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으로 이런 에피소드가 있군요.

사마의는 조조에게 출사하고 점차 승진하면서 본처 장춘화 말고도 첩을 3명 이상 더 두었다. 복부인(伏夫人)은 나중에 황후 다음가는 귀비(貴妃)까지 높여져서 복비(伏妃)라고 불리기 때문에 사마의의 아내들 중에서 장춘화 바로 다음가는 지위였다. (진서 여남왕량열전) 사마의의 다른 첩 장부인(張夫人)은 장춘화와 성씨가 동일해서 혼동할 수 있지만 장춘화와는 별개의 사람이었다. 사마의는 첩들 중에서 백부인(柏夫人)을 총애했고 장춘화와는 거의 만나지 않게 되었다.

사마의가 어느 날 병으로 눕게 되자 장춘화가 문병을 갔다. 하지만 사마의는 장춘화의 성의를 무시하며 "늙다리(老物)가 가증스럽구나! 어찌 성가시게 나타났는가!"라고 말했다. 장춘화는 사마의보다 10살이나 연하였는데, 사마의가 장춘화를 늙었다고 여긴 것은 사마의의 다른 첩들은 장춘화보다 배로 어렸다는 뜻이다.

장춘화는 수치스럽고 분노해서 죽겠다며 단식을 시작했고 이에 따라 장춘화의 자녀들도 장춘화와 함께 단식을 했다. 사마의는 깜짝 놀라서 장춘화에게 사과했고 장춘화는 그제서야 단식을 그만두었다. 이후 사마의는 창피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늙다리가 어떻게 되든지 아쉬울 것이 없다. 다만 내 훌륭한 아들들이 잘못될까 걱정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장춘화는 자녀 교육에도 뛰어났으며 여성의 위치가 형편없었던 시대에서 사마의를 제압할 정도의 여장부였다.

사마의가 정말 찌질하군요. 뒤에서 궁시렁궁시렁.. 아내에게 좀 배워야..


Cf. 장춘화 https://namu.wiki/w/%EC%9E%A5%EC%B6%98%ED%99%94