날 친거임. 다행히 그날은 체육수업이 있어 체육복을 넣은 가방을 앞으로 매고 있어서 아스팔트로 떨어질 때 쿠션역할을 해주었음. 물론...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간에 무릎이랑 팔꿈치 까진 거 말고는 너무나 멀쩡했음. 다만.... 그 운전자가 1미터만 늦게 브레이크를 밟았다면.... 후덜덜. 중간 생략. 올해 초.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집으로 가던 길이었음.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 창동교차로 부근이었음. 웬 승용차 하나가 미친듯이 우합류 도로에서 튀어나와 내가 앉아 있던 조수석을 들이 박았음. 택시기사님이 귀신같이 피했음에도 소용이 없었음. 역시나 음주운전이었음. 그것도 벌건 대낮에.... 만일 택시기사님이 방어운전으로 회피하지 않았다면.... 지금 난 아마 병풍뒤에서 향냄새 맡고 있었을 거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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