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17/07/23 23:36:22
Name   선비
File #1   34001.jpg (39.5 KB), Download : 91
Subject   지음(知音)


지음(知音)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

지음(知音)이란 말은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인인 백아(伯牙)와 그의 벗 종자기(鐘子期)의 고사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백아는 초나라 출신의 진나라의 대부 유백아라는 사람인데 당시에 거문고를 기막히게 잘 타는 달인이었죠. 백아가 마침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면서 한가위 보름달이 휘엉청하게 뜬 밤에 숲속에서 거문고를 탔어요. 그런데 마침 그걸 엿듣고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볼품없는 나뭇꾼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자기를 종자기라고 소개했어요. 그는 놀랍게도 백아의 연주의 묘용을 정확하게 꽤뚫고 있었어요. 우연이라고 생각한 백아가 몇차례 음악을 바꿔 연주했지만 그럴 때마다 종자기도 백아의 연주를 기가막히게 해석해냈어요. 마침내 백아도 종가기의 소리를 듣는 안목에 감탄하고 말았어요.

“당신은 진정 소리를 아는 사람이오.”

백아와 종자기는 결국 의형제를 맺기로 했어요. 자신의 소리를 알아주는 사람 지음을 만난 거죠. 이듬해에 종자기가 세상을 떠나고, 백아가 거문고의 현을 끊었다는 백아절현의 고사는 현재에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음악을 들을 일이 거의 없는 가난한 나무꾼이 어떻게 백아가 놀랄만큼 음악을 잘 알았을까요? 다음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사실 종자기는 제나라 사람이였어요. 이름인 종자기(鐘子期)는 가명으로 파자(破字)하면 제가(齊家) 즉, 제나라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는 사실 멸망한 제나라의 왕족으로, 사라진 자신의 나라를 떠나 나뭇꾼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거에요. 그러던 중 똑같이 나라를 떠난 백아의 구슬픈 거문고 소리를 통해 멸망한 조국 제나라를 떠올리고 말았던 거죠. 과연 지음이란 고사 속엔 이토록 구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던 거에요.

그런데 지음에 얽힌 이러한 사연은 백아절현의 고사가 담긴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는 나오지 않아요. 왜냐하면 제가(齊家) 방금 지음(知音).



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660 부산음식 호불호.jpg 8 김치찌개 17/07/25 3648 0
24872 창렬이다 vs 혜자다 1 김치찌개 17/08/06 3648 0
25084 인생드라마가 뭐냐고 물으면 가장많이 나오는 작품 중 하나.jpg 1 김치찌개 17/08/16 3648 0
25471 문이과 최악의 빌런 5 우분투 17/09/03 3648 1
26077 편의점 최고난이도의 손님 1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10/01 3648 1
27681 호날두 "나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다".jpg 4 김치찌개 17/12/11 3648 0
28317 정우성의 KBS 본진 폭파 발언 비하인드 스토리.jpg 2 김치찌개 18/01/14 3648 1
29111 아무나 한 명만 걸려라 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8/02/19 3648 0
29989 [아듀 무도1탄] 온 몸으로 웃긴 나날들.swf 2 풍운재기 18/04/01 3648 4
43916 지난 10년간 MLB 월드시리즈 우승 팀들.jpg 2 김치찌개 20/03/21 3648 0
48343 아이폰12 프로 실사.jpg 1 김치찌개 20/10/31 3648 0
68915 카톡 객관적으로 봐주셈 4 swear 25/06/19 3648 0
69220 걸어서 세계 속으로 PD가 징계 받은 이유 5 swear 25/07/27 3648 1
3578 졸업식날 초공감.JPG 6 김치찌개 15/10/17 3649 1
4286 서울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고 있네요 1 王天君 15/11/05 3649 0
5228 연구자들, 이게 사실입니콰 2 王天君 15/11/25 3649 0
6135 성적자극의 남녀 차이 1 위솝 15/12/09 3649 0
7231 순대먹을때 호불호 엄청 갈리는것.jpg 11 김치찌개 16/01/02 3649 0
8611 포기를 모르는 진정한 남자. 1 Realise 16/02/05 3649 0
7425 어렸을때 엄빠 주민번호 알아내던 방법.jpg 1 김치찌개 16/01/06 3649 0
8416 중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한국인.jpg 10 김치찌개 16/02/01 3649 0
8870 기어 VR 직원가로 구매했습니다.jpg 1 삼성그룹 16/02/14 3649 0
9269 일본의 귤 화과자 2 위솝 16/02/25 3649 0
9767 마블영화 보는 순서.jpg 1 김치찌개 16/03/15 3649 0
10023 해커가 된 느낌을 주는 사이트 1 Toby 16/03/21 3649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